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 실적이 갈수록 쪼그라들고 있습니다. 매출은 그나마 소폭 성장하는데 이익률은 떨어지고 있고, 핵심 수익원이었던 음성 매출도 위태위태 합니다.

카카오톡 등 무료 모바일 메신저의 득세로 이통사의 문자 수익구조는 붕괴되고 있습니다. 다음 차례는 음성 분야 입니다. 이통사들이 온몸으로 막아내고 있고 망중립성 이슈가 있지만 시간문제일 뿐입니다.

유 일하게 성장하고 있는 부분은 무선인터넷 분야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음성, 문자 매출을 상쇄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거기에 트래픽 폭증으로 이통사들은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야 합니다. 게다가 감가상각도 끝나지 않았는데 3G에서 4G로 네트워크가 빠르게 진화하다보니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습니다.

국내 이동통신 시장 부동의 1위인 SK텔레콤을 보겠습니다.

스 마트폰 시대가 열리기 전인 2007년 SKT의 매출은 11조2860억원이었습니다. 지난해 매출은 15조9449억원입니다. 41% 증가한 수치입니다. 괜찮은 성장세 입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이동전화 수익 성장률은 5.8%에 불과합니다. 2007년 10조2030억원이나 2011년 10조7990억원이나 별 차이가 없습니다. 무선인터넷 성장이 음성 등 전통적인 매출감소분을 상쇄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익률 역시 매년 하락세 입니다. 2007년에는 20%의 영업이익률을 거두었지만 지난해에는 13.4%에 머물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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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시대 활짝…이통사 살림살이 좀 폈나?

올해 1분기 실적발표가 마무리됐는데 이통3사 모두 LTE 시대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가입자당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어디서 많이 듣던 얘기입니다. 3G 스마트폰 초창기 시절 실적 컨퍼런스콜에서의 단골 멘트입니다. 월 4만5000원, 5만5000원 요금제에 가입하니 가입자당 월평균 매출(ARPU)가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이었습니다.

하지만...

스 마트폰이 상륙하기 전이었던 2007년. SK텔레콤의 ARPU는 4만4416원이었습니다. 고가의 스마트폰 요금제 가입자가 늘어났지만 2011년 ARPU는 4만374원으로 오히려 감소했습니다. 3G 스마트폰 초창기 가장 열심히 했던 KT의 경우 올해 1분기까지 7분기 연속 ARPU 감소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이 고가이다보니 단말기 보조금 편법 지원 방식으로 요금할인이 이뤄졌고, 사실상 ARPU 증가 효과는 없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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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G LTE, 이동통신사 희망이 될 수 있을까

지금은 LTE가 화두입니다. 표면적으로는 LTE가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라고 가입자 모집에 다들 열심입니다. 하지만 LTE 시대를 바라보는 통신사들의 속내는 편치 않습니다. 특히, SKT, KT의 경우는 더 그렇습니다.

LG 유플러스가 자랑하는 것이지만 전 세계 어디에도 LTE 전국망이 구축된 나라는 아직 없습니다. 물론, 우리나라가 국토면적이 작지만, 어찌됐든 우리처럼 이렇게 열심히 LTE에 투자하는 나라는 없습니다. 스마트폰의 선두주자 애플도 아직 LTE 스마트폰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세계에서는 이제 시장이 열리고 있는데 우리는 벌써 끝을 향해 치닫고 있는 셈입니다.

그러다보니, SKT나 KT처럼 3G에 막대한 투자를 진행한 통신사들은 속이 쓰립니다. SKT는 2G, 3G, 4G 등 3개의 네트워크를 운영합니다. 기업입장에서는 비효율적입니다. 하지만 경쟁이 발생하니 손놓고 구경하면 가입자들이 경쟁사로 옮겨갈 판이니 울며겨자 먹기로 따라갑니다.

KT도 어렵게 어렵게 결국 2G를 종료했지만 LTE 시대의 늦은 대응으로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많은 돈을 써야 회복할 수 있을지 갑갑합니다.

LG유플러스. 만년 3위였던 LG유플러스는 LTE 경쟁을 촉발하면서 매출도 상승하고, ARPU도 상승하는 등 제법 효과를 누리고 있습니다. 만년 3위 사업자 입에서 이제는 '1등'이라는 단어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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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 시대 이동통신 3사 미래는?

하 지만 LG유플러스의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예상을 깬 LTE 올인 전략으로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미 SKT는 LTE에서 자리를 잡았고, KT 역시 무서운 속도로 추격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LG유플러스가 일본의 소프트뱅크가 되려면 의미 있는 한방을 계속헤서 날려야 되는데 쉽지 않아보입니다. 

또한 LTE가 새로운 경쟁 지형을 만들고 있지만 5:3:2라는 이통시장의 점유율 구도를 바꿀 수 있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왜냐면, 다 똑같은 LTE기 때문입니다. 동일한 장비에 동일한 요금제에 동일한 스마트폰입니다. 달라질 것은 없어 보입니다.

주력 요금제가 54요금제에서 62요금제로 바뀌니 ARPU 개선에는 다소 도움이 될 지 모르겠습니다. 무모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가 사라졌으니 이 역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LTE가 침체기를 겪는 이동통신사의 구원투수가 될 가능성은 적어보입니다.

몇년 뒤 5세대 이동통신이 나올 무렵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비슷한 얘기가 나올 수 있습니다.

결국, 이제 네트워크만을 파는 것으로는 통신사가 지속적인 성장을 담보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구글, NHN, 게임사 등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혁신과 창의적인 서비스를 내놓은 기업들처럼 통신사들도 변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통신사들의 지속 성장은 부동산 매각이나 전혀 엉뚱한 분야에 진출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없었던 통신망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는데에 있을 것입니다.


