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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가 수학문제 같이 풀어주고, 영화 동화책도 읽어줘요. 아, 과학은 공룡공부할 차례고. 부탁해요.”

어디서 많이들은 멘트죠?

이영애씨의 키봇2 광고 멘트입니다. 키봇2에게 자녀 교육을 맡기고 엄마는 외출 준비를 합니다.

아이리버가 제조하고 KT가 서비스하는 키봇2를 써봤습니다. 물론, 스마트폰이나 다른 디바이스라면 제가 직접 써봤겠지만 키봇2는 아이들을 위한 기기입니다. 아이들의 체험담이 중심이 돼야 하지만 글은 제가 아이들의 이용행태를 관찰한 것과, 부모가 할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 기술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키봇2는 전작인 키봇1과는 다르게 사용 연령층을 초등학생까지 확대한 제품입니다. 단순히 놀이용 장난감이 아니라 교육용 스마트기기로 영역을 넓혔다는 얘기입니다.

저에게는 올해 초등학교 2학년으로 올라가는 아들과 유치원에서 짬밥 좀 먹은 6세 딸이 있습니다. 키봇2 임상실험으로 최적의 조건입니다.

먼저 하드웨어를 살펴보죠.

하드웨어적으로 키봇2는 7인치 화면에 로봇 모양을 한 커다란 스마트폰 또는 스마트패드로 정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안드로이드OS 기반에 1GHz 심장을 탑재했습니다. 주요 기능으로는 최대 60인치 크기의 빔프로젝터, 500만화소 카메라, 음성인식 기능 등을 갖췄습니다.

요즘 최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만큼의 성능은 아니지만 그럭저럭 괜찮은 수준입니다.

다만, 안드로이드OS를 탑재했지만 안드로이드 마켓은 이용할 수 없습니다. ‘키즈샵’이라는 마켓을 통해 동화, 게임, 교육용 콘텐츠 등을 내려 받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 눈높이에 최적화…놀이 친구로는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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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봇2는 많은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것은 7인치 화면을 통한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이용하는 것이지만 기본적으로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놀이적 요소를 많이 갖추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음성 및 터치인식 기능입니다. 머리나, 발 등을 터치하면 프로그래밍돼 있는대로 움직입니다. 대부분의 애플리케이션 역시 터치를 통해 이뤄집니다. 음성도 인식해 앞으로, 우회전, 밥먹자 등 140여개의 지정된 단어에 따라 다양한 행동을 합니다. 배터리가 떨어지면 밥주세요, 배고파요라고 말하며 충전을 요구합니다.

블루투스로 연결하면 속도는 느리지만 스마트폰으로 RC카처럼 조종할 수도 있습니다. 리모콘은 스마트폰에 http://kibot.olleh.com/kibot/remocon/RemoconAndroid0.0.3apk를 입력하면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단, 안드로이드폰만 가능합니다.

영상통화를 하면서 원격 조정하는 홈모니터링 기능도 키봇2의 자랑거리입니다.

전반적으로 콘텐츠도 노래방, 동화책, 동요, 그림그리기, 게임 등 나름 다양한 콘텐츠가 구비돼 있고, 아이들이 이용하는데도 큰 어려움이 없어 보입니다.

한 번 키봇2와 놀기 시작하면 시간가는 줄 모릅니다. 최대 경쟁자인 아패(저희집 아이들은 아이패드2를 아패라 부릅니다)를 뛰어넘는 충성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아이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TV에서 뽀로로를 틀어줬다면 이제는 키봇 하나면 수동적인 TV 시청이 아닌 능동적인 놀이 및 교육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부모 입장에서 아이들 일정관리하는 것도 용이합니다. 스마트폰에서 단순 알람음으로 일정을 알려준다면 키봇2는 지정된 동작과 표정으로 일정을 알려줍니다.

◆그러나 이건 좀 아쉽다

물론, 아쉬운 부분도 있습니다.

키봇2 머리 뒤편에 빔프로젝터가 탑재돼 최대 60인치 화면으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만, 해상도를 감안할 때 별로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외부에서 부모가 스마트폰으로 원격조종할 수 있다고 하지만 키봇2는 장판이나, 장난감 등 발에 뭐가 걸리면 “움직일수가 없잖아”하면서 짜증을 냅니다.

콘텐츠도 종류별로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콘텐츠가 최적화되지 않은 부분도 있겠지만 7인치 화면으로 초등학생 교육 콘텐츠 이용은 조금 답답한 부분이 있습니다.

