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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애플리케이션 장터 T스토어 가입자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고 합니다.

서비스를 시작한지 2년 1개여월 만의 성과입니다.

SK플래닛에 따르면 T스토어는 등록 콘텐츠 19만건, 누적 다운로드 4억8000만건을 돌파했다고 합니다. 하루 평균 250만명이 T스토어를 방문할 정도로 명실상부한 한국의 대표 콘텐츠 장터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물론, 안드로이드 마켓이나 애플의 앱스토어 등과 비교하면 등록 앱 수나, 방문자 수에서 비교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시장이 크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닐 것입니다. 애플 앱스토어에 비하면 아직 한참 멀었지만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는 안드로이드 마켓보다 규모는 작아도 내실측면에서는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T스토어는 SK텔레콤이 운영해왔지만 현재 SK플래닛으로 이관됐습니다. 네트워크 사업자인 SKT가 아니라 플랫폼 사업자인 SK플래닛이 운영하는 것이 더 큰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는 믿음 때문입니다.

SK플래닛은 일단 국내에서는 T스토어를 이통사에 관계없이 이용이 가능하게 하고, 해외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시작은 미미했으나 시간이 갈수록 세(勢)를 과시하는 T스토어 입니다.

하지만 T스토어가 SK텔레콤 전용 앱스토어를 뛰어넘어 국내 대표 앱 장터, 그리고 글로벌 장터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SK텔레콤의 유산으로 비춰지는 'T'의 한계를 극복해야 할 것입니다.

'T'는 통신업계(Telecom) 최고의 기술(Technology)로 고객에게 최고(Top)로 신뢰(Trust)받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가 되겠다는 의미를 담은 '스피드011' 이후 SK텔레콤의 대표 브랜드 입니다.

이처럼 'T'브랜드는 나름 국내에서 상당한 위상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SK텔레콤 자회사 SK플래닛은 'T'를 버려야 살 수 있습니다.

'T'를 버려야 하는 이유는 SK플래닛이 분사한 이유 그 자체입니다. 네트워크 사업자 SK텔레콤 조직에서는 플랫폼 사업을 성공시키기 어렵다는 것이 SK플래닛 탄생의 이유였습니다.

즉, SK플래닛은 모기업 SK텔레콤에게 위해가 되는 서비스도 서슴치 않아야 합니다. 그게 바로 SK플래닛의 역할이니까요. SKT 내부에서는 차마 그러지 못했기 때문에 SK플래닛이 탄생한 것입니다.

“네 시작은 미미했으나 끝은 창대하리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SK텔레콤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T(Telecom)' 정체성부터 없애야 할 것입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2011/10/24 16:24 2011/10/24 16:24
[딜라이트닷넷 2주년/기획]① 스마트폰 시대 이통사 강점과 약점, 위기와 기회는?


스마트폰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들이 새로운 것을 흡수하는데 전혀 인색하지 않지만 최근의 변화속도는 해당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기자는 물론, 정책입안자, 해당 사업자들도 가끔씩 놀라곤 합니다.

앞으로의 변화가 어떻게 전개될지, 그 과정에서 성공하는 통신사는 누가될지, 패배의 쓴잔을 마실 사업자는 누가 될지 궁금합니다.

스마트폰의 폭발적인 성장은 이동통신 산업 근간을 흔들고 있습니다. 음성 매출로 황금알을 거둬들이던 이통사들에게 앞날은 험난하기만 합니다. 물론, 변화의 시기에 잘 대처하는 사업자는 위기를 기회로 활용해 후발사업자의 한계를 극복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에 경영학에서 활용되는 분석도구인 SWOT을 통해 스마트폰 및 4G 시대에서의 이동통신사들의 강점과 약점, 기회와 위협요소들을 분석해보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첫 타자는 SK텔레콤 입니다. KT, LG유플러스가 뒤를 잇고 제4이통 후보사업자들도 묶어서 분석해봅니다. 기준은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 순서입니다.

지난 2009년 말 아이폰이 국내에 들어온 이후 스마트폰 가입자는 폭발적으로 늘어났습니다. 아이폰이 출시된 2009년 11월 이전까지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는 41만명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아이폰 도입 이후 올해 7월까지 스마트폰 누적 가입자는 1626만명으로 16배나 늘어났습니다.

이 중 가장 많은 스마트폰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곳은 물론, SK텔레콤입니다. 8월말 현재 895만명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네트워크 품질도 나쁘지 않고, 단말기 라인업도 가장 화려합니다.

