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회장에게 3만여 KT 직원들은 혁신과는 동떨어진 집단인 모양입니다.

20일 이석채 회장을 비롯해 KT 주요 임직원이 총 출동,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었습니다.

기자간담회의 핵심은 2015년 매출 30조 달성, 무결점 서비스 선언 등이었습니다.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가 주요 내용이었는데요.

이 같은 KT의 전략이외에 기자들이 가장 궁금했던 것 중 하나가 바로 인사 문제가 아니었을까 생각이 듭니다. 바로 이석채 회장이 그룹미디어콘텐츠(GMC) 전략실장에 김은혜 전 청와대 대변인을 임명한 이유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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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C를 맡은 김은혜 전무는 MBC에서 기자를 하다 청와대에서 대변인을 한 것이 경력의 전부입니다. 나이도 71년생으로 젊습니다. 젊다는 것이 문제가 될 수는 없겠지요. 하지만 김 전무가 KT 그룹의 콘텐츠 전략을 세우고 실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느냐가 문제의 핵심입니다.

KT 입장에서는 매우 껄끄러운 문제고, 이 문제를 거론하지 않았으면 했겠지만 상당히 정중한 표현으로 이 문제가 지적됐습니다.

하지만 이석채 회장의 답변은 질문의 본질을 비켜나갔고, 오히려 기존 조직원들의 사기를 크게 저하시킨 것으로 보여집니다. CEO로서는 최악의 발언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이날 이 회장은 "KT는 성장해야 하는데 지금까지 익숙한 모델로 하면 어렵다. 새로운 모델을 빨리 제공해야 하는데 우리 내부 인력으로는 이것을 할 수 없다. 그럼 선택은 둘 중 하나다. 내부 인사를 통해 고스란히 주저 앉거나 서슴없이 외부인사를 영입하는 것이다. 필요로 하는 인재들은 국적과 회사, 나이와 관계없이 영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KT는 앞으로도 꾸준히 외부 인사를 영입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포털 등 전문가 영입을 통해 KT가 담당하지 못한 분야를 개척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SI(서비스 이노베이션) 조직을 맡은 송정희 부사장도 서울시에서 CIO를 맡았고, 김일영 부사장 역시 BT 출신입니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현재 KT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KT가 추진하는 신사업 등에서 전문가들을 영입한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알텐데 답답한 일입니다.

또한 내부에서 잔뼈가 굵은 KT맨(여성 포함)들은 혁신 의지나 능력이 없는 집단으로 치부한 것 역시 기존 직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일입니다. 내부 인력으로는 혁신할 수 없다는 이 회장의 발언에 대해 3만여 KT 직원들은 어떤 생각을 할지 궁금합니다.

이 회장의 말대로라면 지금의 KT는 적극적으로 영입한 외부인력을 통해 유지가 되고 있는 셈입니다.

논란을 의식한듯 언론의 많은 관심에도 불구, 이날 김은혜 전무는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젊다는 것은 요즘같은 시대에 상당한 강점입니다. 하지만 기존 조직에서 경력이 많고 나이가 많다는 것이 무조건 단점이 될 수는 없습니다. KT에서 오래 일하며 KT를 병들게 한 직원들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누구보다 KT의 문제점을 알고 개선하려고 한 직원들도 많았을 것입니다. 경쟁사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연봉을 받으면서도 한국통신이라는 타이틀을 자랑스럽게 생각한 직원들도 적지 않을 것입니다.

이석채 회장은 취임한 이후 경쟁사보다 월등히 많은 KT의 직원이 강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해왔습니다. 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 그 많은 기존 직원들은 회사미래를 책임질 수 없는 그저그런 단순노동자에 불과한 모양입니다.

이석채 회장 부임후 많은 사람들이 KT가 많이 변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멀었다는 쓴소리를 하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이번 인사처럼 일반적인 상식을 넘어서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없는 일들 때문입니다.

LG전자 구원투수로 등판한 구본준 부회장은 외부인사 영입과 관련해 "LG전자를 잘 아는 사람들은 LG전자 직원"이라며 "2~3년간 외부인사 영입은 없다"고 잘라 말한 바 있습니다.  

구 부회장은 "우리 직원들에게 비전을 줘야 하는데 외부에서 사람 다 끌어오면 어떻게 비전을 줄 수 있냐"며 "외부 컨설팅도 새로운 사업 할 때는 해야겠지만 이미 하고 있는 사업에선 받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남용 전 부회장이 임명한 C레벨 임원 대부분은 그만둔 상태입니다.

어느쪽이 옳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기존 직원들에 대한 인식문제는 어느쪽이 맞는지 분명해 보입니다. 내부 직원 사기 떨어뜨려봐야 좋을 일 없습니다.

2011/01/21 09:27 2011/01/21 09:27
최근 IT 시장에서 화두가 되는 단어를 꼽자면 아마도 '스마트'와 '클라우드'가 아닐까 싶습니다.

서버기반 컴퓨팅(SBC), 가상화 등을 거쳐 최근에는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이 대세입니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많은 사용자들에게 IT자원을 서비스하는 것이죠.

밑단의 솔루션, 하드웨어 업체들은 물론, 통신사업자들도 이 시장에 부쩍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비용절감과 업무효율성을 앞세워 “우리 클라우드는 달라요”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8일 KT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클라우드 분야의 벤치메이커가 되겠다고 밝혔습니다.

가상화 솔루션 분야의 강자인 시트릭스를 비롯해 MS, HP 등과 제휴를 확대하고 클라우드 분산저장 및 처리기술을 가진 넥스알을 인수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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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시장에서 KT의 강점은 무엇일까요. 그쪽 분야 외국계 기업의 임원과 얘기를 나누어본 결과, 아직 클라우드 시장은 초창기이기 때문에 누가 낫다고 볼 수 없다는 지극히 조심스러운 대답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그 임원은 KT에게는 남들이 없는 것이 있다는 말로, KT의 우세를 조심스레 점쳤는데요. 그것은 바로, 강력한 유선네트워크와 전국 각지의 전화국이었습니다.

