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전화'에 해당되는 글 2

  1. 2016/12/13 서민 애환 담긴 공중전화…적자여도 괜찮아
  2. 2009/10/23 공중전화를 없애자?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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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전화 시내통화료가 얼마인지 아십니까? 시외통화료는요?

180초. 그러니까 3분에 70원입니다. 시외통화료는 1대역(30km이내)는 180초에 70원, 31km 이상은 43초에 70원이라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필자도 언제 공중전화를 마지막으로 이용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합니다. 한 20~30원 했던 거 같은데.

공중전화 요금은 1977년 10원에서 81년 20원, 92년 30원, 94년 40원, 97년 50원으로 계속해서 상승했습니다. 2002년에 70원으로 오른 후 현재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이후 3분당 100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간간이 나왔지만 현실화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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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에 70원. 서민 애환 담긴 공중전화라고 하는데 생각보다 비쌉니다. 요즘 이동전화는 대부분 같은 통신사끼리는 무료인데다 음성 무제한 서비스도 그리 비싸지 않은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요금이 비싸보이지만 공중전화 사업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공중전화 사업은 현재 KT 자회사 KT링커스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요금이 비싸서 이용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이동전화 가입률이 100%를 훌쩍 넘긴 상황에서 굳이 공중전화를 찾을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적자를 벗어날 길이 없습니다. 하지만 적자라고 사업을 접을 수도 없습니다. 이용량이 적어도 반드시 필요한 보편적 역무로 구분돼 있기 때문에 사업자가 적자가 난다고 해서 접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KT에게만 고통을 요구할 수는 없겠죠. 그래서 많은 통신사들이 공동으로 손실을 보전해줍니다. 2014년 손실보전금은 133억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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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얘기겠지만 이동전화가 등장하기 전에는 공중전화는 애물단지가 아니라 효자 서비스 였습니다. 1998년에는 매출이 7800억원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이동전화의 등장과 함께 공중전화도 외면을 받기 시작합니다. 현재 공중전화 대수는 7만대. 월드컵이 열린 2002년만 해도 공중전화 14만3000대, 영업용 공중전화는 44만6000대에 달했습니다. 요즘은 영업용 공중전화는 찾기가 어렵죠.

2002년 KT는 공중전화로 2601억원의 수익을 거두지만 비용으로는 3402억원을 지출합니다. 801억원의 적자를 본 것이지요. 그 이후로 계속해서 수백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합니다. 월 매출 1000원도 안되는 공중전화가 전국에 5000~6000대고 한 달 동안 이용자가 단 한명도 없는 전화기도 백여대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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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공중전화는 필요합니다. 오랜만에 휴가 나오는 군인들부터 외국인, 휴대폰이 없을때 어쩌다 한번씩은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KT는 공중전화 사업을 살리기 위해 도서관, 현금자동 지급기 결합, 인터넷 검색, 전기차 급속충전소를 비롯해 심장충격기가 설치되거나 위급상황시 피신기능까지 제공하는 부스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 번 꺾어진 곡선은 다시 고개를 들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결국 비용을 줄이기 위해 운영대수를 줄일 수 밖에 없었고 2002년 14만대가 넘던 공중전화는 절반인 7만대까지 줄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멀었습니다. 정부는 공중전화 대수를 4만대까지 줄인다는 계획입니다.

최근 정부는 공중전화 손실보전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우리나라 인구 1000명당 공중전화 운영대수는 1.4대입니다. 영국 0.7대, 스페인 0.5대, 일본 0.9대로 주요국에 비해 많은 편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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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도로변에 집중 설치된 공중전화를 실제 이용률이 높은 복지시설 등으로 옮기겠다는 계획입니다. 7만대에서 4만대로 줄이더라도 지역별 분포나 실제 필요한 장소에 설치되기 때문에 효율성은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1인 2폰시대가 와도 공중전화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 겁니다. 이동통신은 보편적 서비스로의 공중전화의 가치를 대신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용량은 적지만 급한 상황에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보편적 서비스. 비용과 효율만으로 따질 수 없는 가치가 있습니다.

잠깐 비를 피하는 장소로, 휴가 나오자마자 부모님께 또는 연인에게 전화하던 곳. 계속 동전을 넣어가며 멀리 가족에게 전화하던 외국인 노동자까지. 누구에게는 추억의 공간이자 꼭 필요한 소통의 도구로 공중전화는 앞으로도 명맥을 이어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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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3 11:57 2016/12/13 11:57
친박연대의 김을동 의원이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연일 공중전화 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습니다.

김 의원은 지난 7일 공중전화 사업에서 3500억원이나 적자가 발생한다며 불필요하게 방치돼 있는 공중전화를 없애고 남는 돈으로 저소득층이나 장애인 등 소외계층에 투입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22일 있었던 방통위 확인감사에서도 같은 내용으로 다시 한번 문제제기를 했습니다.

기자도 최근 몇년간 공중전화를 이용해본 적이 없는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이 사업을 대폭 축소하자는 주장은 좀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현대식 공중전화기는 1954년에 등장했고 지금과 같은 옥외식 공중전화는 1962년에 처음 선을 보였습니다. 이후 공중전화는 전국 방방곡곡에 깔렸습니다. 예전 이동통신이 등장하기 전에만 해도 공중전화는 그야말로 필수재였습니다.

하지만 상황이 바뀌였죠. 지금 이동통신 가입자는 4700만을 넘었습니다. 자연스레 공중전화는 필요없다라는 목소리가 나올 법 합니다.

1999년 56만대에 달했던 공중전화기는 올해 상반기 현재 15만대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더 줄여야 한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한마디로 애물단지가 돼버린 상황입니다.

이 같은 우리나라만의 상황은 아닙니다. 대부분 국가에서 공중전화 대수가 감소하고 있고, 미국의 경우에는 아예 보편적역무도 아닙니다. AT&T의 경우 2007년 말 아예 공중전화 사업에서 철수해 지금은 소규모 사업자들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김 의원 주장대로 매년 500억원 안팎의 적자가 나고 있지만 보편적역무라는 이유로 KT를 비롯한 통신사업자들이 손실보전금으로 메워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통신사업자들 역시 불만이 많습니다.

앞으로도 이용률은 점점 떨어지겠지만 현재로서는 집전화와 이동통신을 대체할 수 있는 통신수단이 없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사업을 접거나 공중전화 설치 대수를 대폭 줄이는 것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방통위 입장도 이와 같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동전화 보급률이 100%를 향해 가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시민들이 공중전화는 여전히 필요한 서비스라고 인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2007년(조금 오래되기는 했는데요) KT가 조사한 '공중전화 이용실태'자료에 따르면 '앞으로도 공중전화가 필요하느냐'라는 질문에 60.3%가 '그렇다'라고 답을 했습니다. 뭐 이유는 간단합니다. 대체할 수 있는 통신수단이 없기 때문입니다.

김 의원 주장대로 꼭 필요한 공중전화만 운영하면 된다? 하지만 어느장소가 꼭 필요한 장소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서울역 정도?

개인적으로 공중전화를 이용하지도 않고, 사업자의 불만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공중전화 사업은 당분간 이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모든 것을 이분법으로 간단하게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과거 공중전화가 국민의 애환을 담은 통신수단이었고, 지금도 누구에겐가는 그러한 역할을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2009/10/23 15:51 2009/10/23 15: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