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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0/17 탈통신 전략, 통신3社 3色…강점과 약점은?
  2. 2010/02/24 오픈IPTV의 화려한 부활?
  3. 2009/12/03 LG통신 3사 합병 무관심 왜?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저마다의 강점과 약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는 탈통신, 컨버전스 전략에도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최대한 강점을 살려 시장에 접근하고 있습니다.

흔히 탈통신이라고 얘기하지만 통신을 벗어나기 보다는 통신자원을 바탕으로 전혀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정확할 것입니다. 이를 위한 통신3사의 강점과 약점을 분석해 봅니다.

◆KT, 강력한 네트워크 보유…다양한 사업 추진 장점

KT의 경우 장점은 거대하다는 것입니다. KT는 3만명 가량의 직원과 전국 각지의 부동산을 보유한 거대 통신사 입니다. 전화·초고속인터넷 등 유선은 부동의 1위, 이동통신은 2위인 기업입니다. 유선과 무선의 경쟁력과 가입자 측면에서 가장 이상적인 포트폴리오를 갖춘 통신사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KT의 컨버전스 및 탈통신 전략은 스마트(S.M.ART, Save cost Maximize Profit)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KT가 보유한 유선과 무선 네트워크를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방법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KT는 스마트 전략을 추진하기 위한 구체적인 분야로 6개 대상을 선택했는데요. ▲기업(Smart Enterprise) ▲소호 및 중소기업(Smart SOHO/SMB) ▲공공(Smart Government) ▲빌딩(Smart Building) ▲공간(Smart Zone) ▲그린(Smart Green) 등이 대상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빌딩과 공간, 그린 등이 포함돼 있는데요. 기업시장은 통신3사 모두 접근하는 시장인 반면 공간에 접근하고자 하는 전략은 참신해 보입니다. KT는 우선 유무선 공히 전국적 통신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어느 지역, 빌딩, 즉 대한민국 거의 모든 공간에 유선, 이동통신, 와이파이, 와이브로 TRS 등 통신 인프라가 깔려있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솔루션을 적용해 사업을 전개할 수 있습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각각 유선과 무선 네트워크에 한계를 보이는 점을 감안하면 네트워크 인프라는 KT의 최대 강점입니다. 여기에 전국에 위치해 있는 전화국 역시 다양한 비즈니스를 위한 토대가 될 수 있습니다.

앞뒤가 안 맞는 말처럼 보일 수 있지만 제대로 된 탈통신을 위해서는 통신인프라가 강력해야 합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KT는 통신3사 중 가장 앞서나갈 수 있는 기업으로 평가됩니다.

◆SK텔레콤, 해외진출 경험살려 글로벌 시장 진출 모색

SK 텔레콤의 강점은 강력한 이동통신 네트워크와 SK그룹이라는 든든한 후원군이 있다는 점입니다. 반면, 단점은 SK브로드밴드라는 유선 자회사가 있지만 경쟁사에 비해 유선 인프라가 취약하다는 것입니다.

강력한 무선 네트워크를 보유한 만큼, 최근 유행하는 모바일 오피스 구현에는 강점을 가질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탈통신의 전단계로 볼 수 있는 유무선 컨버전스 시장 공략에 있어 한계점을 보일 수 있습니다.

때문에 SK텔레콤은 국내에서도 노력하고 있지만 해외시장에 더 무게감을 두고 있습니다.

