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라이트닷넷 2주년/기획]① 스마트폰 시대 이통사 강점과 약점, 위기와 기회는?


스마트폰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들이 새로운 것을 흡수하는데 전혀 인색하지 않지만 최근의 변화속도는 해당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기자는 물론, 정책입안자, 해당 사업자들도 가끔씩 놀라곤 합니다.

앞으로의 변화가 어떻게 전개될지, 그 과정에서 성공하는 통신사는 누가될지, 패배의 쓴잔을 마실 사업자는 누가 될지 궁금합니다.

스마트폰의 폭발적인 성장은 이동통신 산업 근간을 흔들고 있습니다. 음성 매출로 황금알을 거둬들이던 이통사들에게 앞날은 험난하기만 합니다. 물론, 변화의 시기에 잘 대처하는 사업자는 위기를 기회로 활용해 후발사업자의 한계를 극복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에 경영학에서 활용되는 분석도구인 SWOT을 통해 스마트폰 및 4G 시대에서의 이동통신사들의 강점과 약점, 기회와 위협요소들을 분석해보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첫 타자는 SK텔레콤 입니다. KT, LG유플러스가 뒤를 잇고 제4이통 후보사업자들도 묶어서 분석해봅니다. 기준은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 순서입니다.

지난 2009년 말 아이폰이 국내에 들어온 이후 스마트폰 가입자는 폭발적으로 늘어났습니다. 아이폰이 출시된 2009년 11월 이전까지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는 41만명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아이폰 도입 이후 올해 7월까지 스마트폰 누적 가입자는 1626만명으로 16배나 늘어났습니다.

이 중 가장 많은 스마트폰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곳은 물론, SK텔레콤입니다. 8월말 현재 895만명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네트워크 품질도 나쁘지 않고, 단말기 라인업도 가장 화려합니다.

SK텔레콤은 이 기세를 몰아 LTE 시대에서도 지배적 사업자의 지위를 유지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경쟁사들의 움직임, 시장환경은 SK텔레콤에게 그리 우호적이지만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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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rength & Weakness

SK텔레콤의 가장 큰 장점은 고품질 서비스 사업자라는 점입니다. 800MHz라는 황금 주파수를 통한 고품질 서비스 사업자라는 인식이 강했고 실제 이 같은 이유 때문에 SK텔레콤을 포기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3G 에서도 KT에 비해 시작은 다소 늦었지만 막강한 자본력과 투자를 통해 가장 고품질 사업자의 자리에 올라섰습니다. 정부의 품질평가에서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시대에서도 이러한 장점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시장 점유율 50.5%를 바탕으로 화려한 단말기 라인업은 경쟁사들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앱스토어인 T스토어나 내비게이션 서비스 등 뒤를 받쳐주는 서비스들도 탄탄합니다. 스마트폰 경쟁 초기 KT가 아이폰을 도입하면서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아이폰4를 도입하면서 이 같은 리스크에서도 벗어났습니다.

물론, 아이폰을 도입하면서 삼성전자를 비롯해 모토로라, HTC 등과의 끈끈했던 우호관계는 조금 퇴색됐습니다. 그럼에도 불구, SKT의 가입자 규모를 감안할 때 단말기 측면에서 경쟁력은 경쟁사보다 앞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제는 LTE 입니다. 이통3사 모두 4G에서는 동일한 표준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에 주파수나 통신기술을 통한 지배력 유지는 다소 힘들게 됐습니다. 최근 SKT는 주파수 경매에서 1.8GHz 주파수를 최저경쟁가격의 2배인 1조원을 주고 확보했습니다. 만약, 이 주파수를 KT에게 빼앗겼다면 SKT의 지배력에 상당한 타격을 입었을 것입니다.