특히, 키봇2는 로봇 모양을 하고 있기 때문에 화면을 회전시킬 수 없는 단점이 있습니다. 디자인 특성상 마주보고 이용할 수 밖에 없다는 측면에서 이용자환경(UI)과 이용자경험(UX)에 대한 고민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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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디바이스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다

인기 있는 예능 프로그램도 시즌2 이상 가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키봇2는 KT의 전략을 감안할 때 앞으로도 계속 진화해 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키봇2는 20대 이상이 주요 영역인 스마트 디바이스의 이용 범위를 유치원·초등학생으로 넓혔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교육’이라는 부모가 충분히 지갑을 열만한 아이템으로 접근했다는 것도 앞으로 저변을 넓힐 수 있는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KT에게도 매출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대기업이 아닌 아이리버라는 중소기업이 제조를 맡았다는 측면에서 스마트폰 시대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련 업체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이용자층의 의견을 많이 듣고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아이들만의 최적화된 스마트기기로 발전시킨다면 키봇2는 유아․아동용 스마트기기로 확고히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2012/01/27 10:15 2012/01/27 10:15
예비 제4이동통신 사업자들 소식이 조용합니다. 사업자 선정이 무산된지 보름 이상이 흘렀지만 재도전, 사업포기 등 향후 일정과 관련된 구체적인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동계올림픽을 유치한 평창처럼 3번째 도전 끝에 사업권을 획득할 것처럼 보였던 한국모바일인터넷(KMI)은 물론, 이제 겨우(?) 한 번 실패한 인터넷스페이스타임(IST) 역시 잠잠합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제4이동통신 심사에서 두 사업자에게 상당히 실망한 가운데 와이브로 정책의 전면 수정 등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제4이동통신사 출범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탈락의 아픔을 딛고 다시 한 번 도전하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KMI의 경우 지난주 업종별로 세분화해 주요 주주사들과 사흘간 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일단 다시 한 번 더 도전할 것인지, 사업을 접을 것인지가 주요 논의과제였다고 합니다.

KMI 관계자에 따르면 동부그룹을 비롯한 대부분의 주주들이 “한번 더”를 외쳤다고 하는 군요.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아무래도 사명 및 대표 선임 등도 논의가 됐다고 합니다.  

일단 KMI는 다시 도전할 경우 정보통신 업계의 거목(巨木)들로 구성된 자문위원단을 만들어 업계 대표성을 보다 명확히 하겠다는 전략입니다. 계속된 실패에 KMI의 신뢰도는 매우 떨어진 상황입니다. 이를 만회할 전략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KMI는 조만간 입장을 구체화하는 이벤트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기자간담회 등의 형식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IST컨소시엄은 어떨까요. IST는 조금 분위기가 다릅니다. 현대그룹의 이탈로 막판 급격하게 무너졌던 IST컨소시엄은 아직 별다른 움직임은 없어 보입니다.

IST 대표인 양승택 전 정보통신부 장관은 “여기서 그만둘 수는 없다”라는 입장입니다.

<관련기사> 양승택 전 정통부 장관 “제4이통 재도전 하겠다”


하지만 주변 분위기는 우호적이지 않아 보입니다.

일단 주요주주들의 참여를 찾기 어려운 모습입니다. 최대주주였던 중소기업중앙회는 허가심사 탈락이후 IST와 후속대책에 대한 논의를 전혀 진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심사도중 이탈해 물의를 일으켰던 현대그룹은 물론, 중동계 투자사인 SBO컨소시엄의 자금 유치 역시 쉽지 않아 보입니다.

여기에 IST에 몸담았던 주주들이 KMI로 이탈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KMI나 IST 모두 힘을 합치는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양측의 실질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전에 주주들의 이탈은 향후 그랜드 컨소시엄 구성시 IST의 협상력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어찌됐던 제4이통사 출범의 불씨는 남아있습니다. 불씨를 살리고 활활 타오르게 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방식으로는 힘들어 보입니다. KMI나 IST 모두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는 만큼, 제4이동통신 도전이 어떤 모습으로 다시 나타날지에 관심이 모아질 전망입니다. 

2012/01/02 14:17 2012/01/02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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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애플리케이션 장터 T스토어 가입자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고 합니다.

서비스를 시작한지 2년 1개여월 만의 성과입니다.

SK플래닛에 따르면 T스토어는 등록 콘텐츠 19만건, 누적 다운로드 4억8000만건을 돌파했다고 합니다. 하루 평균 250만명이 T스토어를 방문할 정도로 명실상부한 한국의 대표 콘텐츠 장터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물론, 안드로이드 마켓이나 애플의 앱스토어 등과 비교하면 등록 앱 수나, 방문자 수에서 비교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시장이 크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닐 것입니다. 애플 앱스토어에 비하면 아직 한참 멀었지만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는 안드로이드 마켓보다 규모는 작아도 내실측면에서는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T스토어는 SK텔레콤이 운영해왔지만 현재 SK플래닛으로 이관됐습니다. 네트워크 사업자인 SKT가 아니라 플랫폼 사업자인 SK플래닛이 운영하는 것이 더 큰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는 믿음 때문입니다.

SK플래닛은 일단 국내에서는 T스토어를 이통사에 관계없이 이용이 가능하게 하고, 해외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시작은 미미했으나 시간이 갈수록 세(勢)를 과시하는 T스토어 입니다.