어차피, MS나 시트릭스 같은 회사가 다른 통신사는 배제하고 KT하고만 협력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날 MS는 진보한 모델을 갖고 KT와 협력하고 있다며 우정을 과시했습니다.

하지만 LG유플러스 이상철 부회장은 미국 MS 본사에서 스티브 발머와 클라우드 기반 SaaS사업을 공동 추진한다는 내용의 전략적 제휴를 맺기도 했습니다. 서버, 스토리지 등을 공급하는 HP 같은 회사가 KT에게만 더 좋은 조건으로 주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주로 외국 기업들이 보유한 클라우드 밑단의 기술, 솔루션은 협력으로 해결한다면 통신 3사의 경쟁력은 비슷비슷해 보입니다.

하지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네트워크가 필요합니다. 고품질의 유선인터넷과 지역 거점을 갖춘 곳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KT는 국내 통신사 중 가장 경쟁력이 있는 셈입니다.

의도한 것인지, 운이 좋은지는 모르겠지만 KT의 경우 과거 계륵이거나, 부담이었던 자산들이 미래에와서 제 값을 하는 것 같습니다.

와이파이가 그렇고, 너무 많아 부담스러웠던 전화국 등이 그렇습니다. 유선인터넷 중요성이 떨어지고는 있지만 무선, 클라우드 등이 등장하면서 유선 네트워크도 새로운 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2010/12/08 16:37 2010/12/08 16:37
예상대로 김은혜 전 청와대 대변인이 KT에 입성했습니다. KT그룹의 콘텐츠 전략을 담당한다는 군요.

지난 국정감사 때 낙하산 인사 등 논란이 되면서 수면아래로 가라앉았지만 역시 예정대로 된 셈입니다. 당초 부사장급으로 올 예정이었지만 주변의 뜨거운(?) 시선 때문인지 직급은 전무로 결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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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지난 주에 그룹의 콘텐츠 전략을 담당하는 조직을 신설했는데요. KTH나 싸이더스FNH 등 콘텐츠 비즈니스의 전략방향을 설정하고 관련 사업간 시너지 창출을 모색하는 조직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지금껏 없던 콘텐츠 담당 조직이 생겨났을까요. 현재 이 조직에 배정된 직원은 없다고 합니다. 전형적인 위인설관(爲人設官) 입니다. 이제 수장이 왔으니 사람도 배정하겠죠.

김은혜 전무가 어떤 능력을 인정받아 이 업무를 총괄하게 됐는지는 의문입니다. 잘 알다시피 MBC에서 기자, 앵커로 근무하다가 청와대에서 대변인을 한 것이 김 전무의 주요 경력인데, 통신그룹의 콘텐츠 전략을 총괄한다? 71년생 젊은 나이에 경력도 전무한데 도대체 어떤 능력을 인정받아 전무로 왔을까요?

글쎄요.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낙하산 인사 얘기가 나오는 것이겠지요.

어찌보면, 이석채 회장 자체가 깔끔한 과정을 거쳐 회장직을 맡은 것이 아니니 뭐라하기도 그렇겠습니다.

이 회장은 이명박 정부의 국민경제자문위원직을 맡은 경험이 있고, 정관까지 변경하면서 회장직에 올랐습니다. 석호익 부회장은 18대 총선당시 한나라당 후보로 나섰다가 낙선한 후 KT에 입성했습니다.

최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으로 부임한 서종렬 전 미디어본부장 역시, 대통령직인수위 전문위원을 지낸 바 있습니다. 김희정 전 원장이 청와대로 옮기고, 서 원장은 KISA로 옮기고, 바통터치를 한 김은혜 전 대변인은 KT로 입성하고. 참 모양새가 그렇습니다.

이 밖에도 KT에는 현 정권과 관련된 인사들이 다수 포진돼 있습니다.

이러한 모습을 지켜보면서 KT는 아직도 옛 한국통신 마인드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KT는 이석채 회장 취임 이후 공기업이었던 한국통신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내부비리 고발에 혁신기업 이미지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하지만 이런 인사 관행을 보면, KT가 민영기업인지, 아이폰 도입을 통해 혁신기업이라고 자부하던 회사가 맞는지 의문입니다. KT가 광고에 자주 사용하는 문구가 있죠. "다 그래를 뒤집어 보자"고요. 그래서인가요. 정말 상식을 뒤엎는 인사가 아닌가 싶습니다.

한편으로는 주인 없는 기업은 이렇게 될 수 밖에 없구나라는 생각도 듭니다. 노동조합도 한마디 안하고 있습니다.

KT는 말로만 혁신기업, 올레(Olleh)를 외칠 것이 아닙니다. 상식을 준용하지 않으면 아무리 포장을 잘해도 구태의연한 한국통신의 모습일 뿐입니다.

앞으로 김은혜 전무가 회사에 어떠한 공로를 미치는지, 어디로 점프하는지 지켜보겠습니다.

2010/12/01 16:17 2010/12/01 16:17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저마다의 강점과 약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는 탈통신, 컨버전스 전략에도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최대한 강점을 살려 시장에 접근하고 있습니다.

흔히 탈통신이라고 얘기하지만 통신을 벗어나기 보다는 통신자원을 바탕으로 전혀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정확할 것입니다. 이를 위한 통신3사의 강점과 약점을 분석해 봅니다.

