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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1/01 아쉬운 어르신·장애인 스마트폰 요금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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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올해 2월 청소년 스마트폰 요금제에 이어 실버 스마트폰 요금제, 장애인 스마트폰 요금제를 선보였습니다.

<관련기사> SKT, 청소년 이어 노인·장애인 스마트폰 요금제 출시

청소년 스마트폰 요금제와 마찬가지로 경제적 여유가 덜한 노인층, 장애인층도 부담 없이 스마트폰을 이용하자는 취지에서 이통사와 방통위가 협의 끝에 세상에 나오게 됐습니다.

경제적 취약계층에게 스마트폰 구매 기회를 넓혔다는 점에서 전반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만 몇 가지 아쉬움이 남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먼저 실버스마트폰 요금제를 보면, 이 상품은 만 65세 이상이 가입할 수 있으며 월정액 1만5000원에 음성 50분, 영상 30분, 문자 80건, 그리고 데이터 100MB와 프리존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있는 그대로 계산을 해보죠. 음성의 경우 10초당 18원입니다. 50분이면 5400원이고, 영상은 10초당 30원이니까 이 역시 5400원입니다. 문자 80건은 1600원 입니다. 여기까지 12400원입니다. 그러면 데이터 100MB+프리존은 2600원인 셈이 되는군요. 단일 데이터 요금으로 500MB에 1만원을 받는 것을 감안하면 전체적으로 나쁜 구성은 아닌 것으로 보여집니다.

다만, 음성통화와 영상통화가 서로 호환이 되지 않는 점은 아쉬움입니다. 노인들이라고 한달 동안 50분만 통화할 것도 아니고, 차라리 같은 가격이니 영상통화 30분을 주는 대신, 음성 100분을 주는 것이 낫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영상통화를 넣은 것에 대해 손주들과 영상통화하라는 의미인데요. 사실 자식들이 해야 겠지요. 나이 어린 손주는 휴대폰도 없고, 결국은 아들, 딸에게 전화해서 손주 찾고 그래야 할텐데 말이죠. 10초에 30원이나 하는 영상통화 요금이 속절없이 흘러가지는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또 하나, 영상통화를 넣은 것에 대해 다른 생각도 해봅니다. 전반적으로 노인분들은 음성통화 먼저 다 쓰고 이후에 아까우니 영상통화를 할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요. 그러다 보면, 주어진 30분이 훌쩍 넘어갈 수도 있겠죠. 음성통화보다 35% 가량 비싼 영상통화로 말이죠.

장애인 요금제를 볼까요. 청각장애인과 시각장애인으로 구분이 됐습니다. 눈이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인은 영상통화를 빼고 음성통화량을 늘렸고, 반대로 청각장애인은 음성통화를 빼고 영상통화와 문자 비중을 확대했습니다. 데이터는 100MB+프리존으로 동일합니다. 월정액은 3만4000원입니다.

'올인원손사랑(청각장애인 대상)' 요금제는 영상통화 110분(1만9800원)이고 문자 1000건(2만원)만 보면, 총 3만9800원으로 기본료를 훌쩍 넘어섰네요. 나쁘지 않습니다만, 사실 스마트폰은 문자가 많을 필요가 없죠. 카카오톡 등 무료 모바일메신저가 많으니까요. 그럼에도 여전히 일반폰 가입자가 더 많다는 점에서 일단은 나쁘지 않습니다만 스마트폰 보급이 늘어날 수록 요금제 혜택은 줄어들겠군요.

'올인원소리사랑(시각장애인)' 요금제는 음성 250분(2만7000원), 문자 50건(1000원) 입니다. '올인원손사랑'에 비해 다소 미흡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음성, 문자, 데이터 등이 이월이 되지 않는다는 점도 아쉬움입니다. 전체적인 스마트폰 요금제에 적용돼야 할 문제겠지만 비용문제로 고민하는 계층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폰 요금제인점을 감안할 때 남는 부분은 이월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전용 스마트폰 출시도 해결돼야 할 문제입니다. 40대도 스마트폰 활용에 애를 먹는 상황에서 노인들, 앞이 보이지 않는 장애인들이 스마트폰을 잘 활용하려면 전용 스마트폰이 나와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단순히 가격만 낮춘 것이 아니라 눈이 보이지 않는 장애우들을 위한 스마트폰이 나오지 않는한 이들 요금제는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2011/11/01 14:27 2011/11/01 1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