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하나.

빌게이츠와 스티브 잡스, 에릭슈미트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네. 이 분들은 따로 설명이 필요 없죠. 여러 가지 공통점이 있을 것 같은데요. 그런데 이분들은 공교롭게도 1955년에 태어났습니다. 양띠 동갑내기죠.

그럼 전 세계 IT시장을 주름잡는 다른 분들을 볼까요. MS 공동 창업자인 폴 앨런은 1953년생, 현재 MS CEO인 스티브 발머는 1956년생, 썬마이크로시스템즈 공동 창업자인 빌 조이는 1954년생, 스콧 맥닐리 1954년생, 앤디 백톨샤임 1955년생 입니다. 공교롭게도 다들 1953~1956년 사이에 태어났군요. 

최근 아웃라이어라는 책을 읽었는데요. 아웃라이어란 보통의 범주를 넘어선 아주 크게 성공한 천재를 지칭하는 말입니다.

이 책의 저자인 말콤 글래드웰은 이분들의 성공 요인을 개인의 천재성에 시대적인 흐름, 차별화된 기회 등이 결합됐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흔히 빌 게이츠에 대해 어느 날 젊고 똑똑한 천재가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눈을 떠 하버드를 중퇴하고 MS라는 작은 회사를 만들고 엄청난 똑똑함과 저돌성으로 그 작은 회사를 소프트웨어 세계의 거인으로 만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빌 게이츠는 보통의 범주를 한참 뛰어넘는 천재라는 것이죠. 하지만 빌 게이츠는 상당히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고, 그 덕에 고등학생 시절 또래의 학생들이 카드에 구멍을 뚫어가며 프로그래밍을 공부할 때 빌게이츠는 공유터미널을 통해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당시 1960년대에는 대학에도 컴퓨터 서클이 없었던 시절이니 빌게이츠는 정말 천재 프로그래머가 될 수 있는 독특한 기회와 행운의 환경에서 자란 셈이죠.

결국, 빌 게이츠는 하버드를 중퇴할 때까지 7년간을 아주 차별화된 환경에서 쉼 없이 프로그래밍을 해온 셈입니다. 아마도 빌 게이츠와 비슷한 경험을 한 10대는 찾기 어려울 겁니다. 이에 대해서는 실제로 빌게이츠도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이 50명쯤 된다면 아마도 깜짝놀랄 것”이라고 말한적도 있다고 합니다.

자바의 아버지인 빌 조이, 애플의 희망 스티브잡스도 빌 게이츠처럼 아주 독특한 기회의 환경에서 젊은 시절을 보냅니다.  

빌 조이는 펀치 카드 대신 공유 시스템을 구축한 미시건 대학, 버클리에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프로그래밍 연습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빌 게이츠처럼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지는 못했고 빌조이처럼 미시건 대학에도 가지 못했지만 10대 시절 HP 기술자들의 토론에 참여했고, HP로부터 부품을 제공받아 애플을 창립할 수 있는 트레이닝을 꾸준히 했다고 합니다.

모든 IT업계의 거물들이 1955년을 전후해서 태어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빌 조이는 자신이 좀 더 나이가 많았다면 카드에 구멍을 뚫어가며 프로그래밍을 하기보다는 차라리 과학을 공부했을 거라고 말을 했다고 합니다.

결국, 이들은 부유한 집안, 남들과 차별화된 환경에서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는 기회에 천재성과 열정 등이 결합해 IT 업계의 거목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게 됩니다.

그럼 SK텔레콤은 도대체 무슨 상관이 있을까요?

SK텔레콤은 적어도 한국의 이동통신 시장에서는 절대 권력자입니다. 아무리 KT와 LG텔레콤이 공략하려고 노력하지만 추호의 흔들림도 없습니다.

그럼, 지금의 SK텔레콤의 존재가 가능했던 이유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훌륭한 경영진, 열정적인 직원, 창의적인 마케팅,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 등 여러가지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절대 빼놓아서는 안 될 것이 또 하나 있습니다. 바로 800MHz 주파수 입니다. 신세기통신을 인수하면서 황금주파수인 800MHz를 독식하는 기회를 잡으면서 경쟁사들보다 투자비, 품질 면에서 월등한 경쟁력을 보일 수 있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이제 SK텔레콤의 황금주파수 독점 시대는 막이 내리고 있습니다. 올해 안에 주파수 할당 계획이 새롭게 수립됩니다. SK텔레콤의 800MHz 이용기간은 오는 2011년 6월이면 만료가 됩니다. 물론, 다 반납하는 것은 아닙니다. 2G 사용자가 있는 만큼 절반은 남겨둡니다.

여튼 그 동안 SK텔레콤의 800MHz 독점사용으로 인한 불공정 경쟁논란은 더 이상 일어나지 않을 전망입니다.