◆KT, 강력한 네트워크 보유…다양한 사업 추진 장점

KT의 경우 장점은 거대하다는 것입니다. KT는 3만명 가량의 직원과 전국 각지의 부동산을 보유한 거대 통신사 입니다. 전화·초고속인터넷 등 유선은 부동의 1위, 이동통신은 2위인 기업입니다. 유선과 무선의 경쟁력과 가입자 측면에서 가장 이상적인 포트폴리오를 갖춘 통신사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KT의 컨버전스 및 탈통신 전략은 스마트(S.M.ART, Save cost Maximize Profit)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KT가 보유한 유선과 무선 네트워크를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방법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KT는 스마트 전략을 추진하기 위한 구체적인 분야로 6개 대상을 선택했는데요. ▲기업(Smart Enterprise) ▲소호 및 중소기업(Smart SOHO/SMB) ▲공공(Smart Government) ▲빌딩(Smart Building) ▲공간(Smart Zone) ▲그린(Smart Green) 등이 대상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빌딩과 공간, 그린 등이 포함돼 있는데요. 기업시장은 통신3사 모두 접근하는 시장인 반면 공간에 접근하고자 하는 전략은 참신해 보입니다. KT는 우선 유무선 공히 전국적 통신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어느 지역, 빌딩, 즉 대한민국 거의 모든 공간에 유선, 이동통신, 와이파이, 와이브로 TRS 등 통신 인프라가 깔려있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솔루션을 적용해 사업을 전개할 수 있습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각각 유선과 무선 네트워크에 한계를 보이는 점을 감안하면 네트워크 인프라는 KT의 최대 강점입니다. 여기에 전국에 위치해 있는 전화국 역시 다양한 비즈니스를 위한 토대가 될 수 있습니다.

앞뒤가 안 맞는 말처럼 보일 수 있지만 제대로 된 탈통신을 위해서는 통신인프라가 강력해야 합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KT는 통신3사 중 가장 앞서나갈 수 있는 기업으로 평가됩니다.

◆SK텔레콤, 해외진출 경험살려 글로벌 시장 진출 모색

SK 텔레콤의 강점은 강력한 이동통신 네트워크와 SK그룹이라는 든든한 후원군이 있다는 점입니다. 반면, 단점은 SK브로드밴드라는 유선 자회사가 있지만 경쟁사에 비해 유선 인프라가 취약하다는 것입니다.

강력한 무선 네트워크를 보유한 만큼, 최근 유행하는 모바일 오피스 구현에는 강점을 가질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탈통신의 전단계로 볼 수 있는 유무선 컨버전스 시장 공략에 있어 한계점을 보일 수 있습니다.

때문에 SK텔레콤은 국내에서도 노력하고 있지만 해외시장에 더 무게감을 두고 있습니다.

그 동안 SK텔레콤은 해외시장을 꾸준히 두드렸지만 미국, 중국, 베트남 등 대부분 실패로 끝났습니다. 그럼에도 불구 SK텔레콤은 여전히 해외시장 진출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의 탈통신 전략으로 볼 수 있는 IPE(Industry Productivity Enhancement) 역시 해외를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최근 SK텔레콤은 인도네시아의 최대 유무선통신사인 텔콤과 디지털콘텐츠 사업을 위한 조인트벤처 설립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 밖에도 SK텔레콤은 자동차, 디스플레이,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해외 통신사 및 기업들과의 제휴 및 지분투자 등을 통해 해외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특히, SK텔레콤은 SK그룹의 차이나 인사이드 전략과 맞물려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오는 2020년 IPE 관련 매출만 20조원을 거두겠다는 계획입니다. 협소한 국내시장만 가지고는 달성 불가능한 수치입니다. 이미 수차례 해외시장에서 쓴맛을 본 SK텔레콤이 실패 경험을 자양분 삼아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LG유플러스, 경험·자원 부족 약점…과감한 투자 필요

LG 유플러스는 대부분 통신 분야의 3위 업체입니다. 급변하는 통신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LG텔레콤과 LG데이콤, LG파워콤 등 LG 계열 통신사가 힘을 모은 것인데요.

힘을 모으고 내놓은 것이 바로 '탈(脫)통신'입니다. LG유플러스 역시 더 이상 국내에서의 소모적인 경쟁으로서는 지속성장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셈입니다.

가장 강력한 캐치프레이를 내세웠지만 아직 성과는 미미합니다. 일단 미디어와 광고, 교육, 유틸리티, 자동차, 헬스케어 등을 탈통신 영역으로 지정한 상태입니다.

LG 유플러스는 상반기에 150억원의 탈통신 사업을 위한 투자펀드를 조성했습니다. LG그룹이라는 강력한 후원자가 있지만 크게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LG의 경우 독자생존하는 문화가 있기 때문에 그룹만 바라보고 있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차츰 성과를 내고 있는데요. 지난달에는 모바일 광고 플랫폼 사업에 출사표를 냈습니다. 스마트폰 시대에 발맞춰 구글, 애플 등 처럼 새로운 모바일 광고시장을 잡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국내 8조원 가까운 국내 광고시장에서 모바일 광고시장은 2012년에야 15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향후 경쟁사들이 뛰어들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큰 돈을 벌기는 어려울 듯 싶습니다.

또한 무선 중심은 SK텔레콤, 유선 중심은 KT라는 평가가 지배적인 상황에서 약간은 어정쩡한 위치에 있는 LG유플러스가 성과를 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LG유플러스가 비록 시장 3위이지만 저력을 과소평가 할 수는 없습니다. LG그룹의 후광이 아니더라도 기본적인 통신 네트워크가 만만치 않습니다. 특히, 유선의 경우 SK진영보다 훨씬 경쟁력이 있습니다. 다만,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과감한 투자와 정밀한 타깃 시장 설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2010/10/17 21:04 2010/10/17 21:04
통신업계가 전통적인 통신영역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산업생산성증대(IPE Industry Productivity Enhancement), KT는 스마트(S.M.ART : Save cost, Maximize profit ART), LG텔레콤은 탈(脫)통신 등 이름만 다르지 전통적인 통신시장이 아닌 다양한 산업군으로 영역을 확장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통신사들은 해외진출도 모색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내수산업에 안정적인 수익이 가능했던 통신사들이 왜 이런 변화를 모색하고 있을까요?

