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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스마트폰으로 많은 것들을 할 수 있죠. 게임, 인터넷, 영화감상, SNS, LBS 등 다양한 서비스, 콘텐츠들을 즐길 수 있습니다.

평범하지는 않지만 일부 스마트폰 유저들은 영화도 제작합니다.  단순히 동영상 녹화가 아니라 말 그대로 스토리를 갖춘 영화 말입니다. 스마트폰을 찍고, 편집하고, 좋은 작품들은 극장에 걸리기도 합니다.

스마트폰 영화제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아이폰4필름페스티발이 있고요. KT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2회 올레 스마트폰 영화제를 개최한다고 합니다. 올해에는 이준익 감독이 집행위원장을 맡고 봉만대, 윤정송, 임필성, 박찬경 등 쟁쟁한 감독들이 심사를 담당합니다.

그런데 스마트폰이라고 다 같은 스마트폰은 아닌가 봅니다.

아직까지 스마트폰 영화제나 출품작, 당선작들은 대부분 아이폰이 장악하고 있습니다. 갤럭시 시리즈는 아직 제대로 명함을 내밀지 못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1회 올레 스마트폰 영화제에서는 470여 작품이 출품돼 4편이 수상했습니다. 이중 3편이 아이폰4로 제작된 것이고 1편은 옵티머스Q로 제작된 것입니다. 갤럭시S는 이름을 찾을 수 없군요. 

전체 470여편 중 아이폰4가 50%, 갤럭시S 20%, 옵티머스Q 20%, 기타 10%라고 합니다. 아이폰4가 압도적으로 많은데다 대부분 수상작도 아이폰이니 아직까지 스마트폰 영화제는 아이폰의 독무대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듯 싶습니다.

국내에서는 아이폰보다 훨씬 많이 팔린 갤럭시 시리즈가 너무 부진합니다. 왜 아이폰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을까요?

지난 4일 광화문 KT올레스퀘어에서 '갤럭시 VS 아이폰 대격돌'이라는 주제로 사업자가 아닌 실제 유저들이 나와 토론회를 연적이 있었는데요.

서로의 장점을 얘기하다가 아이폰 진영에서 영화제를 꺼내들었죠. 위에 언급한 것처럼 아이폰4가 나오면서 단편영화를 찍는 경우가 늘고 있고, 아이폰4를 위한 영화장비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영화일을 한다는 한 유저는 "애플이 주도한 것이 아니고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창조적인 것들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반면, 갤럭시는 문화적 감성이나 철학이 없기 때문에 영화제 같은 것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결국, 갤럭시 진영에서는 이건희 회장에게 "갤럭시 영화제 하나 만들어달라"고 요청까지 나왔는데요.

단순히 카메라나 동영상 기능 때문에 아이폰4가 갤럭시에 비해 우위를 점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아무래도 유저 성향, 즉 창의적, 도전적 성격이 강한 젊은층이 아이폰을 선택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높다보니 아이폰 영화제 등도 탄생하는 것 같습니다.

인위적으로 삼성이 갤럭시 영화제를 만든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여집니다.

삼성전자도 하드웨어 분야에서는 업계 최강의 경쟁력을 갖춘 만큼, 이제는 유저들이 자발적으로 움직이게끔 감성과 철학을 제품에 이입시켜야 하는 단계가 아닌가 싶습니다.

2012/01/19 14:14 2012/01/19 14:14
스마트폰 가입자가 2000만을 넘어 3000만을 향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이 보편화되면서 전반적으로 생활이 편리해졌다는 의견이 많지만 부작용도 만만치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이유가 없어도 스마트폰을 자꾸 들여다보거나 주변 사람들과 대화하기보다는 각자 스마트폰을 통해 인터넷을 이용하는 경우가 보편화되고 있습니다.

12일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제4차 스마트폰 이용실태조사'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응답한 4000명 중 76.4%가 "스마트폰을 이용해 생활이 전반적으로 편리해졌다"고 답했습니다.

또한 "스마트폰을 이용함으로써 정보공유 활동이 증가했다"라는 답도 69.5%에 달해 전반적으로 스마트폰을 통한 긍정적인 효과를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일상에서의 스마트폰 이용이 너무 일반화된 폐해도 무시할 수 없는데요.  

"특별한 이유가 없어도 스마트폰을 자주 확인하다"는 답도 67.4%에 달했습니다. SNS를 통해 타인과의 커뮤니케이션 활동이 증가했지만 "친구, 가족 등 지인과 함께 있을 때에도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이용한다"는 답변도 60.4% 였습니다.

스마트폰 하나면 굳이 PC를 찾을 이유도 없다보니 개인화된 현상도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스마트폰이 없어서 불안감을 느낀 적이 있다"는 답도 34.2%에 달했습니다. 무시할 수 없는 수치입니다.  

업무적이던 개인적 일이던간에 스마트폰과 떨어져있는 시간은 점점 짧아질 것입니다. 스마트폰에 대한 의존도도 더욱 높아질 것이구요.

한 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절대강자로 군림했던 블랙베리는 중독성 때문에 마약의 일종인 '크랙(crack)'에 빗대 크랙베리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말 자동차 회사인 폴크스바겐의 이메일 전송시간에 대한 노사합의가 화제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출근 전 1시간 30분, 퇴근 후 1시간 30분까지만 블랙베리폰으로 이메일을 보내도록 한 것이 합의의 주된 내용입니다.