여기에 SKT는 시장지배적 사업자로서 정부의 규제를 타 사업자에 비해 많이 받는 것도 약점입니다. 최근의 요금인하 이슈에서 보듯이 SKT는 정부, 정치권, 시민단체들의 요금인하의 첫 번째 타깃입니다. 시장지배적 사업자의 지위, 상대적으로 높은 이익률 때문에 많은 곳에서의 공격은 피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 Opportunity & Thr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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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SK텔레콤에게 어떤 기회가 있을까요. 예전보다 SK텔레콤을 둘러싼 비즈니스 환경은 좋지 않습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강자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스마트폰 자체가 수익성, 경쟁적 측면에서는 과거보다 좋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그동안 SK텔레콤은 새로운 시대에서 성과를 거두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사내독립기업제도인 CIC(Company-in-Company) 제도를 도입한 것을 비롯해 IPE(Industry Productivity Enhancement, 산업생산성 증대) 전략 등 전통적인 통신업 비즈니스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조직을 지속적으로 정비해왔습니다.

일단 최근 CIC 제도는 포기를 했습니다. 대신 SK플래닛 이라는 회사를 분사시켜 플랫폼 비즈니스를 본격화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SK텔레콤을 비롯한 많은 통신기업에게 전통적인 통신업의 경쟁력은 계속 강화해야 하지만 신규 성장동력이 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소프트웨어 등 새로운 분야에서 가치를 창출해 내야 합니다. 일단 SK텔레콤은 전문 자회사를 출범시키며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놓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위기를 꼽자면 전통적인 통신 비즈니스가 사양길로 접어들었다는 점입니다. 이동통신 매출이 절대적인 SKT에게는 큰 걱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여기에 통신시장이 유무선, 방송·통신 등으로 빠르게 융합되는 것도 SK텔레콤 입장에서는 위협 요소입니다. 무엇보다 유선 쪽 비즈니스 역량이 약하다는 점, 미디어, 콘텐츠 측면에서도 KT에 비해 열위에 놓여 있습니다.

주파수 및 품질, 단말기 등에서의 지배력이 예전만큼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불안한 요소입니다. 경쟁사 대비 월등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경쟁우위를 지켜나갈 수는 있겠지만 예전만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2011/09/29 13:50 2011/09/29 13:50
[딜라이트닷넷 2주년/기획]④ 스마트폰 시대 이통사 강점과 약점, 위기와 기회는?

네 번째 기업은 두 곳입니다.

주인공들은 한국모바일인터넷(KMI)와 인터넷스페이스타임(IST) 입니다.

이들은 포화된 이동통신 시장에 새롭게 진입해 국민의 통신요금을 뚝 떨어뜨리겠다고 자신하고 있는 예비 통신사들입니다. MVNO와는 달리 나름 이동통신 시장에 상당한 임팩트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물론, 방송통신위원회의 심사가 남아있기 때문에 이들 사업자가 실제 시장에 등장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그러나 기존 이통3사가 LTE로 4G 시장에 접근하듯, 이들도 와이브로를 통해 4G 시장에 노크를 하고 있는 만큼, 이들의 경쟁력과 기회 등도 살펴볼까 합니다. 분석 및 평가는 현재 진행상황을 기준으로 합니다.

◆ Strength & Weakness

사실, 제4이통사들이 기존 통신3사보다 나은 점을 찾기는 어렵습니다. KMI나 IST나 자본력, 유통망, 브랜드, 품질 등 모든 것이 기존 사업자에 비해 열세일 수 밖에 없습니다.

대기업보다 중소기업 중심의 컨소시엄이라는 점도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소입니다. KMI가 두 번 고배를 마신 주요 이유 중 하나는 책임질만한 규모의 사업자가 보이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기우일 수도 있겠지만 통신업이 대규모 투자를 수반한다는 점에서 중소기업의 연합은 다소 불안해 보입니다.

현재 KMI는 지난달 말경 방송통신위원회에 사업허가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2번의 실패 끝에 영입한 대기업은 동부그룹입니다.