독점 논란이 해소되고 이동통신 시장은 3세대를 넘어 4세대로 진화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FMC 등 유무선 컨버전스도 가속화되고 있고요. 그 동안 SK텔레콤이 2000년대까지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서 아웃라이어 였다면 2010년 이후에는 어느 기업이 어떤 기회를 통해 새로운 아웃라이어로 등극할 수 있을까요.

새로운 기회와 열정은 어리숙한 소년을 세계를 지배하는 소프트웨어 황제로 만들기도 한답니다.


2009/11/10 11:30 2009/11/10 11:30
2004년 이후 KTF와 LG텔레콤은 외연 확대에, SK텔레콤은 점유율 유지에 주력하게 됩니다. 하지만 번호이동정책 시행이후 후발사업자가 간간히 요금제와 서비스를 통해 선발사업자를 공략하지만 의미 있는 경쟁은 미미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그러다가 2006년 5월, 이동통신 시장의 근본적인 변화를 유발하는 계기가 등장합니다. 바로 HSDPA의 상용화 입니다.

SK텔레콤이 2006년 5월 세계 최초로 HSDPA 상용서비스를 시작하고 KTF 역시 6월말 상용화를 단행합니다. 바야흐로 이동통신 시장이 2세대에서 3세대로 넘어가는 시점입니다.

의미있는 경쟁은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2007년 3월 1일 KTF는 3세대 서비스 브랜드인 쇼(SHOW)를 정식으로 론칭합니다.

당시 조영주 KTF 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3월 1일은 1896년 우리나라에 자석식 전화기가 처음 도입된 이후 110여년간 지속된 듣고 말하는 음성시대가 막을 내리고 전국 어디에서나 보고 즐기는 영상시대가 열리는 커뮤니케이션 혁명일로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날자도 3월1일입니다.

3G 시장에서 경쟁을 얘기함에 있어 SHOW의 비중은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KTF는 창립이래 처음 적자를 기록하면서까지 3G에 올인했으니까요. 



KTF는 SHOW를 론칭하면서 KTF라는 회사 이름은 철저하게 숨깁니다. 왜냐면 업계 2위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소비자에게 전달될 수도 있기 때문에 SHOW 광고에서는 회사이름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만년 2위에서 1위 사업자로 도약하고 싶은 KTF는 SK텔레콤을 2G에서 3G로 이끌어내려고 합니다. 결과적으로는 성공했는데 SHOW 브랜드 열풍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KTF는 SHOW 론칭 이후 지금 KT와 합병한 이후까지 '쇼를 하라', '쇼킹스폰서', '쇼때문이다' 등 정말 징그럽게 SHOW를 우려먹습니다. 그 결과 정말 소비자 뇌리에는 KTF가 아닌 SHOW가 자리를 잡게됩니다.

이 같은 KTF의 SHOW 올인전략에 SK텔레콤도 대응하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여기서 잠깐 SHOW 탄생의 비화를 들려드리자면, 2006년 9월 초 KTF의 임원회의에서 KTF의 3세대 이동통신 브랜드 최종 후보 5개가 올라옵니다. 바로 ‘W(더블유), SHOW(쇼), Vyond(비욘드), WHAT?(왓?), Wing(윙)’. 무려 3천개의 후보에서 6개월간의 선정작업 끝에 올라온 브랜드들 입니다.

‘W’는 3.5세대 이동통신 방식인 WCDMA(광대역 코드분할 다중접속)를 의미하고, ‘SHOW’는 나를 보여주면서 통화하는 영상통화를 뜻합니다. ‘Vyond’는 visual(눈에 보이는)과 beyond(무언가를 넘어서)의 합성어, ‘WHAT?’은 궁금증과 놀라움의 표시, ‘Wing’은 ‘WCDMA를 하고 있는(ing)’이라는 의미와 날개의 뜻을 동시에 포함하고 있습니다.

KTF는 최종 후보를 선정하기 위해 시장조사 등 다방면에서 조사를 진행한 결과 W가 1위로 나옵니다. SHOW의 경우 왠지 가짜, 비꼬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SHOW가 얼굴을 보면서 통화한다는 3G 특성을 반영하고 소비자 감성을 쉽게 파고들 수 있다는 판단하에 결국 KTF의 3G 브랜드는 SHOW로 최종 결정됩니다.


SHOW론칭 이후 1년여간은 3G의 대표적 서비스인 영상통화를 강조하는 광고들이 주를 이뤘습니다. SHOW 광고는 무수히 많죠. 서단비씨가 SHOW 광고 덕에 깜짝스타가 되기도 했죠.





SK텔레콤은 가급적 3G로 늦게가는 것이 좋았습니다. 때문에 초창기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SHOW는 파죽지세로 가입자를 모집하게 됩니다.


하지만 SK텔레콤도 3G 시장이 생각보다 빠르게 시장에 안착되자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서기 시작합니다.