퇴근 후에도 회사 업무를 처리할 수 밖에 없는 현실에 제동을 건 것입니다. 직원들 반응 역시 매우 긍정적이었다고 합니다.

조만간 스마트폰 기능이 PC급으로 올라설 것이고 이용할 수 있는 콘텐츠, 앱은 더욱 늘어날 것입니다. 업무에 대한 강도도 높아지겠죠.

불과 2년만에 우리 삶, 일터에 깊숙히 자리잡은 스마트폰.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도 하지만 너무 매달리면 부작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보통 종류를 가리지 않고 중독이라는 것은 자신의 의지만으로 해결하기 쉽지 않습니다. 스마트폰 가입자의 폭발적인 증가, 이용률과 함께 스마트폰에 대한 폐해와 중독을 어떻게 해소할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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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12 14:35 2012/01/12 14:35
스마트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2년만에 3G 스마트폰 시대가 4G인 LTE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소비자들 역시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스마트폰에 열광하고 있습니다. 청소년, 노인, 시각·청각 장애인들을 위한 스마트폰 요금제가 나올 정도로 스마트폰은 이제 이동통신 시장의 확고한 대세로 자리잡았습니다.

◆짜고치는 고스톱? 똑같은 이통3사 스마트폰 요금제

그런데,

이동통신사들의 스마트폰 요금제를 보면 특이한 점이 하나 있습니다.

3G나 LTE 모두 이통3사의 요금제가 같다는 건데요.

3G의 경우 SK텔레콤은 올인원34(3만4000원)요금제에서 시작해 44, 54, 64, 79, 94 요금제로 나갑니다. KT는 i요금제로 부르는데요. 역시 34에서 시작해 94로 끝납니다. 중간에 SKT의 79가 KT는 78요금제로 1000원 쌉니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34로 시작해 역시 94로 끝납니다. 7만원대 요금제가 74인점만 다릅니다.

스마트폰 요금제는 음성통화+메시지+데이터로 이뤄지는데요. 각사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습니다만 대동소이합니다.

이번에는 LTE 스마트폰 요금제를 살펴보죠.

먼저 SKT입니다. LTE34(월 3만4000원)로 시작해 42, 52, 62, 72, 85, 100(월 10만원)으로 끝납니다.

KT는 LTE-340(월 3만4000원)으로 시작해 420, 520, 620, 720, 850, 1000(월 10만원)으로 끝납니다. 0을 하나 더 붙였을 뿐 완벽하게 SKT와 같습니다.

LG유플러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LTE 34(월 3만4000원)으로 시작해 42, 52, 62, 72, 85, 100, 120(월 12만원)으로 끝납니다. 120 요금제가 있다는 것만 다를 뿐 역시 SKT, KT와 같습니다. 3G에서는 7만원대 요금제에서 차이가 있었는데 LTE는 85요금제 마저 완벽하게 일치하는군요.

물론,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데이터 제공용량이나 프로모션 혜택 등에서 소폭 차이가 있습니다만,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이통3사의 LTE 스마트폰 요금제가 완벽하게 일치한다는 점입니다.

◆스마트폰 요금제 어떻게 결정되나

왜 이런 현상이 벌어졌을까요? 짜고치는 고스톱 마냥, 어떻게 이렇게 완벽하게 내는 요금이 동일할 수 있을까요. 조금 더 심하게 말하면 담합 수준입니다.

실제, 지난해 4월 참여연대는 이통3사의 스마트폰 요금제에 대해 “자율경쟁 시장에서 이러한 요금정책은 3사의 담합에 의한 것이 아니고서는 설명하기 어렵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서를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공정위 조사 결과 뉴스는 보지 못했을 겁니다. 왜냐면 담합인지 아닌지를 밝혀낼 수 있는 근거 자료가 없기 때문입니다. 만약 담합판정이 있었다면 완벽하게 동일한 LTE 요금제도 나올 수 없었겠죠.

그러면 스마트폰 요금제가 결정되는 과정을 알아보죠.

통신시장에서 지배적 사업자라는 것이 있는데요. 이동통신에서는 SK텔레콤이, 시내전화에서는 KT가 각각 지배적 사업자로 지정돼있습니다.

지배적 사업자는 요금제를 출시할 때 정부(방송통신위원회)로 부터 인가를 받게 됩니다. 그러니까 SK텔레콤의 LTE 요금제는 방통위의 인가를 받은 요금제입니다. SKT가 마음대로 결정하는 구조가 아니라는 겁니다. 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지배적 사업자가 아니기 때문에 신고제가 적용됩니다. 방통위 인가를 받는 것이 아니라 신고만 하면됩니다. 물론, SKT 역시 요금을 인상하는 것이 아니고 인하할 경우에는 신고제 적용을 받습니다.

그렇다고 SKT의 LTE 요금제가 인가를 받았다고 요금을 올렸다고 명확히 말할 수는 없습니다. 새로운 서비스에서 처음 등장한 요금제니까요.

◆요금이 적정한지부터 판단해야

그러면 이통3사의 요금제가 동일한 것에 대해 설명할 수 있게 됩니다.

먼저, SKT가 방통위로 부터 인가를 받고 요금제를 발표하면 후발사업자들은 SKT의 요금제를 참고해 요금제를 결정합니다. 지금까지 대부분 그래왔습니다. 스마트 시대에서도 반복되는 셈이죠. 물론, 후발 사업자가 지배적 사업자와 아주 똑같은 요금제로 경쟁하면 안되겠죠. 그래서 문자나 데이터 제공량에 다소간의 차이를 두는 구조입니다.

