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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전자정보기술원에서 3일간(23~25일) 진행된 국가재난안전통신망 서비스 시연회에 다녀왔습니다. 저는 마지막날 다녀왔습니다. 정부, 국가연구기관, 이통사 및 해당분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

언론에서는 <디지털데일리>가 유일하게 참석했습니다. 현장 분위기를 자세히 전달해보겠습니다.

재난통신망과 관련한 서비스 시연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재난통신망 사업이 2003년 대구지하철 화재사건을 계기로 추진됐다는 점에서 이 사업이 얼마나 난항을 겪고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재난통신망 기술 및 주파수로 LTE와 700MHz를 결정한 바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시연회는 우리와 동일한 조건으로 망을 구축하고 있는 미국 퍼스트넷(FirstNet)과 동일한 일부 시범서비스 및 애플리케이션이 시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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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안전과 관련한 다양한 형태의 비디오·오디오 프로그램은 실제  LTE망(Band 13: 700MHz)과 연동해 시연됐습니다. 2개의 700MHz 안테나를 동글을 통해 LTE로 연결하고, 다시 와이파이로 테더링해 디바이스를 연결했습니다. 미국 버라이즌과 동일한 필드로 구성됐습니다. 실제 미국 퍼스트넷에서 운영되는 차량은 LTE 신호를 차량 단말기 등에서 받고 다시 와이파이나 이더넷 케이블을 통해 비디오 등을 다른 인식장치와 연동하는 구조라고 합니다.

이날 시연회 설명은 미국 퍼스트넷 구성에 참여한 알카텔루슨트 직원들이 맡았지만 실제 시연한 서비스, 솔루션들은 그 회사의 제품은 아닙니다. LTE라는 생태계를 통해 다양한 기업들이 참여해 전체 재난통신망을 구성하고 실제 활용한다는 점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날 시연된 서비스는 9개 입니다. 이 중 중요한 서비스 몇 가지를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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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로 영상정보 모으고 분석하고

먼저 멀티미디어 컨퍼런싱 솔루션 'Vidyo'입니다. 정보를 취합하는 단계로 볼 수 있습니다. 경찰이나 다양한 곳에서 캡쳐되는 비디오를 한 곳에 모아야 하는데요. 지금은 근무교대 때 서버에 업로드 하지만 퍼스트넷이 형성이 되면 LTE와 와이파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스트리밍으로 통제센터에 자료가 저장되도록 합니다. 다른 지역의 정보도 공유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자료 취합은 'Coban Tech'라는 솔루션을 통해 이뤄집니다. 재난구조 요원으로 부터의 6개의 카메라와 오디오 장비를 지원할 수 있으며 레코딩 기능과 실시간으로 외부 장비로의 스트리밍을 할 수 있는 장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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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모은 정보는 어떻게 활용이 될까요.

안면인식 솔루션 'VEC Biometrics'이 있는데요. 이 솔루션은 안드로이드 환경에서 작동됩니다. 얼굴의 50%만 인식이 돼도 사람을 찾아줍니다. 얼굴 반쪽을 재생하는 기능도 있습니다.
통제센터에 있는 서버와 실시간으로 연결돼 통제요원(경찰 등) 터미널에서 전송되는 정보를 근거로 해당된 인원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통제요원에게 전달합니다.
미국의 경우 재난망 클라우드 서버가 갖고 있는 정보가 엄청나다고 합니다. 우리로 치면 주민번호에 의료보험 기록 등도 다 저장돼있다고 하는군요. 예를 들어 구조대가 의식불명 환자 이송할 때 환자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지만 사진을 찍어 보내면 센터에서 그 사람에 대한 정보를 찾아 현장 요원에 전달합니다. 이 사람이 어떤 질환을 앓고 있는지 등을 안다면 보다 빨리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겠죠.
경찰은 범죄자 'Genetec'(후에 설명)과 연계합니다. 경찰이 찍은 사진을 통제센터에 보내면 이사람에 대한 정보를 센터가 보내줍니다. 운영자가 어떻게 세팅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지만 미국의 경우 50% 이상 일치하는 것에 대해서는 현장요원에게 스크린으로 사진을 보내주고 인적사항까지 보내준다고 합니다.
보스턴 마라톤 폭탄 사건에도 이 솔루션이 유용하게 쓰였다고 합니다. “백팩을 멘 사람이 범인인것 같다”, “여러군데서 봤다”는 제보가 있어서 프로그램을 돌려서 5개 지하철에서 동일한 사람이 목격됐고, 그 사람 얼굴이 다 찍힌 것이 아닌데 재생해서 몽타주 만들어 검거했다고 하는군요.

위에서 등장한 'Genetec' 솔루션은 IP 시큐리티 비디오 감시장비입니다. 차량에 장착된 카메라를 이용해 용의 차량 및 의심되는 차량번호판을 스캔해 이를 실시간으로 통제센터의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로 전달해 분석하는 솔루션 입니다.

◆무전기능 나쁘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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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AiQ'라는 웨어러블 솔루션입니다. 개인적으로 국내에도 도입이 시급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메탈파이버 소재로 만든 티셔츠입니다. 여기에 센서를 장착해 소방관이나 경찰의 심장박동, 호흡상태, 신체온도를 본부에 보냅니다. 미국의 경우 소방관은 필수로 입어야 한다고 합니다. 소방관의 컨디션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데 현장 투입시 위험 한계를 넘어가면 자동으로 경고를 보냅니다. 그러면 통제센터에서는 이 사람의 현장투입을 제외합니다. 화재 등의 현장에서도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받아 소방관의 투입 및 철수 등을 지휘할 수 있습니다. 이 솔루션은 타일을 만들던 회사가 개발했다고 하는데요 정확한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생각보다 저렴하다고 합니다. 경찰, 소방관 뿐 아니라 격렬한 스포츠를 하는 선수들에게도 적용이 가능해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재난통신의 가장 기본인 무전 기능입니다. 'Push To Talk' 는 뭐 어느 범위까지냐, 얼마나 딜레이가 적냐가 관건이겠죠. 이 부분은 기존의 테트라(TETRA) 등과 동일하다고 합니다. 반응이 느린것 아니냐는 궁금증도 있는데 내부망을 이용할 경우 300ms(미리세크) 이내의 반응속도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정부에서는 영상까지 'Push To Talk'까지 구현하고 싶은 눈치입니다.