SK텔레콤은 이 기세를 몰아 LTE 시대에서도 지배적 사업자의 지위를 유지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경쟁사들의 움직임, 시장환경은 SK텔레콤에게 그리 우호적이지만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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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rength & Weakness

SK텔레콤의 가장 큰 장점은 고품질 서비스 사업자라는 점입니다. 800MHz라는 황금 주파수를 통한 고품질 서비스 사업자라는 인식이 강했고 실제 이 같은 이유 때문에 SK텔레콤을 포기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3G 에서도 KT에 비해 시작은 다소 늦었지만 막강한 자본력과 투자를 통해 가장 고품질 사업자의 자리에 올라섰습니다. 정부의 품질평가에서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시대에서도 이러한 장점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시장 점유율 50.5%를 바탕으로 화려한 단말기 라인업은 경쟁사들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앱스토어인 T스토어나 내비게이션 서비스 등 뒤를 받쳐주는 서비스들도 탄탄합니다. 스마트폰 경쟁 초기 KT가 아이폰을 도입하면서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아이폰4를 도입하면서 이 같은 리스크에서도 벗어났습니다.

물론, 아이폰을 도입하면서 삼성전자를 비롯해 모토로라, HTC 등과의 끈끈했던 우호관계는 조금 퇴색됐습니다. 그럼에도 불구, SKT의 가입자 규모를 감안할 때 단말기 측면에서 경쟁력은 경쟁사보다 앞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제는 LTE 입니다. 이통3사 모두 4G에서는 동일한 표준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에 주파수나 통신기술을 통한 지배력 유지는 다소 힘들게 됐습니다. 최근 SKT는 주파수 경매에서 1.8GHz 주파수를 최저경쟁가격의 2배인 1조원을 주고 확보했습니다. 만약, 이 주파수를 KT에게 빼앗겼다면 SKT의 지배력에 상당한 타격을 입었을 것입니다.

여기에 SKT는 시장지배적 사업자로서 정부의 규제를 타 사업자에 비해 많이 받는 것도 약점입니다. 최근의 요금인하 이슈에서 보듯이 SKT는 정부, 정치권, 시민단체들의 요금인하의 첫 번째 타깃입니다. 시장지배적 사업자의 지위, 상대적으로 높은 이익률 때문에 많은 곳에서의 공격은 피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 Opportunity & Thr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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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SK텔레콤에게 어떤 기회가 있을까요. 예전보다 SK텔레콤을 둘러싼 비즈니스 환경은 좋지 않습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강자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스마트폰 자체가 수익성, 경쟁적 측면에서는 과거보다 좋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그동안 SK텔레콤은 새로운 시대에서 성과를 거두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사내독립기업제도인 CIC(Company-in-Company) 제도를 도입한 것을 비롯해 IPE(Industry Productivity Enhancement, 산업생산성 증대) 전략 등 전통적인 통신업 비즈니스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조직을 지속적으로 정비해왔습니다.

일단 최근 CIC 제도는 포기를 했습니다. 대신 SK플래닛 이라는 회사를 분사시켜 플랫폼 비즈니스를 본격화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SK텔레콤을 비롯한 많은 통신기업에게 전통적인 통신업의 경쟁력은 계속 강화해야 하지만 신규 성장동력이 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소프트웨어 등 새로운 분야에서 가치를 창출해 내야 합니다. 일단 SK텔레콤은 전문 자회사를 출범시키며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놓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위기를 꼽자면 전통적인 통신 비즈니스가 사양길로 접어들었다는 점입니다. 이동통신 매출이 절대적인 SKT에게는 큰 걱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여기에 통신시장이 유무선, 방송·통신 등으로 빠르게 융합되는 것도 SK텔레콤 입장에서는 위협 요소입니다. 무엇보다 유선 쪽 비즈니스 역량이 약하다는 점, 미디어, 콘텐츠 측면에서도 KT에 비해 열위에 놓여 있습니다.

주파수 및 품질, 단말기 등에서의 지배력이 예전만큼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불안한 요소입니다. 경쟁사 대비 월등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경쟁우위를 지켜나갈 수는 있겠지만 예전만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2011/09/29 13:50 2011/09/29 13:50
[딜라이트닷넷 2주년/기획]④ 스마트폰 시대 이통사 강점과 약점, 위기와 기회는?

네 번째 기업은 두 곳입니다.

주인공들은 한국모바일인터넷(KMI)와 인터넷스페이스타임(IST) 입니다.

이들은 포화된 이동통신 시장에 새롭게 진입해 국민의 통신요금을 뚝 떨어뜨리겠다고 자신하고 있는 예비 통신사들입니다. MVNO와는 달리 나름 이동통신 시장에 상당한 임팩트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물론, 방송통신위원회의 심사가 남아있기 때문에 이들 사업자가 실제 시장에 등장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그러나 기존 이통3사가 LTE로 4G 시장에 접근하듯, 이들도 와이브로를 통해 4G 시장에 노크를 하고 있는 만큼, 이들의 경쟁력과 기회 등도 살펴볼까 합니다. 분석 및 평가는 현재 진행상황을 기준으로 합니다.

