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23일 이틀 동안 SK브로드밴드와 KT가 저마다 ‘오픈 IPTV’를 들고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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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는 22일 브로드앤TV 오픈마켓을 개인이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 개방하고 오픈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오픈 IPTV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고, KT도 23일 오픈IPTV로 미디어 빅뱅시대를 열겠다며 비슷한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오픈IPTV하니까 어디서 많이 들어본 단어입니다. 그냥 개방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과거 오픈IPTV라는 사업자가 실제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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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8년 3월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셀런은 공동 조인트벤처(JV)인 '오픈아이피티비(OpenIPTV)'를 설립하고 IPTV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당시 다음 뿐 아니라 NHN, SK컴즈 등도 IPTV 시장 진출을 고려했습니다.

하지만 최초의 IPTV 사업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유일하게 망을 보유하지 않았고, 비통신사업자인 오픈IPTV는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됩니다. 오픈IPTV는 재정적 능력을 평가하는 심사에서 기준점수에 0.5점이 모자라 탈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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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오픈IPTV의 탈락을 놓고 말들이 많았습니다.

망을 보유하지 않은 유일한 사업자로서 새로운 서비스 측면에서의 접근을 통해 다른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는 상황에서 방통위가 너무 설비투자 위주의 판단만 한 것 아니냐는 견해들이 나왔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오픈IPTV의 모회사인 다음의 준비가 부족했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습니다.

거대 통신사업자가 아니었던 다음과 셀런은 인터넷 콘텐츠 등 인터넷비즈니스 시각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했습니다. 돈은 적지만 개방과 참여를 바탕으로 승부하겠다는 거였죠.

하지만 당시 오픈IPTV가 설립되자 통신사업자들의 반발은 컸습니다. 망을 보유하지도 않은 사업자가 자기네들의 망을 빌려 같은 사업을 하겠다고 하니 그동안 초고속인터넷 시장에서 겪은 고초가 오버랩 됐을 겁니다.

아시다시피 KT 등은 초고속인터넷망을 구축하는데 엄청난 투자를 했지만 이용가격을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고, 네이버나 엔씨소프트 등은 KT 등의 유선인터넷망을 활용, 커다란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그런데 포털사업자가 망동등접근을 발판삼아 통신사업자의 네트워크 영역을 침범하겠다고 하니 통신사업자들은 부아가 치밀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오픈IPTV를 이후로 더 이상의 IPTV 사업자는 등장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픈IPTV가 이래저래 반면교사 역할을 했겠죠. 전국적인 초고속인터넷망을 보유한 사업자는 우리나라에 KT, SK브로드밴드, LG텔레콤 뿐입니다.

하지만 어제 오늘, 오픈IPTV는 다시 부활했습니다. 과거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오픈IPTV처럼 개방과 참여를 근간으로 하는 개방된 IPTV 라고 합니다. 과거에는 그렇게 반대하더니 지금은 통신사업자들이 오픈IPTV의 정신을 경쟁적으로 도입하는 것 같습니다. 남이하면 불륜, 내가하면 로맨스지요. 

하지만 성공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뭐라 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개방은 된 거 같은데 얼마나 참여할 수 있을지가 미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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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와 SDK(Software Development Kit)는 공개했지만 IPTV 앱스토어의 경우 IPTV 3사간 호환이 되지 않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자체 미들웨어인 스카프(SKAF, SK Application Framework)를 쓰고 KT, LG텔레콤도 마찬가지입니다.

규모의 경제가 실현될 수 있을지가 미지수군요. 애플리케이션 하나 개발해서 3사 공급까지는 아니더라도 다 제각각 개발해야 한다면 개발자 입장에서는 가뜩이나 가입자도 많지 않은 IPTV에 매력을 가질리 만무합니다.

개방도 좋지만 표준화에도 신경을 써야 할 듯 싶습니다. 개방, 참여, 공유 다 좋은데 몇 안되는 사람모이면 별 효과가 없습니다.

2010/02/24 10:41 2010/02/24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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