◆ 한국형 NG커넥트프로그램(NG Connect Program)을…

이번 시연회는 비디오 관련 솔루션이 중심이었습니다. 아무래도 기존 테트라와 LTE의 가장 큰 차이는 대용량 영상정보의 전달에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소개된 대부분 솔루션이 NG커넥트프로그램을 통해 나온 것들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앱마켓과 비슷하다고 보면됩니다. 현재 200여 중소, 대기업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들 기업이 재난관련 솔루션을 개발하면 이용자가 도입하는 식입니다. 스마트폰이 나온 후 무수히 많은 애플리케이션이 나온 것처럼 재난, 안전 관련 앱들이 무궁무진하게 나올 수 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의 재난통신망에서의 주체는 우리 중소기업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스마트폰, 공공서비스 앱 경진대회 등만 있었지만 이제는 재난통신망에 도입할 수 있는 앱 경진대회가 열릴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정부, 기관 등이 생각하지도 못했던 서비스 도입도 가능해질 것입니다.

국내에서는 상용망을 백업망으로 이용하자는 분위기입니다. 세대간 다른 네트워크 연동은 어려운 일은 아니라고 합니다. 다만, LTE를 도입하는 것이 대용량 비디오 정보를 처리하기 위함인데, 다운로드 보다 업로드가 더 많은 재난업무상 2G, 3G의 활용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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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말기 입니다. 이날 시연에 사용됐던 장비 중 핸드헬드 제품. 즉 개인용 단말기는 스마트폰, 태블릿 모두 삼성전자 제품으로 시연했습니다. 갤럭시노트2에 엄청난 범퍼를 끼웠습니다. 하지만 단말기는 향후 전용폰으로 제작을 해야 합니다. 기존에 나와있는 제품들을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가격은 성능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1000달러 미만에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여전히 비싸지만 1000달러 이상이었던 테트라 단말기에 비하면 가격적으로 이점이 있다는 것이 공통된 반응입니다.

미국의 경우 경찰에서 와이파이망을 운영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비용절감을 위해 LTE와 와이파이망을 연동하는 서비스를 사업자에게 요구했고, 실제 끊김 없는 핸드오버 실현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와이파이망의 재난망 포함여부를 검토해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왠만한 곳에는 이통사 와이파이가 구축돼있으니까요.

이상 시연회에서의 주요 내용이었습니다.

아무래도 미국 퍼스트넷이 LTE로 구축되고 우리도 LTE 방식을 도입할 예정이어서 영상과 관련한 서비스 시연이 많았습니다. LTE라는 표준화된 기술을 사용함으로서 얻는 이익은 생태계를 구축하기 쉽다는 점입니다. 지금까지 재난통신망 사업이 부진했던 것은 비용과 통신기술방식이었는데, 이는 뒤집어서 말하면 그만큼 표준화가 안됐고, 특정 사업자에게 종속화가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끊임없이 반대의견이 제기된 것입니다.

여전히 위성망, 이동통신사의 상용망 활용, 와이파이 도입 여부 등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이 있습니다. 그래도 LTE 자체를 도입하자는 것에 대한 반대의견은 없어보입니다. 기왕 수조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인데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은 물론, 중소기업들의 활발한 참여를 유도해 더 진화된 재난통신망을 구축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2014/09/26 14:00 2014/09/26 14:00
아이폰이라는 혁신적인 스마트폰을 세상에 등장시키며 전세계 휴대폰·이동통신 경쟁지형을 송두리째 바꾸었던 스티브 잡스가 사망한지도 벌써 1년이 됐습니다.

그동안 스티브 잡스가 보여준 행보를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바로 '혁신'이 될 것입니다. 비록 사회공헌에 인색했고, 괴팍한 언행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지만 그가 전세계 ICT 산업에 미친 영향은 말 그대로 혁신적이었죠. 

잡스의 최대 공로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앱스토어를 등장시킨 것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무한경쟁을 촉발시켜 기업들의 경쟁력을 상향평준화 시킨 것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싼 값의 적당한 제품에 올인하던 노키아를 끌어내렸고 삼성전자, LG전자, 림, MS 등 글로벌 기업들을 궁지에 몰아부쳤습니다.

그 과정에서 노키아나 림 처럼 내년에 파산할 기업으로 분류되는 곳이 있는가 하면 위기를 극복하고 세계 휴대폰 1위 기업으로 도약한 삼성이나 신흥강자로 떠오른 HTC 같은 곳들도 있습니다.

노키아나, 림 역시 쉽지는 않지만 살아남기 위해 잡스가 실천해왔던 '혁신'에 매달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살아남은 기업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하지만 정작 애플은 잡스 사후 '혁신'이 사라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여전히 주가는 고공행진 중이고 실적은 사상최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 애플이 이러한 평가를 받는 것은 잡스 사후 '혁신'보다는 '소송'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물론, 애플에 대해서는 더 엄격한 '혁신'의 잣대를 적용하는 것도 분위기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여전히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강력한 지위를 확보하고 있고 한동안 경쟁력을 이어가겠지만 현실에 안주하는 순간 제2의 노키아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제는 플랫폼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애플리케이션 장터의 경쟁력이 엇비슷한 수준입니다. 앞으로 당분간은 잡스가 보여줬던 엄청난 '혁신'은 사실 기대하기 힘들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 소비자들은 여전히 잡스를 그리워할 것이고 그가 보여준 '혁신'을 남아있는 사업자들에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이폰 등장 이후 부침을 겪었던 우리 기업과 정부에게는 새로운 도전과제와 기회가 놓여져 있습니다.

