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스마트폰으로 많은 것들을 할 수 있죠. 게임, 인터넷, 영화감상, SNS, LBS 등 다양한 서비스, 콘텐츠들을 즐길 수 있습니다.

평범하지는 않지만 일부 스마트폰 유저들은 영화도 제작합니다.  단순히 동영상 녹화가 아니라 말 그대로 스토리를 갖춘 영화 말입니다. 스마트폰을 찍고, 편집하고, 좋은 작품들은 극장에 걸리기도 합니다.

스마트폰 영화제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아이폰4필름페스티발이 있고요. KT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2회 올레 스마트폰 영화제를 개최한다고 합니다. 올해에는 이준익 감독이 집행위원장을 맡고 봉만대, 윤정송, 임필성, 박찬경 등 쟁쟁한 감독들이 심사를 담당합니다.

그런데 스마트폰이라고 다 같은 스마트폰은 아닌가 봅니다.

아직까지 스마트폰 영화제나 출품작, 당선작들은 대부분 아이폰이 장악하고 있습니다. 갤럭시 시리즈는 아직 제대로 명함을 내밀지 못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1회 올레 스마트폰 영화제에서는 470여 작품이 출품돼 4편이 수상했습니다. 이중 3편이 아이폰4로 제작된 것이고 1편은 옵티머스Q로 제작된 것입니다. 갤럭시S는 이름을 찾을 수 없군요. 

전체 470여편 중 아이폰4가 50%, 갤럭시S 20%, 옵티머스Q 20%, 기타 10%라고 합니다. 아이폰4가 압도적으로 많은데다 대부분 수상작도 아이폰이니 아직까지 스마트폰 영화제는 아이폰의 독무대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듯 싶습니다.

국내에서는 아이폰보다 훨씬 많이 팔린 갤럭시 시리즈가 너무 부진합니다. 왜 아이폰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을까요?

지난 4일 광화문 KT올레스퀘어에서 '갤럭시 VS 아이폰 대격돌'이라는 주제로 사업자가 아닌 실제 유저들이 나와 토론회를 연적이 있었는데요.

서로의 장점을 얘기하다가 아이폰 진영에서 영화제를 꺼내들었죠. 위에 언급한 것처럼 아이폰4가 나오면서 단편영화를 찍는 경우가 늘고 있고, 아이폰4를 위한 영화장비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영화일을 한다는 한 유저는 "애플이 주도한 것이 아니고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창조적인 것들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반면, 갤럭시는 문화적 감성이나 철학이 없기 때문에 영화제 같은 것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결국, 갤럭시 진영에서는 이건희 회장에게 "갤럭시 영화제 하나 만들어달라"고 요청까지 나왔는데요.

단순히 카메라나 동영상 기능 때문에 아이폰4가 갤럭시에 비해 우위를 점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아무래도 유저 성향, 즉 창의적, 도전적 성격이 강한 젊은층이 아이폰을 선택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높다보니 아이폰 영화제 등도 탄생하는 것 같습니다.

인위적으로 삼성이 갤럭시 영화제를 만든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여집니다.

삼성전자도 하드웨어 분야에서는 업계 최강의 경쟁력을 갖춘 만큼, 이제는 유저들이 자발적으로 움직이게끔 감성과 철학을 제품에 이입시켜야 하는 단계가 아닌가 싶습니다.

2012/01/19 14:14 2012/01/19 14:14
디마케팅(De-Marketing)이라는 용어를 아십니까? 기업들이 자사 상품에 대한 고객의 구매를 의도적으로 줄이는 마케팅 기업입니다.

이익 극대화가 존재 이유인 기업이 일부러 구매의욕을 떨어뜨리는 마케팅을 쓴다니요.

'흡연은 폐암 등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된다' 등 담배, 술 등의 경고문구 등이 바로 디마케팅 기법에 해당합니다. 사회적 책무를 강조해 기업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바꾸는 경우에 주로 사용됩니다.

통신시장에서는 예전에 SK텔레콤이 디마케팅을 펼친 적이 있었는데요.

SK텔레콤은 2001년 신세기통신을 합병하면서 시장점유율이 57%로 확대됐습니다. 당시 정통부는 점유율을 50% 이하로 낮추는 조건으로 인수를 허용했습니다. 때문에 SK텔레콤은 이동전화 사업을 시작한 이래 처음 가입자를 받지 말아야 하는 상황에 이르게 됩니다. 물론, 광고에 영업적인 메시지도 담을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 때 디마케팅의 일환으로 등장한 광고가 '꼭 011이 아니어도 좋습니다'입니다.

속사정을 모르는 일반 시청자들이 봤을때는 역시 1위 사업자니까 저런 여유도 부리는 구나 했겠지만 당시 SK텔레콤의 속은 새까많게 타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디마케팅을 통해 SK텔레콤의 이미지는 한결 산뜻해졌고, 불량(?)가입자도 솎아내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애플 CEO인 스티브 잡스의 태도를 유심히 보면 디마케팅 기법이 보이입니다.  

아이폰4 수신불량에 대한 "잡는 법이 틀렸다"라는 대답이나 늘어나는 소비자 불만에는 모로쇠로 일관하는 것들이 그렇습니다.

여전히 많은 이들이 사용하는 플래시를 쓰레기 취급하고 있고, 고객들의 요구를 들어주는데는 여전히 인색합니다.