SK텔레콤도 WCDMA의 등장으로 2006년 7월 새로운 브랜드인 'T'를 선보입니다.
‘T’ 의 의미로는 ‘통신업계(Telecom) 최고의 기술(Technology)로 고객에게 최고(Top)로 신뢰(Trust)받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가 되겠다’는 등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SK텔레콤도 3G 주요 서비스 중 하나인 영상통화를 강조합니다. 그런데 사실 영상통화가 3G의 킬러서비스인지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KTF와 SK텔레콤은 1년 이상 영상통화에 올인했지만 영상통화 자체는 크게 활성화되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오히려 지금은 영상통화에서 무선인터넷으로 이동한 상황입니다.


KTF에 SHOW 시리즈가 있었다면 SK텔레콤은 완전정복 시리즈를 통해 영상통화 광고를 쏟아냅니다.

시험기간 완전정복, 부부싸움 완전정복, 박태환 완전정복, 추석필살기편, 얼짱각도편, 화면조정편, 특수효과편, 위기대처편 등 그야말로 영상통화에 대한 모든 것을 보여줍니다.


이후 SK텔레콤은 2008년 3월부터는 '생각대로 T' 캠페인을 시작하는 등 T 마케팅을 이어갑니다. 생각대로 T 캠페인은 '생각대로 하면 되고~' 등으로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3G를 이야기하다보니 LG텔레콤은 빠졌습니다.

아시는 분도 있겠지만 LG텔레콤은 동기식 IMT2000 사업을 포기하면서 당시 남용 사장이 퇴진하는 사태에 까지 이르게됩니다. 결국, LG텔레콤은 2007년 9월부터 동기식 3G 기술인 리비전A를 서비스하게 됩니다.

리비전A는 기존 2G망을 업그레이드 한 것으로 경쟁사들의 3G망처럼 완전히 차별화되지 않습니다. 유심(USIM) 기반의 부가서비스도 어렵습니다. 게다가 세계 주요 통신사들이 GSM 계열에서 발전한 WCDMA를 사용하기 때문에 글로벌 자동로밍, 단말 선택 등에서도 제약이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인지 당시 LG텔레콤은 영상통화나 USIM 기반의 서비스가 아닌 요금, 부가서비스 광고에 올인합니다. 이 때 등장한 것이 바로 기분ZONE 광고 입니다.


LG텔레콤은 SK텔레콤과 KTF가 3G 시장에서 영상통화로 치열하게 싸우는 동안 기분ZONE 광고를 통해 사용하지도 않는 영상통화보다는 요금을 저렴하게 제공하고 보조금을 팍팍 주는 LG텔레콤으로 오라는 것입니다.

2006년 부터 시작된 기분존은 한 동안 계속됩니다. 집전화 가출편, 밀항편, 수다편 등 1년 정도 이어집니다.


하지만 3G 가입자가 계속 늘어나니 LG텔레콤으로서도 고민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도래합니다. 그 때 LG텔레콤의 승부수는 무선인터넷이었습니다. 쓰지도 않는 영상통화는 집어치우고 저렴한 무선인터넷을 사용하라며 월 6천원에 1GB를 제공하는 OZ를 선보입니다.


LG텔레콤은 3G에 대한 생각이 다르다며 영상통화는 잘 쓰지도 않고, 콘텐츠도 엉성하고 비싼 요금을 받는 것이 3G 서비스라고 주장합니다. 틀린말은 아닙니다. 2G에서 3G로 세대가 바뀌었는데 큰 차별점은 여전히 느낄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오즈 광고가 먹혀서일까요. 아니면 영상통화의 한계가 찾아온 것일까요. 지난해 LG텔레콤이 오즈를 출시한 이후 최근 이동통신 시장의 최대 화두는 무선인터넷입니다.

오즈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면서 SK텔레콤과 KTF도 데이터요금과 정보이용료를 공짜로 제공하는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특히, KTF를 합병한 통합 KT는 무선데이터 시장 활성화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최근 SK텔레콤 정만원 사장이 KT의 홈FMC에 대해 "질적 서비스가 아니다"라며 일침을 날렸지만 2위 사업자에 안주하지 않고 어떻게든 1위자리에 올라서려는 노력은 높게 평가할 만 합니다.