◆ Strength & Weakness

사실, 제4이통사들이 기존 통신3사보다 나은 점을 찾기는 어렵습니다. KMI나 IST나 자본력, 유통망, 브랜드, 품질 등 모든 것이 기존 사업자에 비해 열세일 수 밖에 없습니다.

대기업보다 중소기업 중심의 컨소시엄이라는 점도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소입니다. KMI가 두 번 고배를 마신 주요 이유 중 하나는 책임질만한 규모의 사업자가 보이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기우일 수도 있겠지만 통신업이 대규모 투자를 수반한다는 점에서 중소기업의 연합은 다소 불안해 보입니다.

현재 KMI는 지난달 말경 방송통신위원회에 사업허가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2번의 실패 끝에 영입한 대기업은 동부그룹입니다.

IST 역시 중소기업중앙회가 적극적으로 관여한 만큼, 중소기업이 중심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IST컨소시엄은 아직 자본금 마감을 마무리하지 못했는데요. 대기업 지원군으로는 현대그룹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아직 현대그룹은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기업들이 참여하면 제4이통의 위상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과연 치열한 이동통신 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겠는가에 대해 KMI와 IST 관계자 이외의 많은 전문가들은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물론, KMI와 IST컨소시엄이 아무런 대책 없이 이통업에 뛰어드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나름대로의 대책이 있습니다.

제4이통의 강점은 가격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이동통신 시장이 4G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2G, 3G에서는 음성망과 데이터망을 분리해 과금을 했지만 4G는 패킷망, 즉 인터넷망에서 음성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한마디로 현재의 음성통화 요금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모바일인터넷전화가 가장 큰 무기입니다.  

기존 이통3사는 주요 매출원인 음성통화 요금을 대폭 내리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하지만 제4이통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시작하는 마당에 버리고 포기할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 Opportunity & Threat

제4이통사는 그동안 정부의 경쟁정책 기조를 볼 때 상당한 정책적 배려를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파수 할당대가를 비롯해 접속료, 타사업자와의 로밍 등에서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어지간한 품질을 갖출 수만 있다면 통신요금에 부담을 갖는 고객들을 상당부분 흡수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KMI나 IST는 빠른 속도의 와이브로 4G를 통해 음성통화 및 무선데이터 요금을 대폭 낮춤과 동시에 유선 초고속인터넷 시장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물지능통신 등 기존 통신사들의 관심이 적은 분야에서 성과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와이브로를 기반으로 하는 제4이통사에게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연착륙입니다. 사업 초기 기존 통신3사보다 품질차이가 확연히 나거나, 단말기 경쟁력이 많이 떨어질 경우 이를 극복하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때문에 앞으로 출범할 제4이통사는 가격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품질에 초점을 맞춰 시장에 안착할 수 있는 전략을 써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2011/09/29 13:29 2011/09/29 13:29
[딜라이트닷넷 2주년/기획]③ 스마트폰 시대 이통사 강점과 약점, 위기와 기회는?

세 번째 기업은 LG유플러스 입니다.

LG라는 대기업 타이틀을 갖고는 있지만 왠지 SKT, KT에 비해 한참 밀리는 모양새입니다. 하지만 네트워크 측면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만큼, 언제든 도약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그동안 LG유플러스를 옭아맸던 주파수, 이동통신 기술의 굴레에서 벗어나 이제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을 할 수 있게 된 만큼, 4G 시대에서는 예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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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rength & Weakness

이동통신 시장 순위가 내려갈 수록 강점도 적어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현재 LG유플러스는 이동통신, 유선 등 대부분 시장에서 3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시장 순위가 뒤로 처진다는 것은 아무래도 경쟁사를 압도할 만한 경쟁력이 적다는 것을 의미할 것입니다.

LG유플러스의 강점이라면 가격경쟁력을 들 수 있을 것입니다. 무선인터넷의 ‘오즈 요금제’나, 결합상품 ‘온국민의 요’ 등 요금제 경쟁력은 통신3사 중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됩니다. 하지만 경쟁사를 압도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점과 후속타가 없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또한 LG전자라는 든든한 우군이 있다는 것 역시 강점입니다. KT도 KT테크라는 자회사를 통해 휴대폰을 공급받지만 글로벌 기업 LG전자와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SK 진영에도 SK텔레시스라는 단말 제조업체가 있었지만 청산수순을 밟고 있는 신세입니다.

가격경쟁력도 있고, 든든한 우군도 있다면 금상첨화겠죠. 어떻게 보면 통신시장에서 잘 나갈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도 LG유플러스는 여전히 3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왜일까요?

일단은 브랜드 경쟁력이 SKT, KT에 비해 떨어지는 것이 첫 번째 이유입니다. 이는 품질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리비전A로 진화하고 망 커버리지가 경쟁사와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왔지만 아직까지는 과거 안좋았던 기억을 지우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주파수 경쟁력, 이동통신 기술의 한계가 LG유플러스의 성장 발목을 잡는 가장 큰 요인입니다.