통신사 들이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이유는 전통적인 통신시장에만 머물러서는 더 이상 지속성장이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이미 이동통신 시장의 가입자 수가 전체 인구수를 초과했습니다. 초고속인터넷 및 유선전화는 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가입자 포화와 요금인하 등의 이슈로 통신사들의 이익률 역시 감소 추세입니다.

호황기였던 2003년 SK텔레콤의 영업이익은 3조원을 넘겼지만 2008~2009년에는 2조원 초반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데 그쳤습니다. 다른 통신사들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통신사들이 IPE나 스마트, 탈통신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은 것입니다.

서두에 통신영역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했지만 신규 비즈니스의 핵심은 역시 통신입니다. 다만, 과거 가입자 기반으로 요금을 받아온 형태가 아니라 유선과 무선의 결합, 콘텐츠 및 방송과의 융합, 자동차, 조선, 물류 등 이종산업간의 결합입니다.

특히, 최근 스마트폰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통신은 보다 다양한 영역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습니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스마트워크 시대에서도 통신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단순히 네트워크만 제공한다면 과거 가입자 기반으로 요금을 받아온 것과 크게 다르지 않겠죠.

그렇다면 통신사들의 전략은 어떨까요.

일단 SKT의 경우 유통, 물류, 금융, 교육, 헬스케어, 제조(자동차), 주택/건설, 중소기업 등의 분야를 8대 핵심 아이템으로 선정하고 관련 사업모델 발굴에 나선 상태입니다.

KT는 대기업, 소호 및 중소기업, 공공, 빌딩, 공간, 그린 등 6개 분야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LG유플러스는 미디어 & 광고, 교육, 유틸리티(수도, 전기, 가스 등), 자동차, 헬스케어 등 탈(脫) 통신 전략의 구체적인 대상입니다.

서로가 주목하는 시장은 겹치는 부분도 있지만 약간씩 다릅니다. 이유는 자신이 강점이 있는 분야에 우선 집중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통신사들이 여기에 거는 미래는 거창합니다. SKT는 2020년에 IPE 영역에서만 매출 20조원을 돌파한다는 계획이고, KT 역시 스마트 전략을 통해 2012년 기업고객 매출 5조원을 달성한다는 방침입니다.

네트워크를 통한 음성매출이나 인터넷 이용 요금만으로는 성장한계에 봉착한 통신업계가 통신의 굴레를 벗어던지고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을까요?

아직은 미지수입니다. 하지만 다른 대안이 없는 것 역시 현실입니다. 최근 이통사들은 스마트폰 가입자의 증가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가 올라갔다며 들떠있지만 모바일 인터넷전화, 무제한 데이터 시대 등의 도래로 탄탄한 수익기반이었던 음성 및 데이터 매출은 정체, 또는 하락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다음편에서는 통신3사의 탈통신 전략과 강점 및 약점 등을 분석해 보겠습니다.
2010/10/17 21:00 2010/10/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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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대만 타이페이 월드 트레이드 센터에서 열린 HTC의 신제품 발표회장에 다녀왔습니다.

이날 발표된 제품은 디자이어의 후속제품인 디자이어HD와 디자이어Z를 비롯해 새로운 HTC센스와 클라우딩 서비스인 HTC 센스닷컴 등입니다.

HTC와 협력을 맺고 있는 많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통신사의 대표들이 참석해 HTC 제품에 대한 뜨거운 지지를 보였는데요.

이날 가장 관심을 모은 제품은 디자이어HD 였습니다. 4.3인치의 대형 디스플레이에 800만화소 카메라를 탑재한 최신형 안드로이드폰입니다. 이 제품은 다음달 KT를 통해 출시될 예정입니다.

짧은 시간이나마 디자이어HD를 만져봤는데요. 전반적으로 상당한 스펙에 4.3인치의 디스플레이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디자이어HD를 만져보면서 가장 놀라웠던 점은 바로 부팅 속도였습니다.

일단 동영상을 보시죠. 디자이어HD와 갤럭시S, 아이폰4를 동시에 부팅시켜보았습니다.


놀랍지 않습니까? 이건 뭐 상대가 되지 않는군요. 갤럭시S와 아이폰4가 워밍업을 하기도 전에 이미 디자이어HD의 부팅은 끝났습니다. 이 기능은 일명 ‘Fast Boot(패스트 부트)’라고 불리는데요. 부팅 시간을 단축해 빠른 통화나 메일확인을 가능하게 합니다.

그런데 디자이어HD의 부팅 모습이 어딘가 낯이 익습니다. 직업상 노트북을 들고 여기저기 취재다니다보면 수시로 재부팅해야 하는데요. 전원을 아예 끄기보다는 절전모드로 해놓고 돌아다니곤 합니다. 2~3초면 로그인을 할 수 있죠.

사실 ‘패스트 부트’도 비슷한 방식입니다. 다음 디자이어HD의 부팅 동영상을 보시죠.



어떻습니까. 첫번째 동영상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동영상은 배터리를 분리한 후 부팅을 시켰을 때의 속도를 촬영한 것 입니다. 여느 스마트폰과 비슷한 속도를 보입니다.

처음 디자이어HD 전원을 껐다 켰을 때 그 속도에 상당한 충격을 받았지만 배터리를 분리하고 다시 부팅을 했을 때 왠지 속았다는 느낌도 있었습니다.

