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정'에 해당되는 글 2

  1. 2014/09/11 KISA 원장이 되려면?
  2. 2010/12/01 김은혜 전 청와대 대변인은 왜 KT에 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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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비서관 출신인 백기승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신임 원장이 오늘(11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습니다.

KISA는 2009년 7월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와 한국인터넷진흥원(NIDA), 정보통신국제협력진흥원(KICCA) 3개 기관이 통합해 출범했습니다.

이제 출범한지 만 5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하지만 원장은 벌써 4번째입니다. 평균 1년 조금 넘게 원장직을 수행한 것입니다.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인터넷·정보보호 전문기관인 KISA에 무슨 일이 있는 것일까요.

KISA 초대원장은 새누리당 출신으로 17대 최연소 국회의원, 최연소 여성 청와대 대변인, 최연소 여성부 장관 등 화려한 이력을 갖고 있는 김희정 여성부 장관입니다. 18대 총선에서 낙선한 후 KISA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하지만 1년 남짓 KISA에 머무른 김 전 원장은 청와대 대변인으로 자리를 옮겼고 19대 총선에서 화려하게 정치인으로 부활했습니다.

김 전원장의 뒤를 이은 2대 원장은 KT 출신인 서종렬씨입니다. 서 전원장은 통신사 출신으로 보이지만 그의 이력서에는 이명박 대통령직인수위전문위원이라는 타이틀이 존재합니다. 서 전 원장은 2012년 6월 여직원 성추행 혐의로 불명예 퇴진하게 됩니다.  

3대 원장은 현 이기주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1~2대 원장에 비하면 그는 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 등에서 관련 업무경험을 쌓아온 것으로 평가됐지만 그 역시 임기를 마치지는 못했습니다.

그리고 4대 원장에 백기승 전 청와대 비서관이 임명됐습니다. 또 다시 정치, 청와대 등의 단어가 개입되고 말았습니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이 임명했지만 실체가 따로 있는 것은 누구나 압니다. 최양희 장관은 “정치권 인사는 배제하겠다”는 말을 해서는 안됐습니다. 모양새만 빠지게 됐습니다.

추석연휴 직전 날, 업무 종료 20여분전 기습발표. 누가봐도 떳떳하지 못한 인사였습니다. 야당에서는 임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지만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학습효과 때문일까요. 신임 원장은 얼마나 KISA에 머무를지, 정말 업무는 잘 수행할 수 있을지, 누구처럼 논란거리나 만드는 것은 아닐지, 걱정이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정통부(MIC)는 몰라도 KISA는 안다”는 한 고위 공무원 말이 귀에 맴돕니다. KISA는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이상의 보안, 인터넷 분야의 최고 기관입니다. 아무리 양보해도 정치인, 청와대, 대통령 등의 단어는 어울리지 않는 곳입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KISA 원장 인사는 그냥 포기하며 지켜보는 상황이 됐습니다. KISA 원장이 되기 위한 기준은 무엇인지 궁금해지는 날입니다.
2014/09/11 16:45 2014/09/11 16:45
예상대로 김은혜 전 청와대 대변인이 KT에 입성했습니다. KT그룹의 콘텐츠 전략을 담당한다는 군요.

지난 국정감사 때 낙하산 인사 등 논란이 되면서 수면아래로 가라앉았지만 역시 예정대로 된 셈입니다. 당초 부사장급으로 올 예정이었지만 주변의 뜨거운(?) 시선 때문인지 직급은 전무로 결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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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지난 주에 그룹의 콘텐츠 전략을 담당하는 조직을 신설했는데요. KTH나 싸이더스FNH 등 콘텐츠 비즈니스의 전략방향을 설정하고 관련 사업간 시너지 창출을 모색하는 조직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지금껏 없던 콘텐츠 담당 조직이 생겨났을까요. 현재 이 조직에 배정된 직원은 없다고 합니다. 전형적인 위인설관(爲人設官) 입니다. 이제 수장이 왔으니 사람도 배정하겠죠.

김은혜 전무가 어떤 능력을 인정받아 이 업무를 총괄하게 됐는지는 의문입니다. 잘 알다시피 MBC에서 기자, 앵커로 근무하다가 청와대에서 대변인을 한 것이 김 전무의 주요 경력인데, 통신그룹의 콘텐츠 전략을 총괄한다? 71년생 젊은 나이에 경력도 전무한데 도대체 어떤 능력을 인정받아 전무로 왔을까요?

글쎄요.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낙하산 인사 얘기가 나오는 것이겠지요.

어찌보면, 이석채 회장 자체가 깔끔한 과정을 거쳐 회장직을 맡은 것이 아니니 뭐라하기도 그렇겠습니다.

이 회장은 이명박 정부의 국민경제자문위원직을 맡은 경험이 있고, 정관까지 변경하면서 회장직에 올랐습니다. 석호익 부회장은 18대 총선당시 한나라당 후보로 나섰다가 낙선한 후 KT에 입성했습니다.

최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으로 부임한 서종렬 전 미디어본부장 역시, 대통령직인수위 전문위원을 지낸 바 있습니다. 김희정 전 원장이 청와대로 옮기고, 서 원장은 KISA로 옮기고, 바통터치를 한 김은혜 전 대변인은 KT로 입성하고. 참 모양새가 그렇습니다.

이 밖에도 KT에는 현 정권과 관련된 인사들이 다수 포진돼 있습니다.

이러한 모습을 지켜보면서 KT는 아직도 옛 한국통신 마인드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KT는 이석채 회장 취임 이후 공기업이었던 한국통신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내부비리 고발에 혁신기업 이미지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하지만 이런 인사 관행을 보면, KT가 민영기업인지, 아이폰 도입을 통해 혁신기업이라고 자부하던 회사가 맞는지 의문입니다. KT가 광고에 자주 사용하는 문구가 있죠. "다 그래를 뒤집어 보자"고요. 그래서인가요. 정말 상식을 뒤엎는 인사가 아닌가 싶습니다.

한편으로는 주인 없는 기업은 이렇게 될 수 밖에 없구나라는 생각도 듭니다. 노동조합도 한마디 안하고 있습니다.

KT는 말로만 혁신기업, 올레(Olleh)를 외칠 것이 아닙니다. 상식을 준용하지 않으면 아무리 포장을 잘해도 구태의연한 한국통신의 모습일 뿐입니다.

앞으로 김은혜 전무가 회사에 어떠한 공로를 미치는지, 어디로 점프하는지 지켜보겠습니다.

2010/12/01 16:17 2010/12/01 1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