그 동안 SK텔레콤은 해외시장을 꾸준히 두드렸지만 미국, 중국, 베트남 등 대부분 실패로 끝났습니다. 그럼에도 불구 SK텔레콤은 여전히 해외시장 진출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의 탈통신 전략으로 볼 수 있는 IPE(Industry Productivity Enhancement) 역시 해외를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최근 SK텔레콤은 인도네시아의 최대 유무선통신사인 텔콤과 디지털콘텐츠 사업을 위한 조인트벤처 설립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 밖에도 SK텔레콤은 자동차, 디스플레이,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해외 통신사 및 기업들과의 제휴 및 지분투자 등을 통해 해외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특히, SK텔레콤은 SK그룹의 차이나 인사이드 전략과 맞물려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오는 2020년 IPE 관련 매출만 20조원을 거두겠다는 계획입니다. 협소한 국내시장만 가지고는 달성 불가능한 수치입니다. 이미 수차례 해외시장에서 쓴맛을 본 SK텔레콤이 실패 경험을 자양분 삼아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LG유플러스, 경험·자원 부족 약점…과감한 투자 필요

LG 유플러스는 대부분 통신 분야의 3위 업체입니다. 급변하는 통신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LG텔레콤과 LG데이콤, LG파워콤 등 LG 계열 통신사가 힘을 모은 것인데요.

힘을 모으고 내놓은 것이 바로 '탈(脫)통신'입니다. LG유플러스 역시 더 이상 국내에서의 소모적인 경쟁으로서는 지속성장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셈입니다.

가장 강력한 캐치프레이를 내세웠지만 아직 성과는 미미합니다. 일단 미디어와 광고, 교육, 유틸리티, 자동차, 헬스케어 등을 탈통신 영역으로 지정한 상태입니다.

LG 유플러스는 상반기에 150억원의 탈통신 사업을 위한 투자펀드를 조성했습니다. LG그룹이라는 강력한 후원자가 있지만 크게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LG의 경우 독자생존하는 문화가 있기 때문에 그룹만 바라보고 있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차츰 성과를 내고 있는데요. 지난달에는 모바일 광고 플랫폼 사업에 출사표를 냈습니다. 스마트폰 시대에 발맞춰 구글, 애플 등 처럼 새로운 모바일 광고시장을 잡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국내 8조원 가까운 국내 광고시장에서 모바일 광고시장은 2012년에야 15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향후 경쟁사들이 뛰어들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큰 돈을 벌기는 어려울 듯 싶습니다.

또한 무선 중심은 SK텔레콤, 유선 중심은 KT라는 평가가 지배적인 상황에서 약간은 어정쩡한 위치에 있는 LG유플러스가 성과를 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LG유플러스가 비록 시장 3위이지만 저력을 과소평가 할 수는 없습니다. LG그룹의 후광이 아니더라도 기본적인 통신 네트워크가 만만치 않습니다. 특히, 유선의 경우 SK진영보다 훨씬 경쟁력이 있습니다. 다만,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과감한 투자와 정밀한 타깃 시장 설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2010/10/17 21:04 2010/10/17 21:04
22일, 23일 이틀 동안 SK브로드밴드와 KT가 저마다 ‘오픈 IPTV’를 들고 나왔습니다.

관련기사 : SK브로드밴드 IPTV 마켓 개방…앱스토어 사업 강화
관련기사 : KT, 오픈 IPTV 시작…TV판 앱스토어 뜬다

SK브로드밴드는 22일 브로드앤TV 오픈마켓을 개인이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 개방하고 오픈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오픈 IPTV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고, KT도 23일 오픈IPTV로 미디어 빅뱅시대를 열겠다며 비슷한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오픈IPTV하니까 어디서 많이 들어본 단어입니다. 그냥 개방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과거 오픈IPTV라는 사업자가 실제 있었죠. 

관련 기사  : 다음-셀런, IPTV 조인트벤처 설립…한국MS ‘빠져’

지난 2008년 3월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셀런은 공동 조인트벤처(JV)인 '오픈아이피티비(OpenIPTV)'를 설립하고 IPTV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당시 다음 뿐 아니라 NHN, SK컴즈 등도 IPTV 시장 진출을 고려했습니다.

하지만 최초의 IPTV 사업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유일하게 망을 보유하지 않았고, 비통신사업자인 오픈IPTV는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됩니다. 오픈IPTV는 재정적 능력을 평가하는 심사에서 기준점수에 0.5점이 모자라 탈락했습니다.