혁신이 없이 현재에 안주하게 되면 어떠한 결과로 이어지는지를 기업들은 배웠고, 정부 역시 정통부 해체 이후 정책과 규제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깨달았을 것입니다.

"Stay hungry. Stay foolish(늘 갈망하고 우직하게 나아가라)"

잡스가 남긴 말은 비단 애플 뿐 아니라 우리 기업, 정부가 나아가야 할 방향입니다.

2012/10/05 15:02 2012/10/05 15:02
IT업계의 올림픽, 세계 최대 ICT 정책관련 회의인 ITU 전권회의가 2014년 10월 20일부터 3주간 부산에서 열립니다. 공식명칭은 '2014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권회의'입니다.

4년마다 열리는 올림픽처럼 ITU 전권회의도 4년마다 개최됩니다. ITU(국제전기통신연합)은 1865년 5월 설립, 사무국은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정보통신 부문 최대, 최고의 국제기구로 국제연합(UN)의 14개 전문기구 중 하나입니다.  

2014년 열리는 부산 ITU 전권회의에는 193개국 정상 및 장관, 800여 국제기구 및 기업 등 총 3000여명이 참여할 예정입니다. 향후 4년간의 ITU 정책과 예산 등 중요사안을 결정하고 사무총장을 비롯한 선출직과 이사국을 선춯하게 됩니다. 아울러 정보통신분야의 주요 현안과 관련한 세계적 차원의 정책방향 논의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이 글에서는 ITU가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와 ITU 전권회의 유치가 어떠한 의미를 지니는지를 알아보겠습니다.

◆193개 회원국…글로벌 주파수 배분·최고 위상의 표준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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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U는 사실 IT 분야에 특화된 기구이다보니 사람들이 잘 모를 뿐 아니라 관심도 떨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최근 삼성전자와 애플의 세기의 특허전이 전세계인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요. ITU는 모든 ICT 및 융복한 산업에 대한 표준을 제정하는 곳입니다. 한마디로 글로벌 표준을 세우는 곳입니다.

또한 ITU는 이동통신, 위성 등 다양한 목적을 위한 글로벌 주파수 대역을 분배합니다.

표준특허나 주파수 모두 ICT 분야에서는 경쟁력의 핵심입니다. 자국이 사용하는 주파수가 세계 공통대역으로 분류되면 그나라의 단말기, 통신산업이 절로 발전합니다. 표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다보니 많은 국가들이 ITU에서 한자리를 차지하기를 희망하고 자국의 기술과 동향이 반영될 수 있도록 치열한 경쟁을 합니다.

이 밖에도 ITU는 ICT를 통한 전세계 동반성장을 추진하기도 합니다. 개도국에 대한 기술협력과 원조활동 등도 추진합니다.

2014 부산 ITU 전권회의에서는 무선 데이터 트래픽 폭주 해결방안을 비롯해 주파수 분배, 전자파 노출 유해성, 개도국 지원과 정보격차 해서, 국가간 통신망 접속 및 요금 정산 등의 정책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IT강국 코리아…IT 외교강국으로 도약해야

150년 ITU 역사상 전권회의가 아시아에서 열리는 것은 1994년 일본에 이어 두번째입니다. 올림픽이나 월드컵이 아시아 국가에서 열리기 쉽지 않는 것처럼 이것도 비슷합니다.

ITU 이사회는 48개 국가로 구성돼있는데요. 4년마다 투표를 통해 이사국을 선출합니다. 우리나라는 6선의 이사국입니다. 48개 국가나 되는데 뭐 당연한 것 아니냐는 견해도 있을 수 있지만 갈수록 투표순위가 떨어지고 있다는 것은 위기로 볼 수 있습니다. 영국의 경우 선진국이지만 이사국 투표에서는 매번 떨어집니다. 글로벌 ICT 생태계에 기여도가 없다는 이유에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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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2000년 이전까지는 투표에서 대부분 1위를 차지했지만 2000년 이후에는 5위로 떨어졌다고 합니다. 그만큼 ITU 내에서도 국가, 지역간 정치가 벌어지고 있고, 우리를 바라보는 세계인의 시각도 달라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때문에 이번 부산 ITU 전권회의 유치를 계기로 ITU 변방이 아닌 중앙으로 진출이 필요해보입니다. 사무총장, 사무처장, 3개 국(ITU-R, ITU-T, ITU-D)의 수장 등이 우리의 타깃이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ITU에 7명이 근무합니다. 일본 5명, 중국 5명에 비해 많습니다. 하지만 고위직인 디렉터(D)급에는 단 한번도 진출한 적이 없습니다. 일본은 ITU 전권회의 유치후 사무총장을 배출 8년간 재임했었고, 중국인이 현재 사무차장을 맡고 있습니다. 그만큼 ITU내에서 중국과 일본의 입김이 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실제 일본인이 사무총장을 맡고 있던 시절 일본은 미국, 유럽식만 있던 DTV 표준이외에 일본식을 국제표준으로 등록시키는데 성공했고 인도, 필리핀, 남미 등이 일본 표준을 도입하는 성과를 이룩했습니다.

ITU 전권회의 유치로 우리의 국격을 높이는 것은 물론, 고위직 진출을 통해 우리의 표준을 세계화시키는데 일조할 수 있을 것입니다.

ITU 전권회의를 유치한 방송통신위원회는 요즘 고민이 많습니다. G20 정상회의, 세계자연보전총회, 람사르협약당사국총회 등 국내에서 열린 어떤 국제회의 못지 않은 위상이 있는 회의지만 일반의 관심에서 동떨어져있기 때문입니다.

ITU 전권회의는 안방 IT강국으로 약화되고 있는 우리의 위상을 한단계 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국민과 범정부 차원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2014년 그리 멀지 않습니다.
2012/08/24 13:16 2012/08/24 13:16
바야흐로 CPND 시대다. 과거와는 달리 ICT 생태계가 콘텐츠(C)-플랫폼(P)-네트워크(N)-디바이스가 유기적인 결합으로 형성되고 있다.