한마디로, 후발사업자들의 전투력이 부족하다는 것이 첫번째 이유가 되겠습니다. 이 같은 후발사들의 전략은 이통시장을 5:3:2 구조로 고착화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의문점이 듭니다. 방통위는 어떤 근거로 SKT의 요금제를 인가해줬을까요? 소비자들은 “가계통신비가 늘어났다”, “스마트폰 요금제가 비싸다”라고 말하지만 정작 요금이 비싼 것인지 적정한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알 길이 없습니다.

공정위가 아무런 말을 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담합인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 있는 근거자료, 즉 요금적정성 평가에 필요한 데이터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 정보는 기업비밀로 분류, 소비자단체들의 꾸준한 공개 요청에도 불구,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배적 사업자와 후발사업자간에 요금 원가는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투자금액 및 이익규모가 다르고, 가입자수, 갖고 있는 네트워크 자산이 다릅니다. 그런데 3사의 요금제가 같다는 것은 정말 이상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렇게 생각해봅니다. 지배적 사업자가 마진을 감안, 요금제를 설계해 방통위에 제출합니다. 큰 저항감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면 방통위가 인가를 해줍니다. 마진율, 이익률이 열위에 있는 후발사들 역시 주판알을 튕겨 봅니다. 지배적 사업자의 요금 정도는 돼야 이윤을 보장받을 수 있어 보입니다. 그대로 따라갑니다. 아마도 이러한 프로세스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결국, 우리나라 이동통신 시장이 관리경쟁 체제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소비자가, 시장이, 사업자가 정한 요금제가 아니라 정부가 정한 요금제만 있을 뿐입니다. 정부가 의도했던 그렇지 않던간에 시장지배적 사업자의 요금을 정부가 결정하고 후발사들이 그 수준에 맞추는 결과는 관리경쟁 체제로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의 요금인하 정책도 제대로 효과를 볼리 만무합니다. 경쟁이 제대로 일어나지 않는데 사업자들이 정부 눈높이를 맞출 수가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정부가 사업자 손목을 비틀어 기본료 1000원도 내리고, 초당 과금제도 도입하는 상황이 반복됩니다.

올해에는 총선도 있고, 대선도 있습니다. 저마다 이동통신 요금 인하를 외칠텐데, 올해는 무슨 근거로 요금을 내릴지 궁금합니다. 정부가 요금을 결정했으니 올해도 정부가 요금을 내려야 겠지요.

2012/01/04 11:34 2012/01/04 11:34
KT 2G 종료 무산이 무성한 뒷말을 낳고 있다.

기본적으로 소비자의 주권을 지켰다는 점에서 방송통신위원회와 KT에 비판을 가하는 목소리가 있고, 산업 및 기업 입장에서는 비효율적인 네트워크를 계속 유지함에 따르는 비용증가, 차세대 네트워크 지연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기본적으로 소비자의 권리를 최우선해야 한다는 점에서 서울행정법원의 판결은 이상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산업·정책적 측면과 다른 이용자와의 형평성 등을 감안할 때 또 다른 갈등을 낳을 소지가 있다.

산업적 측면에서 보면 KT의 차세대 서비스 지연으로 인한 경쟁제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KT 가입자 중 2G를 유지하기를 희망하는 소비자들이 있는 반면, LTE로 전환하기를 희망하는 가입자들은 이번 법원의 결정으로 통신사를 바꾸지 않는 한 KT내에서 차세대 서비스 이용은 어렵게 됐다.

그렇다면 2G는 언제쯤 종료하는 것이 합리적일까. 법원의 판단이 15만의 숫자에 기인한 것인지 판결문만 놓고 보면 아리송하다.

4G LTE 시대가 도래했는데 무한정 2G 서비스를 연장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렇다면 서비스 종료의 기준은 무엇이고, 2G를 종료할 수 밖에 없다면 소비자들은 어떠한 선택을 내려야 할까.

◆010 통합정책의 희생양 KT=이번에 소송을 제기한 측은 010통합반대운동본부다. 01X 번호를 이동통신 기술과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 2G 종료를 반대하는 주요 내용이다.

010번호통합정책은 지난해 9월 결정됐다. KT를 시작으로 오는 2018년이면 SK텔레콤을 마지막으로 2G는 역사속으로 사라질 예정이다. 즉, LTE로 가입자가 빠르게 이동할 예정이지만 최소한 앞으로 수년간 2G 서비스, 01X 번호를 사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010통합반대운동본부는 이번 2G 종료 소송과 관련해 번호정책을 변경하지 않고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로 보고 있다. 한마디로 KT가 2G 서비스 종료를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3G, 4G에서도 01X 번호를 사용해달라는 것이다.

하지만 010통합반대운동본부의 주장대로 방통위가 다시 번호정책을 수정할 경우 더 큰 혼란을 피할 수 없다. 이번 소송에서는 900여명이 소송을 냈지만 010번호통합정책이 폐지될 경우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원래 01X 번호를 돌려달라며 소송을 낼 가능성이 높다.

또한 스마트 기기와 M2M 등 이동통신 네트워크에 기반 한 다양한 제품, 서비스가 속속 출현되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번호자원의 확보 역시 정책적 측면에서 중요한 일이다. 만약 01X 번호가 수년간 활용되지 않더라도 이미 010으로 이동한 수많은 01X 가입자를 고려할 때 번호통합정책의 변경은 더 큰 혼란을 부를 수 있다.