하지만 T스토어가 SK텔레콤 전용 앱스토어를 뛰어넘어 국내 대표 앱 장터, 그리고 글로벌 장터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SK텔레콤의 유산으로 비춰지는 'T'의 한계를 극복해야 할 것입니다.

'T'는 통신업계(Telecom) 최고의 기술(Technology)로 고객에게 최고(Top)로 신뢰(Trust)받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가 되겠다는 의미를 담은 '스피드011' 이후 SK텔레콤의 대표 브랜드 입니다.

이처럼 'T'브랜드는 나름 국내에서 상당한 위상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SK텔레콤 자회사 SK플래닛은 'T'를 버려야 살 수 있습니다.

'T'를 버려야 하는 이유는 SK플래닛이 분사한 이유 그 자체입니다. 네트워크 사업자 SK텔레콤 조직에서는 플랫폼 사업을 성공시키기 어렵다는 것이 SK플래닛 탄생의 이유였습니다.

즉, SK플래닛은 모기업 SK텔레콤에게 위해가 되는 서비스도 서슴치 않아야 합니다. 그게 바로 SK플래닛의 역할이니까요. SKT 내부에서는 차마 그러지 못했기 때문에 SK플래닛이 탄생한 것입니다.

“네 시작은 미미했으나 끝은 창대하리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SK텔레콤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T(Telecom)' 정체성부터 없애야 할 것입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2011/10/24 16:24 2011/10/24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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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언론이 애플에 제대로 낚시를 당한 꼴이 됐습니다.

애플은 4일(미국 현지시각) 새 아이폰 모델을 공개했습니다. 아이폰5는 아니었습니다. 아이폰4가 진화한 아이폰4S가 주인공이었습니다.

그동안 애플의 차세대 아이폰의 디자인과 기능은 언론은 물론, 투자자, 일반 소비자에게 이르기까지 관심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동안 언론지상에 소개된 '아이폰5'의 모습은 각양각색이었습니다.

카메라 모듈, 케이스 유출 등을 통해 아이폰5는 최소 4인치 이상이며 우리나라도 1차 출시국가로 분류돼 이달 중 출시가 될 것이라는 등의 소문이 거의 기정사실로 여겨졌습니다. 

특히, 시장에서 거의 확정적으로 믿었던 것은 제품명이 '아이폰5'라는 것이었습니다.

제품명에 'S'가 붙는 것은 보통 마이너 업그레이드를 의미합니다. 당시 애플은 3GS를 통해 동일한 디자인에 AP나 카메라 등의 기능만 업그레이드 시켰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1년 넘게 기다린 아이폰은 아이폰5가 아닌 아이폰4S 였습니다. 3GS 때와 마찬가지로 디자인은 아이폰4와 동일했고 AP, 카메라 기능 등만 업그레이드 됐습니다.

한마디로 애플은 아이폰5가 출시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었던 시장의 기대를 여지없이 무너뜨렸습니다. 사실 애플이 아이폰5를 공개하던 4S를 출시하던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회사 전략이니까요. 실망이나 만족은 소비자 몫이고 주가가 평가할 일입니다.

여기서 말하고 싶은 것은 '아이폰5'가 나올 것으로 굳게 믿고 있었던 국내 언론들이 애플에 제대로 낚였다는 것입니다.

특히, 종이신문들. 마감, 판갈이를 감안할 때 새벽에 열리는 애플 행사는 그야말로 국내 언론에게 도박을 강요했습니다. 한마디로 행사를 보지않고, 실제 차세대 아이폰을 보지도 않고 기사를 쓴 셈이지요. 그동안 시장에서 확정적으로 여겨졌던 루머들을 바탕으로 말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몇몇 언론은 중대한 실수, 한마디로 오보를 날린 셈이 됐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국내 종이신문의 기사마감 시간, 인쇄 및 배달 프로세스를 고려할 때 애플의 아이폰4S는 현실적으로 실릴 수 없는 기사였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물론, 전 세계인의 관심사가 된 아이폰 출시 소식을 그냥 넘길 수는 없는 노릇이죠. 그래서 몇몇 언론은 시장에서 대세로 여겨졌던 루머를 근거로 기사를 과거형으로 썼고, 이는 오보로 이어졌습니다.

국내 한 주요 언론사 중 한 곳은 아이폰5가 4~4.3인치 크기로 출시됐다고 보도를 했습니다. 국내에서도 이달 중순 SKT와 KT를 통해 출시되고요. 가격은 199~299달러로 말이죠.

또 다른 언론사도 '아이폰5'가 출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는 나름 안전하게 기사를 썼지만 제목에서 '아이폰5' 낚시를 피하지는 못했습니다.

다른 곳은 아이폰4S와 아이폰5가 동시에 발표를 할 것처럼 기사를 날렸군요. 하나는 맞고 하나는 틀렸네요.