IST 역시 중소기업중앙회가 적극적으로 관여한 만큼, 중소기업이 중심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IST컨소시엄은 아직 자본금 마감을 마무리하지 못했는데요. 대기업 지원군으로는 현대그룹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아직 현대그룹은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기업들이 참여하면 제4이통의 위상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과연 치열한 이동통신 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겠는가에 대해 KMI와 IST 관계자 이외의 많은 전문가들은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물론, KMI와 IST컨소시엄이 아무런 대책 없이 이통업에 뛰어드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나름대로의 대책이 있습니다.

제4이통의 강점은 가격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이동통신 시장이 4G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2G, 3G에서는 음성망과 데이터망을 분리해 과금을 했지만 4G는 패킷망, 즉 인터넷망에서 음성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한마디로 현재의 음성통화 요금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모바일인터넷전화가 가장 큰 무기입니다.  

기존 이통3사는 주요 매출원인 음성통화 요금을 대폭 내리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하지만 제4이통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시작하는 마당에 버리고 포기할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 Opportunity & Threat

제4이통사는 그동안 정부의 경쟁정책 기조를 볼 때 상당한 정책적 배려를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파수 할당대가를 비롯해 접속료, 타사업자와의 로밍 등에서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어지간한 품질을 갖출 수만 있다면 통신요금에 부담을 갖는 고객들을 상당부분 흡수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KMI나 IST는 빠른 속도의 와이브로 4G를 통해 음성통화 및 무선데이터 요금을 대폭 낮춤과 동시에 유선 초고속인터넷 시장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물지능통신 등 기존 통신사들의 관심이 적은 분야에서 성과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와이브로를 기반으로 하는 제4이통사에게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연착륙입니다. 사업 초기 기존 통신3사보다 품질차이가 확연히 나거나, 단말기 경쟁력이 많이 떨어질 경우 이를 극복하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때문에 앞으로 출범할 제4이통사는 가격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품질에 초점을 맞춰 시장에 안착할 수 있는 전략을 써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2011/09/29 13:29 2011/09/29 13:29
[딜라이트닷넷 2주년/기획]③ 스마트폰 시대 이통사 강점과 약점, 위기와 기회는?

세 번째 기업은 LG유플러스 입니다.

LG라는 대기업 타이틀을 갖고는 있지만 왠지 SKT, KT에 비해 한참 밀리는 모양새입니다. 하지만 네트워크 측면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만큼, 언제든 도약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그동안 LG유플러스를 옭아맸던 주파수, 이동통신 기술의 굴레에서 벗어나 이제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을 할 수 있게 된 만큼, 4G 시대에서는 예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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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rength & Weakness

이동통신 시장 순위가 내려갈 수록 강점도 적어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현재 LG유플러스는 이동통신, 유선 등 대부분 시장에서 3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시장 순위가 뒤로 처진다는 것은 아무래도 경쟁사를 압도할 만한 경쟁력이 적다는 것을 의미할 것입니다.

LG유플러스의 강점이라면 가격경쟁력을 들 수 있을 것입니다. 무선인터넷의 ‘오즈 요금제’나, 결합상품 ‘온국민의 요’ 등 요금제 경쟁력은 통신3사 중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됩니다. 하지만 경쟁사를 압도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점과 후속타가 없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또한 LG전자라는 든든한 우군이 있다는 것 역시 강점입니다. KT도 KT테크라는 자회사를 통해 휴대폰을 공급받지만 글로벌 기업 LG전자와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SK 진영에도 SK텔레시스라는 단말 제조업체가 있었지만 청산수순을 밟고 있는 신세입니다.

가격경쟁력도 있고, 든든한 우군도 있다면 금상첨화겠죠. 어떻게 보면 통신시장에서 잘 나갈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도 LG유플러스는 여전히 3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왜일까요?

