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인터넷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도입된 윙크(Wireless Internet Number for Contents WINC) 접속 서비스가 시행된 지 만 8년이 넘었지만 WINC 주소체계는 여전히 자리를 잡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습니다.

윙크 서비스는 2002년 7월 한국인터넷진흥원과 SK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가 무선인터넷 사용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번호를 통해 접속하도록 한 서비스입니다.

복잡한 영문 인터넷 주소대신 간편한 숫자로 한 번에 무선 인터넷에 접속하자는 취지였지만 아직까지는 영문인터넷 주소만큼이나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예를 들어 네이버의 경우 윙크 체계로 접속하려면 369를 누르고 네이트나, 매직앤, 이지아이 등 핫키를 누르면 됩니다. 네이버처럼 황금번호(?)를 확보한 곳은 이용자들 기억에 쉽게 남을지 모르겠지만 여타 사이트들은 오히려 영문 주소보다 더 복잡한 곳도 많습니다.

KCC건설의 WINC 주소는 52296753#11 입니다. KCC건설의 도메인주소는 www.kccworld.net 인데요. kccworld를 보면, K는 키패드 숫자가 5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알파벳과 숫자를 매치시켜서 5229673이라는 번호주소가 나오게 되는 구조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일단 숫자 주소를 유추하기 쉽지 않을 뿐더러 WINC 주소를 검색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는 겁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WINC 주소 정책을 관장하는 방송통신위원회의 경우 WINC 주소가 1355입니다. 웹주소가 http://www.kcc.go.kr/이니 KCC에 해당하는 번호 522가 WINC 주소이어야 하지만 이미 522 주소를 사용하는 곳이 있어 대표 전화번호 1355를 사용한 것입니다.

그런데 방통위의 WINC 주소를 알아낼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가 운영하는 WINC 홈페이지(http://www.winc.or.kr/)에서 검색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WINC 번호와 모바일 브랜드만으로 검색이 가능하지만 방통위는 모바일 브랜드가 없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나 KCC로 검색을 해도 WINC 주소는 알수가 없습니다. 많은 정부부처, 기업 등이 그렇습니다.

여기에 방통위 WINC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명색이 WINC 정책을 관장하는 곳이 썰렁하다못해 왜 운영하는지조차 의심이 들 정도입니다.

그러다보니 서비스 시작 이후 8년이 넘도록 WINC 활성화 정책은 제자리 걸음입니다. 현재 WINC 주소를 갖고 있는 업체 및 기관은 4300여곳에 불과합니다.

지난 2008년 옛 한국인터넷진흥원과 통신3사가 공동으로 '오픈넷'을 구축, WINC 검색을 넣었지만 실제 들어가보면 WINC 주소 검색 노출은 안돼있습니다. WINC 주소체계에 대한 인식을 높이려는 취지였지만 3년이 다되도록 효과는 미미한 상태입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어제 방통위는 ▲‘0’으로 시작하는 번호 ▲한 자리번호 ▲특수번호 개방 ▲스마트폰 전용 앱 개발 ▲번호회수제도 마련 등의 계획 등 WINC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했는데요.

정책을 관장하는 곳 조차 부실하게 운영을 하는데 활성화 대책이 제대로 시행될지는 의문입니다. 때되면 한번씩 건드려주는 것은 아닌지, 방통위 스스로가 먼저 WINC 사이트 활성화에 나서야 할 때입니다.

2010/12/01 14:38 2010/12/01 14:38

트랙백 주소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