결국 ‘패스트 부트’는 일종의 절전모드로 볼 수 있는 것입니다. 현장에서 HTC 스탭은 "정상적인 진짜 부팅속도"라고 설명했지만 사실상 일부 전원을 남겨놓은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전원이 완벽히 분리된 후 기록된 부팅속도가 이를 뒷받침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패스트 부트’가 불필요한 기능은 아닙니다. 특히, 그 같은 기능을 앞세워 제일 잘나간다는 아이폰4에 한방 먹인 것은 기업 입장에서는 상당한 홍보효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패스트 부트’ 기능을 보면서 HTC의 새로운 면모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HTC에게는 ‘quietly brilliant(겸손하게 빛나는)’라는 브랜드 슬로건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경쟁사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존 왕 HTC 마케팅총책임자(CMO)는 론칭 행사에서 소비자가 올린 영상이라며 디자이어HD와 아이폰4의 부팅 동영상을 소개했습니다. 물론, ‘패스트 부트’ 기능으로 말이죠.

아이폰4가 말도 안되게 깨지는 영상에 HTC의 지지자들이 열광했음은 자명한 일입니다. 하지만 공정하지 않았고 겸손하지도 않았습니다. 다른 스마트폰에는 ‘패스트 부트’ 기능이 없는데 실제 부팅속도가 그렇게 차이 나는 것처럼 소비자들이 오해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OEM 업체로 성장했던 HTC는 더 이상 남의 하청일을 하지 않습니다.

소비자에게는 겸손한지 모르겠지만 경쟁사에게는 편법을 통해 자신의 우월함을 강조하기도 하고, 경쟁사의 제품을 폄하하기도 합니다.

관련 기사 : 피터 초우 HTC CEO “삼성보단 우리가 낫지”

실제 현실에서 얼마나 ‘패스트 부트’ 기능이 사용될지는 아직 감이 오지 않습니다. 아이폰4처럼 배터리를 분리하지 못하는 스마트폰을 제외하고 대부분 스마트폰을 부팅하는 경우는 배터리를 교체할 때이기 때문입니다.

공정한 비교는 아니었지만 직접 비교를 당한 애플이나 디자인이 저렴해(cheap) 보인다고 조롱을 당한 삼성전자나 딱히 할 말은 없어 보입니다.

HTC는 실제 패스트 부트라는 기능을 제품에 적용했고, 실제 규모는 작지만 적어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기존 휴대폰 빅3보다 앞서나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니까요.

휴대폰 8위 업체지만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강자로 올라선 HTC. 안드로이드폰 인기 TOP 10 중 7개 제품에 이름을 올리며 무섭게 성장하는 회사. 덩치는 작지만 애플과 삼성전자를 조롱하는 회사. 그 만큼 실력도 있는 회사.

힘들게 쌓아올린 세계 휴대폰 2~3위 자리가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는 국내 휴대폰 업체들의 ‘와신상담(臥薪嘗膽)’이 필요해 보입니다.

2010/10/11 09:46 2010/10/11 09:46
얼마전 휴대폰 가입자가 5천만명을 넘어섰습니다. 통계청 추산 인구가 4887만5천명임을 감안하면 보급률 100%를 넘어선 것입니다.

미취학 아동들의 경우 휴대폰을 가입하는 경우가 적은점을 감안하면 소위 직장에서 주는 휴대폰, 개인적 이유로 사용하는 휴대폰 등 투폰족이 늘어나고 있는 셈입니다. 앞으로도 태블릿 보급이 활성화 등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단말기 출시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통신요금 부담은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즉, 이동통신을 비롯해 통신요금이 꾸준히 인하돼도 현재 가계통신비는 줄어들기보다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됩니다.

지금과 같은 컨버전스, 다양한 디바이스가 출현하는 시기에서는 합리적인 통신소비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가계통신비가 줄어들지 않으니 통신요금 인하가 필요하다는 주장은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소비량이 늘어나는데 지출이 늘어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이치입니다.

때문에 이동전화 요금을 절감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것은 이통사업자들이 제공하는 다양한 요금제 중 나의 통화패턴에 맞는 상품은 무엇인가 찾아보는 것입니다.

꼼꼼하게 비교해보고 계산기를 두드려봐야 한다는 점에서 쉬운 일은 아니지만 많은 가입자들이 선택하고 있는 표준요금제는 말그대로 표준화시켜 개별적인 통화패턴을 반영하지 않기 때문에 요금절감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가구 구성원들의 통신소비 패턴을 분석하고, 묶을 수 있는 것은 묶고 가장 최적화된 가족요금제 등에 가입하는 최소한의 노력이 필요한 것입니다.

또한 평소 이동전화를 이용하는 습관만 바꿔도 통신요금을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물론, 조금은 불편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집에 있으면 이동전화보다는 집전화로 전화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집전화→집전화, 집전화→이동전화 모두 그렇습니다. 이동전화의 경우 10초당 18원인반면, 유선의 경우 10초당 14.5원입니다. 집전화에 거는 것은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아울러 m-VoIP(모바일 인터넷전화)도 활성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집전화 및 인터넷 전화 활용도를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가족끼리 한 통신사로 묶을 경우 약정기간이 있기는 하지만 각각의 통신사 상품을 이용하는 것보다 훨씬 유리할 수 있습니다.

최근 SKT의 경우 이동전화 회선수에 따라 유선전화, 초고속인터넷을 공짜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동전화 요금이 적은 가입자, 가입기간이 짧을 경우 유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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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의 경우 특정구간의 휴대폰 회선 결합 수에 따라 계약금액의 최대 2배에 달하는 요금을 제공합니다. KT 역시 휴대폰 사용량에 따라 나뉘어진 결합상품에 가입하면 상당 수준의 무료통화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지금은 통신사를 하나로 통일해야 혜택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선불요금제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공중전화카드와 비슷한 개념인데요. 물론, 선불요금의 경우 상당수준 인하기 이뤄졌음에도 불구, 일반 요금제에 비해 비쌉니다. 하지만 가입비, 기본료가 없기 때문에 적게 전화를 거는 이용자들이나 전화를 거는 것보다 받는게 많은 가입자들의 경우 훨씬 유리할 수 있습니다. 물론, 다량 이용자는 불리하겠죠.