LG전자라는 우군 역시 ‘LG’라는 같은 타이틀을 사용함에도 불구 끈끈한 그 무엇인가가 없다는 것, 그리고 LG전자가 스마트폰 시대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 역시 아직까지 LG유플러스에게는 단점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스마트폰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LG유플러스의 경영환경은 더욱 힘들어졌습니다. WCDMA를 사용하는 SKT, KT와 달리 CDMA 방식인 리비전A를 쓰는 LG유플러스는 단말기 수급에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 Opportunity & Threat

이처럼 LG유플러스는 오랜 기간 동안 고전해왔습니다. 경쟁사들이 아이폰, 갤럭시 등으로 치열한 전쟁을 펼치는 동안 방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마케팅 비용을 늘리는 것이 유일한 대응방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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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동통신 세대가 변하면서 LG유플러스에게도 기회가 찾아오고 있습니다. LTE 시대를 맞아 LG유플러스는 그간 발목을 잡았던 주파수, 이동통신 기술의 한계를 단번에 극복할 수 있게 됐습니다.

최근 LG유플러스는 주파수 경매에서 3위 사업자로서 정부의 배려를 받아 황금주파수 2.1GHz를 확보했습니다. 그것도 최저경쟁가격에 말이죠. 여기에 LTE 전국망 조기 구축으로 최소한 경쟁사와 동등한 환경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습니다. 주파수 확보와 LTE로의 진화로 단말기 수급 문제도 자연스레 해결할 수 있게 됐습니다.

단번에 시장에 큰 임팩트를 주기는 어렵겠지만 LG유플러스의 강점인 저렴한 요금제와 다양한 단말기, 기운을 회복한 LG전자의 지원사격이 결합된다면 2G, 3G시장과는 다른 경쟁양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위협요소도 여전히 존재합니다. 기술·단말기 등의 경쟁력은 갖출 수 있게 됐지만 시장환경은 썩 우호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동통신 가입률은 100%를 훌쩍 넘어섰고 성장을 위한 손쉬운 기회가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은 경쟁사의 고객을 뺏어야 한다는 얘긴데, 경쟁사에 비해 체력이 떨어지고, 유선상품 이외에 번들링할 만한 콘텐츠가 보이지 않고 있는 것도 한계입니다. 제4이통사 출범 등 한 층 뜨거워질 경쟁환경도 다소 부담입니다.

SK텔레콤의 시장점유율이 50.5%에서 내려갈 가능성이 적어보이는 상황에서 LG유플러스가 LTE 시대에서 어떤 전략으로 3위사업자 자리에서 벗어나 비상할지가 궁금합니다.

2011/09/29 13:27 2011/09/29 13:27
[딜라이트닷넷 2주년/기획]② 스마트폰 시대 이통사 강점과 약점, 위기와 기회는?

두 번째 기업은 KT 입니다. 이동통신 시장에서는 SK텔레콤에 이어 2위지만 전체적인 통신 시장에서는 가장 큰 사업자이자 역사적으로도 맏형 역할을 하는 KT 입니다.

KT의 장점은 다른 어떤 통신사가 확보할 수 없는 많은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한 마디로 저력이 있다는 얘기죠. 한 때 덩치만 큰 공룡으로 평가 받기도 했지만 언제든지 정글의 지배자가 될 수 있는 바탕을 갖춘 통신사입니다.

다만, 강도 높은 혁신을 이어가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완전히 공기업 시절의 기억을 지우지 못했다는 점, 그리고 지배구조가 취약하다는 점은 KT의 발목을 잡는 요소입니다. 그러면 KT의 강점과 약점, 기회와 위협 요소를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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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rength & Weakness

KT의 강점은 오랜 역사를 겪어 오면서 확보한 수 많은 자산 입니다. 통신업의 기초가 되는 관로, 전봇대, 유무선 네트워크 등 전체적으로 가장 경쟁력이 높습니다. 계륵으로 치부됐던 와이파이 비지니스가 스마트폰 시대에서 효자로 거듭난 사례에서 보듯이 KT의 비즈니스 영역은 광활합니다.

전국의 많은 전화국사, 부동산 등도 훌륭한 자산입니다. 전통적인 통신업 이외에 많은 것들을 추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IT적 자산을 활용해 KT는 다른 통신사들에 비해 신규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IPTV에서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경쟁사와 달리 위성방송과 결합시키면서 유료방송 시장에서도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등 데이터센터 등 통신업을 받쳐주는 서비스는 물론, 금융, 렌트카, 디스플레이 등 이종산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KT는 3G 이동통신 시대를 적극적으로 열고, 아이폰을 도입하는 등 최근 수년간 혁신적인 기업이미지도 쌓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거기서 그친다는 점입니다. 이동통신 시장의 구도를 뒤흔들겠다는 의지는 좋지만 초반 태풍은 결국 찻잔속의 태풍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최근의 주파수나 요금인하 이슈 역시 주도하는 모습보다는 따라가는 모양새입니다. 결국 그래서는 가격은 SKT보다 조금은 싸지만 품질은 조금 부족한 사업자로 지금의 구도에서 벗어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상대가 부잣집 SK텔레콤인 만큼 쉬운 싸움은 아니지만 그동안 보여준 행보에 비해 성적은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닙니다.