일단은 브랜드 경쟁력이 SKT, KT에 비해 떨어지는 것이 첫 번째 이유입니다. 이는 품질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리비전A로 진화하고 망 커버리지가 경쟁사와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왔지만 아직까지는 과거 안좋았던 기억을 지우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주파수 경쟁력, 이동통신 기술의 한계가 LG유플러스의 성장 발목을 잡는 가장 큰 요인입니다.

LG전자라는 우군 역시 ‘LG’라는 같은 타이틀을 사용함에도 불구 끈끈한 그 무엇인가가 없다는 것, 그리고 LG전자가 스마트폰 시대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 역시 아직까지 LG유플러스에게는 단점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스마트폰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LG유플러스의 경영환경은 더욱 힘들어졌습니다. WCDMA를 사용하는 SKT, KT와 달리 CDMA 방식인 리비전A를 쓰는 LG유플러스는 단말기 수급에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 Opportunity & Threat

이처럼 LG유플러스는 오랜 기간 동안 고전해왔습니다. 경쟁사들이 아이폰, 갤럭시 등으로 치열한 전쟁을 펼치는 동안 방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마케팅 비용을 늘리는 것이 유일한 대응방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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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동통신 세대가 변하면서 LG유플러스에게도 기회가 찾아오고 있습니다. LTE 시대를 맞아 LG유플러스는 그간 발목을 잡았던 주파수, 이동통신 기술의 한계를 단번에 극복할 수 있게 됐습니다.

최근 LG유플러스는 주파수 경매에서 3위 사업자로서 정부의 배려를 받아 황금주파수 2.1GHz를 확보했습니다. 그것도 최저경쟁가격에 말이죠. 여기에 LTE 전국망 조기 구축으로 최소한 경쟁사와 동등한 환경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습니다. 주파수 확보와 LTE로의 진화로 단말기 수급 문제도 자연스레 해결할 수 있게 됐습니다.

단번에 시장에 큰 임팩트를 주기는 어렵겠지만 LG유플러스의 강점인 저렴한 요금제와 다양한 단말기, 기운을 회복한 LG전자의 지원사격이 결합된다면 2G, 3G시장과는 다른 경쟁양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위협요소도 여전히 존재합니다. 기술·단말기 등의 경쟁력은 갖출 수 있게 됐지만 시장환경은 썩 우호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동통신 가입률은 100%를 훌쩍 넘어섰고 성장을 위한 손쉬운 기회가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은 경쟁사의 고객을 뺏어야 한다는 얘긴데, 경쟁사에 비해 체력이 떨어지고, 유선상품 이외에 번들링할 만한 콘텐츠가 보이지 않고 있는 것도 한계입니다. 제4이통사 출범 등 한 층 뜨거워질 경쟁환경도 다소 부담입니다.

SK텔레콤의 시장점유율이 50.5%에서 내려갈 가능성이 적어보이는 상황에서 LG유플러스가 LTE 시대에서 어떤 전략으로 3위사업자 자리에서 벗어나 비상할지가 궁금합니다.

2011/09/29 13:27 2011/09/29 13:27
[딜라이트닷넷 2주년/기획]② 스마트폰 시대 이통사 강점과 약점, 위기와 기회는?

두 번째 기업은 KT 입니다. 이동통신 시장에서는 SK텔레콤에 이어 2위지만 전체적인 통신 시장에서는 가장 큰 사업자이자 역사적으로도 맏형 역할을 하는 KT 입니다.

KT의 장점은 다른 어떤 통신사가 확보할 수 없는 많은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한 마디로 저력이 있다는 얘기죠. 한 때 덩치만 큰 공룡으로 평가 받기도 했지만 언제든지 정글의 지배자가 될 수 있는 바탕을 갖춘 통신사입니다.