2012/05/25 10:01 2012/05/25 10:01
3G 서비스 이용자도 4G 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무제한 데이터셰어링 서비스 호환여부와 관련해 통신사와 대리점간에 혼선이 생기며 소비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30일부터 LTE 단말기를 3G 이동통신 요금으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했는데요. LTE폰과 3G폰간의 유심(USIM)기변이 가능해진 것입니다. 개통이력이 있는 LTE 단말기에 3G 유심을 넣으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유심기변하면 OPMD 무제한 해지?…그렇진 않아

하지만 무제한 데이터셰어링 서비스 가입자의 경우 LTE 단말기로 기변하려면 해당 요금제(1인다기기, OPMD)를 해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휴대폰 커뮤니티인 뽐뿌 등에 이 같은 경험담이 올라와 있습니다.

하지만 개통이력을 만드는 것과 무제한 데이터셰어링 요금제 지속 여부와는 별개의 문제 입니다. 얼마든지 다른식으로 개통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데이터셰어링 차단이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데이터에 부하를 많이 주는 서비스이니 이를 통해서라도 가입자를 줄여보겠다는 꼼수인가요?

SK텔레콤에 문의한 결과, 사실이 아니라고 합니다. 어차피 LTE폰을 쓰더라도 3G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것인데 차단할 이유가 없다는 설명입니다. 지극히 당연한 답변입니다. 그러한 정책은 시행하지 않고 있다는 답을 얻었습니다. 또한 전산에 유심기변으로 무제한 데이터셰어링 요금제가 해지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다고 확인했습니다.

폐쇄형 IMEI 제도 맹점

그러면 맘 놓고 그냥 가입하면 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여기서부터 좀 복잡해집니다.

대리점에서 공단말기를 구매한 것이 아닌 이동통신사나 제조사를 통해 공급된 LTE 단말기를 3G 유심기변할 경우 무제한 데이터셰어링 서비스는 이용할 수 없습니다. 경품 등의 사례가 해당이 될 것입니다. 대리점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개통이력이 없습니다. 때문에 개통이력을 만들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무제한 데이터셰어링 요금제의 해지문제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단 여기서 해외에서 구매한 LTE 단말기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이유는 해외에서 구매한 LTE 단말기의 경우 국내에서는 3G로 인식하기 때문입니다. 국가별로 LTE를 서비스하는 주파수 대역이 다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뉴아이패드의 경우 미국에서는 LTE를 이용할 수 있지만 한국에서는 불가능한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현재는 무제한 데이터셰어링 서비스가 없습니다. 때문에 기존에 무제한 데이터셰어링 가입자가 동일한 요금제로 유심기변을 하는 순간 전산망은 변경된 요금제로 인식을 해 가입하려면 기존의 무제한 데이터셰어링 요금제를 해지해야 하는 것입니다.

문제해결은 아주 간단…그러나

그럼 이런 경우 무제한 데이터셰어링 서비스를 해지 않고 유심기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답은 아주 간단합니다. LTE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지인에게 부탁하면 됩니다. 개통이력만 만들면 되니까요.

또 하나 방법은 5월 개방형 IMEI 제도가 시행될 때까지 기다리면 됩니다. IMEI(International Mobile Equipment Identity)란 단말기 국제고유 식별번호를 의미하는데요. 위에 언급한 것처럼 우리가 흔히 대리점에서 개통을 한다는 것은 IMEI를 등록하는 개념입니다. 이통사가 더 이상 IMEI 등록을 강제하지 않는다는 것은 어떤 종류의 공단말기라도 주파수만 맞으면 자유롭게 유심을 이동하면서 통신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번 무제한 OPMD 요금제 해지도 한국만의 제도적 취약함에서 발생한 해프닝으로 볼 수있을 것입니다. 극소수에 불과하겠지만 우리 제도가 얼마나 후진적인지를 단적으로 입증하는 사례입니다.

5월 이후에는 다양한 가격대의, 다양한 제조사의 휴대폰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통사 대리점이 아닌, 전자 양판점이나 해외처럼 편의점 같은 곳에서도 휴대폰을 구매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런 해프닝이 발생할 날도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2012/04/03 09:37 2012/04/03 09:37
이동통신사들의 LTE 데이터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SK텔레콤, KT가 경쟁에 속속 합류하고 있습니다. 이통3사 모두 기존에 내놨던 요금제에서 2배 가량 데이터량이 늘어났습니다.

이통3사의 주파수, 네트워크 및 통화품질, 단말기 경쟁력 등이 대동소이하다는 점에서 차별화 요소를 찾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LG유플러스가 가장 빠른 전국망 구축으로 앞서나가고 있지만 이 역시 금방 평준화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때문에 이통사들은 무료 음성통화 제공, 부가서비스 제공 등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특히, 3G 대비 월등히 빠른 LTE 특성을 감안할 때 데이터량 제공 확대는 가입자 유치에 가장 매력적인 카드입니다.

이에 LG유플러스가 데이터 제공량을 확대하며 경쟁을 주도했습니다. 새로운 요금제 시행 이후 LG유플러스는 가입자가 10% 늘어나는 효과를 봤습니다. LG유플러스의 전략이 통하는 것을 확인한 경쟁사들이 곧바로 데이터 제공량을 늘렸습니다. LG유플러스의 전략이 희석된 셈입니다.