지난 4월에 잡스는 고객들에게 보낸 이메일에 "애플은 포르노를 허용할 수 없으며 포르노를 원하는 사람은 안드로이드로 가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사실 애플의 앱스토어도 청정지역은 아니죠. HTML5가 플래시보다 우월하다는 판단을 내리기도 지금은 시기상조입니다. 여전히 전세계의 많은 사이트들이 플래시 기반으로 서비스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특히나 그렇습니다.

하여튼 스티브잡스는 고객이 안드로이드에 가던말던 상관안하겠다는 입장으로 보입니다. 물론, 최근 수신률 불량 논란에도 그렇게 아이폰4를 잡지않는 사람은 다른 폰을 사도 된다는 것이 스티브잡스의 입장으로 보여집니다.  

배짱 장사도 이런 배짱 장사가 없습니다. 친절함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욕쟁이 할머니 욕은 구수한 맛이라도 있지 전세계인을 대상으로 팔리는 제품에 대한 책임자 태도가 이렇다니, 한국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지만 스티브 잡스는 가능해 보입니다. '잡스신'으로 불리울 만큼 추종자들이 많으니까요. 그까짓 수신불량이야 잡스 말처럼 조심해서 잡거나 전용 케이스 씌우면 해결입니다.

중요한 것은 잡스의 추종자들보다 훨씬 많은 이들에게는 오만함으로 비춰질 이 같은 디마케팅 행위가 얼마나 오래 갈 것인지 입니다.

최근 로아그룹은 보고서를 통해 스티브잡스의 이 같은 태도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보고서는 "애플=스티브잡스, 스티브잡스=애플의 등식이 10년후에도 지속될 것인가는 애플이 미래에 직면할 가장 큰 골치거리"라고 분석했습니다.

한마디로 지금의 디마케팅적 태도는 스티브잡스나 먹힐만한 전략이라는 것입니다. 삼성전자의 이건희 회장이 이랬다고 하면...다들 결과는 짐작할 수 있을 겁니다.

스티브잡스는 지금보다는 좀 더 친절해져야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끝내주는 제품을 만들어줘서 고맙기는 하지만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라고 얘기할 수 있어야 하고 또한 그 단점을 수용할 줄 알아야 애플도 지속성장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 HTC, 모토로라, 소니에릭슨, LG전자 등 글로벌 휴대폰 제조사는 한 목소리로 "타도 애플"을 외치고 있습니다. 애플리케이션 주도권을 빼앗긴 통신사들도 '대동단결(WAC)' 어께동무를 하고 있고 절친이었던 구글도 이제는 남남입니다.  

이래저래 사방이 적입니다. 나쁜 남자는 처음에는 멋있어 보이지만 계속 데리고 사는 것은 피곤해집니다.

애플은 맥으로 컴퓨터 대중화를 열었지만 결국은 개방을 앞세운 IBM에 밀려 몰락의 길을 걸어봤습니다.

역사는 반복될 수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다만 잘못된 것은 인정하는 태도도 필요하다는 겁니다. 소비자들은 대부분이 10년 연애 끝에 결혼을 앞둔 노처녀가 아닙니다. 대부분이 맘에 안들면 다른 남자를 사귀는 봄처녀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2010/07/02 14:16 2010/07/02 14:16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국내 이동통신사가 출시하는 스마트폰이 외산폰 일색이어서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국회 문방위 이경재 의원(한나라당)은 방통위 자료를 토대로 KT가 1~5월 중 판매한 스마트폰 중 86%(62만9천대), 전체 매출의 88%(5151억원)이 외산폰이었다고 25일 밝혔습니다.

이 의원은 KT의 스마트폰 비중이 높은 이유로 "애플과의 독점적 계약과 삼성전자가 KT에 의도적으로 스마트폰을 공급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우리나라가 인프라 구축에서는 앞섰지만 결국 돈을 버는 것은 외국기업이 되고 있다"며 "국내에서 스마트폰 사업의 진흥을 위해서는 이통사와 제조사간 관계 개선 노력이 필요하고 상황에 따라서는 법제도 개선과 방통위의 중재 역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이 의원은 SK텔레콤의 경우 자료가 없어 계산하지 못했지만 타사에 비해 단말기 종류가 많은 만큼 외산폰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보도자료를 접하고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우리 기업이 경쟁력을 갖추고 국내외에서 쭉쭉 성장해야겠지만 의도적으로 국산 제품에만 지원을 확대하자는 주자은 타당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거기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글로벌 휴대폰 2~3위 기업입니다.  

KT는 국산 스마트폰 고사시키는 역적인가?=이 의원은 KT가 애플과의 독점으로 아이폰을 판매함에 따라 외국기업만 돈을 버는 구조가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내에서 스마트폰 사업의 진흥을 위해서는 이통사와 제조사간 관계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이경재 의원은 시장으로 접근하지 않고 제조업 중심인 사업으로만 보는 것 같습니다.

일단 아이폰과 애플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서 아이폰3GS가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 미친 긍정적인 영향을 봐야 할 것입니다. 경쟁을 촉발시켰고 국내 단말 제조사에 강력한 도전의식을 새겨줬습니다.

성공과 실패는 받아들이는 기업의 몫이지만 아직까지는 국내 기업들이 스마트폰이라는 새로운 세계에서 자리를 찾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습니다.

역설적이게도 KT의 아이폰 독점 공급으로 SKT가 대항마를 내놓기 위해 많은 고생을 했고, 그 결과 소비자들의 선택 폭은 그만큼 넓어졌습니다. 국산 제조사의 실력도 한단계 업그레이드 됐습니다.