◆ Opportunity & Threat

모든 통신사에게 위협요소는 동일할 것입니다. 카카오톡과 같은 무료 메신저 앱, 모바일 인터넷 전화, 그리고 경쟁사의 움직임 등이 바로 그것들입니다. 음성통화 매출 감소로 전통적인 통신 비즈니스가 커다란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발굴은 모든 통신사에게 시급합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KT는 다른 통신사에 비해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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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이익규모는 SK텔레콤에 뒤지지만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수많은 IT자산을 적절히 사용한다면 전통적인 통신 비즈니스의 감소분을 충분히 메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비롯해, 지능형 건물, 금융, 렌트카 등 이미 KT는 다른 통신사에 비해 가장 활발한 활동과 함께 가시적인 성과들도 내놓고 있습니다.

앞으로 유무선 결합, 방송통신 결합, 이종산업간의 결합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산업환경에서 KT의 비즈니스 기회는 더욱 넓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KT에게도 불안요소가 많습니다. 특히, KT에게는 통신사들이 직면한 전통적인 불안요소 이외에 다른 것들이 있습니다. 늘 논란이 되는 인사와 지배구조 문제, 그리고 개선은 됐지만 여전히 공기업 한국통신을 연상케 하는 이미지 입니다.

이석채 회장의 부임 이후 KT는 공기업적 마인드를 상당히 걷어내, 제대로 된 민영 기업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 민영화된지 10년을 앞두고 있지만 여전히 세간의 시선은 올레KT와 한국통신이 겹쳐져 있다는 것입니다. 다른 오너형 민간기업과는 달리 뚜렷한 주인이 없다는 점도 약점입니다.  

수장이 누구냐에 따라 부침을 심하게 겪을 수 있다는 점은 한계입니다. 또한 3년마다 실질적인 오너 역할을 하는 대표가 바뀔 수 있다는 것은 중장기적인 조직운영 측면에서 불리할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뛰어난 전문경영인과 함께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갖춘다면 KT의 위협요소는 상당부분 해소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외풍(外風) 차단이 시급한 과제입니다.


2011/09/29 13:25 2011/09/29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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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개월간 통신업계의 최대 이슈는 통신요금 인하입니다. 물가 급등으로 인해 촉발된 요금인하 이슈는 지난 6월 SK텔레콤이 기본료 1000원 인하를 비롯해 무료문자 50건 추가 제공, 선택형 스마트폰 요금제 출시 등의 방안을 발표하며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최근 KT가 기본료 1000원 인하를 골자로 한 요금인하 방안을 발표하면서 요금인하 이슈도 점차 끝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남은 것은 LG유플러스 뿐인데, 믿었던 KT마저 기본료 인하에 동참함에 따라 LG유플러스 역시 결국은 기본료를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당초 통신3사는 기본료 1000원 인하는 "수용 절대 불가"라는 원칙을 고수했지만 정부의 규제를 직접 받는 SKT가 방통위 안을 수용함에 따라 기본료 인하는 후발사업자에게 연쇄적으로 적용되고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기본료 1000원 인하가 크게 와닫지 않습니다. 보통 표준요금제 기본료가 1만2000원이고 평균적으로 월 사용료가 4만원 안팎인데 1000원 인하는 간에 기별도 가지 않는 수준입니다. 여기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이용자들은 월 이용요금이 5만원을 훌쩍 넘습니다.

정부가 업계에 기본료 1000원 인하를 요구한 것은 이유가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물가 안정차원, 국민 가계부담 완화 차원에서 진행됐기 때문입니다. 통신요금 측면에서 모든 국민들이 공평하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바로 기본료를 건드는 것입니다.

SKT나 KT는 덩치가 크니 그렇다 치더라도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는 말그대로 비상입니다. 기본료 인하는 바로 영업이익 감소로 직결되기 때문에 쉽사리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지난해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은 6663억원. 영업이익의 15% 가량이 그냥 사라지게 되는 수준입니다. 또한 기본료만 내릴 수 있겠습니까. 문자 무료제공, 맞춤형 요금제 등 이것저것 구색맞추기로 방안을 내다보면 이익감소폭은 더욱 클 전망입니다.

문제는 기본료 인하 논쟁이 수개월째 지속되면서 업계나 정부모두 피해자가 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통신요금을 담당하는 방통위 통신정책국은 수개월째 업무의 많은 부분을 기본료에 매달려 있는 상황입니다.