이미 010으로 바꾼 소비자들은 어떻게 하나=또한 향후 본안소송에서도 KT가 패할 경우 KT는 2G 종료로 인한 비용증가 뿐 아니라 LTE 서비스 론칭이 한참 늦어진다는 점에서 경쟁제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물론, KT가 900MHz 주파수를 갖고 있어 이 대역에서 서비스를 하면 되지만 900MHz 대역에서 LTE 전환은 세계적으로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KT가 다소 무리를 해서라도 2G 종료를 통해 LTE 서비스를 론칭하려 했던 이유다.

사업자의 전략 실패를 정부가 보상해야 할 필요는 없지만 원래 정통부 시절부터 방통위에 이르기 까지 통신정책이 사업자간 경쟁의 균형을 맞추어 왔다는 점에서 간과할 수 없다. KT의 LTE 론칭 지연은 4세대 서비스에서 특정사업자의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고, 이를 막기 위한 KT의 과열마케팅으로 이동통신 시장이 혼탁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기존 01X 가입자와 이미 번호를 010으로 전환한 가입자간 갈등도 예상된다. 만약 010번호통합정책에 대한 판단이 바뀌거나, KT가 01X 가입자에 대한 보상을 확대하는 경우 둘다 해당이 된다.

01X 가입자 모두에게 해당되는 상황은 아니겠지만 일부에서 나타나는 현상은 소위 디지털시대에서의 ‘알박기’로도 볼 수 있다. 앞으로 SK텔레콤, LG유플러스 2G 가입자를 3G로 전환하는 것은 더욱 힘들 수도 있다.

때문에 이번 KT의 2G 종료문제는 일정을 명확히 잡고, 정부와 사업자가 의견을 충분히 조율했어야 했다. 방통위가 2G 종료 이슈가 나왔을때 명확한 종료기준을 제시하고 사업자는 충분한 기간동안 소비자에게 고지하고 서비스 종료를 연착륙 시켜야 했지만 첫단추를 잘못 끼운 것이 현재의 상황까지 이르게 했다.

소비자의 가치와 경제적 가치 중 무조건 어느 한쪽이 크다고 볼 수는 없다. 정부 정책이라는 것이 원래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모두가 반대하는 정책이라면 모르겠지만 이미 다수는 동의하고 010으로 번호를 바꾼 상태다. 더 큰 혼란을 부를 것인지, 2G 종료가 연착륙 될 수 있도록 할 것인지 법원과 정부, 소비자의 합리적인 판단이 필요한 때다.


2011/12/11 17:30 2011/12/1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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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방송3사와 케이블TV(SO)간 힘겨루기가 숨가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재전송 대가를 둘러싼 양측의 힘겨루기 결과에 따라, 최악의 경우 1500만에 달하는 케이블TV 가입자가 의무전송채널인 KBS1과 EBS를 제외한 지상파 방송을 시청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시청자의 볼권리를 볼모로 진행되고 있는 이번 싸움의 본질은 과연 무엇일까요.

◆지루한 대가산정…결국은 돈싸움

이번 분쟁이 본격적으로 공론화된지도 벌써 1년이 넘었습니다. 수차례의 협상, 법원의 판결에도 불구 결론은 예측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제 지루한 싸움도 조만간 결론이 날 예정입니다. 협상시한이 이달 23일로 끝나기 때문이죠.

현재 지상파 방송3사는 SO들에게 프로그램 저작권료로 가입자당 280원 가량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상파 방송사가 3개니까 총 840원입니다. 1년이면 약 1만원 정도가 되는군요.

당연히 케이블TV 업계는 반발합니다. 주파수를 공짜로 사용하고, 지상파의 무료보편적 서비스 성격 등은 차치하더라도 서로 주고받을 부분이 있는데 일방적으로 SO가 지상파에게 대가를 지불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지상파가 요구하는 가입자당 280원은 IPTV와 맺은 계약을 근거로 나왔습니다. 연간 지불규모는 1500억원 정도가 되는데 이는 전체 SO들 경상이익의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안내고 버틸 경우에는 더 큰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최근 CJ헬로비전에 대한 간접강제 판결로 CJ헬로비전은 하루 1억5000만원을 지불해야 할 상황입니다. 업계 전체로 확산될 경우 연간 SO가 지상파에 지불해야 할 비용은 2조9000억원에 달합니다. 차라리 문을 닫는게 낫겠군요.  

물론, 시청자에게 비용부담을 전가할 수도 있겠지만 바람직한 해결책은 아니겠죠.

◆난시청 해소 vs 프로그램 저작권

받기만 원하는 자와 주기를 거부하는 자가 있으니 당연히 협상이 제대로 될 리 없습니다. 특히, SO들이 “오히려 지상파로부터 우리가 더 받을 것이 있다”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말이죠.

SO들은 지상파의 저작권료를 인정하는 분위기입니다. 지상파 덕에 가입자도 모으고, 사이사이 홈쇼핑 채널도 넣어서 송출수수료 수입도 짭짤합니다. 

그러나 지상파 역시 만회할 수 없는 약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바로 난시청 문제입니다.

아는 사람은 다 알고 있는 문제입니다. 유료방송을 가입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지상파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한 문제점을 해결해 준 것이 바로 SO라는 겁니다. 결과적으로 그 부분은 사실이고요. 또한 이 덕에 지상파는 설비투자를 제대로 하지 않았고, 비용을 줄일 수 있었겠죠. 또한 케이블 덕에 광고수익도 늘어났을 겁니다.

