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편을 통해 단말기 자급제에 대한 개념과 제도시행 목적, 그리고 이용가능한 단말기 범위와 주의해야 할 점 등을 알아봤습니다.

마지막편에서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점과 자급제 시행에 따른 파급효과 및 사업자간 이슈 등을 짚어보겠습니다.

오랜 기간동안 유지돼던 유통구조에 새로운 개념을 도입하는 만큼, 정부도 기대치가 높습니다. MVNO 사업자들 역시 두 손 들고 환영하고 있습니다. 반면, 통신사들 입장에서는 유통 지배력이 약화되는 것이기 때문에 달가울리 없습니다.

제도 시행 초기 급격한 변화는 나타나지 않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상당한 변화가 예상됩니다.

- 유심 기변시 서비스가 제한될 가능성도 있나요?

일단 유심 기변은 스마트폰 및 일반폰 모두 가능합니다. 문제는 SMS 지원 여부입니다. 5월 이후 생산되는 스마트폰 및 일반폰은 MMS 국제표준 규격인 OMA-MMS를 적용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5월 이전에 출시된 중고 휴대폰(WCDMA)들은 OMA-MMS 규격을 탑재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즉, SKT와 KT간 MMS가 호환되지 않는다는 얘기입니다. 현재 양사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스마트폰은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해결 여지가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근본적인 개선책은 통신사 서버단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인데 쉽지는 않아보입니다. 일단 KT의 경우 휴대폰에 OMA-MMS를 탑재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지만 SK텔레콤이 OMA를 탑재하지 않아 통신사간 이동시 MMS 문제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특히, 일반폰의 경우 서버 단에서 조차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수 있다고 합니다. 최근 취재까지만 보면, 중고 일반폰은 SKT-KT간 MMS 호환이 안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때문에 중고폰 거래시 이 같은 점을 잘 인식해야 합니다. KT로 개통된 중고폰을 SKT의 MVNO에 가입할 경우 MMS는 받지 못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자급제와 관련 통신사와 휴대폰 제조사 반응은 어떤가요?

방통위는 휴대폰 자급제로 휴대폰을 산 사람에게도 요금할인을 적용하라고 통신사에게 요청을 한 상태입니다. 약관에 단말기와 서비스가 명확히 구분돼 있기 때문에 동일한 혜택을 요구한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인 측면에서 단말기는 이통사가 가입자를 유치할 때 가장 큰 유인책이 사라지는 것입니다. 가장 큰 마케팅 무기가 사라지는 것이기 때문에 달갑지 않은 것입니다. 유통경쟁력 약화는 물론, 단말기 매출을 잡는 곳에서는 매출감소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나쁠 것은 없습니다. 그렇다고 아주 좋은 일도 아닙니다. 이동통신사 눈치를 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제한된 단말기만 유통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당분간 이통사 대리점을 통해 유통될 전망입니다. 당장 5월 시행이지만 국내 휴대폰 제조사들은 서로 눈치만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 가장 수혜를 보는 곳은 어디일까요?

일단 저가 단말기를 원하는 소비자가 좋을 수 있습니다. 중고폰은 물론, 해외에서처럼 100달러 단말기 등이 유통될 것입니다. 산업적으로 보면 MVNO들이 가장 큰 수혜자입니다. MVNO들은 그동안 이통사로부터 재고 휴대폰만 수급하는 등 다양한 단말기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보통 제조사로부터 신상 휴대폰을 공급받으려면 물량 개런티를 해야 하는데 MVNO 현실상 불가능한 일입니다. 또한 이통사 점유율을 잠식할 수 밖에 없는데 이통사 눈치를 보는 제조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도 적습니다. 하지만 자급제 시행으로 해외 제조사들의 다양한 제품들을 수급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미 ZTE, 화웨이 등이 MVNO와 손잡고 제품 공급에 나설 예정입니다.

- 해외제품의 경우 AS는 문제가 없을까요?

이번 자급제 시행으로 보따리 장사들이 해외제품을 들여와 판매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럴 경우에는 공식적인 AS 서비스를 이용하기에는 제한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당연하게도 국내에 AS망이 구비되지 않을 경우에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삼성전자 제품을 역수입할 경우 AS는 어떻게 될까요? 이는 제조사 정책에 따라 좌우될 예정입니다. 정부는 그래도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인데 밖에서 사왔다고 AS에 제한을 두겠냐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만 강제할 수는 없습니다. 특히나 국내 제조사들은 해외향과 국내향 단말기간 가격격차에 대해 AS 비용도 포함됐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AS가 어떻게 될지는 아직은 미지수입니다. 해당 사례가 나와야 이 문제도 매듭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2012/04/30 14:34 2012/04/30 14:34
1편에서는 단말기 자급제에 대한 개념과 제도 시행 목적 등에 알아봤습니다.

자급제란 말 그대로 본인이 직접 단말기를 구매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해외에서 직접 사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동통신사 대리점을 통해서만 휴대폰을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신제품 거래도 발생하겠지만 중고폰 거래도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싼맛에 무턱대고 단말기를 구매할 경우 낭패를 볼 수도 있습니다.

이에 2편에서는 이용 가능한 단말기 범위와 직접 단말기를 구매할 때 주의해야 할 점 등을 짚어봅니다.


- 중고 단말기를 구매했는데 분실폰이면 어떻게 하나요?