불과 얼마전까지만해도 소프트웨어는 마이크로소프트·오라클 등 SW 전문 기업들이 장악했고, 디바이스는 HP·IBM·삼성이, 통신사들과 포털들이 관문 역할을 했다. 콘텐츠 시장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수많은 기득권자와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사업자들이 태어났다가 사라지고 있다.

스마트폰 시대가 오기전까지만해도 휴대폰 제조사는 휴대폰만 잘 만들면 됐다. 디자인과 통화품질이 고객의 선택을 받는 주요한 요인이었다. PC 제조사들 역시 수십년 동안 PC의 성능을 올리고 디자인 변화에만 신경을 써왔다. 그나마 차별화할 수 있었던 것은 델의 공급망관리 처럼 시스템에 변화를 주며 기업의 순위가 뒤바뀐 것이 변화라면 변화로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어느날부터인가 CPND가 ICT 및 방송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독립돼 있던 각 영역이 어느 순간 유기적으로 융합되기 시작했고 이 흐름을 거스린 사업자들은 시장에서 도태되기 시작했다.

그저 싸고 성능좋은 단말기를 만들던 노키아는 1년안에 사라질 브랜드에 이름을 올리는 신세로 몰락했다. 애플보다 스마트폰 시장을 먼저 개척한 림도 CPND라는 거대한 흐름에 편승하지 못하고 시장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다.

반면 애플, 구글, 아마존 등은 CPND 융합으로 이어지는 길을 놓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애플이 아이폰을 중심으로 앱스토어라는 생태계를 형성하며 IT 시장의 지형을 단번에 바꾸고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아마존은 단말기는 손해를 보며 팔고 있지만 콘텐츠를 엮어 돈을 벌고 있다. 구글 역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중심으로 수많은 자산과 기술을 결합하며 구글의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다.

전통적으로 개발자의 처우 및 육성에 인색했던 우리 ICT 시장에도 기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쓸만한 개발자는 찾아보기 어려울 지경이 됐다.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패러다임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쓸만한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입도선매하는 곳은 다름 아닌 제조사 삼성전자, LG전자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개발자 육성 프로그램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슈퍼갑으로 군림하던 국내 이동통신사들도 변화하는 생태계에 맞춰 변화를 찾고 있다. 수년전만 해도 N(네트워크)은 가장 강력한 무기이자 경쟁력의 근원이었지만 이제 N만으로 ICT 생태계를 주도할 수는 없다. 지상파, 케이블TV 등 방송업계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다. 단순히 콘텐츠를 만들고 전달만하던 것이 아니라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어 세상과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을 모색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CPND 흐름은 논외가 아니다. 정보통신부 해체 이후 방송과 통신, ICT와 다른 산업의 융합을 지원하기 위해 방송통신위원회가 탄생했지만 5년이 지난 지금, 방통위 실패 원인 중 하나는 융합시대에 기민하게 대처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지금은 콘텐츠, 플랫폼, 네트워크, 디바이스와 관련된 정책을 한 곳에서 아울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의 분산형 거버넌스 체계로는 CPND 생태계에 대응할 수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2012/07/10 16:47 2012/07/10 16:47
1~2편을 통해 단말기 자급제에 대한 개념과 제도시행 목적, 그리고 이용가능한 단말기 범위와 주의해야 할 점 등을 알아봤습니다.

마지막편에서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점과 자급제 시행에 따른 파급효과 및 사업자간 이슈 등을 짚어보겠습니다.

오랜 기간동안 유지돼던 유통구조에 새로운 개념을 도입하는 만큼, 정부도 기대치가 높습니다. MVNO 사업자들 역시 두 손 들고 환영하고 있습니다. 반면, 통신사들 입장에서는 유통 지배력이 약화되는 것이기 때문에 달가울리 없습니다.

제도 시행 초기 급격한 변화는 나타나지 않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상당한 변화가 예상됩니다.

- 유심 기변시 서비스가 제한될 가능성도 있나요?

일단 유심 기변은 스마트폰 및 일반폰 모두 가능합니다. 문제는 SMS 지원 여부입니다. 5월 이후 생산되는 스마트폰 및 일반폰은 MMS 국제표준 규격인 OMA-MMS를 적용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5월 이전에 출시된 중고 휴대폰(WCDMA)들은 OMA-MMS 규격을 탑재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즉, SKT와 KT간 MMS가 호환되지 않는다는 얘기입니다. 현재 양사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스마트폰은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해결 여지가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근본적인 개선책은 통신사 서버단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인데 쉽지는 않아보입니다. 일단 KT의 경우 휴대폰에 OMA-MMS를 탑재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지만 SK텔레콤이 OMA를 탑재하지 않아 통신사간 이동시 MMS 문제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특히, 일반폰의 경우 서버 단에서 조차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수 있다고 합니다. 최근 취재까지만 보면, 중고 일반폰은 SKT-KT간 MMS 호환이 안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때문에 중고폰 거래시 이 같은 점을 잘 인식해야 합니다. KT로 개통된 중고폰을 SKT의 MVNO에 가입할 경우 MMS는 받지 못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자급제와 관련 통신사와 휴대폰 제조사 반응은 어떤가요?

방통위는 휴대폰 자급제로 휴대폰을 산 사람에게도 요금할인을 적용하라고 통신사에게 요청을 한 상태입니다. 약관에 단말기와 서비스가 명확히 구분돼 있기 때문에 동일한 혜택을 요구한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인 측면에서 단말기는 이통사가 가입자를 유치할 때 가장 큰 유인책이 사라지는 것입니다. 가장 큰 마케팅 무기가 사라지는 것이기 때문에 달갑지 않은 것입니다. 유통경쟁력 약화는 물론, 단말기 매출을 잡는 곳에서는 매출감소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나쁠 것은 없습니다. 그렇다고 아주 좋은 일도 아닙니다. 이동통신사 눈치를 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제한된 단말기만 유통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당분간 이통사 대리점을 통해 유통될 전망입니다. 당장 5월 시행이지만 국내 휴대폰 제조사들은 서로 눈치만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 가장 수혜를 보는 곳은 어디일까요?

