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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1/26 스마트 시대…당신의 삶은 스마트해졌습니까?
이달 28일은 아이폰이 국내에 정식 유통된 지 만 1년이 되는 날입니다.

아이폰은 1년 만에 누적 가입자 162만명을 기록했고, 전체 스마트폰 가입자도 10월 기준으로 570만명에 달합니다. 지난 연말에 비해 무려 12배나 늘어난 수치입니다. 단순히 스마트폰 가입자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우리의 통신소비 문화를 근본적으로 바꾸었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이처럼 아이폰 도입 이후 바야흐로 '스마트'라는 단어가 우리 사회를 본격적으로 지배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전화만 걸던 휴대폰은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내손안의 컴퓨터 시대를 열었습니다. TV도 스마트TV로 진화하고 있고, 근무 형태도 스마트 워크 시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똑똑하고 영리한 휴대폰, 삶의 질을 높여주는 근무, 더 이상 바보상자가 아닌 똑똑한 텔레비전. 하지만 무수히 많은 스마트 기기와 서비스에 둘러싸인 현대인들의 삶은 과연 그 만큼 똑똑해지고 행복해졌을까요?

필자도 회사에서 지급한 스마트폰(갤럭시S)을 들고 다닙니다. 명색이 정보통신 분야에 출입하는 기자이지만 여전히 첨단기기나 서비스에 대해서는 난감할 때가 많습니다. 나름 스마트폰의 기능을 활용하려고 열심히 노력하고는 있지만 후배기자들의 활용행태를 볼 때마다 “아직 멀었군”이라는 자조섞인 한마디를 마음속에 내뱉고는 합니다.

최근 갤럭시S OS를 업그레이드 했는데, 후배가 무언가를 뚝딱 더 설치해주더군요. 이런, 성능이 확실히 빨라졌습니다. 내가 절대 할 수 없는 일을 너무도 쉽게 하는 그런 후배 기자들을 볼 때마다 존경심마저 듭니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 새롭게 등장하는 SNS 서비스에 대해서도 꾸준히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언젠가부터 이들 서비스가 중요한 취재원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SNS를 사람과의 소통을 위해서가 아니라 업무의 일환으로 생각하게 되니 하나의 노동이 돼버렸습니다.

아날로그 감성이 조금 더 우세한 필자에게 이 같은 일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해야만 합니다. 시대에 뒤떨어져서는 안되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폰 왜 들고 다니지?

사람을 만나는 직업을 갖다보니 스마트폰이나 다양한 IT 기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경우가 많습니다. 자기의 내공을 십분 뽐내는 이가 있는가 하면, 도대체 왜 스마트폰을 들고 다녀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이들도 존재합니다.

특히, 나이 많은 부장님이나 임원들은 더 많은 고충을 털어놓습니다. 기껏 장만한, 또는 회사에서 고가의 스마트폰을 지급했지만 활용은 여전히 일반폰과 같습니다. 업무가 되레 늘었다며 불평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하긴 그러라고 등장한 것이 스마트폰이요, 모바일 오피스입니다.

현장근무, 이메일 확인, 사내 인트라넷 접속 등이 가능해지니 일처리는 빨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실시간으로 진행상황을 보고해야 되니 업무강도는 부쩍 늘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디지털기기에 대한 의존도도 높아지게 되고, 심해지면 대인관계에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비싼 요금제 때문에 가계에도 부담입니다.

특히, 스마트폰 활용도가 높은 젊은 층으로 내려갈수록 스마트폰 중독 현상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스마트폰에 길들여진 아이들, 스마트폰에 남편을 빼앗긴 부인들, 이 같은 현상은 이미 주변에서 감지되고 있습니다.  

또 스마트워크가 활성화되면, 저탄소 녹색성장에 이바지 할 수 있고, 출퇴근 시간도 절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대면문화에 익숙한 우리나라에서는 여전히 불안합니다.

부장 얼굴에 도장을 찍지 않으면 왠지 뒤쳐지는 것 같고, 승진 누락 원인을 스마트워크 탓으로 돌려버릴 지도 모를 일입니다.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기술이 사람을 더 지치게 할 수 있고, 더 많은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바뀌는 업무 환경에도 적용해야 합니다. 과거 10년에 걸쳐 나타났던 변화가 이제는 1년 만에 변하고 있습니다.

2010/11/26 09:42 2010/11/26 0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