중고폰을 구매했을 경우 해당 단말기가 분실·도난 신고된 폰인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에서 IMEI 조회 서비스(www.checktimei.or.kr, www.단말기자급제도.한국)를 통해 체크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온라인에서 중고폰을 구매할 경우 가급적이면 안전구매(에스크로) 서비스를 적용한 사이트에서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구매후 서비스 개통과정에서 분실폰, 도난폰인지 확인이 되기 때문에 대금결제를 취소할 수 있습니다.

- 해외에서 구매한 휴대폰의 경우 유심만 끼우면 쓸수 있나요?

물 론입니다. 제도 시행으로 더 이상 이통사에 단말정보를 등록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해외에서 단말기를 구매할 경우 반입신고서를 방통위에 제출해야 합니다. 그리고 기술방식이 다르거나 주파수 대역이 다를 경우 사용이 제한될 수 있다는 점은 인지해야 합니다. 아울러 국내외 제품을 막론하고 유통점에서 직접 구입한 단말은 통신사 대리점 또는 온라인 가입을 통해 개통할 수 있습니다.

- 데이터 이용량이 많은 태블릿PC는 유심 이동에 제약이 있다고 하던데요?

최근 방송통신위원회와 이동통신 사업자간 태블릿PC에 대한 문제에 대해 합의를 마무리했습니다. 결론적으로 휴대폰에서 태블릿PC로 유심을 이동하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즉, 3G 무제한 요금제 사용자가 애플 매장에서 구매한 아이패드(3G 지원)에 유심을 꼽아 인터넷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물론, IMEI 등록절차는 필요없습니다. 다만, 이통사들은 데이터 급증을 우려해 약관에 있는대로 QOS를 적용하겠다는 선에서 방통위와 합의를 마무리했습니다. 태블릿PC 전용 요금제를 이용할 경우 이통사에 IMEI를 등록해야 합니다. 데이터 유심만 따로 팔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스마트폰 유심을 태블릿PC로 이동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태블릿에서 스마트폰으로 유심이동은 불가능합니다. 태블릿은 특수 단말로 분류돼 있기 때문입니다.

- 외국에서 삼성전자 등의 저가 단말기가 역수입할 가능성도 있는데 허용이 되는 건가요?

이 역시 개인이 1대씩 반입하는 것은 반입신고서만 제출하면 됩니다. 다만, 판매목적으로 다량으로 역수입할 경우에는 전파인증을 거쳐야 합니다. 전파인증을 거친 단말기는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지만 해외향으로 제조된 제품인 만큼 지원되는 서비스 등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또한 보따리 장사들이 제품을 수입하는 경우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럴 경우 제조사의 공식 AS를 이용하는데 제한이 있을 수 있습니다.

- LTE 단말기도 이용할 수 있나요?

물론, LTE 스마트폰들도 단말기 자급제 적용 대상입니다. 하지만 현재 이통사별로 주파수 대역이 다르기 때문에 3G와 같은 범용 단말기 시장이 형성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KT는 1.8GHz 대역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고 SKT와 LG유플러스는 800MHz에서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SKT와 LG유플러스는 주파수 대역이 같지만 음성 서비스 기술이 다르기 때문에 유심 호환에 제한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마지막 3편에서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점을 비롯해 자급제 시행에 따른 파급효과, 사업자간 이슈 등을 짚어보겠습니다.
2012/04/27 11:12 2012/04/2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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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말기 자급제도가 5월 시행됩니다. 단말기 자급제는 블랙리스트, 개방형 IMEI 제도 등으로 불리우다 이계철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취임하면서 단말기 자급제로 명칭이 확정됐습니다. 과거 전화기의 관급제를 자급제로 전환한 경험이 여기에도 적용됐습니다. 이동전화기는 사급제(이동통신사)에서 자급제(소비자)로 전환되는 셈입니다.

5월 시행을 앞두고 있지만 대상은 어떤 것인지, 효과는 얼마나 될지 말들이 많습니다. 이통사의 밥줄이 끊어질 것으로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고, 극히 제한된 효과에 머무를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제도가 시행되고 정착돼야 알 수 있겠지만 오랫동안 유지돼온 휴대폰 유통구조를 한번에 바꾸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어찌됐든 알아야 면장을 하는 법입니다. 제도 시행으로 무엇이 바뀌고 제도 적용범위는 어디까지인지 등 소비자들이 궁금해할 만한 내용을 문답식으로 3회에 걸쳐 풀어봅니다.


- 자급제(自給制)? 뭘 어떻게 한다는 거에요?

자급제는 말 그대로 자신이 스스로 필요한 물건(휴대폰)을 마련한다는 얘기입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소비자들이 휴대폰을 사려면 이동통신사 대리점을 통해서 구매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전자 양판점에서 온갖 IT 기기를 팔지만 휴대폰을 팔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자급제가 시행되면 전자 양판점은 물론, 대형 마트, 온라인 쇼핑몰은 물론, 편의점 등 다양한 공간에서 휴대폰을 구매할 수 있게 됩니다.

- 왜 자급제를 시행하는 건가요?

이동통신사가 유통의 중심에 자리잡다보니 다양한 단말기가 출시되지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해외국가들에 비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등 고가 단말기 위주로 시장이 형성됐습니다. 이는 단말기 제조사와 이통사가 고가 제품 유통·판매 전략에 치중한 것이지 중저가 단말 수요 자체가 없기 때문은 아닙니다. 자급제가 시행되면 중국산 등 해외의 다양한 제품을 비롯해 중고제품의 거래도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를 통해 가계통신비 부담을 완화하려는 것이 정책의 목표입니다.

- 5월 1일부터 제도가 시행되나요?