정부가 나서서 중재하고 법제도를 개선하라?=삼성전자와 KT의 불편한 관계는 익히 알려진 사실입니다. 어느 기업이 자신에게 큰 생채기를 남긴 기업에 우호적일 수 있겠습니까.

이 의원은 삼성이 KT에 의도적으로 스마트폰을 공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지만 그렇지는 않습니다. 옴니아, 옴니아팝 등 SKT에 공급한 폰들은 KT에도 다 들어갔습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 보조금이 문제였습니다만 아이폰에 대항하기 위한 SKT와 삼성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을 뿐입니다.

그리고 SKT 역시 다양한 라인업 특성상 외산 스마트폰 비중이 많을 것이라고 보았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KT가 아이폰을 열심히 팔때 SKT는 삼성과 같이 T옴니아2를 열심히 판매했습니다. SK텔레콤의 스마트폰 비중은 국산이 약 70% 가량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어찌됐든 이 의원은 국내에서 스마트폰 사업 진흥, 보도자료 문맥상 국산 스마트폰 판매를 늘리기 위해서는 이통사와 제조사간 관계 노력이 선행돼야 하고, 상황에 따라서는 방통위의 중재 역할도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말 위험한 발상입니다. 경쟁을 인정하지 않고 무조건 국산만 키워줘야 한다는 인식은 오히려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뿐 입니다. 불필요한 통상마찰을 일으킬 소지도 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소비자들의 편익을 가로막을 수 있습니다.

아이폰 효과로 기업은 물론, 정치권까지 뜨겁게 달아오르더니 이제는 외산폰들은 집에가라고 합니다. 삼성과 LG는 국내보다 해외 매출비중이 훨씬 큰 글로벌 기업입니다. 팬택 역시 기술을 갖고 있는 훌륭한 기업입니다.

대좋고 국산 제품에 마케팅 비용을 더 써서 점유율을 높이자는 것은 애국도 아니고 국내 기업에게도 장기적으로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물론, 정부의 개입은 더더구나 필요없습니다.

2010/06/25 10:17 2010/06/25 10:17
기분이 단단히 상했나봅니다.

KT 이석채 회장 얘기입니다. 이 회장은 지난달 31일 합병 1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상당부분을 아이폰의 장점을 열거하는데 할애했습니다.

그는 "현존하는 스마트폰 중 아이폰이 보안성이 가장 높으며 기업용 시장에서도 가장 좋은 것이 아이폰"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현존하는 스마트폰을 아이폰과 그외의 것들로 분류를 했습니다.  

이석채 회장이 왜 그랬을까요?

아이폰 이전에 KT에게는 쇼옴니아가 있었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SPH-M8400 입니다. M8400은 일명 쇼옴니아로 불리웁니다. SKT에는 T옴니아가 LG텔레콤에는 오즈옴니아가 있습니다.

쇼옴니아는 합병 KT가 야심차게 내놓은 전략 스마트폰이었습니다. 옴니아라고 같은 옴니아가 아니라는 것이 당초 KT의 설명이었습니다.

실제 개발단계부터 KT와 삼성전자가 같이 협업을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T옴니아, 오즈옴니아와는 달리 와이브로와 와이파이, WCDMA를 아우를 수 있는 3W폰, 쇼옴니아가 탄생하게됐습니다.

이석채 회장은 쇼옴니아에 대해 "KTF와 합병하지 않았다면 세상에 이런 제품은 나오지 않았을 것이며 새로운 시대를 여는 제품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제대로된 SHOW를 한번 보여줄 참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가격이 비싼 스마트폰 특성을 감안하면 일정수준의 보조금은 불가피했습니다. 하지만 KT는 아이폰을 도입하면서 결과적으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하던 삼성전자에 큰 타격을 입힌 꼴이 됐고 그 여파는 단말기 수급 및 보조금의 불균형을 초래했습니다.

T옴니아와 오즈옴니아의 경우 각각의 대표 브랜드인 'T'와 '오즈'를 옴니아 앞에 붙이고 프로모션을 진행했고 삼성전자 역시 광고에서  T옴니아, 오즈옴니아라고 표기했습니다.  

반면, 쇼옴니아는 그렇지 못했죠. 삼성전자가 쇼옴니아라는 이름자체를 표시하지 않고 M8400이라고 표시했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T옴니아와 쇼옴니아의 맞대결은 T옴니아의 완승으로 끝났고 급기야 이석채 회장 입에서 "쇼옴니아는 홍길동"이라는 발언까지 튀어나왔습니다.

이 회장은 지난달 31일에는 스마트폰 경쟁과 관련해 "아이폰과 기타제품"이라며 삼성전자 스마트폰 경쟁력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한마디로 단단히 기분이 상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아이폰 4G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KT는 그 공백을 메울 전략폰으로 구글의 넥서스원을 선택한 상태입니다.

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K라는 이름으로 KT에 스마트폰을 공급할 예정이지만 이미 옴니아에 놀란 가슴이 갤럭시로는 진정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거기다 갤럭시K와 갤럭시S는 같은 스펙의 제품이 아니라고 합니다.

양사의 갈등을 놓고 시시비비를 가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삼성 입장에서 아이폰에만 역량을 집중한 KT가 곱게 보이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삼성전자 역시 KT의 아이폰 도입으로 인해 손해만 본 것은 아닙니다. 당장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떨어졌을지 모르지만 아이폰이 삼성전자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상당한 기여를 한 점은 인정해야 할 것입니다.