앞으로 보조금을 통한 가입자 유치전도 계속 이어지겠지만 당분간 이통3사의 경쟁은 무선인터넷 시장에서 펼쳐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KT가 QOOK&SHOW로 올레를 외칠수 있을까요? 아니면 SK텔레콤의 생각대로 될지, LG텔레콤이 다시 한번 마법을 부릴 수 있을지, 향후 이통사 경쟁이 흥미진진하게 전개될 전망입니다. <이번 기획시리즈에 사용되는 광고 이미지는 이통사 제공 및 홈페이지를 참고했습니다>




2009/11/05 14:02 2009/11/05 14:02

마. 와이브로 사업자의 허가조건 미이행관련 처리방안에 관한 건
 
- KT SKT는 사업계획서에서 제시한 서비스 제공계획과 소요설비 조달 및 투자계획을 성실히 이행하도록 한 허가조건을 이행하지 않은 바 이에 대한 행정적 조치결정이 필요
 
이행점검결과

-KT는 06-08년 6882억원(이행률 86%)을 투자했으며 서비스 커버리지는 28개시(이행률 33%)에 망을 구축. 면적기준 6.9%(이행률 16.5%), 인구기준 46.4%(이행률 59.7%) 수준(KT의 경우 설비투자와 관련없는 연구개발비 421억원을 실적에서 제외)

-SKT는 06-08년 5329억원(이행률 80%)을 투자했고 서비스 커버리지는 42개시(이행률 100%)에 망을 구축했음. 면적기준 4.3%(이행률 109.3%), 인구기준 43.6%(이행률 71.7%) 수준(SKT의 경우 통합중계기 투자비를 이동전화와 와이브로 설비로 대별해 50%인 884억원만을 투자비로 인정)
 
-점검결과 양사 모두 서비스 제공·투자계획을 이행하지 않아 허가조건을 미이행한 것으로 판단되며 조치방안을 결정할 필요.

-사업자 제출자료에 의하면, KT는 09년 상반기에 62억원을 추가 투자, 도시수 기준으로 신규로 망을 구축한 지역은 없음. SKT는 09년 상반기에 834억원을 추가 투자, 도시수 기준으로 추가로 10개시에 망을 구축.
 
조치방안

-허가조건 미이행에 대해서는 ①허가취소 ②사업정지 9월 ③사업정지 처분에 갈음한 과징금 ④시정명령 등이 가능.

조치방안 장단점

허가취소 : 실효성이 높음. 다만 과도한 조치. 양사모두 상당한 수준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 미이행의 정도가 심각하다고 보기는 어려움. 와이브로 서비스 활성화에 역행. 이용자 보호조치가 필요하다는 등의 단점도 있음

사업정지 9월 : 실효성을 일정정도 확보하고 위반정도에 따라 처벌수위 조절 가능. 단점은 위와 같음

과징금부과 : 허가취소 및 사업정지에 따른 부작용 방지 장점. 다만 과징금 금액이 작아 실효성이 낮음(과징금 KT 3억1613억원, SKT 323만원)
성실이행촉구 : 시장상황 및 수익성 등 고려(향후 불히행시 강력한 제재조치를 처하므로 사업자의 성실집행을 독려) 단, 경비한 조치라는 논란발생 가능(07년 4월 허가조건 미이행에 대해 조속이행 촉구 및 재발시 처벌하겠다는 내용을 기통보한 바 있음)
 
검토의견

-허가취소 및 사업정지는 과도한 조치라는 비판과 와이브로 활성화에 역행할 가능성이 있고, 과징금 부과는 사업자간의 형평성 논란이 제기될 가능성이 존재
-따라서 와이브로 활성화 및 사업자간 형평성 등을 종합 고려, 시정명령 및 이행촉구가 적정한 조치가 판단됨

-이행촉구 등의 내용(안)은 아래와 같음
1. 와이브로 서비스 제공지역에 실효적인 망 구축이 될수 있도록, 와이브로 사업자에게 사업계획서에서 제시한 서비스 제공계획과 소요설비 조달 및 투자계획을 성실히
 
이행하도록 한 허가조건을 이행하도록 촉구하고 미이행시 허가취소 등 제재를 할 방침

2. 와이브로 사업자는 위 이행촉구를 받은 수 2개월 이내에 2011년까지의 서비스 커버리지 및 투자이행계획서를 제출해 위원회 승인을 받아야 함

3. 와이브로 사업자는 제출한 이행계획서의 이행결과를 2011년까지 반기별로 위원회에 보고해야 함

 
사업자 의견은 다음과 같다.

KT : 05년 사업계획서 제출 당시 계획이 있으나 하나로통신이 사업권 반납하고 SKT도 적극적이지 않아 KT 단독에 한계 있엇다. 상황고려를 감안 선처해 달라.

SKT : 기존 WCDMA 장비를 통합형 중계기로 대체해 쓰는 것을 감안해 선처해 달라.
 
이에대해 방통위 실무진은 다만 통합령 중계기 전액을 투자금으로 인정해 달라는 SKT에 대해서는 투자비의 50%만을 인정하는게 합리적이다.
 
이병기 상임위원 : 많은 시간들여 매우 진지하게 문제를 접했다. 오늘 조치방안을 의결하는데, 제 생각에 이 내용은 적절하다. 다만 적기 이런 조치를 하지 못해 사업자들이 투자지연을 초래하면 유감스럽다.
 