제도 적용을 위한 전산시스템 개편 등 제도적, 시스템적 개선은 5월 1일부터 시행되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제조사를 비롯해 마트,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실제 제품이 판매되려면 준비기간이 필요합니다. 중국업체인 화웨이의 경우 판로 개척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고 합니다. 다만, 해외 제품들의 본격적인 수급까지는 수개월 이상의 시간이 필요한 만큼, 본격적인 판매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 이통사를 통하지 않고 구매한 휴대폰도 요금할인을 받나요?

물론입니다. 정부는 스마트폰 요금제에 따른 할인율을 자급 단말기에도 그대로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단말기 시장과 서비스 시장은 명확히 구분돼야 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요금할인 정도는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방통위와 이통사들이 막바지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통신사 약관에는 요금할인이지만 현실에서는 휴대폰 보조금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통사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정책입니다.

다음편에서는 이용가능한 단말기와 주의해야 할 사항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2012/04/27 11:10 2012/04/2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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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가 수학문제 같이 풀어주고, 영화 동화책도 읽어줘요. 아, 과학은 공룡공부할 차례고. 부탁해요.”

어디서 많이들은 멘트죠?

이영애씨의 키봇2 광고 멘트입니다. 키봇2에게 자녀 교육을 맡기고 엄마는 외출 준비를 합니다.

아이리버가 제조하고 KT가 서비스하는 키봇2를 써봤습니다. 물론, 스마트폰이나 다른 디바이스라면 제가 직접 써봤겠지만 키봇2는 아이들을 위한 기기입니다. 아이들의 체험담이 중심이 돼야 하지만 글은 제가 아이들의 이용행태를 관찰한 것과, 부모가 할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 기술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키봇2는 전작인 키봇1과는 다르게 사용 연령층을 초등학생까지 확대한 제품입니다. 단순히 놀이용 장난감이 아니라 교육용 스마트기기로 영역을 넓혔다는 얘기입니다.

저에게는 올해 초등학교 2학년으로 올라가는 아들과 유치원에서 짬밥 좀 먹은 6세 딸이 있습니다. 키봇2 임상실험으로 최적의 조건입니다.

먼저 하드웨어를 살펴보죠.

하드웨어적으로 키봇2는 7인치 화면에 로봇 모양을 한 커다란 스마트폰 또는 스마트패드로 정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안드로이드OS 기반에 1GHz 심장을 탑재했습니다. 주요 기능으로는 최대 60인치 크기의 빔프로젝터, 500만화소 카메라, 음성인식 기능 등을 갖췄습니다.

요즘 최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만큼의 성능은 아니지만 그럭저럭 괜찮은 수준입니다.

다만, 안드로이드OS를 탑재했지만 안드로이드 마켓은 이용할 수 없습니다. ‘키즈샵’이라는 마켓을 통해 동화, 게임, 교육용 콘텐츠 등을 내려 받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 눈높이에 최적화…놀이 친구로는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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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봇2는 많은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것은 7인치 화면을 통한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이용하는 것이지만 기본적으로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놀이적 요소를 많이 갖추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음성 및 터치인식 기능입니다. 머리나, 발 등을 터치하면 프로그래밍돼 있는대로 움직입니다. 대부분의 애플리케이션 역시 터치를 통해 이뤄집니다. 음성도 인식해 앞으로, 우회전, 밥먹자 등 140여개의 지정된 단어에 따라 다양한 행동을 합니다. 배터리가 떨어지면 밥주세요, 배고파요라고 말하며 충전을 요구합니다.

블루투스로 연결하면 속도는 느리지만 스마트폰으로 RC카처럼 조종할 수도 있습니다. 리모콘은 스마트폰에 http://kibot.olleh.com/kibot/remocon/RemoconAndroid0.0.3apk를 입력하면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단, 안드로이드폰만 가능합니다.

영상통화를 하면서 원격 조정하는 홈모니터링 기능도 키봇2의 자랑거리입니다.

전반적으로 콘텐츠도 노래방, 동화책, 동요, 그림그리기, 게임 등 나름 다양한 콘텐츠가 구비돼 있고, 아이들이 이용하는데도 큰 어려움이 없어 보입니다.

한 번 키봇2와 놀기 시작하면 시간가는 줄 모릅니다. 최대 경쟁자인 아패(저희집 아이들은 아이패드2를 아패라 부릅니다)를 뛰어넘는 충성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아이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TV에서 뽀로로를 틀어줬다면 이제는 키봇 하나면 수동적인 TV 시청이 아닌 능동적인 놀이 및 교육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부모 입장에서 아이들 일정관리하는 것도 용이합니다. 스마트폰에서 단순 알람음으로 일정을 알려준다면 키봇2는 지정된 동작과 표정으로 일정을 알려줍니다.

◆그러나 이건 좀 아쉽다

물론, 아쉬운 부분도 있습니다.

키봇2 머리 뒤편에 빔프로젝터가 탑재돼 최대 60인치 화면으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만, 해상도를 감안할 때 별로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외부에서 부모가 스마트폰으로 원격조종할 수 있다고 하지만 키봇2는 장판이나, 장난감 등 발에 뭐가 걸리면 “움직일수가 없잖아”하면서 짜증을 냅니다.

콘텐츠도 종류별로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콘텐츠가 최적화되지 않은 부분도 있겠지만 7인치 화면으로 초등학생 교육 콘텐츠 이용은 조금 답답한 부분이 있습니다.