이 외에도 몇몇 언론들이 '아이폰5'를 기정사실로 놓고 국내 이통사들이 어떤 전략을 가졌는지를 비롯해, 제목에 '아이폰5'라고 명시하는 등 소위 '오보'를 날렸습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이번 아이폰5 루머와 관련해 "아이폰4S와 아이폰5 개발을 동시에 진행했기 때문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맞을수도 있고, 이 견해 역시 단순한 추측에 불과할 수 있습니다. 애플이 직접 입을 열기전 까지는 말이죠.

하여튼 뉴스메이커 애플에 국내 몇몇 언론이 제대로 낚시를 당한 꼴이 됐습니다. 독자에게 신속한 정보전달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사실전달이 아닐까요?

2011/10/05 13:48 2011/10/05 13:48
[딜라이트닷넷 2주년/기획]① 스마트폰 시대 이통사 강점과 약점, 위기와 기회는?


스마트폰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들이 새로운 것을 흡수하는데 전혀 인색하지 않지만 최근의 변화속도는 해당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기자는 물론, 정책입안자, 해당 사업자들도 가끔씩 놀라곤 합니다.

앞으로의 변화가 어떻게 전개될지, 그 과정에서 성공하는 통신사는 누가될지, 패배의 쓴잔을 마실 사업자는 누가 될지 궁금합니다.

스마트폰의 폭발적인 성장은 이동통신 산업 근간을 흔들고 있습니다. 음성 매출로 황금알을 거둬들이던 이통사들에게 앞날은 험난하기만 합니다. 물론, 변화의 시기에 잘 대처하는 사업자는 위기를 기회로 활용해 후발사업자의 한계를 극복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에 경영학에서 활용되는 분석도구인 SWOT을 통해 스마트폰 및 4G 시대에서의 이동통신사들의 강점과 약점, 기회와 위협요소들을 분석해보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첫 타자는 SK텔레콤 입니다. KT, LG유플러스가 뒤를 잇고 제4이통 후보사업자들도 묶어서 분석해봅니다. 기준은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 순서입니다.

지난 2009년 말 아이폰이 국내에 들어온 이후 스마트폰 가입자는 폭발적으로 늘어났습니다. 아이폰이 출시된 2009년 11월 이전까지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는 41만명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아이폰 도입 이후 올해 7월까지 스마트폰 누적 가입자는 1626만명으로 16배나 늘어났습니다.

이 중 가장 많은 스마트폰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곳은 물론, SK텔레콤입니다. 8월말 현재 895만명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네트워크 품질도 나쁘지 않고, 단말기 라인업도 가장 화려합니다.

SK텔레콤은 이 기세를 몰아 LTE 시대에서도 지배적 사업자의 지위를 유지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경쟁사들의 움직임, 시장환경은 SK텔레콤에게 그리 우호적이지만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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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rength & Weakness

SK텔레콤의 가장 큰 장점은 고품질 서비스 사업자라는 점입니다. 800MHz라는 황금 주파수를 통한 고품질 서비스 사업자라는 인식이 강했고 실제 이 같은 이유 때문에 SK텔레콤을 포기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3G 에서도 KT에 비해 시작은 다소 늦었지만 막강한 자본력과 투자를 통해 가장 고품질 사업자의 자리에 올라섰습니다. 정부의 품질평가에서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시대에서도 이러한 장점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시장 점유율 50.5%를 바탕으로 화려한 단말기 라인업은 경쟁사들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앱스토어인 T스토어나 내비게이션 서비스 등 뒤를 받쳐주는 서비스들도 탄탄합니다. 스마트폰 경쟁 초기 KT가 아이폰을 도입하면서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아이폰4를 도입하면서 이 같은 리스크에서도 벗어났습니다.

물론, 아이폰을 도입하면서 삼성전자를 비롯해 모토로라, HTC 등과의 끈끈했던 우호관계는 조금 퇴색됐습니다. 그럼에도 불구, SKT의 가입자 규모를 감안할 때 단말기 측면에서 경쟁력은 경쟁사보다 앞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제는 LTE 입니다. 이통3사 모두 4G에서는 동일한 표준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에 주파수나 통신기술을 통한 지배력 유지는 다소 힘들게 됐습니다. 최근 SKT는 주파수 경매에서 1.8GHz 주파수를 최저경쟁가격의 2배인 1조원을 주고 확보했습니다. 만약, 이 주파수를 KT에게 빼앗겼다면 SKT의 지배력에 상당한 타격을 입었을 것입니다.

여기에 SKT는 시장지배적 사업자로서 정부의 규제를 타 사업자에 비해 많이 받는 것도 약점입니다. 최근의 요금인하 이슈에서 보듯이 SKT는 정부, 정치권, 시민단체들의 요금인하의 첫 번째 타깃입니다. 시장지배적 사업자의 지위, 상대적으로 높은 이익률 때문에 많은 곳에서의 공격은 피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 Opportunity & Thr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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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SK텔레콤에게 어떤 기회가 있을까요. 예전보다 SK텔레콤을 둘러싼 비즈니스 환경은 좋지 않습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강자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스마트폰 자체가 수익성, 경쟁적 측면에서는 과거보다 좋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그동안 SK텔레콤은 새로운 시대에서 성과를 거두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사내독립기업제도인 CIC(Company-in-Company) 제도를 도입한 것을 비롯해 IPE(Industry Productivity Enhancement, 산업생산성 증대) 전략 등 전통적인 통신업 비즈니스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조직을 지속적으로 정비해왔습니다.