이건희 회장은 복귀 일성으로 "지금이 진짜 위기다. 삼성을 대표하는 제품들도 10년내에 사라질지 모른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위기를 극복하는 원동력은 무엇일까요. 비판과 도전을 수용하고 이를 넘어서는 노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삼성은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 선두를 향해 달리고 있는 기업입니다. 내 안방만 지키겠다는 편협한 마인드는 글로벌 기업 삼성전자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뿐입니다.

2010/06/01 13:45 2010/06/01 13:45
드디어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26일 2분기에 삼성전자, HTC, 소니에릭슨, LG전자 등의 전략 스마트폰 10종을 선보인다고 발표했습니다.

라인업을 살펴보자면 ▲삼성전자 ‘갤럭시A’ ‘갤럭시S’ ▲HTC ‘디자이어’ ‘HD2’ ▲소니에릭슨 ‘엑스페리아 X10’ ▲모토로라 ‘드로이드(북미출시명)’ ‘XT800W’ ▲팬택 ‘시리우스’ ▲림(RIM) ‘블랙베리 볼드9700’ ▲LG전자 ‘SU950’ 등 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안드로이드폰부터 윈도모바일폰, 블랙베리 등 아이폰을 제외한 국내외 전략 스마트폰은 대부분 나오는 셈입니다.

스마트폰 구매를 미루고 관망하던 저에게는 여러 선택의 길이 열리게 됐습니다. 개인적으로 갤럭시S, 디자이어, HD2, 그리고 차세대 아이폰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두 달 만에 10종의 스마트폰을 내놓는 파격적인 SK텔레콤의 행보를 보면 스마트폰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는 강력한 의지가 엿보입니다.

10개의 스마트폰 중 LG전자의 SU950를 제외한 9개가 SKT 단독 출시인데요, 여기서 아이폰과 그 이외의 스마트폰의 대결구도는 물론, 양 통신사의 무선인터넷 경쟁이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단 KT가 상당히 불리한 입장에 서게 됐습니다. 아이폰이라는 걸출한 히트상품을 보유하고 있지만 '단독출시'로 물건을 싹쓸이한 SK텔레콤에 비하면 라인업에서 너무 밀리는 모양새입니다.

안드로이드에 올인 한 모토로라는 SK텔레콤 이외에는 휴대폰을 공급하지 않습니다. 과거 KT파워텔을 통해 블랙베리를 공급한 림 역시 SK텔레콤과 협력의 끈을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소니에릭슨과 HTC 역시 초기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SK텔레콤 이외에 다른 통신사와의 협력을 맺으려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통신 3사에 모두 물건을 공급하지만 KT가 아이폰을 도입한 이후 SK텔레콤과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진 모양새입니다.

반면, KT는 일단 외산폰 측면에서는 노키아, 애플말고는 우군이 없습니다. KT는 다음달 노키아의 X6과 LG전자의 SU950를 공급할 계획이지만 SK텔레콤에 비하면 무게감이 확 떨어집니다.

이석채 회장의 '홍길동'론을 보면 삼성과의 관계도 예전만 못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관련 기사 : 이석채 KT 회장의 ‘홍길동’論…삼성과 관계 회복될까

애플의 아이폰이야 말할 필요가 없는 '명불허전'이지만 에이스 한명가지고 한시즌을 치뤄내기는 힘이 듭니다. 20승 투수 1명을 보유한 팀과 5명의 10승 투수를 보유한 팀 중 어느쪽이 유리할까요. 왠지 한화이글스와 SK와이번스가 연상이 되네요.

결국, KT는 아이폰을 앞세워 1분기에는 시장을 리드했지만 2분기 이후에는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 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게다가 이 에이스(애플 아이폰)는 다음 시즌에는 언제든 경쟁팀으로 이적할 수도 있는 상당히 계산적이고 개인화된 선수입니다.  

일단 KT 입장에서는 아이폰 이후의 후속작에 대해 고민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만약 SK텔레콤이 하반기에 아이폰마저 끌어안을 경우 KT로서는 정말 답이 없습니다.

물론,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경쟁이 단말기만 가지고 이길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양한 스마트폰 라인업과 저렴한 요금제, 풍부한 콘텐츠, 안정적인 무선인터넷 속도 및 커버리지 등이 맞물려야 합니다.

하지만 이 역시 KT가 우위를 지속적으로 점유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왜냐면 이미 SK텔레콤도 와이파이 분야에서 KT만큼의 투자를 진행하기로 내부결정을 내린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관련기사 : 방통위 “SK텔레콤·LG텔레콤 와이파이 투자 나서라”

KTF 시절부터 합병한 지금 KT에 이르기까지 모바일 분야에서 SK텔레콤은 참으로 무너뜨리기 어려운 '철옹성' 입니다.

KT는 적자를 감수하면서까지 WCDMA로의 전환을 리드했지만 여전히 점유율은 변화없이 32%인 2위 사업자입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초기 주도권을 잡았지만 또 다시 SK텔레콤에 내줘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이를 극복할 KT의 전략은 무엇일까요. 솔직히 잘 가늠이 되지 않습니다.

분명한 것은 다양한 분야에서 양사간의 더욱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는 겁니다.

KT는 모바일 분야에서는 언제나 경쟁을 촉발해야 하는 숙명을 지닌 2위 사업자 입니다. 언제나 초기시장은 리드하지만 뒷심이 부족한 것이 단점입니다. 언제나 '돈'이 문제였는데요.