특히, 키봇2는 로봇 모양을 하고 있기 때문에 화면을 회전시킬 수 없는 단점이 있습니다. 디자인 특성상 마주보고 이용할 수 밖에 없다는 측면에서 이용자환경(UI)과 이용자경험(UX)에 대한 고민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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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디바이스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다

인기 있는 예능 프로그램도 시즌2 이상 가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키봇2는 KT의 전략을 감안할 때 앞으로도 계속 진화해 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키봇2는 20대 이상이 주요 영역인 스마트 디바이스의 이용 범위를 유치원·초등학생으로 넓혔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교육’이라는 부모가 충분히 지갑을 열만한 아이템으로 접근했다는 것도 앞으로 저변을 넓힐 수 있는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KT에게도 매출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대기업이 아닌 아이리버라는 중소기업이 제조를 맡았다는 측면에서 스마트폰 시대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련 업체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이용자층의 의견을 많이 듣고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아이들만의 최적화된 스마트기기로 발전시킨다면 키봇2는 유아․아동용 스마트기기로 확고히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2012/01/27 10:15 2012/01/2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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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스마트폰으로 많은 것들을 할 수 있죠. 게임, 인터넷, 영화감상, SNS, LBS 등 다양한 서비스, 콘텐츠들을 즐길 수 있습니다.

평범하지는 않지만 일부 스마트폰 유저들은 영화도 제작합니다.  단순히 동영상 녹화가 아니라 말 그대로 스토리를 갖춘 영화 말입니다. 스마트폰을 찍고, 편집하고, 좋은 작품들은 극장에 걸리기도 합니다.

스마트폰 영화제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아이폰4필름페스티발이 있고요. KT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2회 올레 스마트폰 영화제를 개최한다고 합니다. 올해에는 이준익 감독이 집행위원장을 맡고 봉만대, 윤정송, 임필성, 박찬경 등 쟁쟁한 감독들이 심사를 담당합니다.

그런데 스마트폰이라고 다 같은 스마트폰은 아닌가 봅니다.

아직까지 스마트폰 영화제나 출품작, 당선작들은 대부분 아이폰이 장악하고 있습니다. 갤럭시 시리즈는 아직 제대로 명함을 내밀지 못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1회 올레 스마트폰 영화제에서는 470여 작품이 출품돼 4편이 수상했습니다. 이중 3편이 아이폰4로 제작된 것이고 1편은 옵티머스Q로 제작된 것입니다. 갤럭시S는 이름을 찾을 수 없군요. 

전체 470여편 중 아이폰4가 50%, 갤럭시S 20%, 옵티머스Q 20%, 기타 10%라고 합니다. 아이폰4가 압도적으로 많은데다 대부분 수상작도 아이폰이니 아직까지 스마트폰 영화제는 아이폰의 독무대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듯 싶습니다.

국내에서는 아이폰보다 훨씬 많이 팔린 갤럭시 시리즈가 너무 부진합니다. 왜 아이폰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을까요?

지난 4일 광화문 KT올레스퀘어에서 '갤럭시 VS 아이폰 대격돌'이라는 주제로 사업자가 아닌 실제 유저들이 나와 토론회를 연적이 있었는데요.

서로의 장점을 얘기하다가 아이폰 진영에서 영화제를 꺼내들었죠. 위에 언급한 것처럼 아이폰4가 나오면서 단편영화를 찍는 경우가 늘고 있고, 아이폰4를 위한 영화장비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영화일을 한다는 한 유저는 "애플이 주도한 것이 아니고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창조적인 것들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반면, 갤럭시는 문화적 감성이나 철학이 없기 때문에 영화제 같은 것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결국, 갤럭시 진영에서는 이건희 회장에게 "갤럭시 영화제 하나 만들어달라"고 요청까지 나왔는데요.

단순히 카메라나 동영상 기능 때문에 아이폰4가 갤럭시에 비해 우위를 점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아무래도 유저 성향, 즉 창의적, 도전적 성격이 강한 젊은층이 아이폰을 선택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높다보니 아이폰 영화제 등도 탄생하는 것 같습니다.

인위적으로 삼성이 갤럭시 영화제를 만든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여집니다.

삼성전자도 하드웨어 분야에서는 업계 최강의 경쟁력을 갖춘 만큼, 이제는 유저들이 자발적으로 움직이게끔 감성과 철학을 제품에 이입시켜야 하는 단계가 아닌가 싶습니다.

2012/01/19 14:14 2012/01/19 14:14
스마트폰 가입자가 2000만을 넘어 3000만을 향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이 보편화되면서 전반적으로 생활이 편리해졌다는 의견이 많지만 부작용도 만만치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이유가 없어도 스마트폰을 자꾸 들여다보거나 주변 사람들과 대화하기보다는 각자 스마트폰을 통해 인터넷을 이용하는 경우가 보편화되고 있습니다.

12일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제4차 스마트폰 이용실태조사'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응답한 4000명 중 76.4%가 "스마트폰을 이용해 생활이 전반적으로 편리해졌다"고 답했습니다.

또한 "스마트폰을 이용함으로써 정보공유 활동이 증가했다"라는 답도 69.5%에 달해 전반적으로 스마트폰을 통한 긍정적인 효과를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일상에서의 스마트폰 이용이 너무 일반화된 폐해도 무시할 수 없는데요.  

"특별한 이유가 없어도 스마트폰을 자주 확인하다"는 답도 67.4%에 달했습니다. SNS를 통해 타인과의 커뮤니케이션 활동이 증가했지만 "친구, 가족 등 지인과 함께 있을 때에도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이용한다"는 답변도 60.4% 였습니다.