일단 최근 CIC 제도는 포기를 했습니다. 대신 SK플래닛 이라는 회사를 분사시켜 플랫폼 비즈니스를 본격화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SK텔레콤을 비롯한 많은 통신기업에게 전통적인 통신업의 경쟁력은 계속 강화해야 하지만 신규 성장동력이 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소프트웨어 등 새로운 분야에서 가치를 창출해 내야 합니다. 일단 SK텔레콤은 전문 자회사를 출범시키며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놓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위기를 꼽자면 전통적인 통신 비즈니스가 사양길로 접어들었다는 점입니다. 이동통신 매출이 절대적인 SKT에게는 큰 걱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여기에 통신시장이 유무선, 방송·통신 등으로 빠르게 융합되는 것도 SK텔레콤 입장에서는 위협 요소입니다. 무엇보다 유선 쪽 비즈니스 역량이 약하다는 점, 미디어, 콘텐츠 측면에서도 KT에 비해 열위에 놓여 있습니다.

주파수 및 품질, 단말기 등에서의 지배력이 예전만큼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불안한 요소입니다. 경쟁사 대비 월등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경쟁우위를 지켜나갈 수는 있겠지만 예전만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2011/09/29 13:50 2011/09/29 13:50
[딜라이트닷넷 2주년/기획]④ 스마트폰 시대 이통사 강점과 약점, 위기와 기회는?

네 번째 기업은 두 곳입니다.

주인공들은 한국모바일인터넷(KMI)와 인터넷스페이스타임(IST) 입니다.

이들은 포화된 이동통신 시장에 새롭게 진입해 국민의 통신요금을 뚝 떨어뜨리겠다고 자신하고 있는 예비 통신사들입니다. MVNO와는 달리 나름 이동통신 시장에 상당한 임팩트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물론, 방송통신위원회의 심사가 남아있기 때문에 이들 사업자가 실제 시장에 등장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그러나 기존 이통3사가 LTE로 4G 시장에 접근하듯, 이들도 와이브로를 통해 4G 시장에 노크를 하고 있는 만큼, 이들의 경쟁력과 기회 등도 살펴볼까 합니다. 분석 및 평가는 현재 진행상황을 기준으로 합니다.

◆ Strength & Weakness

사실, 제4이통사들이 기존 통신3사보다 나은 점을 찾기는 어렵습니다. KMI나 IST나 자본력, 유통망, 브랜드, 품질 등 모든 것이 기존 사업자에 비해 열세일 수 밖에 없습니다.

대기업보다 중소기업 중심의 컨소시엄이라는 점도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소입니다. KMI가 두 번 고배를 마신 주요 이유 중 하나는 책임질만한 규모의 사업자가 보이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기우일 수도 있겠지만 통신업이 대규모 투자를 수반한다는 점에서 중소기업의 연합은 다소 불안해 보입니다.

현재 KMI는 지난달 말경 방송통신위원회에 사업허가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2번의 실패 끝에 영입한 대기업은 동부그룹입니다.

IST 역시 중소기업중앙회가 적극적으로 관여한 만큼, 중소기업이 중심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IST컨소시엄은 아직 자본금 마감을 마무리하지 못했는데요. 대기업 지원군으로는 현대그룹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아직 현대그룹은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기업들이 참여하면 제4이통의 위상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과연 치열한 이동통신 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겠는가에 대해 KMI와 IST 관계자 이외의 많은 전문가들은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물론, KMI와 IST컨소시엄이 아무런 대책 없이 이통업에 뛰어드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나름대로의 대책이 있습니다.

제4이통의 강점은 가격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이동통신 시장이 4G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2G, 3G에서는 음성망과 데이터망을 분리해 과금을 했지만 4G는 패킷망, 즉 인터넷망에서 음성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한마디로 현재의 음성통화 요금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모바일인터넷전화가 가장 큰 무기입니다.  

기존 이통3사는 주요 매출원인 음성통화 요금을 대폭 내리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하지만 제4이통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시작하는 마당에 버리고 포기할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 Opportunity & Threat

제4이통사는 그동안 정부의 경쟁정책 기조를 볼 때 상당한 정책적 배려를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파수 할당대가를 비롯해 접속료, 타사업자와의 로밍 등에서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어지간한 품질을 갖출 수만 있다면 통신요금에 부담을 갖는 고객들을 상당부분 흡수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KMI나 IST는 빠른 속도의 와이브로 4G를 통해 음성통화 및 무선데이터 요금을 대폭 낮춤과 동시에 유선 초고속인터넷 시장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물지능통신 등 기존 통신사들의 관심이 적은 분야에서 성과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와이브로를 기반으로 하는 제4이통사에게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연착륙입니다. 사업 초기 기존 통신3사보다 품질차이가 확연히 나거나, 단말기 경쟁력이 많이 떨어질 경우 이를 극복하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때문에 앞으로 출범할 제4이통사는 가격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품질에 초점을 맞춰 시장에 안착할 수 있는 전략을 써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2011/09/29 13:29 2011/09/29 13:29
[딜라이트닷넷 2주년/기획]③ 스마트폰 시대 이통사 강점과 약점, 위기와 기회는?