관련 기사 : 오픈IPTV 탈락 의미는…非 망·통신사업자 한계

당시 오픈IPTV의 탈락을 놓고 말들이 많았습니다.

망을 보유하지 않은 유일한 사업자로서 새로운 서비스 측면에서의 접근을 통해 다른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는 상황에서 방통위가 너무 설비투자 위주의 판단만 한 것 아니냐는 견해들이 나왔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오픈IPTV의 모회사인 다음의 준비가 부족했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습니다.

거대 통신사업자가 아니었던 다음과 셀런은 인터넷 콘텐츠 등 인터넷비즈니스 시각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했습니다. 돈은 적지만 개방과 참여를 바탕으로 승부하겠다는 거였죠.

하지만 당시 오픈IPTV가 설립되자 통신사업자들의 반발은 컸습니다. 망을 보유하지도 않은 사업자가 자기네들의 망을 빌려 같은 사업을 하겠다고 하니 그동안 초고속인터넷 시장에서 겪은 고초가 오버랩 됐을 겁니다.

아시다시피 KT 등은 초고속인터넷망을 구축하는데 엄청난 투자를 했지만 이용가격을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고, 네이버나 엔씨소프트 등은 KT 등의 유선인터넷망을 활용, 커다란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그런데 포털사업자가 망동등접근을 발판삼아 통신사업자의 네트워크 영역을 침범하겠다고 하니 통신사업자들은 부아가 치밀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오픈IPTV를 이후로 더 이상의 IPTV 사업자는 등장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픈IPTV가 이래저래 반면교사 역할을 했겠죠. 전국적인 초고속인터넷망을 보유한 사업자는 우리나라에 KT, SK브로드밴드, LG텔레콤 뿐입니다.

하지만 어제 오늘, 오픈IPTV는 다시 부활했습니다. 과거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오픈IPTV처럼 개방과 참여를 근간으로 하는 개방된 IPTV 라고 합니다. 과거에는 그렇게 반대하더니 지금은 통신사업자들이 오픈IPTV의 정신을 경쟁적으로 도입하는 것 같습니다. 남이하면 불륜, 내가하면 로맨스지요. 

하지만 성공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뭐라 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개방은 된 거 같은데 얼마나 참여할 수 있을지가 미지수입니다.

관련 기사 : 웹·모바일 그리고 IPTV 앱스토어…3스크린 전략 본격화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와 SDK(Software Development Kit)는 공개했지만 IPTV 앱스토어의 경우 IPTV 3사간 호환이 되지 않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자체 미들웨어인 스카프(SKAF, SK Application Framework)를 쓰고 KT, LG텔레콤도 마찬가지입니다.

규모의 경제가 실현될 수 있을지가 미지수군요. 애플리케이션 하나 개발해서 3사 공급까지는 아니더라도 다 제각각 개발해야 한다면 개발자 입장에서는 가뜩이나 가입자도 많지 않은 IPTV에 매력을 가질리 만무합니다.

개방도 좋지만 표준화에도 신경을 써야 할 듯 싶습니다. 개방, 참여, 공유 다 좋은데 몇 안되는 사람모이면 별 효과가 없습니다.

2010/02/24 10:41 2010/02/24 10:41
3일 공정거래위원회가 LG텔레콤-LG데이콤-LG파워콤의 합병건을 아무런 조건 없이 허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공정위는 계열사간 합병인점, 합병 이후 추가적으로 경쟁제한성이 생기지 않는 것으로 판단하고 아무런 조건을 붙이지 않았습니다.

관련 기사 : 공정위 조건 ‘無’…LG 통신3사 합병 ‘착착’

다만 한전이 보유한 LG파워콤 지분 문제로 향후 스마트그리드 시장에서 한전과 LG간 독점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한전 지분문제는 쉽게 넘어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하지만 공정위는 이에 대해서도 "한전은 주요 의사결정시 정부(지식경제부)의 지시에 따라야 하고 경영에 대한 감시·감독을 받고 있어, 제휴업체 선정 등에 있어 적은 지분(7.5%) 때문에 LG합병법인과 배타적으로 협력할 것으로 단정하기 어려움"이라는 이유로 별 문제삼지 않았습니다.