스마트폰 하나면 굳이 PC를 찾을 이유도 없다보니 개인화된 현상도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스마트폰이 없어서 불안감을 느낀 적이 있다"는 답도 34.2%에 달했습니다. 무시할 수 없는 수치입니다.  

업무적이던 개인적 일이던간에 스마트폰과 떨어져있는 시간은 점점 짧아질 것입니다. 스마트폰에 대한 의존도도 더욱 높아질 것이구요.

한 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절대강자로 군림했던 블랙베리는 중독성 때문에 마약의 일종인 '크랙(crack)'에 빗대 크랙베리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말 자동차 회사인 폴크스바겐의 이메일 전송시간에 대한 노사합의가 화제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출근 전 1시간 30분, 퇴근 후 1시간 30분까지만 블랙베리폰으로 이메일을 보내도록 한 것이 합의의 주된 내용입니다.

퇴근 후에도 회사 업무를 처리할 수 밖에 없는 현실에 제동을 건 것입니다. 직원들 반응 역시 매우 긍정적이었다고 합니다.

조만간 스마트폰 기능이 PC급으로 올라설 것이고 이용할 수 있는 콘텐츠, 앱은 더욱 늘어날 것입니다. 업무에 대한 강도도 높아지겠죠.

불과 2년만에 우리 삶, 일터에 깊숙히 자리잡은 스마트폰.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도 하지만 너무 매달리면 부작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보통 종류를 가리지 않고 중독이라는 것은 자신의 의지만으로 해결하기 쉽지 않습니다. 스마트폰 가입자의 폭발적인 증가, 이용률과 함께 스마트폰에 대한 폐해와 중독을 어떻게 해소할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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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12 14:35 2012/01/12 14:35
스마트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2년만에 3G 스마트폰 시대가 4G인 LTE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소비자들 역시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스마트폰에 열광하고 있습니다. 청소년, 노인, 시각·청각 장애인들을 위한 스마트폰 요금제가 나올 정도로 스마트폰은 이제 이동통신 시장의 확고한 대세로 자리잡았습니다.

◆짜고치는 고스톱? 똑같은 이통3사 스마트폰 요금제

그런데,

이동통신사들의 스마트폰 요금제를 보면 특이한 점이 하나 있습니다.

3G나 LTE 모두 이통3사의 요금제가 같다는 건데요.

3G의 경우 SK텔레콤은 올인원34(3만4000원)요금제에서 시작해 44, 54, 64, 79, 94 요금제로 나갑니다. KT는 i요금제로 부르는데요. 역시 34에서 시작해 94로 끝납니다. 중간에 SKT의 79가 KT는 78요금제로 1000원 쌉니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34로 시작해 역시 94로 끝납니다. 7만원대 요금제가 74인점만 다릅니다.

스마트폰 요금제는 음성통화+메시지+데이터로 이뤄지는데요. 각사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습니다만 대동소이합니다.

이번에는 LTE 스마트폰 요금제를 살펴보죠.

먼저 SKT입니다. LTE34(월 3만4000원)로 시작해 42, 52, 62, 72, 85, 100(월 10만원)으로 끝납니다.

KT는 LTE-340(월 3만4000원)으로 시작해 420, 520, 620, 720, 850, 1000(월 10만원)으로 끝납니다. 0을 하나 더 붙였을 뿐 완벽하게 SKT와 같습니다.

LG유플러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LTE 34(월 3만4000원)으로 시작해 42, 52, 62, 72, 85, 100, 120(월 12만원)으로 끝납니다. 120 요금제가 있다는 것만 다를 뿐 역시 SKT, KT와 같습니다. 3G에서는 7만원대 요금제에서 차이가 있었는데 LTE는 85요금제 마저 완벽하게 일치하는군요.

물론,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데이터 제공용량이나 프로모션 혜택 등에서 소폭 차이가 있습니다만,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이통3사의 LTE 스마트폰 요금제가 완벽하게 일치한다는 점입니다.

◆스마트폰 요금제 어떻게 결정되나

왜 이런 현상이 벌어졌을까요? 짜고치는 고스톱 마냥, 어떻게 이렇게 완벽하게 내는 요금이 동일할 수 있을까요. 조금 더 심하게 말하면 담합 수준입니다.

실제, 지난해 4월 참여연대는 이통3사의 스마트폰 요금제에 대해 “자율경쟁 시장에서 이러한 요금정책은 3사의 담합에 의한 것이 아니고서는 설명하기 어렵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서를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공정위 조사 결과 뉴스는 보지 못했을 겁니다. 왜냐면 담합인지 아닌지를 밝혀낼 수 있는 근거 자료가 없기 때문입니다. 만약 담합판정이 있었다면 완벽하게 동일한 LTE 요금제도 나올 수 없었겠죠.

그러면 스마트폰 요금제가 결정되는 과정을 알아보죠.

통신시장에서 지배적 사업자라는 것이 있는데요. 이동통신에서는 SK텔레콤이, 시내전화에서는 KT가 각각 지배적 사업자로 지정돼있습니다.

지배적 사업자는 요금제를 출시할 때 정부(방송통신위원회)로 부터 인가를 받게 됩니다. 그러니까 SK텔레콤의 LTE 요금제는 방통위의 인가를 받은 요금제입니다. SKT가 마음대로 결정하는 구조가 아니라는 겁니다. 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지배적 사업자가 아니기 때문에 신고제가 적용됩니다. 방통위 인가를 받는 것이 아니라 신고만 하면됩니다. 물론, SKT 역시 요금을 인상하는 것이 아니고 인하할 경우에는 신고제 적용을 받습니다.