여기서 LG유플러스, 또는 후발주자인 KT가 다시 한 번 경쟁에 불을 붙일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특히, 정치권에서도 LTE 무제한 요금제 도입에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3G때와 마찬가지로 LTE에서도 무제한 요금제가 현실화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미래를 예단할 수는 없지만 통신3사 모두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는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국내 이동통신 시장의 경쟁 트렌드는 매번 똑같습니다. 누가 먼저 달리기 시작하면 똑같이 뜁니다. 한 사업자가 LTE 무제한 요금제를 도입하는 순간, 3G때와 마찬가지로 나머지 사업자들은 따라갈 수 밖에 없는 형국입니다. 안그러면 가입자를 빼앗기니까요.

하지만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는 3G에 비해 파급력이나 후폭풍이 너무 심하다는 것이 통신3사의 공통된 입장입니다. 3G의 경우 무제한 요금제가 도입돼도 유선인터넷 시장 잠식 효과는 없었습니다. 사실 말이 무제한이지 느린 속도로 대용량 콘텐츠 다운로드는 고사하고 멀티미디어 서비스조차 이용하기 힘든 수준이었습니다. 3G 스마트폰 가입자라면 모두 공감하실 겁니다.

하지만 LTE는 다릅니다. 아직까지는 유선 인터넷의 100Mbps 속도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답답한 수준은 아닙니다. 표준화, 기술 동향을 감안하면 무선 100Mbps 시대도 멀지 않았습니다. 충분히 유선인터넷 시장을 잠식하고도 남는 수준이라는 겁니다. 통신3사 모두 유선인터넷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상황에서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는 한마디로 제살깍아먹기입니다.  

또한 그만큼 데이터 이용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수반되는 네트워크 투자도 엄청난 부담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습니다. 누군가 LTE 데이터 무제한이라는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순간, 통신3사는 공멸의 길로 접어들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통3사 모두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는 절대 없다”라고 입을 모으는 이유입니다.

희박하지만 가능성은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전제조건이 필요합니다. 누군가 상당히 궁지에 몰려야 합니다. 과거 아이폰 때문에 고전한 SK텔레콤처럼 말이죠.

당시 아이폰을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3G 무제한 요금제가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LTE 경쟁상황은 그렇지 않습니다. 망은 구축하면 되고, 단말기 이슈도 덜합니다.

결론은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는 현실화될 가능성이 없다는 판단입니다.

이러한 상황임을 감안하면 결국 LTE 시대에서도 고착화된 이동통신 시장 구도는 깨지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오랜기간 동안 이어져온 5:3:2의 구조가 계속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LG유플러스가 열심히 달려가고 있지만 선발사업자들이 금방 따라잡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LG유플러스가 진짜로 가입자 기준으로 1등을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동일한 경쟁환경을 만들어놨다는 것만으로도 LG유플러스에게는 큰 소득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통신3사 모두 제자리에 머무르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3G 때에는 KT(KTF)가 4G때는 LG유플러스가 열심히 달리고 있습니다. 소비자 측면에서는 사업자 시장점유율이 무슨 상관이 있겠습니까. 좋은 서비스 값싸게 이용하면 그 뿐입니다. 하지만 업계를 취재하는 기자 입장에서는 시장판도가 한 번 출렁거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2012/03/30 10:10 2012/03/30 10:10
최근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와이브로 주파수를 재할당 받은 SK텔레콤이 2017년까지 가입자 100만명 이상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합니다.

지난 18일 KT와 SK텔레콤은 이달 29일 이용기간이 만료되는 2.3GHz 대역 와이브로 주파수를 7년간 재할당 받았는데요.

<관련 기사> 와이브로, 결국 트래픽 분산용으로 용도 변경
<관련 기사> 와이브로, 4G 표준 비주류로 밀려 계륵 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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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할당을 받으면서 양사는 방통위에 주파수 이용기간이 만료되는 2017년까지 340만명의 누적가입자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서를 제출했습니다. 전체 340만명 중 SK텔레콤의 목표치는 100만명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시간이 오래 남기는 했지만 시장상황, 전략, 의지 등을 고려할 때 SKT의 100만 가입자 확보는 쉽지 않아보입니다. SKT는 지난 2006년부터 올해 2월까지 가입자 6만1000여명을 확보하는데 그쳤는데요. 경쟁사인 KT가 같은 기간 78만2000여명을 모은 것에 비해 상당히 저조한 성적표입니다.

때문에 방통위 내부에서도 재할당시 SK텔레콤에 대해서는 이용기간 단축, 주파수 일부 회수 등을 심각하게 고려했었습니다. 하지만 방통위는 이통사들이 차세대 네트워크로 LTE를 선택했다는 점에서 우회망 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주파수 전체를 다시 재할당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KT와 SKT는 누적 340만 가입자 확보 의지를 전달하며 방통위의 재할당 결정에 힘을 실었구요.  

하지만 SK텔레콤이 향후 가입자 100만명을 넘기려면 상당한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지난 6년간 모집했던 가입자 이상을 매년 확보해야 합니다.  

시장 환경은 우호적이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무엇보다 LTE가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은 상황에서 와이브로 수요가 얼마나 발생할까요? 그나마 3G 시대에서는 속도 우위라도 있었지만 LTE 시대에는 속도 장점도 내세우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가격측면에서 강점을 보였지만 LG유플러스를 필두로 SK텔레콤도 LTE 데이터 제공량을 대폭 늘렸습니다. 몇천원이라도 굳이 24개월 약정을 맺어가면서 와이브로를 사용해야 할 이유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또한 SK텔레콤의 와이브로 주파수 활용전략도 가입자 증가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SK텔레콤은 와이브로를 주로 고정형 무선랜 중계용도로 사용했는데요. SKT는 앞으로도 와이브로를 취약한 유선망을 보완하는 수단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방통위에 따르면 지난해 SK텔레콤의 와이브로 트래픽은 총 2399테라바이트(TB)로 집계됐습니다. SKT는 이 중 44.4%에 달하는 1065TB를 무선랜 중계 용도로 활용했습니다. KT의 지난해 와이브로 트래픽은 2만826TB입니다. KT는 이 중 4.5%만 무선랜 중계용으로 이용했습니다. 가입자 규모, 유선 네트워크의 경쟁력을 감안할 때 당연한 결과입니다.