SO들은 자신들이 지상파로부터 받은 혜택이 연간 약 2000억원, 반대로 지상파가 SO 덕을 본 부분이 약 5000억원 가량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근거는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서로 주고받을게 있다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방통위의 무책임, 사태를 키우다

그렇다면 분쟁 해결의 실마리도 여기서 찾아야 할 것입니다. 주고받을 것이 있다면 그 부분을 명확히 해서 혜택을 더 받은 곳이 혜택을 제공한 쪽에 대가를 지불하면 될 일입니다.

그런데 아마도 지상파나 케이블이나 서로 자기에게 유리한 쪽으로 해석하려고 하겠죠.

이 부분에서 정부의 개입이 필요합니다. 이미 방송통신위원회는 양측의 협의에 개입을 했고, 최근에는 지상파에 대한 기금납부 증액, 케이블에게는 자체광고 폐지 등 협상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제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그 전에 정부가 이해관계가 없는 전문가를 모으고 제대로 된 대가산정 기준을 만들면 될 일입니다. 당연히 투명하고 객관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결과를 내야겠죠.

양측의 분쟁으로 가장 피해를 볼 사람들은 바로 국민입니다.

과거부터 암묵적인 합의를 통해 재송신을 해왔던 간에, 사업자간 계약이 어떻게 진행되던 간에, 그것들은 회사간의 문제입니다. 이미 국민들은 유료방송이 아니면 보지도 못하는 KBS에 수신료도 내고 있고, 케이블에게도 비용을 지불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방송을 볼 수 없다?

양측의 지루한 분쟁을 지켜보고 있자니, 차라리 한번 사고가 제대로 터져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회적 손실, 국민불편 등이 당연히 따르겠지만 이러한 갈등을 통해 산업, 시장이 한 단계 성숙해질 수 있다면 한번쯤 홍역을 치루는 것도 나쁘지 않아보입니다.

하지만 극단의 상황으로 가는 것은 그 누구도 원하지 않을 것입니다. 열흘도 남지 않은 협상시간.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보다는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정부 역시 안일한 태도보다는 시청자 중심의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스마트한 중재자 역할을 해야 합니다.

2011/11/15 11:24 2011/11/1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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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종합편성채널 번호를 둘러싸고 이래저래 말이 많습니다.

종편들은 케이블TV 업계에 20번대 이하에서 연속적인 채널번호 및 전국공통번호를 요구하고 있는데요. 물론, 케이블TV 업계는 채널운영 현황, 개별 SO의 사정, 기존 채널문제 등 여러가지 이유를 들어 난색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종합편성 채널연번·공통번호 물건너가나


종편과 케이블TV업계의 협상에 따라 결정되겠지만 쉽지 않은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케이블TV 업계가 난색을 표시하는 하나의 이유로 자체채널을 꼽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채널이 바로 CJ E&M의 tvN입니다.

tvN을 즐겨 보시는 분들이 많을텐데요.

화성인 바이러스, 롤러코스터, 막돼먹은 영애씨 등 지상파 못지않은 인기를 끌고 있는 프로그램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 tvN이 지역별로 차이가 있지만 17, 18번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런데 종편이 15~18번 등 20번대 이하에서 연속적인 채널을 달라고 하니 CJ헬로비전 입장에서는 난감할 수 밖에 없습니다.

상식적으로 오랜 기간 시행착오 끝에 이제 안착한 tvN을 CJ헬로비전이 다른 곳에 보낼리는 만무해 보입니다. 종편채널과 관련해 아직 결론 난 것은 없지만 아마도 tvN은 현재의 자리를 굳건히 지킬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채널편성권은 SO들의 고유권한인데다, 개별PP도 아니고 자체적으로 공들여 키운 채널이니까 당연해보입니다.

만약, tvN이 17이나 18번을 지키고 위아래로 종편이 들어올 경우 tvN 입장에서는 의도하지 않게 종편벨트에 묶이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tvN은 뉴스보도 기능만 없을 뿐 드라마, 오락, 교양, 시사 등 전부문에 걸쳐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종편벨트가 형성되면 15~20번대 사이에서의 재핑(Zapping: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는 행위)으로 시청률 상승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객관적으로 봐도 tvN의 경쟁력이 종편에게 밀릴 것으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또한 만약 tvN으로 Mnet의 슈퍼스타K, OCN의 영화, 내셔널지오그래픽의 다큐, 올리브의 라이프스타일, 엠넷의 음악프로그램, 게임콘텐츠 등 CJ진영의 막강한 대표 콘텐츠들이 집결할 경우 그 파급력은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정도가 되면 종편이 문제가 아니라 지상파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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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이렇게 될 경우 현재 지상파 벨트에서 떨어져 있는 tvN으로서는 시청률을 상당히 끌어올릴 수 있을 뿐 아니라 그룹차원에서도 힘들이지 않고 종편진출 효과를 낼 수도 있습니다. (물론, 다른 MSO들도 현재의 tvN 채널을 유지시켜줘야 하겠지만...) 시청률이 상승하면 당연히 광고도 많이 붙겠죠.