그렇다고 SKT의 LTE 요금제가 인가를 받았다고 요금을 올렸다고 명확히 말할 수는 없습니다. 새로운 서비스에서 처음 등장한 요금제니까요.

◆요금이 적정한지부터 판단해야

그러면 이통3사의 요금제가 동일한 것에 대해 설명할 수 있게 됩니다.

먼저, SKT가 방통위로 부터 인가를 받고 요금제를 발표하면 후발사업자들은 SKT의 요금제를 참고해 요금제를 결정합니다. 지금까지 대부분 그래왔습니다. 스마트 시대에서도 반복되는 셈이죠. 물론, 후발 사업자가 지배적 사업자와 아주 똑같은 요금제로 경쟁하면 안되겠죠. 그래서 문자나 데이터 제공량에 다소간의 차이를 두는 구조입니다.

한마디로, 후발사업자들의 전투력이 부족하다는 것이 첫번째 이유가 되겠습니다. 이 같은 후발사들의 전략은 이통시장을 5:3:2 구조로 고착화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의문점이 듭니다. 방통위는 어떤 근거로 SKT의 요금제를 인가해줬을까요? 소비자들은 “가계통신비가 늘어났다”, “스마트폰 요금제가 비싸다”라고 말하지만 정작 요금이 비싼 것인지 적정한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알 길이 없습니다.

공정위가 아무런 말을 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담합인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 있는 근거자료, 즉 요금적정성 평가에 필요한 데이터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 정보는 기업비밀로 분류, 소비자단체들의 꾸준한 공개 요청에도 불구,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배적 사업자와 후발사업자간에 요금 원가는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투자금액 및 이익규모가 다르고, 가입자수, 갖고 있는 네트워크 자산이 다릅니다. 그런데 3사의 요금제가 같다는 것은 정말 이상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렇게 생각해봅니다. 지배적 사업자가 마진을 감안, 요금제를 설계해 방통위에 제출합니다. 큰 저항감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면 방통위가 인가를 해줍니다. 마진율, 이익률이 열위에 있는 후발사들 역시 주판알을 튕겨 봅니다. 지배적 사업자의 요금 정도는 돼야 이윤을 보장받을 수 있어 보입니다. 그대로 따라갑니다. 아마도 이러한 프로세스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결국, 우리나라 이동통신 시장이 관리경쟁 체제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소비자가, 시장이, 사업자가 정한 요금제가 아니라 정부가 정한 요금제만 있을 뿐입니다. 정부가 의도했던 그렇지 않던간에 시장지배적 사업자의 요금을 정부가 결정하고 후발사들이 그 수준에 맞추는 결과는 관리경쟁 체제로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의 요금인하 정책도 제대로 효과를 볼리 만무합니다. 경쟁이 제대로 일어나지 않는데 사업자들이 정부 눈높이를 맞출 수가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정부가 사업자 손목을 비틀어 기본료 1000원도 내리고, 초당 과금제도 도입하는 상황이 반복됩니다.

올해에는 총선도 있고, 대선도 있습니다. 저마다 이동통신 요금 인하를 외칠텐데, 올해는 무슨 근거로 요금을 내릴지 궁금합니다. 정부가 요금을 결정했으니 올해도 정부가 요금을 내려야 겠지요.

2012/01/04 11:34 2012/01/04 11:34
방송통신위원회가 출범한지 4년이 지났습니다. 29일 이명박 대통령 앞에서 2012년도 업무보고를 진행했는데요.

지난 4년간의 성과에 대해 방통위는 스마트폰 2000만시대 개막, 제4이동통신 본격화, IPTV가입자 450만 돌파, IT산업 수출신장, 미디어빅뱅 본격화, 사교육비 경감 등을 꼽았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 대중화나 LTE시대 개막 등을 방통위의 치적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 제 판단입니다.

LTE의 경우 만년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가 판을 뒤집기 위해 선택한 카드가 성공한 사례입니다. 1기 방통위는 와이브로를 중점적으로 육성했고, 통신사들은 상당기간 LTE라는 단어를 입 밖에 꺼내는 것조차 두려워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스마트폰 대중화 역시 애플 아이폰이 기폭제 역할을 한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아이폰이 한국에 들어온 것 조차도 다른 나라에 비하면 상당히 늦죠.  

IPTV 가입자가 빠른 시일내에 대폭 증가한 것은 사실입니다. 다른 어느 유료매체보다 압도적으로 빠릅니다. 하지만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 규모가 커진 것은 아닙니다. IPTV 출범으로 양방향 콘텐츠 등 관련 시장이 확대됐으면 모를까 단지 가입자 수만 놓고 성과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IT산업 수출신장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휴대폰, 반도체 등 수출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는 지식경제부 소관입니다. 통신, 방송 시장 활성화로 인해 수출이 늘어났다고 보기는 한계가 있겠죠.

또 하나 방통위는 EBS의 방송 및 인터넷 수능강의를 통해 지난 4년간 2조2128억원의 사교육비 경감효과가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우리의 사교육비 규모는 8년간 7조2234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종합편성 출범을 통한 미디어 빅뱅 본격화 역시 현재 공과를 가리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종편 출범으로 방송시장의 갈등은 더욱 깊어진 것이 현실입니다.

내년 광고시장이 확대되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질지 저잣거리 싸움판으로 변질될지는 아직 모르는 일입니다. 종편과 방통위를 제외한 많은 미디어들이 이 부분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방송의 다양성을 얘기하지만 종편의 콘텐츠는 대부분이 시청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렇다면 국민들의 평가는 어떨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보통'입니다.  