KT와 LG유플러스 CEO는 전직 정통부 장관입니다. 통신정책국은 지난 SKT의 요금발표 이후 KT, LG유플러스의 전 직장 선배들을 설득하느라 진이 빠진 모습입니다. 가뜩이나 할일도 많고 정부가 통신업계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큰데 수개월째 기본료에만 매달려 있으니 업무적으로 손실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해야 할 일은 쌓여 있고, 통신시장의 발전을 위해 구상한 일들이 많은데 수개월째 기본료에만 매달려 있다." 방통위 고위 관계자의 하소연입니다.

사업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연초에 매출, 이익, 투자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숫자을 맞춰가고 있는 상황에 이익 15%를 한방에 날려버릴 수 있는 결정을 하라고 하니 연초에 세운 계획을 통째로 바꿔야 할 판입니다.

반짝 기름값 100원 세일로 가계 부담이 얼마나 낮아졌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기본료 1000원 인하는 기름값 반짝 세일보다는 효과가 더 크겠지만 역시 크게 와닫는 수준은 아닙니다. 누구를 위한 기본료 인하 정책인지 여전히 알쏭달쏭 합니다.

어차피 이렇게 된 거, LG유플러스도 빨리 동참하거나, 거부하던지 해서 기본료 논란은 이제 그만 종식되었스면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사업자, 정부, 소비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정책으로 불필요한 시간과 정력을 낭비하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2011/08/15 12:13 2011/08/15 12:13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LTE 상용서비스 하루전 같은 날 같은 동네(SKT 소공동 롯데호텔, LGU+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습니다. 같은 날 같은 서비스 론칭으로 양사의 신경전도 대단했습니다. 우리 LTE가 더 좋다는 식으로 말이죠.

여튼 후배는 LG유플러스로 보내고, 저는 SK텔레콤 행사장으로 갔는데요. SKT의 경우 이런, 아이유와 원빈이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남자 기자들은 삼촌팬으로서 아이유에게 열렬한 지지를, 여기자들은 원빈 등장에 소녀로 돌아가는군요.

이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LTE 네트워크의 빠른 속도를 강조하기 위해 행사장에서 영상전화 서비스를 시연해 보였습니다.

3G에서의 영상전화는 SKT와 KT의 엄청난 광고 공세에도 불구 킬러서비스로 자리잡지 못했습니다. 2G에 비해 상당히 빨라진 3G 이지만 영상 서비스를 끊김없이 구현하기에는 무리였던 것이죠.

하지만 영상기반 서비스는 LTE 시대에서 비로소 만개할 것으로 보입니다. HD급 3D 영상을 끊김없이 스트리밍이 가능하고 HD급 영상전화도 가능합니다. SKT, LG유플러스 기자간담회 현장을 간단히 스케치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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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30 18:03 2011/06/30 18:03
방송통신위원회가 이석채 KT회장 발언에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사정은 이렇습니다. 지난 26일 제주도에서 이석채 KT 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방통위의 방송통신품질평가가 공정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방통위는 올해 처음 스마트폰 음성통화 품질평가를 실시했습니다. 각 이통사마다 많이 사용하는 스마트폰 2종을 대상으로 했는데요. SK텔레콤은 갤럭시S와 갤럭시A를, KT는 아이폰4와 옵티머스원, LG유플러스는 갤럭시U와 옵티머스원을 대상으로 평가가 이뤄졌습니다.

결과는?

통화성공률의 경우 SKT 98.5%, LG유플러스 97.9%, KT 96.4%로 KT가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단말기별로는 갤럭시 시리즈가 98%를 넘긴 반면, 아이폰4는 96.9%를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이석채 회장의 얘기는 좀 다릅니다.

경쟁사는 갤럭시S라는 최신형 스마트폰으로 테스트를 하고 KT는 구형인 아이폰3GS로 품질을 평가했기 때문에 공정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이 회장은 와이파이도 겨냥했습니다. 아이폰3GS는 최신 표준인 11n을 지원하지 못하는 만큼, 이 역시 불공정했다는 것인데요.

위의 단말기별 통화성공률을 보듯이 분명히 스마트폰 품질테스트에서는 아이폰4로 이뤄졌습니다. 또한 3G 데이터 속도에는 아이폰3GS가 포함됐지만 아이폰4 비중이 높았습니다.

또한 방통위는 와이파이 품질 테스트는 사업자별로 구분하지 않고 평균 속도치만을 발표했습니다. 사업자별로 격차가 컸고, 공정한 테스트 환경 구축이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부분도 KT는 점수는 썩 좋지 않았다는 후문입니다.

본 기자도 이 회장의 발언을 직접 들었습니다만, 방통위 브리핑과는 다른 얘기여서 상당히 혼란스러웠습니다. 어쨌든 아이폰4를 주력으로 테스트가 이뤄졌다는 것은 명확한 사실입니다.