세 번째 기업은 LG유플러스 입니다.

LG라는 대기업 타이틀을 갖고는 있지만 왠지 SKT, KT에 비해 한참 밀리는 모양새입니다. 하지만 네트워크 측면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만큼, 언제든 도약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그동안 LG유플러스를 옭아맸던 주파수, 이동통신 기술의 굴레에서 벗어나 이제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을 할 수 있게 된 만큼, 4G 시대에서는 예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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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rength & Weakness

이동통신 시장 순위가 내려갈 수록 강점도 적어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현재 LG유플러스는 이동통신, 유선 등 대부분 시장에서 3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시장 순위가 뒤로 처진다는 것은 아무래도 경쟁사를 압도할 만한 경쟁력이 적다는 것을 의미할 것입니다.

LG유플러스의 강점이라면 가격경쟁력을 들 수 있을 것입니다. 무선인터넷의 ‘오즈 요금제’나, 결합상품 ‘온국민의 요’ 등 요금제 경쟁력은 통신3사 중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됩니다. 하지만 경쟁사를 압도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점과 후속타가 없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또한 LG전자라는 든든한 우군이 있다는 것 역시 강점입니다. KT도 KT테크라는 자회사를 통해 휴대폰을 공급받지만 글로벌 기업 LG전자와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SK 진영에도 SK텔레시스라는 단말 제조업체가 있었지만 청산수순을 밟고 있는 신세입니다.

가격경쟁력도 있고, 든든한 우군도 있다면 금상첨화겠죠. 어떻게 보면 통신시장에서 잘 나갈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도 LG유플러스는 여전히 3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왜일까요?

일단은 브랜드 경쟁력이 SKT, KT에 비해 떨어지는 것이 첫 번째 이유입니다. 이는 품질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리비전A로 진화하고 망 커버리지가 경쟁사와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왔지만 아직까지는 과거 안좋았던 기억을 지우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주파수 경쟁력, 이동통신 기술의 한계가 LG유플러스의 성장 발목을 잡는 가장 큰 요인입니다.

LG전자라는 우군 역시 ‘LG’라는 같은 타이틀을 사용함에도 불구 끈끈한 그 무엇인가가 없다는 것, 그리고 LG전자가 스마트폰 시대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 역시 아직까지 LG유플러스에게는 단점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스마트폰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LG유플러스의 경영환경은 더욱 힘들어졌습니다. WCDMA를 사용하는 SKT, KT와 달리 CDMA 방식인 리비전A를 쓰는 LG유플러스는 단말기 수급에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 Opportunity & Threat

이처럼 LG유플러스는 오랜 기간 동안 고전해왔습니다. 경쟁사들이 아이폰, 갤럭시 등으로 치열한 전쟁을 펼치는 동안 방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마케팅 비용을 늘리는 것이 유일한 대응방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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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동통신 세대가 변하면서 LG유플러스에게도 기회가 찾아오고 있습니다. LTE 시대를 맞아 LG유플러스는 그간 발목을 잡았던 주파수, 이동통신 기술의 한계를 단번에 극복할 수 있게 됐습니다.

최근 LG유플러스는 주파수 경매에서 3위 사업자로서 정부의 배려를 받아 황금주파수 2.1GHz를 확보했습니다. 그것도 최저경쟁가격에 말이죠. 여기에 LTE 전국망 조기 구축으로 최소한 경쟁사와 동등한 환경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습니다. 주파수 확보와 LTE로의 진화로 단말기 수급 문제도 자연스레 해결할 수 있게 됐습니다.

단번에 시장에 큰 임팩트를 주기는 어렵겠지만 LG유플러스의 강점인 저렴한 요금제와 다양한 단말기, 기운을 회복한 LG전자의 지원사격이 결합된다면 2G, 3G시장과는 다른 경쟁양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위협요소도 여전히 존재합니다. 기술·단말기 등의 경쟁력은 갖출 수 있게 됐지만 시장환경은 썩 우호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동통신 가입률은 100%를 훌쩍 넘어섰고 성장을 위한 손쉬운 기회가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은 경쟁사의 고객을 뺏어야 한다는 얘긴데, 경쟁사에 비해 체력이 떨어지고, 유선상품 이외에 번들링할 만한 콘텐츠가 보이지 않고 있는 것도 한계입니다. 제4이통사 출범 등 한 층 뜨거워질 경쟁환경도 다소 부담입니다.