방통위는 이번에 주파수 할당을 하면서 사업자용 이동형 또는 고정형 무선랜 중계를 허용했습니다. 사실 그동안 SKT, KT 모두 편법으로 와이브로 주파수를 사용한 셈입니다. 어찌됐든 방통위가 무선랜 중계용으로 와이브로 주파수 사용을 공식적으로 인정함에 따라 이제 SKT는 맘놓고 무선랜 중계용도로 사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입자 증가 전망을 어둡게 하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가장 근본적인 문제입니다. 무엇보다 SKT가 가입자 유치를 위해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SKT는 올해 초부터 스마트폰 요금제 가입자에 한해 월 5000원에 30GB 상품을 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요금제 가격경쟁력은 갖췄지만 실제 이용할 수 있는 단말기가 없다는 점이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면서 USB 모뎀보다는 개인용 와이파이 공유기에 대한 수요가 높습니다. 하지만 KT가 다양한 와이파이 공유기(일명 ‘에그’)를 선보이고 있는 반면, SKT의 공유기(일명 ‘브릿지’)는 단 2종에 불과합니다. 그나마 휴대성을 갖추고 속도가 받춰주는 제품은 1종에 불과한데 크기, 디자인, 배터리 용량 등 모든 면에서 고객의 선택을 받기에는 부족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KT는 스트롱에그, 미니에그, 콤팩트에그 등 다양한 라인업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서비스를 공급하며 80만 가까운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 SKT는 5~6월경에 단 1종의 브릿지를 출시할 계획만 갖고 있습니다. 물론 시간이 남아있다는 점에서 추후 다양한 단말기가 출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만 가능성은 낮아보입니다.

방통위는 통신사들의 가입자 유치 목표에 대해 말 그대로 목표일지 강제할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시장상황, 경쟁환경 변화 등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죠,

2017년까지 가입자 100만명을 확보하겠다는 SK텔레콤. 요금경쟁력의 지속적인 경쟁력 확보와 KT에 비해 열위인 것으로 인식되는 마케팅전략, 이동형 모뎀 경쟁력 확보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과 같은 전략과 노력으로는 계획이 현실화되기는 사실 어려워 보입니다.
2012/03/28 09:42 2012/03/28 09:42
손해도 이런 손해가 없습니다. 무려 8000억원 이상을 투자했는데 누적 매출액은 불과 279억원입니다. 가입자는 6만1000여명에 불과합니다.

이 숫자는 바로 지난 SK텔레콤의 지난 2006년 이후부터 지금까지 서비스를 해온 와이브로 성적표입니다.

SK텔레콤은 지난 2005년 와이브로 사업권을 획득, 7년간 사업을 해왔습니다.

성적표는 민망하다못해 안스러운 수준입니다. 2월말 기준으로 총 투자비 8373억원, 가입자 6만1000명, 누적매출액 279억원 입니다. 2005년 당시 SK텔레콤은 주파수 할당대가로 정부로부터 1170억원을 부과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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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로부터 돈을 내고 주파수를 빌려 사업해서 돈을 벌어야 할 판인데, 재료값(주파수)도 못건진 셈입니다. 주파수 할당대가 및 누적 투자비와 누적 가입자수를 단순 계산하면 1인당 가입자 유치에 무려 1500만원 이상 쓴 셈입니다.

KT는 SK텔레콤 정도는 아니지만 역시 별 재미를 보지 못했습니다.

KT는 지금까지 총 1조981억원을 투자했고, 가입자는 78만2000여명을 모집했습니다. 누적 매출액은 1883억원 입니다. 주파수 할당대가는 건졌지만 역시 손해가 막심합니다.

◆와이브로 실패 요인은?

2005년 주파수 할당당시 와이브로는 말 그대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정부 연구기관 ETRI는 물론, KT, 삼성전자, 심지어 소비자들까지 와이브로가 제2의 ADSL, CDMA 뒤를 잇는 제2의 IT 성공신화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당 시 정통부와 KISDI는 와이브로 가입자가 2010년 885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서비스 사업자의 누적 매출은 5년간 8조1778억원이 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ETRI도 2010년에 최대 917만명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와 함께 단말기, 기지국장비 등도 조단위의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속속 등장했었습니다.

하지만 위에 언급한 것처럼 현실은 참담한 수준입니다. 예상치의 10분의 1에 근접조차 못한 성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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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참담하게 실패했을까요?

사 업자들의 노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것도 있고, 제한된 단말의 한계, 한정된 커버리지도 원인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만 결국 시장이 형성되지 않았던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4세대 이동통신 기술로는 이미 LTE(Long Term Evolution)가 장악했습니다. 같은 기술로부터 분화된 LTE와 와이브로지만 한마디로 규모의 경제 구현 여부가 성패를 가른 셈입니다.

지금와서 보면, 당시 고심끝에 사업을 포기한 하나로텔레콤(현 SK브로드밴드)이 현명했던 셈입니다.

욕심버린 와이브로, 명맥은 이어가겠지만…

지난 16일 방통위는 7년간 주파수를 사용한 KT와 SK텔레콤에게 다시 주파수를 재할당 했습니다. 이용기간은 1차 때와 마찬가지로 7년입니다.

과거 장밋빛 전망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참담한 성적표가 정부와 사업자의 정신을 강하게 때린듯 싶습니다. 주파수 할당대가도 2005년에 비해 15% 수준으로 내려갔습니다. 그만큼 예상하는 매출액이 줄어든 셈입니다.