방통위는 이번 품질평가에서는 무작위로 지역을 선정하지 않고 사업자들을 참여시켜 어떤 분야에서 어떻게 테스트를 할 것인지 통보를 했다고 합니다. 사업자별로 최적의 환경도 구현하도록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왜 이석채 회장은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있었을까요.

KT 회장이 이러한 것에 대해 스스로 직접 체크하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아마도 보고를 받았겠죠. 그런데 왜 우리가 이렇게 점수가 낮냐는 질문에 실무자들이 아이폰3GS로 변명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방통위 역시, 이 회장이 보고를 제대로 받지 못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방통위는 공정한 기준으로 조사를 했고 사업자도 참여시켰는데 이제와서 거대 통신사 CEO가 이처럼 발언한 것에 대해 상당히 불쾌한 눈치입니다. 제대로 뿔따구가 났습니다.

방통위 추측대로 회장과 실무진간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있었다면, 이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자고로, 참모가 사실을 왜곡해 결정권자에게 보고하면 최고위층의 판단이 흐려질 수 있고 이는 절대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역사적으로 그렇습니다.  

책임 회피를 위해 보고가 잘못됐다면 당장 회장의 질책은 피했겠지만 규제권을 갖고 있는 방통위의 진노는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2011/04/28 09:55 2011/04/28 09:55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데이터 트래픽으로 통신사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통신사들은 문제해결을 위해 와이파이존 확대, 펨토셀 구축, 기지국 셀분할 등에 나서고 있지만 가장 시급한 문제는 주파수의 추가 확보입니다.

하지만 아직 정부의 주파수 할당과 관련한 기본 정책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인데요. 마음 급한 통신사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최근 변수가 하나 더 등장했는데요. 2.1GHz 주파수 외에 방송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700MHz와 KT가 반납하는 1.8GHz 주파수를 같이 경매하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도 최근 등장하고 있어 어떤 주파수를 확보할 것인가에 대한 통신사들의 고민도 늘어날 전망입니다.

잘 확보한 주파수 대역…10년은 책임진다

지금까지 주파수 경쟁력은 곧 이동통신 시장에서의 경쟁력으로 이어졌습니다.

대표적으로 SK텔레콤의 경우 저대역 중 황금주파수로 불리는 800MHz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행사해왔습니다.

특히, SK텔레콤은 800MHz 주파수에서 경쟁하던 신세기 이동통신을 인수하면서 통신 저대역 주파수를 독점하면서 2G 시대에서는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절대강자로 군림해왔습니다.

반면, 경쟁사인 KT나 LG유플러스는 2G 시대에서는 효율성이 떨어지는 1.8GHz를 사용하면서 SK텔레콤보다 더 많은 투자비를 집행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 오히려 품질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온 것이 현실입니다.

전응휘 녹색소비자연대 상임이사는 "SKT의 800MHz 독점은 기술정책의 대표적인 실패사례로 이후 비대칭 규제를 낳았고, 이는 시장왜곡, 통신요금 인하를 저해하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데이터 폭발시대…2.1GHz 주파수를 잡아라

최근에는 2.1GHz 주파수 가치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가고 있습니다. 3G 시대가, 그리고 지난해부터 스마트폰 시대가 활짝 열리면서 늘어나는 데이터 트래픽 해소를 위해 통신3사 모두 2.1GHz 주파수 잡기에 사활을 걸었습니다.

현재 2.1GHz 주파수는 SK텔레콤이 60MHz 폭을, KT가 40MHz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현재 남은 2.1GHz 주파수는 LG유플러스가 2000년 받았다가 반납한 것인데요. 40MHz 중 지난해 5월 SKT가 20MHz를 가져가면서 20MHz만 남아있습니다.  

사실, 지난해 5월 SKT가 2.1GHz 주파수를 추가로 확보할때 까지만 해도 논란은 별로 없었습니다. 추가로 주파수가 필요한 상황이 아니었던 것이죠.

하지만 통신사들이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데이터 트래픽이 폭증하자 3G 서비스를 하고 있는 SKT, KT는 물론, 주파수를 반납한 LG유플러스도 남은 20MHz를 서로 가져가겠다고 난리입니다.

산업 경쟁력·소비자 편익 확대하는 정책 필요

그런데 최근 변수가 하나 더 등장했습니다. 통신사에게 당장 급한 것은 2.1GHz 주파수인데, 어차피 2.1GHz의 20MHz 만으로는 1년 정도의 트래픽 밖에 감당못하니 중장기적인 주파수 정책을 세우자는 것입니다.

11일 열린 이동통신 주파수 정책 토론회에서는 2.1GHz 외에 KT가 반납하는 1.8GHz 주파수와 현재 방송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700MHz 주파수를 동시에 분배하자는 의견이 다수 등장했습니다.