이경자 부위원장 : 와이브로 허가기간이 언제인가(신용섭 통신정책국장 : 주파수 할당기간은 2012년 4월까지다. 총 7년간이다)

이행계획서 내용에는 7년간 포함인가(올해 6월까지 내용이 
주요내용이다) 이는 관례인가. 7년간중 이번에 점검한 것은 투자와 관련된 초기 3년간인가(투자계획서 쓸때 7년을 쓰지 않고 몇년간을 써온다) 빨리 변하는 사업의 경우  7년 계획은 장기다.

중간에 투자계획 변경 요청가능한가(불가피하면 요청할 수 있다. 그런데 요청한적 없다) 그러면 투자규모와 커버리지 계획서 낸듯 한데, 커버리지의 
경우 면적당 커버리지 이행률과 인구기준이 있는데 의무기준으로 두는 게 무슨의미있나 (사업계획서상 나온 기준이다. 예를들어 서울시 면적이 608Km2 라면 사업계획서상 KT 목표는 85.5%였다. 08년말 현재 면적기준으론 100% 달성했다. 이런 내용을 계획에 포함해놨다) 그러면 인구는(읍면동의 인구다) 인구이동이 많은데, 서울전체인구의 80%를 계산한건가(허가당시 서울인구는 1000만 정도였다. 이중 87.3%를 하겠다고 계획서 냈다) 커버리지 개념에 면적과 인구가 동시 들어가나(자발적으로 구분해 냈던 것이다) 통상 커버리지라 하면 어떤 개념인가(둘다 포함된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커버리지라 하면 공간과 사람개념이 포함되나 (네, 국토에 인구가 안 사는 곳이 많아서다) 중계기는 하나 설치하면 다양하게 쓰면 좋을듯 한데, 2G 3G 투자가 와이브로에 포함안된 것은 중계기 기능이 배타적이어서냐(3G는 와이브로와 같이 쓸수 있다. 그런데 실제 투자는 2G 2G에 많이 쓰는데 모두 와이브로라도 투자비를 올린 것이다. 와이브로 허가조건을 위해 전액 올린 것은 50%만 인정한 것이다) 투자하고 와이브로를 위해서도 쓸수 있는 투자였다면(그래서 50% 한 것이다)
 
형태근 상임위원 : 3년지난 시점에서 법 규제를 바탕으로 진단하고 앞으로 와이브로를 어떻게 할 것인지와 연계해 판단하면 된다. 와이브로가 그동안 시장에서 어떤 현상을 나타냈고 정책목표에 부합했는지 여부를 보면 4가지 방안중 고르면 된다. 시장현상은 예측이 500만이었다. 결과는 30만이 못된다. 사업자는 사업계획서에 시군을 중심으로  전국망 한다고 했다. 일부는 안됐다. 당시 사업기술서를 보면, 지금 와이브로 용도에 맞게 기술했다. WCDMA와 보완적으로. WCDMA는 전국으로 하고 와이브로는 대학 공학 지하철 등 밀집지를 중심으로 데이터 수용하겠다는 것이다. 사업자들이 상충된 측면에서 WCDAM에 집중해 소홀한 것인지 진단해야 하는데, 나는 무선인터넷 수요부진으로 진단하고 싶다. 얼마전 무선인터넷 활성화 방안 결정했는데, 와이브로와 WCDAM 결합성 고민했으면 지금 이렇게 하지 않아도 된다고 본다. 단적인 원인이 요금이다. 음성에도 충돌되고 무선에서도 봐도 높다. 사업자들이 전국망 구축했는데 몇% 부족하다는 것은 수요가 일어나면 자동적으로 따라가는 것이다. 시정명령으로 성실이행조건을 받는다면 된다고 본다.
 
위원장 : 심사안대로 의결하겠다.
 
<보고사항>
 
가. 와이브로 활성화정책 방향과 과제에 관한 사항
 
사업현황 및 부진원인

-08년말 와이브로 가입자는 17만명, 매출액은 205억원으로 사업허가 당시 전망에 비해 부진을 면치 못하는 상황(가입자는 사업허가 당시 KISDI 전망치의 3.5%, 매출액은 
1.4% 수준). 08년 이행점검 결과 KT SKT 모두 허가조건을 미이행한 것으로 판단
-높은 요금, 제한된 콘텐츠 등으로 인해 와이브로 수요를 촉발할 수 있는 무선인터넷 수요가 미발아되고 국내표준이 국제표준과 상이. 또한 05년 허가당시 와이브로는  이동전화의 보완재로써 대용량 무선데이터처리에 활용될 것을 전제로 사업자(SKT)를 선정하고, 음성서비스(M-VoIP)를 배제, 와이브로 활성화에는 태생적 한계가 존재
 