관련 기사 : SK텔레콤, 선불이동전화 사업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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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이나 초고속인터넷의 경우 정보화 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한 필수품입니다. 무조건 "사용량을 줄여라"라는 식의 캠페인은 통화기 어려운 시대입니다.

하지만 가계통신비가 줄어들지 않는다며 무조건 정부 탓, 통신사 탓만 해봤자 가계통신비는 절대 줄어들지 않습니다. 솔직히 1초당 과금제의 경우 상당히 혁신적인 요금인하 방안으로 평가됐지만 그 효과는 얼마나 될까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이통사에 따르면 월평균 1천원이 채 안된다고 합니다.

통신3사로 고착화된 이후 통신시장은 별다른 경쟁이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년새 유선무선 회사들이 인수, 합병을 단행하고 새로운 통신사 출현이 가능해지면서 경쟁이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찾아보면 통신요금을 절감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이 있습니다. 무분별한 사용을 줄이고 자기에 맞는 합리적인 요금을 선택하는 것이 통신요금을 줄일 수 있는 가장 기초 단계입니다.

2010/09/26 13:35 2010/09/26 13:35
SK텔레콤이 KT 주요 고객이었던 현대중공업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원래 현대중공업은 세계 최초 와이브로 조선소로 유명합니다. 와이브로 망은 KT가 구축했습니다. 지난해 4월 KT와 현대중공업은 '와이브로 통신망 구축'에 관한 협정을 맺고 상호 협조를 약속한 바 있습니다.

당연히 향후 현대중공업의 네트워크나 모바일 오피스 구축 등은 KT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31일 SK텔레콤과 현대중공업은 스마트워크 인프라 구축 협약식을 갖고 9월부터 통신망 구축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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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스마트워크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스마트폰 갤럭시S 공급 ▲조선소 내 광대역 무선데이터 통신망 신규 구축 ▲ 유무선 통합 통신환경 구축에 따른 시범사업 추진 ▲조선소와 인근 해상에서의 통신망 최적화 작업을 통해 통신 음영지역 해소 등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3W 스마트폰인 쇼옴니아 일부를 공급하는 등 현대중공업에 공을 들여왔던 KT 입장에서는 보기좋게 한방 먹은 셈이 됐습니다. 물론, 기존에 구축한 와이브로망을 걷어내는 것은 아닙니다. KT 와이브로는 그 나름의 역할을 계속 이어가겠지만 KT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어 보입니다.

여기에 SK텔레콤 박인식 기업사업부문장은 "현대중공업에 ICT 기술을 접목해 조선소의 중추 신경계 역할을 하는 유무선 통신시스템을 지원하고 향후 미래형 선박인 스마트쉽에 적용할 첨단 시스템 개발에도 적극 참여하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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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KT와 현대중공업은 스마트쉽(Smart Ship) 전략사업에 필요한 글로벌 유무선 통신 솔루션 제공과 관련한 협정을 맺기도 했습니다.

KT가 선점한 시장에 출사표를 낸 셈이지요. 실제 SKT와 현대중공업은 향후 진행될 스마트쉽 사업에서 협력을 진행하기로 했답니다. 물론, 아직은 MOU 수준도 아니지만 KT가 앞으로 현대중공업 스마트쉽 사업에 참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집니다.

물론, KT의 경우 지경부 'IT기반 조선사업 초일류화'과제로 진행되는 단발 사업이었지만 이 역시 시장을 선점하고도 이어가지 못한 점은 KT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입니다.

하지만 이번 현대중공업 사례가 SK텔레콤의 보기좋은 윈 백(win back)으로 끝날지는 아직은 미지수입니다. 시기가 확정적이지는 않지만 SK텔레콤과 현대중공업은 향후 2년여간 3단계에 걸쳐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SK텔레콤이 영업을 잘해서인지, KT의 와이브로 망이 미흡해서인지는 추가 취재가 필요한 부분입니다만, 이러한 상황이 다시 역전되거나, 다른 신규 사업자가 등장할지는 아직 장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광범위하고 철제가 많아 통신 접속환경이 좋지 않은 조선소 현장 특성상 얼마나 안정적인 무선 환경을 구축하느냐가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2010/08/31 14:11 2010/08/31 14:11
010번호통합과 관련해 논란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현재 방송통신위원회는 01X 가입자에게 010 번호이동 없이 한해 3년간 3G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습니다.

010 번호통합 안건은 다음 주 방통위 전체회의에 상정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어제 아침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010 번호통합과 관련해 인터뷰를 했는데요. 전반적으로 질문이 왜 하는가, 3년의 의미, 그러면 끝까지 전환하지 않는 가입자들은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일단 현재 논의되고 있는 것에 대한 분석, 영향 등은 나름 유추해볼 수 있겠지만 3년 뒤에는 어떻게 될 것인가는 사실 예상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여러 방안 중 어느 것이 최적의 대안이냐는 질문에도 콕 찍어 하나를 선택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소비자, 정부, 사업자의 입장 등을 개별적으로 듣다보면 다 공감이 가기 때문입니다.

하여튼, 번호통합과 관련해 무수히 많은 보도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정부나 사업자의 의견은 배제하고 소비자 단체의 입장만을 전개해 보겠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은 명확하게 짚어주는 분과의 인터뷰를 대화식으로 전개해보려 합니다. 인터뷰어는 물론 저구요. 인터뷰이는 통신 이슈와 관련해 극강의 파워를 자랑하는 녹색소비자연대의 전응휘 상임이사 입니다.


