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주'에 해당되는 글 2

  1. 2014/09/11 KISA 원장이 되려면?
  2. 2010/06/14 1년 시한부 인생 방통위 실장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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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비서관 출신인 백기승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신임 원장이 오늘(11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습니다.

KISA는 2009년 7월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와 한국인터넷진흥원(NIDA), 정보통신국제협력진흥원(KICCA) 3개 기관이 통합해 출범했습니다.

이제 출범한지 만 5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하지만 원장은 벌써 4번째입니다. 평균 1년 조금 넘게 원장직을 수행한 것입니다.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인터넷·정보보호 전문기관인 KISA에 무슨 일이 있는 것일까요.

KISA 초대원장은 새누리당 출신으로 17대 최연소 국회의원, 최연소 여성 청와대 대변인, 최연소 여성부 장관 등 화려한 이력을 갖고 있는 김희정 여성부 장관입니다. 18대 총선에서 낙선한 후 KISA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하지만 1년 남짓 KISA에 머무른 김 전 원장은 청와대 대변인으로 자리를 옮겼고 19대 총선에서 화려하게 정치인으로 부활했습니다.

김 전원장의 뒤를 이은 2대 원장은 KT 출신인 서종렬씨입니다. 서 전원장은 통신사 출신으로 보이지만 그의 이력서에는 이명박 대통령직인수위전문위원이라는 타이틀이 존재합니다. 서 전 원장은 2012년 6월 여직원 성추행 혐의로 불명예 퇴진하게 됩니다.  

3대 원장은 현 이기주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1~2대 원장에 비하면 그는 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 등에서 관련 업무경험을 쌓아온 것으로 평가됐지만 그 역시 임기를 마치지는 못했습니다.

그리고 4대 원장에 백기승 전 청와대 비서관이 임명됐습니다. 또 다시 정치, 청와대 등의 단어가 개입되고 말았습니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이 임명했지만 실체가 따로 있는 것은 누구나 압니다. 최양희 장관은 “정치권 인사는 배제하겠다”는 말을 해서는 안됐습니다. 모양새만 빠지게 됐습니다.

추석연휴 직전 날, 업무 종료 20여분전 기습발표. 누가봐도 떳떳하지 못한 인사였습니다. 야당에서는 임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지만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학습효과 때문일까요. 신임 원장은 얼마나 KISA에 머무를지, 정말 업무는 잘 수행할 수 있을지, 누구처럼 논란거리나 만드는 것은 아닐지, 걱정이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정통부(MIC)는 몰라도 KISA는 안다”는 한 고위 공무원 말이 귀에 맴돕니다. KISA는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이상의 보안, 인터넷 분야의 최고 기관입니다. 아무리 양보해도 정치인, 청와대, 대통령 등의 단어는 어울리지 않는 곳입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KISA 원장 인사는 그냥 포기하며 지켜보는 상황이 됐습니다. KISA 원장이 되기 위한 기준은 무엇인지 궁금해지는 날입니다.
2014/09/11 16:45 2014/09/11 16:45
14일 오후 3시50분경 방통위 기자실에 서병조 방송통신융합정책실 실장(1급)이 방문했습니다.

이유는 정든 방통위를 떠남에 있어 그 동안 친분있던 기자들과 공무원 신분으로서는 마지막으로 인사를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서병조 실장은 항상 웃는 얼굴이 트레이드 마크 였습니다. 국회에서 가끔 국회의원 질의에 답변하거나 방통위 전체회의 등에서나 가끔 경직된 표정을 지을뿐 항상 웃는 얼굴로 사람들을 대하곤 했습니다.

오늘도 환하게 웃는 얼굴로 기자들과 악수하며 "자유인이 되는 것을 축하해달라"고 말하고 역시 웃는 얼굴로 문을 나섰습니다.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라는 노랫말이 생각이 나는군요.

이번에 서병조 실장을 보냈으니 조만간 이기주 기획조정실 실장과도 인사를 하게 될 것 같습니다. 두 실장 모두 꼭 1년만에 방통위를 떠나게 됐습니다.

서, 이 실장은 다음달부터는 한 로펌으로 출근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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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조, 이기주 실장은 59년생 동갑내기로 상대적으로 실장진급이 빠른 편이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년전 젊은 실장의 등장은 기존 실장의 자리를 밀어내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아니 선배들의 용퇴로 후배들의 약진이 이어졌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일 것 같습니다.

당시 설정선 융합정책실장과 이명구 기조실장이 후배인 서병조, 이기주 실장을 위해 아름다운(?) 용퇴를 했습니다. 이유는 승진자는 많은데 자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1년이라는 시간은 빠르게 흘러 다시 서병조, 이기주 실장이 같은 위치에 서게 됐습니다.

기약할 수는 없지만 현재 방통위 조직체계가 계속 이어진다면 두석의 방통위 실장 자리는 계속해서 1년 단위로 바뀔 것으로 보여집니다. 실장 승진이 곧 용퇴를 의미하는 구조가 돼버렸습니다. 실장 승진이 이제는 나가야 할때로 인식될 지경입니다.  

이 같은 현상은 현재 방통위 구조상 어쩔 수 없습니다. 고위직 인사에 숨통을 틔울만한 통로가 없기 때문입니다.

정통부 해체 이후 이같은 현상은 매년 반복되고 있습니다. 실장들은 1년되면 알아서 나가줘야 하고, 파견 나간 국장들이 들어오면 안에 있는 국장들은 밖에 나갔다 와야 되고...

59년생 우리나이로 52세. 능력있는 공무원이 용퇴하기에는 너무 젊은 나이입니다.

웃는 얼굴로 자유인이 되는 것을 축하해달라고 했지만 정말 축하할 수는 없네요. 언제까지 아랫돌 빼 윗돌 메우기식의 인사가 이어질지 걱정입니다.

PS) 포스팅하려고 하니 이기주 실장이 인사하러 왔네요. 역시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말 이외에는 건넬 말이 없습니다.
2010/06/14 17:03 2010/06/14 1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