또한 와이브로 주파수 용도를 무선랜 중계용으로 허용했습니다. 3G보다 빠른 장점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가입자 모집이 쉽지 않았는데 LTE 시대에서는 더욱 불 보듯 뻔합니다. 사실상 트래픽 분산용도로 전락한 것입니다.

이러한 현실을 감안하듯, 16일 재할당을 의결하는 자리에서 방통위 상임위원들은 '계륵'논쟁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먹자니 별게 없고, 버리자니 아까운, '계륵' 말입니다.

어찌됐든 '계륵' 와이브로를 앞으로도 살리고 발전시키기로 결정한 셈인데 KT 30MHz폭, SK텔레콤 27MHz폭 등 총 57MHz폭이나 되는 주파수를 이렇게 밖에 활용 못한다는 것은 상당히 아쉬운 부분입니다.

아울러 양문석 상임위원 주장처럼 정부의 정책실패, 사업자들의 사업계획 미준수에 대한 책임소지 등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나오지도 않았고, 책임은 얼마인지에 대한 논의도 없었다는 것 역시 아쉬움입니다. 실패에 대한 혹독한 반성 없이는 성공도 없기 때문입니다. 결국, 와이브로는 기술종주국 한국에서조차 성공하지 못하고 출구전략을 찾는 사업모델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2012/03/21 09:22 2012/03/21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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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가 수학문제 같이 풀어주고, 영화 동화책도 읽어줘요. 아, 과학은 공룡공부할 차례고. 부탁해요.”

어디서 많이들은 멘트죠?

이영애씨의 키봇2 광고 멘트입니다. 키봇2에게 자녀 교육을 맡기고 엄마는 외출 준비를 합니다.

아이리버가 제조하고 KT가 서비스하는 키봇2를 써봤습니다. 물론, 스마트폰이나 다른 디바이스라면 제가 직접 써봤겠지만 키봇2는 아이들을 위한 기기입니다. 아이들의 체험담이 중심이 돼야 하지만 글은 제가 아이들의 이용행태를 관찰한 것과, 부모가 할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 기술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키봇2는 전작인 키봇1과는 다르게 사용 연령층을 초등학생까지 확대한 제품입니다. 단순히 놀이용 장난감이 아니라 교육용 스마트기기로 영역을 넓혔다는 얘기입니다.

저에게는 올해 초등학교 2학년으로 올라가는 아들과 유치원에서 짬밥 좀 먹은 6세 딸이 있습니다. 키봇2 임상실험으로 최적의 조건입니다.

먼저 하드웨어를 살펴보죠.

하드웨어적으로 키봇2는 7인치 화면에 로봇 모양을 한 커다란 스마트폰 또는 스마트패드로 정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안드로이드OS 기반에 1GHz 심장을 탑재했습니다. 주요 기능으로는 최대 60인치 크기의 빔프로젝터, 500만화소 카메라, 음성인식 기능 등을 갖췄습니다.

요즘 최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만큼의 성능은 아니지만 그럭저럭 괜찮은 수준입니다.

다만, 안드로이드OS를 탑재했지만 안드로이드 마켓은 이용할 수 없습니다. ‘키즈샵’이라는 마켓을 통해 동화, 게임, 교육용 콘텐츠 등을 내려 받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 눈높이에 최적화…놀이 친구로는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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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봇2는 많은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것은 7인치 화면을 통한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이용하는 것이지만 기본적으로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놀이적 요소를 많이 갖추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음성 및 터치인식 기능입니다. 머리나, 발 등을 터치하면 프로그래밍돼 있는대로 움직입니다. 대부분의 애플리케이션 역시 터치를 통해 이뤄집니다. 음성도 인식해 앞으로, 우회전, 밥먹자 등 140여개의 지정된 단어에 따라 다양한 행동을 합니다. 배터리가 떨어지면 밥주세요, 배고파요라고 말하며 충전을 요구합니다.

블루투스로 연결하면 속도는 느리지만 스마트폰으로 RC카처럼 조종할 수도 있습니다. 리모콘은 스마트폰에 http://kibot.olleh.com/kibot/remocon/RemoconAndroid0.0.3apk를 입력하면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단, 안드로이드폰만 가능합니다.

영상통화를 하면서 원격 조정하는 홈모니터링 기능도 키봇2의 자랑거리입니다.

전반적으로 콘텐츠도 노래방, 동화책, 동요, 그림그리기, 게임 등 나름 다양한 콘텐츠가 구비돼 있고, 아이들이 이용하는데도 큰 어려움이 없어 보입니다.

한 번 키봇2와 놀기 시작하면 시간가는 줄 모릅니다. 최대 경쟁자인 아패(저희집 아이들은 아이패드2를 아패라 부릅니다)를 뛰어넘는 충성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아이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TV에서 뽀로로를 틀어줬다면 이제는 키봇 하나면 수동적인 TV 시청이 아닌 능동적인 놀이 및 교육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부모 입장에서 아이들 일정관리하는 것도 용이합니다. 스마트폰에서 단순 알람음으로 일정을 알려준다면 키봇2는 지정된 동작과 표정으로 일정을 알려줍니다.

◆그러나 이건 좀 아쉽다

물론, 아쉬운 부분도 있습니다.

키봇2 머리 뒤편에 빔프로젝터가 탑재돼 최대 60인치 화면으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만, 해상도를 감안할 때 별로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외부에서 부모가 스마트폰으로 원격조종할 수 있다고 하지만 키봇2는 장판이나, 장난감 등 발에 뭐가 걸리면 “움직일수가 없잖아”하면서 짜증을 냅니다.