향후전망 및 정책방향

-와이브로는 초기 WCDMA의 보완성을 토대로 발전해 왔고, WCDMA망이 대용량의 데이터서비스처리에 한계가 노출됨에 따라 IP기반의 와이브로망 또는 4G망으로 점진적으로 
대체될 전망
-따라서 정부는 와이브로 활성화를 위해 기보유된 와이브로 기술경쟁력 및 제조업체의 산업화 능력을 바탕으로
①신규사업자 진입 여건조성 및 MVNO 도입 등 경쟁활성화 여건을 조성 ②사업자 단독 및 공동으로 전국망을 구축 ③무선인터넷 활성화, 공공수요발굴 등을 통해 사업성을 제고
-국내 서비스시장을 활성화해 글로벌 모바일 인터넷 테스트베드를 구축함으로써 와이브로 세계시장을 선도
 
주요정책과제
 
경쟁활성화 여건조성
-와이브로 용으로 분배된 2.3GHz대역에서 8.75MHz폭 또는 10MHz폭의 복수표준을 허용, 기존사업자가 주파수 대역폭을 변경할 수 있도록 함(KT SKT가 주파수 대역폭 변경에 따라 09년 망 구축일정이 지연될 수 있음)
-전국 또는 지역 신규사업자 허가여부 검토, 로밍·기지국 공용화 방안 등을 통해 신규사업자 진입여건을 조성
-또한 신규사업자가 희망할 경우 2.3GHz 또는 2.5GHz 대역을 인센티브 차원에서 우선할당 검토.
MVNO도입을 규정한 전기통신사업법의 개정추이를 감안, 도입시기, 조건, 절차, 방법 등을 검토해 MVNO 적극 도입추진

 
실효성 있는 전국망 구축
-기존사업자 단독 또는 사업자간 공동의 망을 구축하도록 해 전국주요 84개시에 효과적인 망 구축을 추진
사업계획서상 KT는 2008년까지 전국 84개시의 77.7%를, SKT는 2009년까지 84개시의 66.9%를 커버하도록 망을 구축할 계획
-신규사업자(전국 또는 지역)진입을 촉진해 기존사업자가 기구축한 지역이외까지도 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실내 음영지역 해소 및 망 구축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펨토셀(실내에서 사용되는 초소형 이동통신 기지국)을 통한 커버리지 확대방안 검토
-수도권망 및 지방은 와이브로 서비스 품질평가 기준을 정립해 끊김없는 서비스가 가능한 수준으로 보완을 유도
-신규사업자와 기존사업자간 로밍 방안을 검토. 신규사업자의 경우 로밍의 범위를 WCDMA로의 확대 가능여부를 신중히 검토. 기타 로밍제공 기간, 로밍대가 등을 해외사례를 감안해 검토
 
와이브로 사업성 제고
-무선인터넷 정액요금, 결합요금 등을 확대하고 와이브로 탑재 노트북·넷북 이외에도 저가형 스마트폰, 와이브로·와이파이를 탑재한 결합단말기 등의 보급을 촉진
-사업자들이 와이브로 망과 WCDMA망을 연계 활용, 무선데이터 요금을 낮추고 와이브로·WCDMA·와이파이 연계서비스 제공 등을 통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유도
-와이브로 기반의 m-VoIP, m-IPTV 서비스 제공여건을 조성
-스마트 그리드, m-텔레컨퍼런스, m-CCTV 등 파급효과가 큰 공공서비스 모델을 발굴하고 광대역 무선망 공공서비스 제공을 위한 인프라를 시범구축하고, 관련시스템·단말을 개발하고 시범서비스도 제공
 
형태근 상임위원 : 이행처리방안에 이어서 말하면, 06년 6월 세계최초로 우리가 상용화했는데 해외에서 시장선도함으로 현재 30개국 정도 했다. 100개 이상 사업자 채택했다. 근래 10-20년동안 장비성과 없는데 이제는 조단위로 한다. 수요밀집지역에 대한 유도가 부족하지 않았나 본다.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도 와이브로 망 한다고 하더라. 공군도 완성단계 중이다. 국내에서 우리기술 상용화하다보니 나타나는 것이다. 상당한 성과다. 융합측면 글로벌측면에서 유효하다. 카자흐 요르단에서 시현했는데, 상징적 글로벌 코리아IT다. 이 부분을 놓고 시장미흡을 어떻게 풀 것인가 보면, 무선인터넷 수요를 늘리면 된다. 시장논리에 충실하면 된다. 와이브로 활성화라는 편견적 계획서에서 와이브로 사업성 제고와 효과적인 전국망 구축으로 전환. 주파수 대역도 글로벌 체계로 바꿔줬다는 것도 획기적 정책성과다. 수요촉진을 위해 공공서비스 발굴도  있다. 수원 동탄 유시티 구성도 한 예다. SPC도 종결과제가 아니라 우리가 할수 있는 부분을 최선을 다하면 된다.
 