이럴 경우 계산이 복잡해집니다. 통신사들이 미래를 대비해 주파수 정책을 세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시간이 오래걸릴 수 있습니다. 여기에 700MHz 주파수의 경우 통신용으로 사용할 수 있을지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주파수 정책을 관장하는 방송통신위원회도 고민입니다.

김정삼 방통위 주파수정책과장은 "장기적 안목에서 정책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단기적으로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2.1GHz, 1.8GHz, 700MHz 주파수가 동시에 경매를 할 경우 통신사들의 선택은 어떻게 될까요. 일단 통신3사는 모두 700MHz에 대해서는 "관심 많다"는 입장입니다.

당장 주파수가 필요한 SKT와 KT는 2.1GHz를 4G인 LTE용으로 2.1GHz를 사용할 방침인 LG유플러스는 700MHz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SKT의 800MHz 독점, LG유플러스의 2.1GHz 반납. 짧은 이동통신 역사에서 주파수 분쟁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통신시대(LTE)로 전환을 앞둔 지금, 공정한 주파수 배분 정책을 통해 국내 이동통신 산업 경쟁력도 높이고, 소비자에게 더 많은 혜택을 돌려주는 정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2011/04/12 11:31 2011/04/12 11:31
AT&T가 T모바일 인수에 나섰다고 합니다. 390억달러에 달하는 엄청난 인수규모와 2위, 4위 사업자간 결합이라는 상징적 의미도 크지만, 이번 AT&T의 T모바일 인수시도는 현재 이동통신사들의 고민이 무엇인지 여실히 보여주는 사건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AT&T가 늘어나는 모바일 데이터를 해결할 방안으로 T모바일 인수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실제 AT&T의 보도자료를 보면, 이번 인수로 AT&T는 단기간에 네트워크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어느 정도의 주파수를 확보하고 있느냐 입니다. 그런데 주파수는 유선인터넷망을 깔듯이 그렇게 용량을 무한정 늘릴 수 있는 것은 아니죠. 한정적입니다. 때문에 국내 이동통신 3사도 2.1GHz 주파수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한국은?

국내 상황을 한번 보죠.

지난달 시스코코리아는 '2010∼2015 시스코 비주얼 네트워킹 인덱스 글로벌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 전망' 보고서를 통해, 국내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이 지난해 기준으로 2015년까지 15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시스코는 2015년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2200만대, 태블릿 70만대를 가정하고 이 같은 수치를 도출해 냈습니다.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지만, 시스코의 전망은 상당히 보수적으로 보입니다.

일단 이달 중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가 1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불과 1년여 사이에 일어난 일입니다. 2200만대 가는데 2015년까지나 걸릴 것 같지는 않습니다. 현재 국민들의 휴대폰 가입패턴, 휴대폰 제조사들의 출고계획 등을 감안하면 빠르면 연내 2000만대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의 경우 2010년 1월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이 147TB에서 올해 1월에는 3079TB로 늘어났습니다. 1년만에 무려 21배가 늘어난 것입니다. 1년뒤에는 얼마나 늘어날까요. 21배까지는 아니겠지만 절대 용량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으로가 더 문제

문제는 앞으로입니다. 최근 SK텔레콤은 T데이터셰어링 약관을 변경했습니다. 원래 스마트폰 55 이상 요금제 가입자들은 월 3000원으로 최대 5대까지 유심기반의 무제한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지만 SK텔레콤은 요금제별로 700MB~2GB로 변경했습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나름 소비자들에게 편익을 충분히 제공하겠다는 측면에서 무제한 서비스를 연계했지만 막상 소비자들의 이용패턴을 보니, “이러다가 사업접겠구나”라는 위기감마저 돌았던 거지요.

방통위도 공감하고 SKT의 약관변경 신청을 승인했습니다. 여기에 한술 더 떠 요즘은 통신사는 물론, 정부나 국회에서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의 폐지 얘기마저도 나오고 있습니다.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의 폐지는 아직 거론하기는 이릅니다. 다만, 데이터 트래픽의 폭발적인 증가는 이제 시작으로 보입니다. 스마트폰보다 데이터 소비량이 훨씬 많은 태블릿 PC의 성장세, 그리고 모바일 데이터 소비 추이가 텍스트·오디오·사진 중심에서 훨씬 용량이 많은 비디오 쪽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통신사들은 스마트폰 가입자의 증가로 감소하는 음성매출을 보존할 수 있게 됐지만 가입자가 늘어날수록 고민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과거 LG유플러스에 버림 받고, SKT, KT도 효용성이 떨어진다고 치부하던 2.1GHz 주파수가 연일 상한가를 치고 있습니다. 당장 주파수를 확보하지 못하면 정상적인 사업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모바일 데이터. 이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통신사들의 명암도 엇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2011/03/21 17:22 2011/03/21 1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