일단 저가 단말기를 원하는 소비자가 좋을 수 있습니다. 중고폰은 물론, 해외에서처럼 100달러 단말기 등이 유통될 것입니다. 산업적으로 보면 MVNO들이 가장 큰 수혜자입니다. MVNO들은 그동안 이통사로부터 재고 휴대폰만 수급하는 등 다양한 단말기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보통 제조사로부터 신상 휴대폰을 공급받으려면 물량 개런티를 해야 하는데 MVNO 현실상 불가능한 일입니다. 또한 이통사 점유율을 잠식할 수 밖에 없는데 이통사 눈치를 보는 제조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도 적습니다. 하지만 자급제 시행으로 해외 제조사들의 다양한 제품들을 수급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미 ZTE, 화웨이 등이 MVNO와 손잡고 제품 공급에 나설 예정입니다.

- 해외제품의 경우 AS는 문제가 없을까요?

이번 자급제 시행으로 보따리 장사들이 해외제품을 들여와 판매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럴 경우에는 공식적인 AS 서비스를 이용하기에는 제한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당연하게도 국내에 AS망이 구비되지 않을 경우에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삼성전자 제품을 역수입할 경우 AS는 어떻게 될까요? 이는 제조사 정책에 따라 좌우될 예정입니다. 정부는 그래도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인데 밖에서 사왔다고 AS에 제한을 두겠냐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만 강제할 수는 없습니다. 특히나 국내 제조사들은 해외향과 국내향 단말기간 가격격차에 대해 AS 비용도 포함됐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AS가 어떻게 될지는 아직은 미지수입니다. 해당 사례가 나와야 이 문제도 매듭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2012/04/30 14:34 2012/04/30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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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스마트폰으로 많은 것들을 할 수 있죠. 게임, 인터넷, 영화감상, SNS, LBS 등 다양한 서비스, 콘텐츠들을 즐길 수 있습니다.

평범하지는 않지만 일부 스마트폰 유저들은 영화도 제작합니다.  단순히 동영상 녹화가 아니라 말 그대로 스토리를 갖춘 영화 말입니다. 스마트폰을 찍고, 편집하고, 좋은 작품들은 극장에 걸리기도 합니다.

스마트폰 영화제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아이폰4필름페스티발이 있고요. KT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2회 올레 스마트폰 영화제를 개최한다고 합니다. 올해에는 이준익 감독이 집행위원장을 맡고 봉만대, 윤정송, 임필성, 박찬경 등 쟁쟁한 감독들이 심사를 담당합니다.

그런데 스마트폰이라고 다 같은 스마트폰은 아닌가 봅니다.

아직까지 스마트폰 영화제나 출품작, 당선작들은 대부분 아이폰이 장악하고 있습니다. 갤럭시 시리즈는 아직 제대로 명함을 내밀지 못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1회 올레 스마트폰 영화제에서는 470여 작품이 출품돼 4편이 수상했습니다. 이중 3편이 아이폰4로 제작된 것이고 1편은 옵티머스Q로 제작된 것입니다. 갤럭시S는 이름을 찾을 수 없군요. 

전체 470여편 중 아이폰4가 50%, 갤럭시S 20%, 옵티머스Q 20%, 기타 10%라고 합니다. 아이폰4가 압도적으로 많은데다 대부분 수상작도 아이폰이니 아직까지 스마트폰 영화제는 아이폰의 독무대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듯 싶습니다.

국내에서는 아이폰보다 훨씬 많이 팔린 갤럭시 시리즈가 너무 부진합니다. 왜 아이폰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을까요?

지난 4일 광화문 KT올레스퀘어에서 '갤럭시 VS 아이폰 대격돌'이라는 주제로 사업자가 아닌 실제 유저들이 나와 토론회를 연적이 있었는데요.

서로의 장점을 얘기하다가 아이폰 진영에서 영화제를 꺼내들었죠. 위에 언급한 것처럼 아이폰4가 나오면서 단편영화를 찍는 경우가 늘고 있고, 아이폰4를 위한 영화장비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영화일을 한다는 한 유저는 "애플이 주도한 것이 아니고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창조적인 것들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반면, 갤럭시는 문화적 감성이나 철학이 없기 때문에 영화제 같은 것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결국, 갤럭시 진영에서는 이건희 회장에게 "갤럭시 영화제 하나 만들어달라"고 요청까지 나왔는데요.

단순히 카메라나 동영상 기능 때문에 아이폰4가 갤럭시에 비해 우위를 점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아무래도 유저 성향, 즉 창의적, 도전적 성격이 강한 젊은층이 아이폰을 선택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높다보니 아이폰 영화제 등도 탄생하는 것 같습니다.

인위적으로 삼성이 갤럭시 영화제를 만든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여집니다.

삼성전자도 하드웨어 분야에서는 업계 최강의 경쟁력을 갖춘 만큼, 이제는 유저들이 자발적으로 움직이게끔 감성과 철학을 제품에 이입시켜야 하는 단계가 아닌가 싶습니다.

2012/01/19 14:14 2012/01/19 14:14
디마케팅(De-Marketing)이라는 용어를 아십니까? 기업들이 자사 상품에 대한 고객의 구매를 의도적으로 줄이는 마케팅 기업입니다.

이익 극대화가 존재 이유인 기업이 일부러 구매의욕을 떨어뜨리는 마케팅을 쓴다니요.

'흡연은 폐암 등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된다' 등 담배, 술 등의 경고문구 등이 바로 디마케팅 기법에 해당합니다. 사회적 책무를 강조해 기업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바꾸는 경우에 주로 사용됩니다.

통신시장에서는 예전에 SK텔레콤이 디마케팅을 펼친 적이 있었는데요.