콘텐츠도 종류별로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콘텐츠가 최적화되지 않은 부분도 있겠지만 7인치 화면으로 초등학생 교육 콘텐츠 이용은 조금 답답한 부분이 있습니다.

특히, 키봇2는 로봇 모양을 하고 있기 때문에 화면을 회전시킬 수 없는 단점이 있습니다. 디자인 특성상 마주보고 이용할 수 밖에 없다는 측면에서 이용자환경(UI)과 이용자경험(UX)에 대한 고민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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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디바이스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다

인기 있는 예능 프로그램도 시즌2 이상 가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키봇2는 KT의 전략을 감안할 때 앞으로도 계속 진화해 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키봇2는 20대 이상이 주요 영역인 스마트 디바이스의 이용 범위를 유치원·초등학생으로 넓혔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교육’이라는 부모가 충분히 지갑을 열만한 아이템으로 접근했다는 것도 앞으로 저변을 넓힐 수 있는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KT에게도 매출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대기업이 아닌 아이리버라는 중소기업이 제조를 맡았다는 측면에서 스마트폰 시대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련 업체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이용자층의 의견을 많이 듣고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아이들만의 최적화된 스마트기기로 발전시킨다면 키봇2는 유아․아동용 스마트기기로 확고히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2012/01/27 10:15 2012/01/27 10:15
예비 제4이동통신 사업자들 소식이 조용합니다. 사업자 선정이 무산된지 보름 이상이 흘렀지만 재도전, 사업포기 등 향후 일정과 관련된 구체적인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동계올림픽을 유치한 평창처럼 3번째 도전 끝에 사업권을 획득할 것처럼 보였던 한국모바일인터넷(KMI)은 물론, 이제 겨우(?) 한 번 실패한 인터넷스페이스타임(IST) 역시 잠잠합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제4이동통신 심사에서 두 사업자에게 상당히 실망한 가운데 와이브로 정책의 전면 수정 등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제4이동통신사 출범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탈락의 아픔을 딛고 다시 한 번 도전하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KMI의 경우 지난주 업종별로 세분화해 주요 주주사들과 사흘간 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일단 다시 한 번 더 도전할 것인지, 사업을 접을 것인지가 주요 논의과제였다고 합니다.

KMI 관계자에 따르면 동부그룹을 비롯한 대부분의 주주들이 “한번 더”를 외쳤다고 하는 군요.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아무래도 사명 및 대표 선임 등도 논의가 됐다고 합니다.  

일단 KMI는 다시 도전할 경우 정보통신 업계의 거목(巨木)들로 구성된 자문위원단을 만들어 업계 대표성을 보다 명확히 하겠다는 전략입니다. 계속된 실패에 KMI의 신뢰도는 매우 떨어진 상황입니다. 이를 만회할 전략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KMI는 조만간 입장을 구체화하는 이벤트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기자간담회 등의 형식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IST컨소시엄은 어떨까요. IST는 조금 분위기가 다릅니다. 현대그룹의 이탈로 막판 급격하게 무너졌던 IST컨소시엄은 아직 별다른 움직임은 없어 보입니다.

IST 대표인 양승택 전 정보통신부 장관은 “여기서 그만둘 수는 없다”라는 입장입니다.

<관련기사> 양승택 전 정통부 장관 “제4이통 재도전 하겠다”


하지만 주변 분위기는 우호적이지 않아 보입니다.

일단 주요주주들의 참여를 찾기 어려운 모습입니다. 최대주주였던 중소기업중앙회는 허가심사 탈락이후 IST와 후속대책에 대한 논의를 전혀 진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심사도중 이탈해 물의를 일으켰던 현대그룹은 물론, 중동계 투자사인 SBO컨소시엄의 자금 유치 역시 쉽지 않아 보입니다.

여기에 IST에 몸담았던 주주들이 KMI로 이탈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KMI나 IST 모두 힘을 합치는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양측의 실질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전에 주주들의 이탈은 향후 그랜드 컨소시엄 구성시 IST의 협상력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어찌됐던 제4이통사 출범의 불씨는 남아있습니다. 불씨를 살리고 활활 타오르게 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방식으로는 힘들어 보입니다. KMI나 IST 모두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는 만큼, 제4이동통신 도전이 어떤 모습으로 다시 나타날지에 관심이 모아질 전망입니다. 

2012/01/02 14:17 2012/01/02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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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애플리케이션 장터 T스토어 가입자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고 합니다.

서비스를 시작한지 2년 1개여월 만의 성과입니다.

SK플래닛에 따르면 T스토어는 등록 콘텐츠 19만건, 누적 다운로드 4억8000만건을 돌파했다고 합니다. 하루 평균 250만명이 T스토어를 방문할 정도로 명실상부한 한국의 대표 콘텐츠 장터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물론, 안드로이드 마켓이나 애플의 앱스토어 등과 비교하면 등록 앱 수나, 방문자 수에서 비교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시장이 크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닐 것입니다. 애플 앱스토어에 비하면 아직 한참 멀었지만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는 안드로이드 마켓보다 규모는 작아도 내실측면에서는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T스토어는 SK텔레콤이 운영해왔지만 현재 SK플래닛으로 이관됐습니다. 네트워크 사업자인 SKT가 아니라 플랫폼 사업자인 SK플래닛이 운영하는 것이 더 큰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는 믿음 때문입니다.

SK플래닛은 일단 국내에서는 T스토어를 이통사에 관계없이 이용이 가능하게 하고, 해외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시작은 미미했으나 시간이 갈수록 세(勢)를 과시하는 T스토어 입니다.

하지만 T스토어가 SK텔레콤 전용 앱스토어를 뛰어넘어 국내 대표 앱 장터, 그리고 글로벌 장터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SK텔레콤의 유산으로 비춰지는 'T'의 한계를 극복해야 할 것입니다.