결국은 보조금이 아닌 보다 혁신적인 전략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어떻게 세상이 흘러가다보니 예전의 애물단지였던 네스팟이 효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체계적이고 중장기적인 방향설정을 통해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가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KT는 SK텔레콤의 원천경쟁력이었던 황금주파수를 가지게 됐습니다. 공기업의 낡은 문화도 많이 버렸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제부터가 진짜 경쟁의 시작입니다.


2010/04/27 13:28 2010/04/27 13:28
이석채 KT 회장이 22일 '홍길동'論을 들고나왔습니다.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을 자사의 스마트폰인 쇼옴니아에 빗댄 것인데요.

이 회장은 “쇼옴니아는 홍길동이다. 아버지를 아버지라 하지 못하고 자식을 자식이라고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쇼옴니아는 삼성전자에서 만들었지만 같은 형제인 T옴니아가 출시 이후 50만대 이상 팔리며 승승장구한 데 비해 쇼옴니아는 4만여대 팔리는데 그쳤습니다.

T옴니아나 쇼옴니아 모두 삼성전자에서 만들었지만 개인적으로 볼 때 쇼옴니아가 조금 더 경쟁력 있지 않나 싶습니다. 이유는 개발단계에서 KT가 참여해 최적화 작업을 진행했고 와이브로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쇼옴니아는 T옴니아보다 활용도가 높습니다.

하지만 두 형제의 성적표는 극과 극이었습니다.

쇼옴니아가 T옴니아2의 10분의 1도 안되는 판매고를 올린 이유를 KT의 마케팅 능력으로만 치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많이 알려졌지만 KT는 아이폰을 출시하면서 삼성전자로부터 괘씸죄에 걸렸습니다. 

아이폰에 대응할 수 밖에 없는 삼성과 SK텔레콤의 이해관계가 딱 맞아떨어지면서 T옴니아는 삼성과 SK텔레콤의 보조금이 집중돼 터치폰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던 반면, 쇼옴니아는 그러지 못했습니다.

때문에 T옴니아에는 쇼옴니아에 보조금을 더 싣고 싶어도 아이폰 보조금만으로도 벅찬 KT로서는 힘이 들 수 밖에 없었던 거죠. 당초 아이폰으로 붐을 조성하고 쇼옴니아로 분위기를 이끌어가려던 KT 전략에 차질이 생길 수 밖에 없게 된 겁니다.

그 동안 껄끄러웠던 양사의 관계가 해소되는 듯한 분위기가 연출됐지만 이석채 회장의 이번 '홍길동' 발언으로 양사의 관계는 여전히 앙금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하지만 삼성전자도 이제는 아이폰 감정을 정리해야 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아이폰 효과(?)를 목도한 SK텔레콤이 차세대 아이폰 버전을 단독으로 공급하게 되면 그 때는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할까요? 그리고 유무선 네트워크 장비와 관련해 가장 큰 발주처인 KT가 삼성을 배제하고 화웨이나 에릭슨을 선택하면 어떻게 될까요? 대규모 4G투자는 머지 않았습니다.

 "비즈니스에는 영원한 친구도 적도 없다"는 이석채 회장의 말처럼 또 세상은 또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일입니다. 

또한 아이폰이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삼성전자가 국내 시장에서 고전했지만 스마트폰 경쟁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하는데 자양분이 된 것도 큰 틀에서보면 긍정적입니다.

삼성 입장에서보면 ‘홍길동’論이 황당할 수도 있겠지만 차남은 똑같은 아들인데 아버지가 장남만 이뻐한다고 생각하는 거 같습니다. 아무래도 차남과 막내도 더 신경써야 할 것 같네요.

2010/04/23 10:36 2010/04/23 10:36
이번 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문 전시회 'MWC 2010'에 다녀왔습니다.

바르셀로나까지 가는 직항이 없어 핀란드를 경유, 한국에서 출발한 이후 꼬박 하루가 걸려서야 호텔에 짐을 풀 수 있었습니다.

올해 MWC는 노키아, LG전자 등이 불참하며 전시회 위상이 축소됐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전세계 주요 휴대폰 제조사와 통신사, 솔루션 업체들의 제품과 전략을 파악하기 위해 수많은 인파가 몰렸습니다.

팍팍한 일정 때문에 전시장 많은 곳을 둘러보지는 못했지만 삼성전자와 SK텔레콤 부스가 있던 8번관을 중심으로 올해 MWC 행사를 간략하게나마 둘러보시죠.

전시회 개막 하루 전날인 14일입니다. 설날이기도 하죠. 삼성전자가 독자 플랫폼 '바다'를 탑재한 스마트폰 '웨이브'를 선보입니다.


삼성전자는 '바다'를 주세로 온통 행사장을 파랗게 파랗게 물들였습니다. 휴대폰 시장의 거센 파도가 되겠다는 의미를 담아 제품이름은 '웨이브'로 지었습니다. 관련기사 : [MWC 2010]삼성전자, 스마트폰 ‘바다’에 거센 ‘파도’일으킬까

참고로 '웨이브'를 만져본 결과 제 판단은 "생각보다 좋다" 입니다. 별로 기대를 안했는데 스펙이나 속도 등이 만족스러운 수준이었습니다. 슈퍼아몰레드의 쨍한 화면이 압권입니다. 상반기 중 국내에 출시된다 하니 스마트폰 구입 예정자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관련기사 : [MWC 2010]삼성전자 바다폰 ‘웨이브’ 만져보니

이제 메인 행사날이 밝았습니다. 전시장 입장료가 600유로나 합니다. 우리돈으로 100만원 수준입니다. 정말 엄청나게 비싸군요.