한편으로는 종편 등장이 tvN에게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상식적으로는 시청률이 오르니 광고수주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지만 오히려 광고금액이 줄어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런 비상식적인 결과는 바로 종편 때문에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정된 광고시장임을 감안하면 종편에게 그동안 받아오던 광고 몫 상당부분을 빼앗길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광고주들이 지상파 광고는 차마 줄일 수 없으니 케이블PP 광고를 줄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난 것은 없습니다. CJ 산하의 막강한 대표선수들이 tvN으로 집결할지도 미지수이고 tvN이 현재 채널을 지킬 수 있을지 역시 아직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어찌됐든
CJ입장에서는 현재의 채널을 유지한다는 전제하에 종편 등장이 아주 나쁜 것만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기능을 제외한 엔터테인먼트 전문 채널로서 시청자의 관심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2011/11/09 16:30 2011/11/0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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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올해 2월 청소년 스마트폰 요금제에 이어 실버 스마트폰 요금제, 장애인 스마트폰 요금제를 선보였습니다.

<관련기사> SKT, 청소년 이어 노인·장애인 스마트폰 요금제 출시

청소년 스마트폰 요금제와 마찬가지로 경제적 여유가 덜한 노인층, 장애인층도 부담 없이 스마트폰을 이용하자는 취지에서 이통사와 방통위가 협의 끝에 세상에 나오게 됐습니다.

경제적 취약계층에게 스마트폰 구매 기회를 넓혔다는 점에서 전반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만 몇 가지 아쉬움이 남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먼저 실버스마트폰 요금제를 보면, 이 상품은 만 65세 이상이 가입할 수 있으며 월정액 1만5000원에 음성 50분, 영상 30분, 문자 80건, 그리고 데이터 100MB와 프리존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있는 그대로 계산을 해보죠. 음성의 경우 10초당 18원입니다. 50분이면 5400원이고, 영상은 10초당 30원이니까 이 역시 5400원입니다. 문자 80건은 1600원 입니다. 여기까지 12400원입니다. 그러면 데이터 100MB+프리존은 2600원인 셈이 되는군요. 단일 데이터 요금으로 500MB에 1만원을 받는 것을 감안하면 전체적으로 나쁜 구성은 아닌 것으로 보여집니다.

다만, 음성통화와 영상통화가 서로 호환이 되지 않는 점은 아쉬움입니다. 노인들이라고 한달 동안 50분만 통화할 것도 아니고, 차라리 같은 가격이니 영상통화 30분을 주는 대신, 음성 100분을 주는 것이 낫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영상통화를 넣은 것에 대해 손주들과 영상통화하라는 의미인데요. 사실 자식들이 해야 겠지요. 나이 어린 손주는 휴대폰도 없고, 결국은 아들, 딸에게 전화해서 손주 찾고 그래야 할텐데 말이죠. 10초에 30원이나 하는 영상통화 요금이 속절없이 흘러가지는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또 하나, 영상통화를 넣은 것에 대해 다른 생각도 해봅니다. 전반적으로 노인분들은 음성통화 먼저 다 쓰고 이후에 아까우니 영상통화를 할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요. 그러다 보면, 주어진 30분이 훌쩍 넘어갈 수도 있겠죠. 음성통화보다 35% 가량 비싼 영상통화로 말이죠.

장애인 요금제를 볼까요. 청각장애인과 시각장애인으로 구분이 됐습니다. 눈이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인은 영상통화를 빼고 음성통화량을 늘렸고, 반대로 청각장애인은 음성통화를 빼고 영상통화와 문자 비중을 확대했습니다. 데이터는 100MB+프리존으로 동일합니다. 월정액은 3만4000원입니다.

'올인원손사랑(청각장애인 대상)' 요금제는 영상통화 110분(1만9800원)이고 문자 1000건(2만원)만 보면, 총 3만9800원으로 기본료를 훌쩍 넘어섰네요. 나쁘지 않습니다만, 사실 스마트폰은 문자가 많을 필요가 없죠. 카카오톡 등 무료 모바일메신저가 많으니까요. 그럼에도 여전히 일반폰 가입자가 더 많다는 점에서 일단은 나쁘지 않습니다만 스마트폰 보급이 늘어날 수록 요금제 혜택은 줄어들겠군요.

'올인원소리사랑(시각장애인)' 요금제는 음성 250분(2만7000원), 문자 50건(1000원) 입니다. '올인원손사랑'에 비해 다소 미흡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음성, 문자, 데이터 등이 이월이 되지 않는다는 점도 아쉬움입니다. 전체적인 스마트폰 요금제에 적용돼야 할 문제겠지만 비용문제로 고민하는 계층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폰 요금제인점을 감안할 때 남는 부분은 이월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전용 스마트폰 출시도 해결돼야 할 문제입니다. 40대도 스마트폰 활용에 애를 먹는 상황에서 노인들, 앞이 보이지 않는 장애인들이 스마트폰을 잘 활용하려면 전용 스마트폰이 나와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단순히 가격만 낮춘 것이 아니라 눈이 보이지 않는 장애우들을 위한 스마트폰이 나오지 않는한 이들 요금제는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2011/11/01 14:27 2011/11/01 14:27
네이버가 3G 네트워크에서 모바일 야구 중계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네이버는 16일 공지를 통해 "앞으로 와이파이 환경에서만 실시간 모바일 야구중계 서비스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서비스 중단 이유로는 3G 네트워크 불안정으로 인한 끊김현상 발생 등 서비스 품질이 떨어지고 그에 따른 이용자 불만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네이버는 3G 야구중계 서비스를 중단하면서 "통신사의 압력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프로야구 한 경기를 3G 네트워크로 시청할 경우 소요되는 데이터량은 약 700MB라고 합니다. 4만5000원 스마트폰 요금제에서 제공되는 월 데이터량이 500MB인점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데이터 잡아먹는 하마가 따로 없습니다.