'T'는 통신업계(Telecom) 최고의 기술(Technology)로 고객에게 최고(Top)로 신뢰(Trust)받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가 되겠다는 의미를 담은 '스피드011' 이후 SK텔레콤의 대표 브랜드 입니다.

이처럼 'T'브랜드는 나름 국내에서 상당한 위상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SK텔레콤 자회사 SK플래닛은 'T'를 버려야 살 수 있습니다.

'T'를 버려야 하는 이유는 SK플래닛이 분사한 이유 그 자체입니다. 네트워크 사업자 SK텔레콤 조직에서는 플랫폼 사업을 성공시키기 어렵다는 것이 SK플래닛 탄생의 이유였습니다.

즉, SK플래닛은 모기업 SK텔레콤에게 위해가 되는 서비스도 서슴치 않아야 합니다. 그게 바로 SK플래닛의 역할이니까요. SKT 내부에서는 차마 그러지 못했기 때문에 SK플래닛이 탄생한 것입니다.

“네 시작은 미미했으나 끝은 창대하리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SK텔레콤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T(Telecom)' 정체성부터 없애야 할 것입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2011/10/24 16:24 2011/10/24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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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언론이 애플에 제대로 낚시를 당한 꼴이 됐습니다.

애플은 4일(미국 현지시각) 새 아이폰 모델을 공개했습니다. 아이폰5는 아니었습니다. 아이폰4가 진화한 아이폰4S가 주인공이었습니다.

그동안 애플의 차세대 아이폰의 디자인과 기능은 언론은 물론, 투자자, 일반 소비자에게 이르기까지 관심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동안 언론지상에 소개된 '아이폰5'의 모습은 각양각색이었습니다.

카메라 모듈, 케이스 유출 등을 통해 아이폰5는 최소 4인치 이상이며 우리나라도 1차 출시국가로 분류돼 이달 중 출시가 될 것이라는 등의 소문이 거의 기정사실로 여겨졌습니다. 

특히, 시장에서 거의 확정적으로 믿었던 것은 제품명이 '아이폰5'라는 것이었습니다.

제품명에 'S'가 붙는 것은 보통 마이너 업그레이드를 의미합니다. 당시 애플은 3GS를 통해 동일한 디자인에 AP나 카메라 등의 기능만 업그레이드 시켰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1년 넘게 기다린 아이폰은 아이폰5가 아닌 아이폰4S 였습니다. 3GS 때와 마찬가지로 디자인은 아이폰4와 동일했고 AP, 카메라 기능 등만 업그레이드 됐습니다.

한마디로 애플은 아이폰5가 출시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었던 시장의 기대를 여지없이 무너뜨렸습니다. 사실 애플이 아이폰5를 공개하던 4S를 출시하던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회사 전략이니까요. 실망이나 만족은 소비자 몫이고 주가가 평가할 일입니다.

여기서 말하고 싶은 것은 '아이폰5'가 나올 것으로 굳게 믿고 있었던 국내 언론들이 애플에 제대로 낚였다는 것입니다.

특히, 종이신문들. 마감, 판갈이를 감안할 때 새벽에 열리는 애플 행사는 그야말로 국내 언론에게 도박을 강요했습니다. 한마디로 행사를 보지않고, 실제 차세대 아이폰을 보지도 않고 기사를 쓴 셈이지요. 그동안 시장에서 확정적으로 여겨졌던 루머들을 바탕으로 말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몇몇 언론은 중대한 실수, 한마디로 오보를 날린 셈이 됐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국내 종이신문의 기사마감 시간, 인쇄 및 배달 프로세스를 고려할 때 애플의 아이폰4S는 현실적으로 실릴 수 없는 기사였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물론, 전 세계인의 관심사가 된 아이폰 출시 소식을 그냥 넘길 수는 없는 노릇이죠. 그래서 몇몇 언론은 시장에서 대세로 여겨졌던 루머를 근거로 기사를 과거형으로 썼고, 이는 오보로 이어졌습니다.

국내 한 주요 언론사 중 한 곳은 아이폰5가 4~4.3인치 크기로 출시됐다고 보도를 했습니다. 국내에서도 이달 중순 SKT와 KT를 통해 출시되고요. 가격은 199~299달러로 말이죠.

또 다른 언론사도 '아이폰5'가 출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는 나름 안전하게 기사를 썼지만 제목에서 '아이폰5' 낚시를 피하지는 못했습니다.

다른 곳은 아이폰4S와 아이폰5가 동시에 발표를 할 것처럼 기사를 날렸군요. 하나는 맞고 하나는 틀렸네요.

이 외에도 몇몇 언론들이 '아이폰5'를 기정사실로 놓고 국내 이통사들이 어떤 전략을 가졌는지를 비롯해, 제목에 '아이폰5'라고 명시하는 등 소위 '오보'를 날렸습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이번 아이폰5 루머와 관련해 "아이폰4S와 아이폰5 개발을 동시에 진행했기 때문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맞을수도 있고, 이 견해 역시 단순한 추측에 불과할 수 있습니다. 애플이 직접 입을 열기전 까지는 말이죠.

하여튼 뉴스메이커 애플에 국내 몇몇 언론이 제대로 낚시를 당한 꼴이 됐습니다. 독자에게 신속한 정보전달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사실전달이 아닐까요?

2011/10/05 13:48 2011/10/05 13:48
[딜라이트닷넷 2주년/기획]① 스마트폰 시대 이통사 강점과 약점, 위기와 기회는?


스마트폰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들이 새로운 것을 흡수하는데 전혀 인색하지 않지만 최근의 변화속도는 해당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기자는 물론, 정책입안자, 해당 사업자들도 가끔씩 놀라곤 합니다.