이병기 상임위원 : 현실적으로 담을수 있는 내용을 적절하게 담았다. 많은 시간을 두고 토론하고 점검했다. 그러한 과정이 비록 지금 활성화 대책을 지금 발표하지만 그동안 여러 논의과정들, 무선인터넷 활성화 정책이 이미 효과발휘하기 시작하고 와이브로 사업이 서서히 활성화 되기 시작했다고 본다. 이런 활성화 정책이 일찍나오지 못한 것 유감스럽지만 지금이라도 와이브로 활성화 의지 담아낸 것은 다행이다. 4G 모바일테스트베드 구축하겠다는 것도 국제사회 위상을 기술적으로 뒷받침하는 좋은 발상이다.
 
우리는 4G 통신의 세계중심이 되고 경제성장을 견인할 것이다. 4G 글로벌 테스트베드도 우리나라의 확고한 와이브로 기반에서만 가능하고 의미있다. CDMA 교훈있다. 처음 상용화했는데 세계시장에서 20%까지 늘었다가 3세대에서 유럽방식으로 가면서 탄력잃었다. 4G 표준을 못냈다. 이를 교훈삼아 국내에서 와이브로가 제대로 뿌리 내리도록 노력해 75개국 130개 사업자가 서비스 또는 계획이 탄력받아 나가도록 해야 한다. 와이브로 활성화 의지를 와이브로와 LTE간 경쟁에서도 흔들림 없이 시행되도록해 나가길 촉구한다.
 
송도균 상임위원 : 우리가 처음 와이브로 접했을 때 정국당국, 사업자, 정치권에서 많은 갈등있었다. 그때 생각하면 5명이 토론도 많이했는데 이정도 대책낸데 자부심 갖는다. 단지, 신규사업자 진입시 이경우엔 굉장히 유효한 수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규사업자 인센티브로 별로 없다는 점에선 유감이다. 이 정책 시행되면 많은 문제점 나온다. 이렇게 출범하고 신규사업자 인센티브로 고민하면 와이브로 사업이 활성화되지 않을까 본다.
 
이경자 부위원장 : 활성화대책 발표되면 어떤 형태로든 시장 영향준다. 정책기구 역할이 결정이 시장에 영향미치지만 직접 개입하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 해선 안된다. 그런데 실무자들이 아이디어 짜다보니 포함시킨 듯 하다. 와이브로 사업성 제고항목에 보면, 결합단말기 보급 촉진은 시장의 일 아닌가. 또 다양한 서비스 제공유도도 사업자가 할 몫이다. 우리의 마음은 알겠지만 이런형태로 명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신용섭 통신정책국장 : 요금제에서 우리 롤이 있다) 그렇다면 여기 표현이 잘못됐다. 보급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다. 또 우리는 시장이 제대로 돌아가기 위해 막힌 곳을 뚫어야 하지만 개입하지는 말아야 한다. 막힌곳 터준것 하나가 와이브로 음성탑재와 010번호부여다. 이게 시장기여 얼마나했나(번호부여에 대한 선택은 사업자에게 줬는데 시장에서 제대로 작동안됐다. 다만 신규사업자는 2.5G 10M와 010번호부여가 큰 메리트다) 또 하나는 우리가 기술선도국으로서 국제표준에 기여해야 한다는데 동감하는데, 와이브로 첫 상용화하면서 2.3G 배정했다. 그런데 그게 국제표준이 안되어 우리정책을 혼란 감수하면서 수정하는데까지 왔다. (먼저 한 리스크를 받은 것이다. 보통 따라만 해봤지 먼저한 것은 처음이다. 미국 일본 등 주요시장이 2.5G를 체택한 것이다. 먼저한 나라의 리스크였다. 일본의 경우 먼저 기술개발함으로써 위성방송, PHS 등등 리스크 받았다) 와이브로 부진이 과연 정책부진이었나, 아니면 시장부재 속 정책과 기술문제인지는 정책자들이 냉철하게봐야 한다. 이게 4G에 대한 우리결정도 보는 것 같다. 그 시점과 임박해서 나오는 우리 결정이 4G 결정에서 경쟁제한이라든지 미리 방향의제를 설정하는 영향은 없나(밀접한 관계는 있지만, 이번에 4G를 언급하지 않은 것은 논의할게 많아서다. 그것을 다 정리해서 넣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앞으로 4G 정책시점을 생각해서 이 발표가 향후 혼선없도록 해야 한다.
 