방통위는 최근 코리아리서치에 4년간 추진한 16개 정책에 대해 성과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요. 10점 척도를 사용해 보통(5점)을 기준으로 매우 낮을 경우 0점, 매우 높다고 판단될 경우 10점을 기준으로 평가했습니다.

그 결과 16개 정책에 대한 평균점수는 5.02로 나타났습니다. 5점이 보통이라고 하니 낙제점으로 볼수는 없지만 그저그런 보통수준에 머물러 있는 셈입니다.  

가장 점수가 높게 나온 부분은 '스마트폰 대중화'로 6.1점을 받았습니다. 4세대 이동통신 조기 활성화가 5.7점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하지만 앞서 얘기했듯이 스마트폰 대중화와 LTE 조기 상용화가 방통위 공로로 볼 것인지는 아리송합니다.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정책은 '가계통신비 인하'입니다. 4.2점을 받았습니다. 이는 분명히 방통위 정책과 밀접하게 연관이 있습니다. 경쟁활성화 정책, 신규사업자 선발 및 MVNO 등과 연관성이 있는데다 실제 방통위는 올해 기본료 1000원 인하를 위해 통신사들을 상당히 압박했습니다.

방통위는 몇몇 언론의 '방통위 4년 낙제점' 보도와 관련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5점 보통 기준에 거의 근접하니 딱 보통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5점이 '보통' 기준이라고 하지만 평균 5.02점은 좀 민망하네요.

국민들은 내년에 우선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 스마트폰 시대 폭발적 데이터 수요에 대비해 '네트워크 확충(26.2%)', '방송통신의 공정한 시장경쟁 환경조성(22.6%)', '안전한 인터넷 환경조성(15.1%)' 등을 꼽았습니다.  

올해 국민들이 불편을 느꼈던 부분들입니다. 그런데 여전히 미덥지가 않습니다.

네트워크 확충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주파수에 대해서는 명확한 원칙을 세우지 못하고 우왕자왕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당초 통신용으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 700MHz 주파수는 108MHz폭 중 40MHz만 통신용으로 확정됐습니다. 방송업계가 반발하자 결정을 유보한 거죠. 그동안 방통위는 이종(통신-방송)용으로 700MHz를 사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답니다.

해킹, 침해 등의 중요성은 인정하지만 오히려 보안사고는 해가 갈수록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방송의 경우 공정한 경쟁을 위한 법제도적 틀 마련은 수년째 제자리 걸음이고 종편에 대한 정책적 지원만 집중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내년은 방통위에게 상당히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총선, 대선이 있기 때문입니다. 정치적 목적으로 출범한 만큼, 조직 근본을 뒤흔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업무가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걱정도 듭니다.  

외풍과 시련이 있더라도 방통위는 내년이 현재의 방통위 구조가 이어지는 마지막해로 보고, 유종의 미를 거두어야 할 것입니다.

2011/12/29 16:09 2011/12/2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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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올해 2월 청소년 스마트폰 요금제에 이어 실버 스마트폰 요금제, 장애인 스마트폰 요금제를 선보였습니다.

<관련기사> SKT, 청소년 이어 노인·장애인 스마트폰 요금제 출시

청소년 스마트폰 요금제와 마찬가지로 경제적 여유가 덜한 노인층, 장애인층도 부담 없이 스마트폰을 이용하자는 취지에서 이통사와 방통위가 협의 끝에 세상에 나오게 됐습니다.

경제적 취약계층에게 스마트폰 구매 기회를 넓혔다는 점에서 전반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만 몇 가지 아쉬움이 남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먼저 실버스마트폰 요금제를 보면, 이 상품은 만 65세 이상이 가입할 수 있으며 월정액 1만5000원에 음성 50분, 영상 30분, 문자 80건, 그리고 데이터 100MB와 프리존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있는 그대로 계산을 해보죠. 음성의 경우 10초당 18원입니다. 50분이면 5400원이고, 영상은 10초당 30원이니까 이 역시 5400원입니다. 문자 80건은 1600원 입니다. 여기까지 12400원입니다. 그러면 데이터 100MB+프리존은 2600원인 셈이 되는군요. 단일 데이터 요금으로 500MB에 1만원을 받는 것을 감안하면 전체적으로 나쁜 구성은 아닌 것으로 보여집니다.

다만, 음성통화와 영상통화가 서로 호환이 되지 않는 점은 아쉬움입니다. 노인들이라고 한달 동안 50분만 통화할 것도 아니고, 차라리 같은 가격이니 영상통화 30분을 주는 대신, 음성 100분을 주는 것이 낫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영상통화를 넣은 것에 대해 손주들과 영상통화하라는 의미인데요. 사실 자식들이 해야 겠지요. 나이 어린 손주는 휴대폰도 없고, 결국은 아들, 딸에게 전화해서 손주 찾고 그래야 할텐데 말이죠. 10초에 30원이나 하는 영상통화 요금이 속절없이 흘러가지는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또 하나, 영상통화를 넣은 것에 대해 다른 생각도 해봅니다. 전반적으로 노인분들은 음성통화 먼저 다 쓰고 이후에 아까우니 영상통화를 할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요. 그러다 보면, 주어진 30분이 훌쩍 넘어갈 수도 있겠죠. 음성통화보다 35% 가량 비싼 영상통화로 말이죠.

장애인 요금제를 볼까요. 청각장애인과 시각장애인으로 구분이 됐습니다. 눈이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인은 영상통화를 빼고 음성통화량을 늘렸고, 반대로 청각장애인은 음성통화를 빼고 영상통화와 문자 비중을 확대했습니다. 데이터는 100MB+프리존으로 동일합니다. 월정액은 3만4000원입니다.