나 : 3년간 한시적으로 01X 가입자들에게 3G 서비스를 허용하는 방안이 가능성 높게 검토되고 있는데요?

전응휘 이사 : 그 방안 자체가 말이 안되는 거 몰라요? 약관에 반영해서 3년 뒤에는 번호통합을 하겠다는 건데, 만약 그렇게 된다면 불공정 약관이라는 이유로 소송할 생각입니다.

나 : 불공정 약관으로 소송을 건다구요?

전 이사 : 우리나라에는 약관규제법이 있어요. 소비자에게 피해를 주는 약관을 받아들일 수 없는 만큼, 불공정약관으로 제동을 걸면 됩니다. 그러면 방통위는 번호자원 고갈이 심각하다는 것을 입증해야 하는데 방법이 없습니다. 한시적 허용도 약관규제법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허용이 안되는 거에요.

: 또 하나의 대안인 01X 번호표시제 서비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전 이사 : 번호표시제는 부가서비스로 봐야 합니다. 그게 어떻게 정책적 대안입니까. 방통위가 규제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에요. 국가가 규제할 수 있는 권한이 없는데 뭘 어떻게 하겠다는 겁니까.

: 물론 강제통합은 반대하시겠죠?

전 이사 : 특정시점에서 강제통합하겠다는 것은 차라리 방통위 입장에서 검토는 할 수 있겠지만 한시적 3G 허용이나 01X 번호표시제는 아예 논의자체가 이뤄져서는 안되는 겁니다.  

나 : 최근 YMCA, 통합반대운동본부에서 이미 010으로 전환한 가입자들에게 01X 번호를 돌려주자는 의견을 냈는데요. 하지만 방통위는 번호는 소멸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전 이사 : 번호이동정책이 무엇입니까. 번호를 바꾸지 않고 이동하는 정책입니다. 왜 지금 시점에서 불공정한 차별정책을 펴야 합니까. 아마 1년 미만 소비자들은 바꾸려고 하려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오래전에 바꾼 사람 상당수는 원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만 원한다면 원래 번호를 돌려줘야 합니다. 당연히 01X 가입자가 늘어나겠지만 방통위가 궁극적으로 추진하는 번호통합정책과는 관계가 없어요.

나 : 방통위 정책과 관계가 없다는 것은 어떤 의미죠? 그리고 방통위는 가급적 빨리 010으로 번호를 통합하려고 하는데 그걸 허용할 가능성은 없어보이는데요.

전 이사 : 방통위는 번호자원을 확보해야 한다는 논리인데요. 그럼 왜 번호자원이 필요한지, 언제 필요한지를 설명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01X 가입자에게 3G를 허용하되 앞으로 번호를 양도나 이전하는 것을 막아놓으면 방통위가 원하는 010 통합도 자연스럽게 이뤄지게 됩니다. 물론, 시간은 오래 걸리겠지만 소비자들의 불만도 없어지고 01X 번호는 자연 소멸시킬 수 있습니다.

나 : 01X 가입자들은 소위 우량가입자들이 많죠. 특히 SK텔레콤의 경우는 더 그렇습니다. 만약 3G 서비스를 허용하게 되면 가입자 유치경쟁이 더 치열해지는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보이는데요.

전 이사 : 자꾸 3G를 허용하면 KT에 유리하네, SKT에 불리하네 이런 얘기들만 나오는데 사업자 측면에서만 보면 안되는 겁니다. 번호이동정책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번호를 유지하면서 사업자를 바꾸는 겁니다. 010 가입자는 번호를 바꾸지 않고 이동하는데 01X 가입자는 그렇지 못해요. 명백한 이용자 차별이고 정책의 취지가 잘못 적용된 것입니다. 자신들이 정책을 잘못 폈는데 왜 책임을 소비자들에게 전가시킵니까?

나 : 전반적으로 방통위의 정책 추진방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전 이사 : 방통위는 번호이동정책이 본질을 정확히 파악하고 정책을 논의해야 합니다. 지금 논의되고 있는 안을 보면 정말 정책의 의미를 정확히 알고 하는 것인지 한심스럽습니다. 정책을 함부로 바꾸면 여러 피해가 생깁니다. 특히 소비자들에게 불필요한 비용을 발생시킬 수 있는 거죠. 우리 소비자들이 착해서 피해보상청구를 안해서 그렇지 문제가 많습니다.

이상 전응휘 이사와의 대화를 정리해봤습니다. 서두에서도 언급했지만 전 이사의 의견도 타당성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있느냐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어렵다고 봅니다. 때문에 앞날이 더 험난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저기서 불만, 반대의 소리가 쏟아져 나오겠죠. 가급적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정책이 나왔으면 합니다.

ps : 예전에 최시중 방통위 위원장이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정책은 없다”라고 말한게 갑자기 생각나네요.

2010/08/25 10:36 2010/08/2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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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와 m-VoIP 및 이동통신 결합회선에 따라 유선상품을 무료로 제공하는 결합상품을 선보였습니다.

그 밖에 LTE 조기 상용화, 3G 네트워크 성능 개선, 와이파이 존 추가 구축 등을 선보였습니다.

이번 발표로 SK텔레콤은 그동안 경쟁사에 비해 뒤쳐졌던 무선인터넷과 유무선 결합상품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1위 사업자로서 선도적인 요금인하 효과도 거둘 수 있게 된 것으로 평가됩니다.