SK텔레콤은 2001년 신세기통신을 합병하면서 시장점유율이 57%로 확대됐습니다. 당시 정통부는 점유율을 50% 이하로 낮추는 조건으로 인수를 허용했습니다. 때문에 SK텔레콤은 이동전화 사업을 시작한 이래 처음 가입자를 받지 말아야 하는 상황에 이르게 됩니다. 물론, 광고에 영업적인 메시지도 담을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 때 디마케팅의 일환으로 등장한 광고가 '꼭 011이 아니어도 좋습니다'입니다.

속사정을 모르는 일반 시청자들이 봤을때는 역시 1위 사업자니까 저런 여유도 부리는 구나 했겠지만 당시 SK텔레콤의 속은 새까많게 타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디마케팅을 통해 SK텔레콤의 이미지는 한결 산뜻해졌고, 불량(?)가입자도 솎아내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애플 CEO인 스티브 잡스의 태도를 유심히 보면 디마케팅 기법이 보이입니다.  

아이폰4 수신불량에 대한 "잡는 법이 틀렸다"라는 대답이나 늘어나는 소비자 불만에는 모로쇠로 일관하는 것들이 그렇습니다.

여전히 많은 이들이 사용하는 플래시를 쓰레기 취급하고 있고, 고객들의 요구를 들어주는데는 여전히 인색합니다.

지난 4월에 잡스는 고객들에게 보낸 이메일에 "애플은 포르노를 허용할 수 없으며 포르노를 원하는 사람은 안드로이드로 가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사실 애플의 앱스토어도 청정지역은 아니죠. HTML5가 플래시보다 우월하다는 판단을 내리기도 지금은 시기상조입니다. 여전히 전세계의 많은 사이트들이 플래시 기반으로 서비스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특히나 그렇습니다.

하여튼 스티브잡스는 고객이 안드로이드에 가던말던 상관안하겠다는 입장으로 보입니다. 물론, 최근 수신률 불량 논란에도 그렇게 아이폰4를 잡지않는 사람은 다른 폰을 사도 된다는 것이 스티브잡스의 입장으로 보여집니다.  

배짱 장사도 이런 배짱 장사가 없습니다. 친절함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욕쟁이 할머니 욕은 구수한 맛이라도 있지 전세계인을 대상으로 팔리는 제품에 대한 책임자 태도가 이렇다니, 한국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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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스티브 잡스는 가능해 보입니다. '잡스신'으로 불리울 만큼 추종자들이 많으니까요. 그까짓 수신불량이야 잡스 말처럼 조심해서 잡거나 전용 케이스 씌우면 해결입니다.

중요한 것은 잡스의 추종자들보다 훨씬 많은 이들에게는 오만함으로 비춰질 이 같은 디마케팅 행위가 얼마나 오래 갈 것인지 입니다.

최근 로아그룹은 보고서를 통해 스티브잡스의 이 같은 태도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보고서는 "애플=스티브잡스, 스티브잡스=애플의 등식이 10년후에도 지속될 것인가는 애플이 미래에 직면할 가장 큰 골치거리"라고 분석했습니다.

한마디로 지금의 디마케팅적 태도는 스티브잡스나 먹힐만한 전략이라는 것입니다. 삼성전자의 이건희 회장이 이랬다고 하면...다들 결과는 짐작할 수 있을 겁니다.

스티브잡스는 지금보다는 좀 더 친절해져야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끝내주는 제품을 만들어줘서 고맙기는 하지만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라고 얘기할 수 있어야 하고 또한 그 단점을 수용할 줄 알아야 애플도 지속성장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 HTC, 모토로라, 소니에릭슨, LG전자 등 글로벌 휴대폰 제조사는 한 목소리로 "타도 애플"을 외치고 있습니다. 애플리케이션 주도권을 빼앗긴 통신사들도 '대동단결(WAC)' 어께동무를 하고 있고 절친이었던 구글도 이제는 남남입니다.  

이래저래 사방이 적입니다. 나쁜 남자는 처음에는 멋있어 보이지만 계속 데리고 사는 것은 피곤해집니다.

애플은 맥으로 컴퓨터 대중화를 열었지만 결국은 개방을 앞세운 IBM에 밀려 몰락의 길을 걸어봤습니다.

역사는 반복될 수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다만 잘못된 것은 인정하는 태도도 필요하다는 겁니다. 소비자들은 대부분이 10년 연애 끝에 결혼을 앞둔 노처녀가 아닙니다. 대부분이 맘에 안들면 다른 남자를 사귀는 봄처녀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2010/07/02 14:16 2010/07/02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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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동통신사가 출시하는 스마트폰이 외산폰 일색이어서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국회 문방위 이경재 의원(한나라당)은 방통위 자료를 토대로 KT가 1~5월 중 판매한 스마트폰 중 86%(62만9천대), 전체 매출의 88%(5151억원)이 외산폰이었다고 25일 밝혔습니다.

이 의원은 KT의 스마트폰 비중이 높은 이유로 "애플과의 독점적 계약과 삼성전자가 KT에 의도적으로 스마트폰을 공급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우리나라가 인프라 구축에서는 앞섰지만 결국 돈을 버는 것은 외국기업이 되고 있다"며 "국내에서 스마트폰 사업의 진흥을 위해서는 이통사와 제조사간 관계 개선 노력이 필요하고 상황에 따라서는 법제도 개선과 방통위의 중재 역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이 의원은 SK텔레콤의 경우 자료가 없어 계산하지 못했지만 타사에 비해 단말기 종류가 많은 만큼 외산폰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보도자료를 접하고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우리 기업이 경쟁력을 갖추고 국내외에서 쭉쭉 성장해야겠지만 의도적으로 국산 제품에만 지원을 확대하자는 주자은 타당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거기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글로벌 휴대폰 2~3위 기업입니다.  

KT는 국산 스마트폰 고사시키는 역적인가?=이 의원은 KT가 애플과의 독점으로 아이폰을 판매함에 따라 외국기업만 돈을 버는 구조가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내에서 스마트폰 사업의 진흥을 위해서는 이통사와 제조사간 관계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이경재 의원은 시장으로 접근하지 않고 제조업 중심인 사업으로만 보는 것 같습니다.