8번 전시장 입구입니다. 8번관은 이번 MWC의 메인 전시장입니다. 삼성전자의 전략폰 '웨이브'의 대형 광고가 눈에 확 들어옵니다. 가장 넓고 삼성전자, 소니에릭슨, SK텔레콤, 림, 모토로라, 화웨이, 알카텔루슨트, NTT도코모 등 글로벌 휴대폰 제조사와 통신사들이 부스를 차렸습니다.

사진을 보아하니 색감이 칙칙하군요. 똑딱이의 한계보다는 행사 일정 내내 비가 뿌리는 흐린 날씨였습니다. 지중해의 따사로운 햇살을 기대했는데...


8관의 내부 전경입니다.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찍었는데요. 상당히 많은 인파가 몰렸습니다. 삼성전자 맞은편에는 중국 화웨이와 캐나다 림사가 대규모 부스를 차렸습니다. 특히, 화웨이는 통신장비 이외에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도 전시하고 만만치 않은 기술력을 과시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전략폰 '웨이브'와 풀터치폰 '몬테', LTE 및 와이브로 장비, 삼성앱스, 넷북 등을 전시했습니다. 물론, 핵심은 역시 '웨이브' 였습니다. 삼성은 '웨이브'의 기능별로 부스를 꾸미고 관람객을 유혹했습니다.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이 최시중 방통위 위원장에게 '웨이브' 기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관련 기사 : [MWC 2010]신종균 사장 “바다폰 웨이브 성공 확신”


SK텔레콤 부스입니다. SK텔레콤은 신성장전략인
산업생산성증대(IPE)의 결과물들을 내놓았습니다. 1GB 용량의 스마트심, 3DTV 및 모바일3DTV, 모바일 자동차 제어 솔루션 'MIV' 등을 전시했습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서비스는 스마트심 입니다. 이 심카드가 도입되면 다양한 서비스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모델들이 3DTV를 보며 짐짓 놀라는 표정을 짓는 군요. 사실 놀랄만한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이달말 시범서비스에 들어간다는 모바일3DTV는 기대이하였습니다. 화면이 단순히 번지는 듯한 느낌입니다. 관련기사 : [MWC 2010]SK텔레콤, IPE 글로벌 전략 본격 시동


블랙베리 전시장입니다. 림사는 '스톰2'를 선보이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새로운 제품보다는 블랙베리 단말기들의 기능들을 체험할 수 있는 형태로 부스를 꾸몄습니다.


화웨이 부스입니다. 중국의 삼성전자라는 닉네임을 얻을 정도로 만만치 않은 기술력을 과시했습니다. 최시중 방통위 위원장은 화웨이 부스를 둘러보고 "만만치 않은 경쟁자"라며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화웨이가 선보인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들입니다. 세계 최초의 HSPA+ 안드로이드 'U8800' 등이 주인공인데요. 잠깐 만져보니 아직은 안심해도 좋을듯 싶군요. 폰 디자인이나 반응속도, 기능 측면에서 부족한 점이 많이 눈에 보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발전하겠죠. 관련 기사 : 화웨이, 세계최초 HSPA+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공개


모토로라 전시관입니다. 휴대폰은 북미에 출시한 드로이드와 국내에 출시한 모토로이 등을 전시했습니다. 모토로이의 한글 메뉴를 보니 기분이 새롭더군요. 휴대폰 전시보다는 장비쪽에 집중돼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또한 모토로라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백플립'도 선보였습니다. '백플립'은 스크린은 물론, 스크린 뒷면에 터치판을 달아 후면에서도 작동할 수 있습니다. 사진에서 보듯, 두손으로 쿼티로 작성하고, 화면 이동 등은 후면에서 검지 손가락으로 작동할 수 있게 디자인 돼있습니다. 관련기사 : [MWC 2010]모토로라, 유럽 재공략 돌입…안드로이드폰 ‘선봉’


소니에릭슨의 부스입니다. 소니에릭슨은 이번 행사에서 기존에 발표가 됐던 엑스페리아X10, HD급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비바즈 이외에 엑스페리아 X10 미니, 엑스페리아 X10 미니 프로, 비바즈 프로를 처음 공개했습니다. 엑스페리아X10미니는 신용카드만한 크기에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군요.

아울러 소니에릭슨은 공동창조(Co-creation)이라는 새로운 비전도 발표했습니다. 이번 MWC의 트랜드 중 하나인 모바일 콘텐츠 확보를 위한 협업 전략입니다. 관련기사 : [MWC 2010]소니에릭슨, MWC서 전략 휴대폰 5종 공개


대만의 강자 HTC 입니다. HTC는 최신형 안드로이드폰 Desire
와 터치다이아몬드2를 비롯해 Tattoo, Snap, Hero, HD2, Smart, Touch Pro2 등을 선보였습니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기종은
Desire 일텐데요 국내에서도 5월경에 들어온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관심있는 HD2는 윈도모바일폰의 단점은 찾기 힘들었습니다. 명불허전이라 부를 만 하더군요.

그립감은 별로지만 4.3인치의 초대형 화면도 마음에 듭니다.