앞으로의 변화가 어떻게 전개될지, 그 과정에서 성공하는 통신사는 누가될지, 패배의 쓴잔을 마실 사업자는 누가 될지 궁금합니다.

스마트폰의 폭발적인 성장은 이동통신 산업 근간을 흔들고 있습니다. 음성 매출로 황금알을 거둬들이던 이통사들에게 앞날은 험난하기만 합니다. 물론, 변화의 시기에 잘 대처하는 사업자는 위기를 기회로 활용해 후발사업자의 한계를 극복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에 경영학에서 활용되는 분석도구인 SWOT을 통해 스마트폰 및 4G 시대에서의 이동통신사들의 강점과 약점, 기회와 위협요소들을 분석해보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첫 타자는 SK텔레콤 입니다. KT, LG유플러스가 뒤를 잇고 제4이통 후보사업자들도 묶어서 분석해봅니다. 기준은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 순서입니다.

지난 2009년 말 아이폰이 국내에 들어온 이후 스마트폰 가입자는 폭발적으로 늘어났습니다. 아이폰이 출시된 2009년 11월 이전까지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는 41만명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아이폰 도입 이후 올해 7월까지 스마트폰 누적 가입자는 1626만명으로 16배나 늘어났습니다.

이 중 가장 많은 스마트폰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곳은 물론, SK텔레콤입니다. 8월말 현재 895만명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네트워크 품질도 나쁘지 않고, 단말기 라인업도 가장 화려합니다.

SK텔레콤은 이 기세를 몰아 LTE 시대에서도 지배적 사업자의 지위를 유지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경쟁사들의 움직임, 시장환경은 SK텔레콤에게 그리 우호적이지만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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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rength & Weakness

SK텔레콤의 가장 큰 장점은 고품질 서비스 사업자라는 점입니다. 800MHz라는 황금 주파수를 통한 고품질 서비스 사업자라는 인식이 강했고 실제 이 같은 이유 때문에 SK텔레콤을 포기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3G 에서도 KT에 비해 시작은 다소 늦었지만 막강한 자본력과 투자를 통해 가장 고품질 사업자의 자리에 올라섰습니다. 정부의 품질평가에서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시대에서도 이러한 장점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시장 점유율 50.5%를 바탕으로 화려한 단말기 라인업은 경쟁사들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앱스토어인 T스토어나 내비게이션 서비스 등 뒤를 받쳐주는 서비스들도 탄탄합니다. 스마트폰 경쟁 초기 KT가 아이폰을 도입하면서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아이폰4를 도입하면서 이 같은 리스크에서도 벗어났습니다.

물론, 아이폰을 도입하면서 삼성전자를 비롯해 모토로라, HTC 등과의 끈끈했던 우호관계는 조금 퇴색됐습니다. 그럼에도 불구, SKT의 가입자 규모를 감안할 때 단말기 측면에서 경쟁력은 경쟁사보다 앞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제는 LTE 입니다. 이통3사 모두 4G에서는 동일한 표준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에 주파수나 통신기술을 통한 지배력 유지는 다소 힘들게 됐습니다. 최근 SKT는 주파수 경매에서 1.8GHz 주파수를 최저경쟁가격의 2배인 1조원을 주고 확보했습니다. 만약, 이 주파수를 KT에게 빼앗겼다면 SKT의 지배력에 상당한 타격을 입었을 것입니다.

여기에 SKT는 시장지배적 사업자로서 정부의 규제를 타 사업자에 비해 많이 받는 것도 약점입니다. 최근의 요금인하 이슈에서 보듯이 SKT는 정부, 정치권, 시민단체들의 요금인하의 첫 번째 타깃입니다. 시장지배적 사업자의 지위, 상대적으로 높은 이익률 때문에 많은 곳에서의 공격은 피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 Opportunity & Thr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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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SK텔레콤에게 어떤 기회가 있을까요. 예전보다 SK텔레콤을 둘러싼 비즈니스 환경은 좋지 않습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강자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스마트폰 자체가 수익성, 경쟁적 측면에서는 과거보다 좋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그동안 SK텔레콤은 새로운 시대에서 성과를 거두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사내독립기업제도인 CIC(Company-in-Company) 제도를 도입한 것을 비롯해 IPE(Industry Productivity Enhancement, 산업생산성 증대) 전략 등 전통적인 통신업 비즈니스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조직을 지속적으로 정비해왔습니다.

일단 최근 CIC 제도는 포기를 했습니다. 대신 SK플래닛 이라는 회사를 분사시켜 플랫폼 비즈니스를 본격화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SK텔레콤을 비롯한 많은 통신기업에게 전통적인 통신업의 경쟁력은 계속 강화해야 하지만 신규 성장동력이 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소프트웨어 등 새로운 분야에서 가치를 창출해 내야 합니다. 일단 SK텔레콤은 전문 자회사를 출범시키며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놓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위기를 꼽자면 전통적인 통신 비즈니스가 사양길로 접어들었다는 점입니다. 이동통신 매출이 절대적인 SKT에게는 큰 걱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여기에 통신시장이 유무선, 방송·통신 등으로 빠르게 융합되는 것도 SK텔레콤 입장에서는 위협 요소입니다. 무엇보다 유선 쪽 비즈니스 역량이 약하다는 점, 미디어, 콘텐츠 측면에서도 KT에 비해 열위에 놓여 있습니다.

주파수 및 품질, 단말기 등에서의 지배력이 예전만큼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불안한 요소입니다. 경쟁사 대비 월등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경쟁우위를 지켜나갈 수는 있겠지만 예전만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2011/09/29 13:50 2011/09/29 1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