일단 아이폰과 애플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서 아이폰3GS가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 미친 긍정적인 영향을 봐야 할 것입니다. 경쟁을 촉발시켰고 국내 단말 제조사에 강력한 도전의식을 새겨줬습니다.

성공과 실패는 받아들이는 기업의 몫이지만 아직까지는 국내 기업들이 스마트폰이라는 새로운 세계에서 자리를 찾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습니다.

역설적이게도 KT의 아이폰 독점 공급으로 SKT가 대항마를 내놓기 위해 많은 고생을 했고, 그 결과 소비자들의 선택 폭은 그만큼 넓어졌습니다. 국산 제조사의 실력도 한단계 업그레이드 됐습니다.

정부가 나서서 중재하고 법제도를 개선하라?=삼성전자와 KT의 불편한 관계는 익히 알려진 사실입니다. 어느 기업이 자신에게 큰 생채기를 남긴 기업에 우호적일 수 있겠습니까.

이 의원은 삼성이 KT에 의도적으로 스마트폰을 공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지만 그렇지는 않습니다. 옴니아, 옴니아팝 등 SKT에 공급한 폰들은 KT에도 다 들어갔습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 보조금이 문제였습니다만 아이폰에 대항하기 위한 SKT와 삼성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을 뿐입니다.

그리고 SKT 역시 다양한 라인업 특성상 외산 스마트폰 비중이 많을 것이라고 보았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KT가 아이폰을 열심히 팔때 SKT는 삼성과 같이 T옴니아2를 열심히 판매했습니다. SK텔레콤의 스마트폰 비중은 국산이 약 70% 가량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어찌됐든 이 의원은 국내에서 스마트폰 사업 진흥, 보도자료 문맥상 국산 스마트폰 판매를 늘리기 위해서는 이통사와 제조사간 관계 노력이 선행돼야 하고, 상황에 따라서는 방통위의 중재 역할도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말 위험한 발상입니다. 경쟁을 인정하지 않고 무조건 국산만 키워줘야 한다는 인식은 오히려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뿐 입니다. 불필요한 통상마찰을 일으킬 소지도 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소비자들의 편익을 가로막을 수 있습니다.

아이폰 효과로 기업은 물론, 정치권까지 뜨겁게 달아오르더니 이제는 외산폰들은 집에가라고 합니다. 삼성과 LG는 국내보다 해외 매출비중이 훨씬 큰 글로벌 기업입니다. 팬택 역시 기술을 갖고 있는 훌륭한 기업입니다.

대좋고 국산 제품에 마케팅 비용을 더 써서 점유율을 높이자는 것은 애국도 아니고 국내 기업에게도 장기적으로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물론, 정부의 개입은 더더구나 필요없습니다.

2010/06/25 10:17 2010/06/25 10:17
기분이 단단히 상했나봅니다.

KT 이석채 회장 얘기입니다. 이 회장은 지난달 31일 합병 1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상당부분을 아이폰의 장점을 열거하는데 할애했습니다.

그는 "현존하는 스마트폰 중 아이폰이 보안성이 가장 높으며 기업용 시장에서도 가장 좋은 것이 아이폰"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현존하는 스마트폰을 아이폰과 그외의 것들로 분류를 했습니다.  

이석채 회장이 왜 그랬을까요?

아이폰 이전에 KT에게는 쇼옴니아가 있었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SPH-M8400 입니다. M8400은 일명 쇼옴니아로 불리웁니다. SKT에는 T옴니아가 LG텔레콤에는 오즈옴니아가 있습니다.

쇼옴니아는 합병 KT가 야심차게 내놓은 전략 스마트폰이었습니다. 옴니아라고 같은 옴니아가 아니라는 것이 당초 KT의 설명이었습니다.

실제 개발단계부터 KT와 삼성전자가 같이 협업을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T옴니아, 오즈옴니아와는 달리 와이브로와 와이파이, WCDMA를 아우를 수 있는 3W폰, 쇼옴니아가 탄생하게됐습니다.

이석채 회장은 쇼옴니아에 대해 "KTF와 합병하지 않았다면 세상에 이런 제품은 나오지 않았을 것이며 새로운 시대를 여는 제품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제대로된 SHOW를 한번 보여줄 참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가격이 비싼 스마트폰 특성을 감안하면 일정수준의 보조금은 불가피했습니다. 하지만 KT는 아이폰을 도입하면서 결과적으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하던 삼성전자에 큰 타격을 입힌 꼴이 됐고 그 여파는 단말기 수급 및 보조금의 불균형을 초래했습니다.

T옴니아와 오즈옴니아의 경우 각각의 대표 브랜드인 'T'와 '오즈'를 옴니아 앞에 붙이고 프로모션을 진행했고 삼성전자 역시 광고에서  T옴니아, 오즈옴니아라고 표기했습니다.  

반면, 쇼옴니아는 그렇지 못했죠. 삼성전자가 쇼옴니아라는 이름자체를 표시하지 않고 M8400이라고 표시했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T옴니아와 쇼옴니아의 맞대결은 T옴니아의 완승으로 끝났고 급기야 이석채 회장 입에서 "쇼옴니아는 홍길동"이라는 발언까지 튀어나왔습니다.

이 회장은 지난달 31일에는 스마트폰 경쟁과 관련해 "아이폰과 기타제품"이라며 삼성전자 스마트폰 경쟁력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한마디로 단단히 기분이 상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아이폰 4G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KT는 그 공백을 메울 전략폰으로 구글의 넥서스원을 선택한 상태입니다.

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K라는 이름으로 KT에 스마트폰을 공급할 예정이지만 이미 옴니아에 놀란 가슴이 갤럭시로는 진정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거기다 갤럭시K와 갤럭시S는 같은 스펙의 제품이 아니라고 합니다.

양사의 갈등을 놓고 시시비비를 가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삼성 입장에서 아이폰에만 역량을 집중한 KT가 곱게 보이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삼성전자 역시 KT의 아이폰 도입으로 인해 손해만 본 것은 아닙니다. 당장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떨어졌을지 모르지만 아이폰이 삼성전자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상당한 기여를 한 점은 인정해야 할 것입니다.