그러나 많은 스마트폰 가입자들이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5만5000원 요금제에 가입해 있습니다. SK텔레콤의 스마트폰 요금제 중 70% 이상이 5만5000원 요금제에 가입한다고 합니다.

즉, 상당수의 스마트폰 유저들은 네이버 모바일 야구를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네이버 뿐 아니라 다음도 K리그 등 축구경기를 모바일을 통해 생중계하고 있고 CJ헬로비전도 '티빙'이라는 서비스를 통해 3G 스트리밍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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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렇다보니 통신업계는 포털 등의 3G 네트워크를 통한 스트리밍 서비스에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이동통신사들이 모바일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한할 수 있는 뾰족한 방법은 없습니다. 그래서 통신사들은 망중립성 원칙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 방송통신위원회는 올해 11월까지 이와 관련한 기준을 만들 예정입니다.

유선에서의 망중립성 논쟁은 별개로 모바일에서의 망중립성 논쟁은 복잡합니다. 유선의 경우 어찌됐던 망을 증설하면 트래픽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선은 다릅니다. 주파수가 수용할 수 있는 한계가 명확하기 때문에 무조건 투자를 늘린다고 트래픽 과부하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네이버 등 모바일 스트리밍 서비스로 인해 발생하는 트래픽 과부하의 1차적 책임은 사실 통신사들에게 있습니다. 만약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가 없었다면 모바일 야구중계와 같은 서비스는 등장하기 어려웠을 겁니다.

무선인터넷·스마트폰 시장에서 이통사간의 주도권 싸움이 치열하다보니 무선에서는 맞지 않는 무제한 서비스가 등장한 것이고, 그 결과 트래픽 급증이라는 부메랑을 맞고 있습니다. 소비자 역시 피해입니다. 비싼 돈을 내고 무제한 서비스에 가입했지만 네이버의 야구중계 서비스 중단 이유처럼 품질이 떨어져 제대로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연내 망중립성 원칙이 다시 짜여지겠지만 그 결과와는 상관없이 향후 모바일 스트리밍 서비스는 지금과는 다른 형태가 될 것으로 전망해 봅니다.

이미 3G에서 무제한으로 곤욕을 치룬 만큼, LTE에서도 5만5000원에 무제한으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요금제는 아마도 등장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비록 LTE가 속도도 빨라지고 네트워크 수용능력도 확대되지만 그에 비례해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역시 고화질 등 용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지금과 똑같은 상황이 반복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없으니 이용자들이 스스로 조절하거나 와이파이 등 대체망을 통해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음달이면 LTE에서의 무선인터넷 이용 수준을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은 모뎀 방식의 LTE 서비스만 이뤄지고 있지만 9월부터는 LTE 전용 스마트폰이 출시되기 때문입니다.

만약 LTE에서도 5만5000원으로 무제한 서비스가 가능해진다면 이용자들과 인터넷업계에게는 축복이겠지만 이통사들에게는 커다란 재앙이 될 것입니다.
2011/08/17 15:47 2011/08/17 15:47
당장 몇 개월 뒤를 걱정하는 통신사가 있고, 30년 후, 300년 뒤를 계획하는 통신사가 있습니다.

이익을 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IT를 통해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겠다는 철학을  수십년째 지켜오고 있는 CEO가 있습니다.

바로 소프트뱅크와 창업자 손정의 회장 이야기 입니다. 일본 대표기업의 수장이 한국계라는 사실 때문에 국내에서 더 관심을 받는 손 회장 이지만 그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한국 기업의 CEO와는 사뭇 다른 느낌을 받게 됩니다.

최근 한 달새 손정의 회장을 2번이나 보게 됐습니다. 지난달 30일 도쿄에서 열린 KT와 소프트뱅크의 클라우드 서비스 합작사 설립장소에서 한번, 20일 10년만에 기자들 앞에선 그를 보게 됐습니다.

그의 일관된 경영철학은 "정보혁명으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겠다" 입니다. 단순히 멋있어 보이는 척 하려는 오너의 가치관으로 볼 것만은 아닙니다.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겠다"는 소프트뱅크의 성장전략의 근간이기 때문입니다. 정보혁명으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면 성장은 당연히 따라올 것이라는 게 손 회장의 설명입니다.

손 회장은 30년 후의 소프트뱅크, 300년 후의 소프트뱅크의 모습도 그리고 있습니다. 30년 뒤에는 세계 TOP 10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300년 뒤까지 지속 성장하겠다는 것이 손 회장의 포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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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만의 기업이 망하지 않고 30년을 유지한다고 합니다. 30년을 버티고 지속적으로 성장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수 있습니다. 한 때 시장에 강렬하게 충격을 줬던 많은 기업들이 인수, 합병으로 존재를 감추고 있습니다. 기술이 빠르게 변화하는 ICT 기업에서는 놀랄 일도 아닙니다.

그런데 30년 동안 지속성장을 자신하고 300년 후를 내다보는 손 회장의 계획은 무엇일까요. 적어도 소프트뱅크가 지금 하고 있는대로만 한다면 30년 성장이 전혀 불가능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소프트뱅크는 멀티브랜드 전략을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 합니다. 속도가 생명인 인터넷 시장에서 빠른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중앙의 지원은 극대화하는 전략을 씁니다. 상하관계, 수직적 관계가 아닌 파트너적, 수평적인 관계를 통해 자본적 결합와 비전을 공유합니다. 지금 소프트뱅크의 자본이 들어간 인터넷 회사는 800여개에 달합니다.