SK텔레콤의 시장점유율이 50.5%에서 내려갈 가능성이 적어보이는 상황에서 LG유플러스가 LTE 시대에서 어떤 전략으로 3위사업자 자리에서 벗어나 비상할지가 궁금합니다.

2011/09/29 13:27 2011/09/29 13:27
[딜라이트닷넷 2주년/기획]② 스마트폰 시대 이통사 강점과 약점, 위기와 기회는?

두 번째 기업은 KT 입니다. 이동통신 시장에서는 SK텔레콤에 이어 2위지만 전체적인 통신 시장에서는 가장 큰 사업자이자 역사적으로도 맏형 역할을 하는 KT 입니다.

KT의 장점은 다른 어떤 통신사가 확보할 수 없는 많은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한 마디로 저력이 있다는 얘기죠. 한 때 덩치만 큰 공룡으로 평가 받기도 했지만 언제든지 정글의 지배자가 될 수 있는 바탕을 갖춘 통신사입니다.

다만, 강도 높은 혁신을 이어가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완전히 공기업 시절의 기억을 지우지 못했다는 점, 그리고 지배구조가 취약하다는 점은 KT의 발목을 잡는 요소입니다. 그러면 KT의 강점과 약점, 기회와 위협 요소를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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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rength & Weakness

KT의 강점은 오랜 역사를 겪어 오면서 확보한 수 많은 자산 입니다. 통신업의 기초가 되는 관로, 전봇대, 유무선 네트워크 등 전체적으로 가장 경쟁력이 높습니다. 계륵으로 치부됐던 와이파이 비지니스가 스마트폰 시대에서 효자로 거듭난 사례에서 보듯이 KT의 비즈니스 영역은 광활합니다.

전국의 많은 전화국사, 부동산 등도 훌륭한 자산입니다. 전통적인 통신업 이외에 많은 것들을 추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IT적 자산을 활용해 KT는 다른 통신사들에 비해 신규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IPTV에서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경쟁사와 달리 위성방송과 결합시키면서 유료방송 시장에서도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등 데이터센터 등 통신업을 받쳐주는 서비스는 물론, 금융, 렌트카, 디스플레이 등 이종산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KT는 3G 이동통신 시대를 적극적으로 열고, 아이폰을 도입하는 등 최근 수년간 혁신적인 기업이미지도 쌓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거기서 그친다는 점입니다. 이동통신 시장의 구도를 뒤흔들겠다는 의지는 좋지만 초반 태풍은 결국 찻잔속의 태풍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최근의 주파수나 요금인하 이슈 역시 주도하는 모습보다는 따라가는 모양새입니다. 결국 그래서는 가격은 SKT보다 조금은 싸지만 품질은 조금 부족한 사업자로 지금의 구도에서 벗어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상대가 부잣집 SK텔레콤인 만큼 쉬운 싸움은 아니지만 그동안 보여준 행보에 비해 성적은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닙니다.

◆ Opportunity & Threat

모든 통신사에게 위협요소는 동일할 것입니다. 카카오톡과 같은 무료 메신저 앱, 모바일 인터넷 전화, 그리고 경쟁사의 움직임 등이 바로 그것들입니다. 음성통화 매출 감소로 전통적인 통신 비즈니스가 커다란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발굴은 모든 통신사에게 시급합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KT는 다른 통신사에 비해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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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이익규모는 SK텔레콤에 뒤지지만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수많은 IT자산을 적절히 사용한다면 전통적인 통신 비즈니스의 감소분을 충분히 메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비롯해, 지능형 건물, 금융, 렌트카 등 이미 KT는 다른 통신사에 비해 가장 활발한 활동과 함께 가시적인 성과들도 내놓고 있습니다.

앞으로 유무선 결합, 방송통신 결합, 이종산업간의 결합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산업환경에서 KT의 비즈니스 기회는 더욱 넓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KT에게도 불안요소가 많습니다. 특히, KT에게는 통신사들이 직면한 전통적인 불안요소 이외에 다른 것들이 있습니다. 늘 논란이 되는 인사와 지배구조 문제, 그리고 개선은 됐지만 여전히 공기업 한국통신을 연상케 하는 이미지 입니다.

이석채 회장의 부임 이후 KT는 공기업적 마인드를 상당히 걷어내, 제대로 된 민영 기업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 민영화된지 10년을 앞두고 있지만 여전히 세간의 시선은 올레KT와 한국통신이 겹쳐져 있다는 것입니다. 다른 오너형 민간기업과는 달리 뚜렷한 주인이 없다는 점도 약점입니다.  

수장이 누구냐에 따라 부침을 심하게 겪을 수 있다는 점은 한계입니다. 또한 3년마다 실질적인 오너 역할을 하는 대표가 바뀔 수 있다는 것은 중장기적인 조직운영 측면에서 불리할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뛰어난 전문경영인과 함께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갖춘다면 KT의 위협요소는 상당부분 해소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외풍(外風) 차단이 시급한 과제입니다.