SK텔레콤이 발표한 내용들 모두 상당한 의미를 지니고 있지만 일단 시장의 관심은 데이터 무제한서비스에 쏠리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스마트폰 요금제 5만5천원 이상 사용자들에 대해서는 무제한으로 무선인터넷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저도 조만간 휴대폰을 갤럭시S나 팬택의 베가로 바꿀 예정인데요. 처음에는 4만5천원 스마트폰 요금제를 생각했다가 5만5천원으로 생각을 바꿨습니다.

경쟁사들이나 일부 유저들은 "무늬만 무제한이다", "반쪽서비스다", "조삼모사다" 등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는 분들 계시는데요. 제가 봤을때는 꼭 그렇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진짜 무제한인가?

진정한 무제한인가에 대한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이유는 요금제별 1일 기준 사용량 때문입니다. 기준 사용량은 요금제별로 ▲올인원 55 70MB ▲올인원 65 100MB ▲올인원 80 150MB ▲올인원 95와 넘버원 200MB 입니다.

하루에 이것밖에 사용하지 못한다는 오해가 있는데요. 웹서핑이나 메일 확인 등 일반적인 인터넷 사용은 제한이 없습니다. 다만,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등 멀티미디어 서비스에 대한 제약이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역시 교환기 기준으로 망부하가 걸린 지역을 벗어날 경우 기준 사용량은 다시 처음부터 시작합니다. 예를 들어 종로구에서 서비스에 제약을 받더라도 마포구로 이동할 경우 다시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SK텔레콤의 설명입니다.

결국, 한자리에 앉아 드라마 3~4편을 연속으로 보거나 대용량의 동영상을 다운로드 받지 않는한 계속해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SK텔레콤이 모니터링 하겠지만 기준 사용량을 넘는다고 무조건 서비스를 제한하는 것은 아닙니다.

◆무선인터넷 순위 한방에 뒤집다

이번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가 5만5천원 이상 사용자에 국한되는 만큼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SK텔레콤의 무선인터넷 경쟁력을 수직상승시킨 것으로 평가됩니다.

LG U+의 오즈 서비스 이용자는 공감하겠지만 가격대비 만족도는 LG U+가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KT는 3G 서비스보다는 가장 경쟁력이 있는 와이파이를 통해 무선데이터 시장에서 입지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반면, SK텔레콤은 와이파이 경쟁력도, 3G 데이터 요금도, 무엇 하나 경쟁사에 비해 나은 것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로 무선인터넷 경쟁력을 대폭 끌어올렸습니다.

더이상 KT의 조롱섞인 와이파이 광고로 맘 상할 필요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히려 앞으로는 "왜 힘들게 와이파이존 찾아다니니"라는 광고가 등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QoS 보장할 수 있을까

무제한 데이터 정액제가 출시가 됐지만 느려터진 인터넷을 무제한으로 이용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먼저 무제한 데이터 정액요금제를 도입한 미국의 AT&T는 오히려 종량제로 전환했습니다.

KT의 경우 아이폰 출시로 데이터 트래픽이 급증했고, 동시에 3G 네트워크 부하로 3G를 이용한 인터넷 이용속도는 만족스럽지 못한 상황입니다. 와이파이를 강조하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SK텔레콤은 3G 인터넷 속도를 보장할 수 있을까요? 일단 헤비유저들의 무분별한 사용을 제한하기 위해 1일 기준 사용량을 정하는 안전장치를 마련했습니다.

그리고 이달부터는 HSPA+를 도입, 보다 빠른 데이터 속도를 가능하게 할 예정입니다. 안정적인 데이터 트래픽 수용이 가능하도록 10월에 추가 주파수로 5/6 FA 증설에 나설 예정이라고 합니다. 용량증대를 위해 연내 6섹터 솔루션도 상용화 한다고 합니다.

SKT 고위 관계자는 웹 서핑시 왠만한 사용자가 붙어도 품질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물론, 뚜껑을 열어봐야 알 일입니다. 와이파이가 많이 구축되는 현 상황에서 3G 무제한 접속이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는 평가도 제기되고 있지만 QoS만 보장된다면 무제한 정액요금제는 이동통신 시장에 상당한 파괴력을 보일 수 있습니다.

◆경쟁사 대응전략은?

KT나 LG U+ 등은 "데이터 1GB도 다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무제한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며 폄하하는 모양새입니다. 포장만 잘했다는 평가가 대부분 입니다.

하지만 스마트폰 성능이 하루가 다르게 개선되고 있고 데이터 폭탄으로부터 자유롭게 된 만큼 무선데이터 이용 형태는 물론, 다양한 서비스 등장이 예상이 됩니다.

이미 게임 업체들의 경우 쌍수를 들고 SKT의 결정에 환호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시도되지 못하고 캐비넷에서 잠들어 있던 기획안들이 다시 햇빛을 볼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유행하는 모바일 클라우드 서비스 활성화도 예상됩니다. 15일 LG U+가 발표한 클라우드 서비스인 LG U+박스는 오히려 LG 가입자보다 SKT 가입자를 위한 서비스로 보여집니다.

하지만 KT나 LG U+가 SK텔레콤과 동일한 전략을 구사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유선 강자인 KT는 지금처럼 와이파이를 기반으로 한 무선네트워크 전략을 강화하는 것이 유리하고, 유선과 무선 경쟁력이 비등한 LG U+는 현재 오즈 요금제와 와이파이의 결합이 현실에 맞는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다양한 플레이어의 참여와 새로운 서비스의 등장이 SK텔레콤의 무제한 3G 데이터 요금제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경쟁사들이 그 효과를 목도할 경우 그들의 전략도 변화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지난 몇년간 정체됐던 이동통신 시장은 불과 1년만에 큰 변화의 소용돌이에 빠지고 있습니다. 고심 끝에 내놓은 각 통신사의 전략대결이 누구의 승리로 돌아갈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2010/07/16 14:15 2010/07/16 1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