다만, 강도 높은 혁신을 이어가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완전히 공기업 시절의 기억을 지우지 못했다는 점, 그리고 지배구조가 취약하다는 점은 KT의 발목을 잡는 요소입니다. 그러면 KT의 강점과 약점, 기회와 위협 요소를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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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rength & Weakness

KT의 강점은 오랜 역사를 겪어 오면서 확보한 수 많은 자산 입니다. 통신업의 기초가 되는 관로, 전봇대, 유무선 네트워크 등 전체적으로 가장 경쟁력이 높습니다. 계륵으로 치부됐던 와이파이 비지니스가 스마트폰 시대에서 효자로 거듭난 사례에서 보듯이 KT의 비즈니스 영역은 광활합니다.

전국의 많은 전화국사, 부동산 등도 훌륭한 자산입니다. 전통적인 통신업 이외에 많은 것들을 추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IT적 자산을 활용해 KT는 다른 통신사들에 비해 신규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IPTV에서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경쟁사와 달리 위성방송과 결합시키면서 유료방송 시장에서도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등 데이터센터 등 통신업을 받쳐주는 서비스는 물론, 금융, 렌트카, 디스플레이 등 이종산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KT는 3G 이동통신 시대를 적극적으로 열고, 아이폰을 도입하는 등 최근 수년간 혁신적인 기업이미지도 쌓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거기서 그친다는 점입니다. 이동통신 시장의 구도를 뒤흔들겠다는 의지는 좋지만 초반 태풍은 결국 찻잔속의 태풍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최근의 주파수나 요금인하 이슈 역시 주도하는 모습보다는 따라가는 모양새입니다. 결국 그래서는 가격은 SKT보다 조금은 싸지만 품질은 조금 부족한 사업자로 지금의 구도에서 벗어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상대가 부잣집 SK텔레콤인 만큼 쉬운 싸움은 아니지만 그동안 보여준 행보에 비해 성적은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닙니다.

◆ Opportunity & Threat

모든 통신사에게 위협요소는 동일할 것입니다. 카카오톡과 같은 무료 메신저 앱, 모바일 인터넷 전화, 그리고 경쟁사의 움직임 등이 바로 그것들입니다. 음성통화 매출 감소로 전통적인 통신 비즈니스가 커다란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발굴은 모든 통신사에게 시급합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KT는 다른 통신사에 비해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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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이익규모는 SK텔레콤에 뒤지지만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수많은 IT자산을 적절히 사용한다면 전통적인 통신 비즈니스의 감소분을 충분히 메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비롯해, 지능형 건물, 금융, 렌트카 등 이미 KT는 다른 통신사에 비해 가장 활발한 활동과 함께 가시적인 성과들도 내놓고 있습니다.

앞으로 유무선 결합, 방송통신 결합, 이종산업간의 결합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산업환경에서 KT의 비즈니스 기회는 더욱 넓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KT에게도 불안요소가 많습니다. 특히, KT에게는 통신사들이 직면한 전통적인 불안요소 이외에 다른 것들이 있습니다. 늘 논란이 되는 인사와 지배구조 문제, 그리고 개선은 됐지만 여전히 공기업 한국통신을 연상케 하는 이미지 입니다.

이석채 회장의 부임 이후 KT는 공기업적 마인드를 상당히 걷어내, 제대로 된 민영 기업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 민영화된지 10년을 앞두고 있지만 여전히 세간의 시선은 올레KT와 한국통신이 겹쳐져 있다는 것입니다. 다른 오너형 민간기업과는 달리 뚜렷한 주인이 없다는 점도 약점입니다.  

수장이 누구냐에 따라 부침을 심하게 겪을 수 있다는 점은 한계입니다. 또한 3년마다 실질적인 오너 역할을 하는 대표가 바뀔 수 있다는 것은 중장기적인 조직운영 측면에서 불리할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뛰어난 전문경영인과 함께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갖춘다면 KT의 위협요소는 상당부분 해소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외풍(外風) 차단이 시급한 과제입니다.


2011/09/29 13:25 2011/09/29 1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