이번 행사에서 많은 관심을 모았던 마이크로소프트 전시부스입니다. 모바일OS 시장에서 날개잃은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MS는 이번 MWC에서 '윈도폰7'을 공개하며 도약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하반기께 새로운 윈도폰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동안 점유율은 더 하락하겠군요. 관련기사 : [MWC 2010]MS, ‘윈도폰7’ 베일 벗다…‘통합’에 초점


파워웨이브라는 업체입니다. 그냥, 신기해서 올려봅니다.

이 업체는 지난해 MWC 행사에서도 같은 콘셉으로 참여한 바 있습니다. 포뮬러1 자동차를 설치해놓고 게임을 하듯 운전을 하는 건데요.

실제로 배기음 소리도 나고 F1 머신이 앞뒤와우로 움직입니다. 게임치고 정말 실감이 나네요. 직접 타보지는 못했습니다.


프리미엄 코리아라는 슬로건을 내 건 한국관 입니다. 코트라가 비용의 절반을 지원해 총 11개의 중소기업이 참가했습니다. 단독 부스를 차린 씨모텍까지 국내 중소업체는 12개사가 참여했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프랑스나 아일랜드 등은 규모면이나 부스 디자인에 신경을 많이써 한눈에 들어오더군요.

우리도 기획단계부터 신경을쓰고 예산이 뒷받침된다면 중소 IT기업들이 MWC와 같은 해외 전시회에서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관련기사 : [MWC 2010]한국관, 새로운 참가 전략이 필요하다

전반적으로 올해 MWC는 최신형 휴대폰을 전시하기보다는 비즈니스를 위한 업체간 합종연횡, 스마트폰 운영체제 및 앱스토어 구축을 위한 제조업체와 통신사 등의 전략 공개가 주목을 받았습니다.

4G 기술 중 LTE와 관련된 시연들도 많았습니다. MWC가 이동통신 전문 전시회로서 여전히 커다란 위상을 확보하고 있지만 계속 바르셀로나에서 해야만 하는지는 불만입니다. 거리도 멀거니와 숙박, 음식 등의 바가지성 요금은 해마다 불만이 되고 있습니다. 바르셀로나가 이동통신을 대표할 만한 상징성도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시아에서 차기 행사가 열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세계 1~2위의 휴대폰 제조사에 최고 수준의 통신 인프라를 갖춘 한국이 제격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정부나 국내 업계가 힘을 써서 내년 MWC는 보다 좋은 환경에서 취재해보기를 기대해봅니다. 

마지막 사진은 스페인이 낳은 세계적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에 의해 설계돼 바르셀로나에서 한창 공사 중인 '성 가족 성당', 일명 가우디 성당입니다.

1882년 착공, 100년을 넘게 지은 것도 모자라서 앞으로 100년을 더 짓는다고 하니, 그 장대한 스케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우스갯소리로 우리나라 건설사에 맡기면 3년안에 완공이 가능할 것 같은데요.

가늠하기 조차 어려운 장기적인 비전을 세우고 한해 한해 높아져가는 가우디 성당을 보면서, 우리의 IT 정책도 소신있고, 뚜렷한 장기적 비전이 밑바탕에 깔려있고, 이를 통해 국내 업체들의 제품 및 서비스가 세계적인 명품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봅니다. 

2010/02/19 16:32 2010/02/19 16:32
삼성전자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0'에서 자체 모바일 플랫폼인 '바다(bada)'를 탑재한 스마트폰 '웨이브(wave)'를 공개했다.

'웨이브'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열세에 밀린 삼성전자의 야심작이다.

하드웨어 성능은 더 높이고 취약점으로 지적됐던 애플리케이션 경쟁력도 확대했다.

일단 '웨이브'의 외관은 3.3인치 화면에 기존 아몰레드보다 5배 이상 선명한 슈퍼 아몰레드와 자체 개발한 1GHz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두께도 10.9mm로 상당히 얇은 편이다. 옴니아에 비해 크기나 두께가 줄어들어 그립감은 더 나은 편이다. 후면도 사출방식을 일체감 있게 제작해 이음새가 없어 깔끔한 편이다. 배터리 용량은 1500mAH다.

일반 터치폰과 비교하자면 아날로그 TV를 보다 HD TV를 보는 느낌이다. 아몰레드를 탑재한 옴니아2보다 한눈에 봐도 화질이 더 선명하다.

화면전환 등 고질적인 병폐로 지적되던 터치감도 상당수준으로 끌어올렸다. 감압식 대신 정전식을 채택한데다 슈퍼 아몰레드에는 터치센서가 내장돼 있어 높은 화소에도 불구하고 화면전환이나 반응속도가 만족할 만한 수준이었다.

특히, 삼성전자가 이번 'MWC 2010'에서 공개한 터치위즈 3.0은 멀티태스킹 기능을 강화해 여러 애플리케이션 구동을 하더라도 속도에는 크게 영향을 주지 못했다.

옴니아2에 비하면 상당수준, 모토로이에 비해서도 빠른 수준이다. 전반적으로 터치감, 속도만 놓고 보면 아이폰 못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대표적인 삼성UI인 햅틱도 적용됐다. 다만, 기존 화면 왼쪽에 위치해있던 위젯이 화면 하단으로 이동했다. 한줄로 길게 보는 것보다는 하단 2줄이 편하게 눈에 들어온다.

하드웨어 성능 외에 '웨이브'가 전면에 내세운 기능으로는 '소셜 허브(Social Hub)' 기능이다. 이메일, SNS, 메신저 등의 정보를 일괄적으로 관리하고 사용할 수 있다.