2011/09/29 13:25 2011/09/29 13:25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LTE 상용서비스 하루전 같은 날 같은 동네(SKT 소공동 롯데호텔, LGU+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습니다. 같은 날 같은 서비스 론칭으로 양사의 신경전도 대단했습니다. 우리 LTE가 더 좋다는 식으로 말이죠.

여튼 후배는 LG유플러스로 보내고, 저는 SK텔레콤 행사장으로 갔는데요. SKT의 경우 이런, 아이유와 원빈이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남자 기자들은 삼촌팬으로서 아이유에게 열렬한 지지를, 여기자들은 원빈 등장에 소녀로 돌아가는군요.

이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LTE 네트워크의 빠른 속도를 강조하기 위해 행사장에서 영상전화 서비스를 시연해 보였습니다.

3G에서의 영상전화는 SKT와 KT의 엄청난 광고 공세에도 불구 킬러서비스로 자리잡지 못했습니다. 2G에 비해 상당히 빨라진 3G 이지만 영상 서비스를 끊김없이 구현하기에는 무리였던 것이죠.

하지만 영상기반 서비스는 LTE 시대에서 비로소 만개할 것으로 보입니다. HD급 3D 영상을 끊김없이 스트리밍이 가능하고 HD급 영상전화도 가능합니다. SKT, LG유플러스 기자간담회 현장을 간단히 스케치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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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30 18:03 2011/06/30 18:03
AT&T가 T모바일 인수에 나섰다고 합니다. 390억달러에 달하는 엄청난 인수규모와 2위, 4위 사업자간 결합이라는 상징적 의미도 크지만, 이번 AT&T의 T모바일 인수시도는 현재 이동통신사들의 고민이 무엇인지 여실히 보여주는 사건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AT&T가 늘어나는 모바일 데이터를 해결할 방안으로 T모바일 인수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실제 AT&T의 보도자료를 보면, 이번 인수로 AT&T는 단기간에 네트워크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어느 정도의 주파수를 확보하고 있느냐 입니다. 그런데 주파수는 유선인터넷망을 깔듯이 그렇게 용량을 무한정 늘릴 수 있는 것은 아니죠. 한정적입니다. 때문에 국내 이동통신 3사도 2.1GHz 주파수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한국은?

국내 상황을 한번 보죠.

지난달 시스코코리아는 '2010∼2015 시스코 비주얼 네트워킹 인덱스 글로벌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 전망' 보고서를 통해, 국내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이 지난해 기준으로 2015년까지 15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시스코는 2015년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2200만대, 태블릿 70만대를 가정하고 이 같은 수치를 도출해 냈습니다.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지만, 시스코의 전망은 상당히 보수적으로 보입니다.

일단 이달 중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가 1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불과 1년여 사이에 일어난 일입니다. 2200만대 가는데 2015년까지나 걸릴 것 같지는 않습니다. 현재 국민들의 휴대폰 가입패턴, 휴대폰 제조사들의 출고계획 등을 감안하면 빠르면 연내 2000만대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의 경우 2010년 1월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이 147TB에서 올해 1월에는 3079TB로 늘어났습니다. 1년만에 무려 21배가 늘어난 것입니다. 1년뒤에는 얼마나 늘어날까요. 21배까지는 아니겠지만 절대 용량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으로가 더 문제

문제는 앞으로입니다. 최근 SK텔레콤은 T데이터셰어링 약관을 변경했습니다. 원래 스마트폰 55 이상 요금제 가입자들은 월 3000원으로 최대 5대까지 유심기반의 무제한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지만 SK텔레콤은 요금제별로 700MB~2GB로 변경했습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나름 소비자들에게 편익을 충분히 제공하겠다는 측면에서 무제한 서비스를 연계했지만 막상 소비자들의 이용패턴을 보니, “이러다가 사업접겠구나”라는 위기감마저 돌았던 거지요.

방통위도 공감하고 SKT의 약관변경 신청을 승인했습니다. 여기에 한술 더 떠 요즘은 통신사는 물론, 정부나 국회에서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의 폐지 얘기마저도 나오고 있습니다.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의 폐지는 아직 거론하기는 이릅니다. 다만, 데이터 트래픽의 폭발적인 증가는 이제 시작으로 보입니다. 스마트폰보다 데이터 소비량이 훨씬 많은 태블릿 PC의 성장세, 그리고 모바일 데이터 소비 추이가 텍스트·오디오·사진 중심에서 훨씬 용량이 많은 비디오 쪽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통신사들은 스마트폰 가입자의 증가로 감소하는 음성매출을 보존할 수 있게 됐지만 가입자가 늘어날수록 고민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과거 LG유플러스에 버림 받고, SKT, KT도 효용성이 떨어진다고 치부하던 2.1GHz 주파수가 연일 상한가를 치고 있습니다. 당장 주파수를 확보하지 못하면 정상적인 사업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모바일 데이터. 이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통신사들의 명암도 엇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2011/03/21 17:22 2011/03/21 1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