사실 한전 지분문제도 애초 큰 논란거리가 되지는 못했습니다.

여튼 전반적으로 지난해 하나로텔레콤(현 SK브로드밴드)를 인수한 SK텔레콤 사례나, 올해 KT-KTF 합병과는 파급력이 현저히 작은 것이 사실입니다. 적어도 기자들 사이에서는 말이죠.

지난해만해도 공정위 결과가 계속 늦어지면서 저녁 11시까지 기사작성하던 기억도 나고, 올해도 공정위 전체회의가 있는 날이면 공정위에서 죽치고 회의가 열리는 방의 문에 귀도 대보고, 관련 임원들 나오면 뭐라도 하나 건질까 질문하곤 했었는데, 이번 LG통신 3사의 합병은 사실 기자들의 별다른 관심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단순히 3위 사업자간의 결합이어서 그럴까요?

그래도 별정통신 사업자도 아니고 LG라는 글로벌 브랜드를 달고 있는데도 말이죠.

사실 기자들 사이에서 흥행이 되지 못한 것 중 가장 큰 원인이 경쟁사들의 무관심입니다. SK텔레콤이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할 당시 경쟁사들은 "무선시장의 지배력이 유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엄청난 반대를 했습니다. SK텔레콤은 "해도 너무 한다"라며 곤욕을 치뤘습니다.

그래서 무선망 개방, 농어촌BcN 투자, 결합상품 마케팅 강제행위 금지 등 6개의 인가조건을 수용한 뒤에야 하나로텔레콤에 '행복날개'를 달아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2년 가까이 시간이 지났지만 무선지배력이 유선으로 전이된 정황은 찾기 어렵습니다.

KT-KTF 합병 역시 모자(母子)회사간의 결합임에도 불구, 경쟁사들의 엄청난 반대가 있었습니다. 결국, 경쟁사들은 필수성설비의 공동이용방안 개선 등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합병과는 별개의 문제가 되겠지만 이들 LG통신 3사가 합병해도 시장에 큰 임팩트를 주지 못한 것이 주된 요인입니다. SK와 KT 진영은 본인들은 엄청난 대가를 치루고 인수, 합병을 할 수 있었지만 LG측에는 별다른 요구상황이 없는 상황입니다.

LG입장에서야 고맙겠지만 개인적으로 이 같은 상황을 부끄럽게 생각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너희가 합쳐봤자 뭘 할 수 있겠느냐는 걸로 해석할 수도 있기 때문이죠.

실제, 정보통신 시장에서 LG가 차지하는 비중은 유효경쟁정책의 최대 수혜자인 후발사업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최근 만난 삼성전자를 퇴직한 한 임원은 국내 이동통신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LG텔레콤을 꼽았습니다.

3위 사업자가 2위가 되려는 의지가 전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는 겁니다. LG통신 3사의 경영방식이 대부분 그렇습니다. 인터넷전화 시장 선점 등 가끔 기민한 대응도 보이지만 과감한 투자나 시장을 선도하려는 모습은 전반적으로 부족합니다. 지나치게 안전운행을 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방통위 인가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내년 1월 우리는 통합 LG텔레콤을 만나게됩니다. 수장에는 이상철 전 정통부 장관이 내정돼있는 상태입니다.

LG전자도 연말 대대적인 인사폭풍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안전운행에서 과감한 오너 경영으로 바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고, 이는 LG통신 3사에도 적잖이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1등은 고사하고 2위조차에도 관심없는 만년 3위 사업자인 LG텔레콤이 내년에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요?




2009/12/03 15:28 2009/12/03 1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