현장에서 인터넷 접속이 이뤄졌지만 현지 네트워크 속도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기 때문에 인터넷 접속 속도에 대한 판단을 내리기는 어렵다. 기존 최적화 돼있는 스마트폰에 비해서는 다소 늦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아직까지는 최적화가 부족한 부분들이 있어 정확한 판단은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멀티터치가 되지만 사진을 확대하고 축소할 때 아이폰처럼 부드럽게 연결되지는 않는다.

위젯 아이콘을 바탕화면으로 옮기는 도중 에러가 나는 것이나 멀티터치시 버벅거림 등은 아직 최적화 부분이 필요해보인다. 삼성전자는 4월 출시전까지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최적화 작업을 통해 문제를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스마트폰의 가장 큰 장점인 애플리케이션 확보 문제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연내 2만여개의 애플리케이션을 확보할 계획이다. 개인 개발자를 비롯해 얼마나 많은 협력업체를 확보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가격은 책정되지 않았지만 스마트폰 대중화를 선언한 만큼 기존 스마트폰 보다는 상당히 낮은 수준에 가격이 채택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외신 등에서는 300유로대에 가격이 채택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웨이브'는 4월 유럽출시를 시작으로 국내에도 상반기 중 출시될 예정이다. 슈퍼아몰레드에 아이폰 못지 않은 터치감, 매력적인 가격까지 채택된다면 사용자 측면에서는 상당히 매력적인 제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10/02/15 21:40 2010/02/15 21:40
15일 열리는 'MWC 2010' 취재하기 위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왔습니다.

현지시각으로 아직 MWC가 개막하려면 몇시간 남았는데요. MWC 개말 전날 삼성전자가 주최한 '삼성 모바일 언팩(Samsung Mobile Unpacked)'에 다녀왔습니다.

이 행사는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준비한 독자 플랫폼 '바다(bada)'와 이 플랫폼을 처음 적용한 스마트폰 '웨이브(wave)'의 공식 론칭 행사입니다.

'바다'는 우리나라 고유명사인 바다(sea)를 의미합니다. '바다'의 특징과 걸맞게 언팩 행사는 푸른 바다를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이곳은 공식 프레젠테이션 장소에 들어가기 위한 대기장소입니다. 이날 행사에는 30여개국 350여명의 외신기자를 비롯해 이동통신사 관계자, 일반인 등 총 1200명이 참석했습니다.

넓은 홀 바닥을 바다처럼 푸르게 꾸몄습니다. 삼성 언팩 큐브에서 바닷물이 흘러나와 바닥을 바다로 만듭니다. 자세히 보면 상어 지느러미도 보입니다.


삼성은 바다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행사장 전체를 푸른색으로 꾸몄습니다. 심지어 화장실의 물비누 색깔도, 대기실에서 마신 샴페인도 푸른색입니다. 행사를 돕는 도우미들의 복장도 푸른색에 파도를 형상화했습니다.


드디어 저녁 7시(현지시간) '바다'를 탑재한 '웨이브'의 론칭 행사가 시작됩니다.


본행사가 진행되는 장소는 길이 33m, 높이 8m의 초대형 디스플레이 4개를 설치해 파도가 넘치는 장면을 실감나게 연출합니다. 여기에 바다 냄새 향수와 파도소리 효과음 등 오감을 만족하는 행사 연출로 참석자들의 시선을 집중시켰습니다.

처음 디스플레이에는 어느 조용한 해변가에 잔잔히 파도가 치는 화면이 나옵니다. 그러다 행사가 시작되면서 이 잔잔한 파도는 금세 행사장을 삼켜버릴 듯한 거대한 파도로 변합니다.

모바일 시장의 거센파도가 되겠다는 삼성전자의 의지를 형상화했습니다.


드디어 주인공 '웨이브'를 소개하기 위해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인 신종균 사장이 등장합니다.

기존 아몰레드보다 5배 이상 선명한 슈퍼 아몰레드, mDNIe(mobile Digital Natural Image engine) 등 '웨이브'의 스펙과 기능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전략을 개괄적으로 소개합니다.


그리고 신 사장은 "얼리어답터의 전유물이 아닌 스마트폰의 대중화 시대를 열겠다"고 일갈 합니다. 애플과 노키아, 림 등에 말도 안되게 밀려있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도약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비춰집니다.


그리고 파워풀한 공연에 이어 '웨이브'의 핵심 기능을 중점적으로 소개하는 것으로 행사는 끝이 납니다. '에피소드 1'이라는 부제를 가진 이 행사는 마지막 화면에 '에피소드 2'로 다시 찾아오겠다는 것으로 손님들을 배웅합니다.

그리고 대기 장소로 나오면 직접 '웨이브'를 만져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350여명의 외신기자와 함께 잠깐이라도 '웨이브'를 만져보기 위해 몸싸움을 벌입니다.



그 동안 감압식을 채택한 옴니아2는 아이폰에 터치감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디스플레이에 터치센서를 내장한 슈퍼아몰레드와 정전식 기술을 도입한 '웨이브'의 터치감은 면서 터치속도는 아이폰에 절대 뒤지지 않았습니다. 조만간 정식 리뷰를 올리겠습니다.

막강한 하드웨어 스펙을 한단계 끌어올리고, 가격은 '스마트폰 대중화'전략에 맞게 합리적으로 책정할 예정입니다. 여기에 취약점으로 지적됐던 애플리케이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노력도 강화될 예정입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자존심을 구긴 삼성전자가 '웨이브'를 앞세워 휴대폰 바다에 거대한 파도를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2010/02/15 17:01 2010/02/15 1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