'올인원손사랑(청각장애인 대상)' 요금제는 영상통화 110분(1만9800원)이고 문자 1000건(2만원)만 보면, 총 3만9800원으로 기본료를 훌쩍 넘어섰네요. 나쁘지 않습니다만, 사실 스마트폰은 문자가 많을 필요가 없죠. 카카오톡 등 무료 모바일메신저가 많으니까요. 그럼에도 여전히 일반폰 가입자가 더 많다는 점에서 일단은 나쁘지 않습니다만 스마트폰 보급이 늘어날 수록 요금제 혜택은 줄어들겠군요.

'올인원소리사랑(시각장애인)' 요금제는 음성 250분(2만7000원), 문자 50건(1000원) 입니다. '올인원손사랑'에 비해 다소 미흡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음성, 문자, 데이터 등이 이월이 되지 않는다는 점도 아쉬움입니다. 전체적인 스마트폰 요금제에 적용돼야 할 문제겠지만 비용문제로 고민하는 계층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폰 요금제인점을 감안할 때 남는 부분은 이월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전용 스마트폰 출시도 해결돼야 할 문제입니다. 40대도 스마트폰 활용에 애를 먹는 상황에서 노인들, 앞이 보이지 않는 장애인들이 스마트폰을 잘 활용하려면 전용 스마트폰이 나와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단순히 가격만 낮춘 것이 아니라 눈이 보이지 않는 장애우들을 위한 스마트폰이 나오지 않는한 이들 요금제는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2011/11/01 14:27 2011/11/01 14:27
017패밀리 요금제라고 기억하십니까.

신세기이동통신이 SK텔레콤에 합병되기 전 내놓은 017 패밀리 요금제는 지정한 2~4인에 한해 통화료가 24시간 무료로 제공되는 파격적인 요금제였습니다.

당시 기억에 017패밀리 요금제는 커플들에게는 축복이나 다름없었습니다. 당시 커플요금제라고 해봐야 월 200분 무료통화에 오전 12~9시에만 무료통화 혜택이 있었습니다. 통화료가 무서워 전화로 제대로 싸우지도 못했던 기억이 납니다.  

필자도 2000년대 중반까지 이 요금제를 이용했었습니다. 첫달 무료통화료가 한 30~40만원 정도 나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쓰면쓸수록 돈버는 요금제였습니다.

물론, 결혼한 지금은 굳이 그 요금제를 유지할 필요가 없습니다. 무료통화 혜택보다 단말기 할부금 부담이 더 커졌으니까요. 그리고 굳이 패밀리요금제가 아니더라도 지인들과 저렴하거나 무료로 소통할 수 있는길은 많습니다.

당시 017패밀리 요금제는 파격적인 혜택으로 상당한 가입자를 유치했습니다. 하지만 패밀리 요금제 가입자는 지금 스마트폰으로 치면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에 가입해 과도한 트래픽을 유발하는 헤비유저와도 같았습니다. 결국 패밀리요금제는 회사 경영에 악영향을 미쳤고, 98년 8월 폐지되는 신세를 맞이합니다.

그 이후로 경쟁사들도 비슷한 커플요금제를 내놓았지만 비슷한 이유로 시장에서 사라졌습니다. 신세기통신을 반면교사로 삼아 017패밀리요금제와 같은 파격적인 요금제는 더이상 나오지 않았습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이제는 7만5천여명 정도만이 017패밀리요금제를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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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10여년이 지난 이달 3일 KT에서 017패밀리요금제에 필적하는 상품을 내놓았습니다. KT가 내놓은 i-커플 부가상품은 기존 요금제에 월 1만1000원만 더 내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지정한 커플과 무제한 음성통화 및 문자메시지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과거 이동통신사에 엄청난 부담을 줬던 요금제가 다시 부활한 것을 보면서 시장의 트렌드가 많이 변화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불과 수년전만해도 이 같은 상품은 나오기 힘들었을테지만 스마트폰 가입자가 급증하는 지금은 충분히 가능해 보입니다.

KT 입장에서도 1만1천원에 무제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예전처럼 손해만 보는 장사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음성통화량 증가로 2G 시대처럼 네트워크 부하를 고민할 필요가 없고, 줄어드는 음성매출도 방어해야 합니다. 지금 이통사의 최대 고민은 폭증하는 데이터 트래픽을 어떻게 감당하고 감소하는 음성매출을 무엇으로 보완할 것인가 입니다.  

특히, 그동안 이통사의 고속성장을 담보해줬던 음성통화 매출은 수년내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정도로 쪼그라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페이스타임, 바이버 등 스마트폰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무료통화 서비스는 커플요금제의 훌륭한 대안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실제, SK텔레콤의 경우 2010년 통화료 매출은 2조7450억원으로 전년대비 16%나 감소했습니다. KT나 LG유플러스 상황은 마찬가징입니다. 스마트폰 보급이 활성화 될 수록 이통사들의 음성통화 매출은 감소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과거 초고속인터넷처럼 인터넷 정액제를 통해 통화는 무제한공짜로 제공되는 시대가 오는날도 머지 않아 보입니다.

이통사들은 탈통신 등을 외치며 음성통화 매출 감소분을 메우기 위해 고전분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속한 시일내에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지 못한다면 지금과 같은 위상을 누리기는 힘들어보입니다.

2011/03/06 14:58 2011/03/06 14: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