이건희 회장은 복귀 일성으로 "지금이 진짜 위기다. 삼성을 대표하는 제품들도 10년내에 사라질지 모른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위기를 극복하는 원동력은 무엇일까요. 비판과 도전을 수용하고 이를 넘어서는 노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삼성은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 선두를 향해 달리고 있는 기업입니다. 내 안방만 지키겠다는 편협한 마인드는 글로벌 기업 삼성전자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뿐입니다.

2010/06/01 13:45 2010/06/01 13:45
드디어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26일 2분기에 삼성전자, HTC, 소니에릭슨, LG전자 등의 전략 스마트폰 10종을 선보인다고 발표했습니다.

라인업을 살펴보자면 ▲삼성전자 ‘갤럭시A’ ‘갤럭시S’ ▲HTC ‘디자이어’ ‘HD2’ ▲소니에릭슨 ‘엑스페리아 X10’ ▲모토로라 ‘드로이드(북미출시명)’ ‘XT800W’ ▲팬택 ‘시리우스’ ▲림(RIM) ‘블랙베리 볼드9700’ ▲LG전자 ‘SU950’ 등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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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폰부터 윈도모바일폰, 블랙베리 등 아이폰을 제외한 국내외 전략 스마트폰은 대부분 나오는 셈입니다.

스마트폰 구매를 미루고 관망하던 저에게는 여러 선택의 길이 열리게 됐습니다. 개인적으로 갤럭시S, 디자이어, HD2, 그리고 차세대 아이폰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두 달 만에 10종의 스마트폰을 내놓는 파격적인 SK텔레콤의 행보를 보면 스마트폰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는 강력한 의지가 엿보입니다.

10개의 스마트폰 중 LG전자의 SU950를 제외한 9개가 SKT 단독 출시인데요, 여기서 아이폰과 그 이외의 스마트폰의 대결구도는 물론, 양 통신사의 무선인터넷 경쟁이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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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KT가 상당히 불리한 입장에 서게 됐습니다. 아이폰이라는 걸출한 히트상품을 보유하고 있지만 '단독출시'로 물건을 싹쓸이한 SK텔레콤에 비하면 라인업에서 너무 밀리는 모양새입니다.

안드로이드에 올인 한 모토로라는 SK텔레콤 이외에는 휴대폰을 공급하지 않습니다. 과거 KT파워텔을 통해 블랙베리를 공급한 림 역시 SK텔레콤과 협력의 끈을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소니에릭슨과 HTC 역시 초기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SK텔레콤 이외에 다른 통신사와의 협력을 맺으려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통신 3사에 모두 물건을 공급하지만 KT가 아이폰을 도입한 이후 SK텔레콤과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진 모양새입니다.

반면, KT는 일단 외산폰 측면에서는 노키아, 애플말고는 우군이 없습니다. KT는 다음달 노키아의 X6과 LG전자의 SU950를 공급할 계획이지만 SK텔레콤에 비하면 무게감이 확 떨어집니다.

이석채 회장의 '홍길동'론을 보면 삼성과의 관계도 예전만 못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관련 기사 : 이석채 KT 회장의 ‘홍길동’論…삼성과 관계 회복될까

애플의 아이폰이야 말할 필요가 없는 '명불허전'이지만 에이스 한명가지고 한시즌을 치뤄내기는 힘이 듭니다. 20승 투수 1명을 보유한 팀과 5명의 10승 투수를 보유한 팀 중 어느쪽이 유리할까요. 왠지 한화이글스와 SK와이번스가 연상이 되네요.

결국, KT는 아이폰을 앞세워 1분기에는 시장을 리드했지만 2분기 이후에는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 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게다가 이 에이스(애플 아이폰)는 다음 시즌에는 언제든 경쟁팀으로 이적할 수도 있는 상당히 계산적이고 개인화된 선수입니다.  

일단 KT 입장에서는 아이폰 이후의 후속작에 대해 고민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만약 SK텔레콤이 하반기에 아이폰마저 끌어안을 경우 KT로서는 정말 답이 없습니다.

물론,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경쟁이 단말기만 가지고 이길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양한 스마트폰 라인업과 저렴한 요금제, 풍부한 콘텐츠, 안정적인 무선인터넷 속도 및 커버리지 등이 맞물려야 합니다.

하지만 이 역시 KT가 우위를 지속적으로 점유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왜냐면 이미 SK텔레콤도 와이파이 분야에서 KT만큼의 투자를 진행하기로 내부결정을 내린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관련기사 : 방통위 “SK텔레콤·LG텔레콤 와이파이 투자 나서라”

KTF 시절부터 합병한 지금 KT에 이르기까지 모바일 분야에서 SK텔레콤은 참으로 무너뜨리기 어려운 '철옹성' 입니다.

KT는 적자를 감수하면서까지 WCDMA로의 전환을 리드했지만 여전히 점유율은 변화없이 32%인 2위 사업자입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초기 주도권을 잡았지만 또 다시 SK텔레콤에 내줘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이를 극복할 KT의 전략은 무엇일까요. 솔직히 잘 가늠이 되지 않습니다.

분명한 것은 다양한 분야에서 양사간의 더욱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는 겁니다.

KT는 모바일 분야에서는 언제나 경쟁을 촉발해야 하는 숙명을 지닌 2위 사업자 입니다. 언제나 초기시장은 리드하지만 뒷심이 부족한 것이 단점입니다. 언제나 '돈'이 문제였는데요.

결국은 보조금이 아닌 보다 혁신적인 전략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어떻게 세상이 흘러가다보니 예전의 애물단지였던 네스팟이 효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체계적이고 중장기적인 방향설정을 통해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가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KT는 SK텔레콤의 원천경쟁력이었던 황금주파수를 가지게 됐습니다. 공기업의 낡은 문화도 많이 버렸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제부터가 진짜 경쟁의 시작입니다.


2010/04/27 13:28 2010/04/27 1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