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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1/27 KT “우리의 경쟁상대는 삼성SDS…롤모델은 IBM”

“우리의 롤모델은 IBM이고 국내 시장에서 경쟁자는 삼성SDS 입니다.”


KT 기업고객부문장인 이상훈 사장의 말입니다. 언뜻 이해가 되십니까?

통신기업인 KT가 경쟁자로 SK텔레콤, LG텔레콤이 아니라니요? 롤모델도 BT 등 잘나가는 통신사들이 많은데요.

27일 이상훈 사장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고객부문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핵심전략 이름은 스마트(S.M.ART : Save cost, Maximize profit ART) 입니다.

스마트 전략은 기사를 참조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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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 사장이 내수시장에서 경쟁자에 SK텔레콤이나 LG텔레콤보다 삼성SDS에 더 무게를 두었다는 겁니다.

KT 스마트 전략의 핵심은 KT가 보유한 네트워크 자원에 각종 산업군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결합시키는 겁니다. NI(네트워크 통합) 뿐 아니라 SI(시스템통합)의 비중도 그만큼 커지는 셈입니다.

당연히 삼성SDS가 경계대상일 수 밖에 없습니다. SI업체인 삼성SDS는 최근 NI 업체인 삼성네트웍스와 합병했습니다. 당연히 기업, 공공 등의 시장에서 KT와 부딪힐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롤모델로 IBM을 꼽은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PC 사업자에서 세계 최고의 토털 IT서비스 기업으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IBM이 BT보다 배울 것이 많다는 것입니다.

이상훈 사장의 복안대로 잘될지는 당분간, 아니 한동안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왜냐면 이날 KT가 밝힌 것들은 사실, 처음하는 것들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과거 비즈메카 등 다양한 시도가 꾸준히 이뤄져왔지만 큰 성과를 내지는 못했습니다.

과거와 다른 점이 있다면 이동통신사인 KTF와의 합병이 됐다는 거지요. 확실히 과거에 비해 네트워크 경쟁력도 향상됐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한 환경은 마련된 것 같습니다.

이상훈 사장은 올해 기업부문에서 매출을 3천억원 증가시키고 2012년에는 5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입니다. 참고로 작년 KT의 기업부문 매출은 3조3천억원입니다.

이 사장은 “꼭 목표를 달성해 내년에도 여러분들을 만나겠다”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옷 벗을 각오로 열심히 하겠다는 거지요. 요즘 KT 분위기상 그럴 수도 있습니다. 

KT 계획대로 된다면 KT나 KT와 거래하는 중소기업, 그리고 우리나라 전체 산업측면에서도 나쁠 것이 없습니다. 내년 이맘때에도 이상훈 사장과 결과물을 놓고 대화하는 시간이 있기를 기대해보겠습니다.

SK텔레콤, 우린 왕따냐?

윗글과 연관이 있어 한자 더 적어봅니다.

KT 기업부문은 현실적으로 통합LG텔레콤에 대해 상당한 경계의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SK텔레콤보다 더 말이죠.

3사의 통합으로 만만하게 볼 3위 사업자가 더 이상 아니라는 겁니다.

LG텔레콤 역시, 강한 유선네트워크에 전국에 촘촘히 깔려있는 인적 네트워크, 와이브로 등을 이유로 공공시장에서 KT와의 경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LG텔레콤 역시 기업부문에 한해서는 SK텔레콤을 뒷전으로 미뤄놓은 느낌입니다.

SK텔레콤이 들으면 서운하겠군요. SK텔레콤도 IPE(Industry Productivity Enhancement)라고 네트워크 자원을 바탕으로 종합 IT서비스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밝힌 바 있는데요.

그러면 왜 무선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이 기업부문에서 힘을 쓰지 못할 것이라고 경쟁사들은 생각할까요?

일단 유선 부문 경쟁력이 통신 3사 중 가장 취약하기 때문입니다. 이동통신은 1위지만 네트워크 운용과 관련해서는 3사 엇비슷합니다.

오히려 KT는 와이브로, 와이파이를, LG텔레콤 역시 무선랜 부문에서는 SK텔레콤보다 강합니다. SK텔레콤 역시 와이브로 사업을 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활용방안은 아직 베일에 가려있습니다. 거기에다 유선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는 물리적 통합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KT나 LG텔레콤은 대놓고 SK텔레콤을 무시하지는 못합니다. 자금력은 SK텔레콤이 가장 강하기 때문이죠. 돈 앞에 장사 없다는 거죠.

하여튼 SK텔레콤 입장에서는 이것도 기분 나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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