또한 소프트뱅크 아카데미아를 통해 회사의 주요 인재를 육성합니다. 300명 정원인 아카데미아에서 손정의 회장의 후계자가 나오고 수 많은 자회사의 임원들이 배출됩니다.

올해 54세인 손정의 회장은 60대에는 은퇴한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의 은퇴 이후 소프트뱅크가 지금과 같은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하지만 오랜기간에 걸쳐 구축된 기업문화가 쉽게 바뀌지는 않을 것입니다.

최근 손정의 회장의 최대 관심사는 자연에너지 분야입니다. ICT 회사가 에너지 분야에 진출하겠다는 것은 우리 상식으로는 잘 와닫지 않습니다. 자연에너지에 관심을 가진 것은 최근 일본 대지진의 영향이었다고 합니다. 아이들과 후손들을 위해 불안안 원자력이 아닌 스마트 그리드를 통해 사회에 공헌하겠다는 것이 그의 계획입니다. "정보혁명으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겠다"는 철학과 일맥상통합니다.  

손 회장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정치인이 연상됩니다. 기업의 CEO가 지나치게 국가와 국민을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철저히 계산된 인기영합주의 전략으로 정말 정치인이 되려고 하는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 소프트뱅크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은 우리기업이 주목할 만 합니다.

최근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요금인하로 고민하고 있지만 소프트뱅크는 스스로 파격적인 요금제를 통해 점유율을 확대했습니다. 손 회장이 스스로 도박이었다고 밝힌 보다폰K.K. 인수(일본 인수합병 역사상 가장 큰 규모, 18조원), 아이폰 도입, 신재생에너지 사업 진출 등 한순간 한순간이 도박이었지만 그 같은 과감한 선택과 전략으로 지금 소프트뱅크는 일본 전체 기업에서 영업이익 3위 규모의 회사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30년은 고사하고 3년 앞도 예상하지 못하고 있는 우리 통신사들이 지속성장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좀더 멀리보고, 사라진 도전정신을 찾는 것이 시급해 보입니다. 그리고 우리 기업을 통해 우리가 행복해진다면 그들도 지속성장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2011/06/21 11:28 2011/06/21 11:28
방송통신위원회가 이석채 KT회장 발언에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사정은 이렇습니다. 지난 26일 제주도에서 이석채 KT 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방통위의 방송통신품질평가가 공정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방통위는 올해 처음 스마트폰 음성통화 품질평가를 실시했습니다. 각 이통사마다 많이 사용하는 스마트폰 2종을 대상으로 했는데요. SK텔레콤은 갤럭시S와 갤럭시A를, KT는 아이폰4와 옵티머스원, LG유플러스는 갤럭시U와 옵티머스원을 대상으로 평가가 이뤄졌습니다.

결과는?

통화성공률의 경우 SKT 98.5%, LG유플러스 97.9%, KT 96.4%로 KT가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단말기별로는 갤럭시 시리즈가 98%를 넘긴 반면, 아이폰4는 96.9%를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이석채 회장의 얘기는 좀 다릅니다.

경쟁사는 갤럭시S라는 최신형 스마트폰으로 테스트를 하고 KT는 구형인 아이폰3GS로 품질을 평가했기 때문에 공정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이 회장은 와이파이도 겨냥했습니다. 아이폰3GS는 최신 표준인 11n을 지원하지 못하는 만큼, 이 역시 불공정했다는 것인데요.

위의 단말기별 통화성공률을 보듯이 분명히 스마트폰 품질테스트에서는 아이폰4로 이뤄졌습니다. 또한 3G 데이터 속도에는 아이폰3GS가 포함됐지만 아이폰4 비중이 높았습니다.

또한 방통위는 와이파이 품질 테스트는 사업자별로 구분하지 않고 평균 속도치만을 발표했습니다. 사업자별로 격차가 컸고, 공정한 테스트 환경 구축이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부분도 KT는 점수는 썩 좋지 않았다는 후문입니다.

본 기자도 이 회장의 발언을 직접 들었습니다만, 방통위 브리핑과는 다른 얘기여서 상당히 혼란스러웠습니다. 어쨌든 아이폰4를 주력으로 테스트가 이뤄졌다는 것은 명확한 사실입니다.

방통위는 이번 품질평가에서는 무작위로 지역을 선정하지 않고 사업자들을 참여시켜 어떤 분야에서 어떻게 테스트를 할 것인지 통보를 했다고 합니다. 사업자별로 최적의 환경도 구현하도록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왜 이석채 회장은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있었을까요.

KT 회장이 이러한 것에 대해 스스로 직접 체크하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아마도 보고를 받았겠죠. 그런데 왜 우리가 이렇게 점수가 낮냐는 질문에 실무자들이 아이폰3GS로 변명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방통위 역시, 이 회장이 보고를 제대로 받지 못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방통위는 공정한 기준으로 조사를 했고 사업자도 참여시켰는데 이제와서 거대 통신사 CEO가 이처럼 발언한 것에 대해 상당히 불쾌한 눈치입니다. 제대로 뿔따구가 났습니다.

방통위 추측대로 회장과 실무진간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있었다면, 이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자고로, 참모가 사실을 왜곡해 결정권자에게 보고하면 최고위층의 판단이 흐려질 수 있고 이는 절대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역사적으로 그렇습니다.  

책임 회피를 위해 보고가 잘못됐다면 당장 회장의 질책은 피했겠지만 규제권을 갖고 있는 방통위의 진노는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2011/04/28 09:55 2011/04/28 0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