최시중 위원장 : 이거 발표하면 현재 상태에서 신규사업자들이 가능한가(현재 시장에는 없지만 지금 장비값 떨어지고 있다. 지금 1.5조면 전국망 가능하다. 2.5로 국제로밍도 된다면 시장에선 조만간 흥미가 있을 것이다) 좀더 가시적인 인센티브가 있어야 하지 않나(좀더 검토하겠다) 시장에서 관심을 갖도록 빨리빨리 해라. 이거 만든다고 고생했는데, 시장에서 호기심 갖도록 사업자들이 관심갖도록 해달라. 보고접수한다.

2009/11/02 17:43 2009/11/02 17:43

요즘 KT와 SK텔레콤의 신경전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이동통신, 초고속인터넷 시장 등에서의 치열한 경쟁은 그렇다 치더라도 장외에서의 설전도 만만치 않습니다.

도발(?)은 SK텔레콤에서 시작됐습니다. 지난 달 29일 SK텔레콤은 IPE(Industry Productivity Enhancement, 산업생산성 증대)를 통해 2020년 매출 20조를 달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관련기사 : SKT,이종산업과 상생통해 성장…해외매출 비중 2020년 50%
관련기사 : [해설]SK텔레콤, 탈 MNO…글로벌 ICT 기업 도약 선언

한마디로 음성 위주의 MNO 사업은 더 이상 성장성이 없으니 다양한 산업계와의 컨버전스 협력을 통해 지속성장을 하겠다는 겁니다.

이날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SK텔레콤의 미래성장 전략 발표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지만 경쟁사인 KT와의 불편한 감정도 숨기지 않았습니다.

정 사장은 "더 이상 협소한 국내시장에서 양적경쟁을 할 것이 아니라 질적경쟁을 해야 한다"고 강조를 했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최근 KT가 발표한 홈FMC에 대해서도 양적경쟁으로 치부했습니다.

관련 기사 : WCDMA·와이브로·WiFi를 하나로…KT, 홈FMC 출시
관련 기사 : [해설] KT, 홈FMC 출시…통신시장 경쟁방식 뒤바꾼다

이날 정 사장은 "FMC로 다소 매출이 떨어져도 고객이 늘면 커버할 수 있다는 방식은 질적경쟁이 아니다"라며 "점유율이 늘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모르겠지만 절대로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정 사장은 "(KT)가 어떤 전략을 가지고 무엇을 할 것인지 대충 안다"며 "우리가 점유율을 50.5%에서 더 올리지 않겠다는 것에 고맙게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자사의 초당과금이나 이날 발표한 IPE 전략은 질적경쟁으로 포장했습니다.

틀린말은 아닙니다. 이동통신 시장에서 더 이상의 경쟁은 무의미한 것이 사실입니다. KT나 LG텔레콤이 아무리 점유율을 올리려고 해도 SK텔레콤이 50.5% 고수 전략이 있는한 절대 불가능한 것이 현실입니다. 오히려 KT와 LG텔레콤간의 가입자 뺏기가 현실적일 것입니다.

현재까지는 그렇습니다. 하지만 시장이 고착화돼 있다고 해서 경쟁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시장 발전은 물론이고 소비자편익도 감소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단말기에 와이파이 기능을 탑재한 것이나, 인터넷요금을 적용하는 것이나 모두 이통사간 경쟁 덕입니다. 그러한 경쟁이 없었다면 여전히 소비자들은 비싼 요금을 냈을 것이고 그에 안주한 기업들 역시 발전이 없었을 것입니다.

통신업계를 출입하면서 통신회사들이 내놓은 수많은 서비스 중 매력적이라고 느낀 적은 몇번 안되는데요. KT의 홈FMC도 그 중 하나입니다. 얼마나 많은 소비자들이 혜택을 볼지는 미지수지만 기존에 없었던 시도자체만으로도 박수를 보낼만 합니다.

물론, SK텔레콤의 FMS 역시 같은 맥락에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시장이 포화됐으니 경쟁을 자제하자". 그것은 무의미한 보조금 경쟁일때 얘기입니다. 너무도 강력한 1위 사업자 때문일지는 모르지만 2~3위 사업자의 파이팅이 너무 약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KT가 홈FMC를 내놓으면서 이동통신 시장에서 와이파이와 와이브로는 새로운 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정만원 사장이 이례적으로 KT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은 것은 나름 신경이 쓰인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차별마케팅이 아니라 서비스로 서로를 더 신경쓰게 만든다면 소비자 편익은 늘고 요금에 대한 불만은 줄어들지 않을까요.


2009/11/02 14:52 2009/11/02 14:52
광고로 보는 이동통신사 경쟁의 역사 두번째 편입니다.

첫 편에서는 선발 사업자인 SK텔레콤과 이동통신 시장에서 자리를 잡아가는 PCS 사업자들의간 경쟁과정을 살펴봤습니다.

신세기통신이 SK텔레콤으로, 한솔PCS가 한국통신프리텔로 합병되면서 이동통신 시장은 지금과 같은 3강 구도로 재편됩니다.

2004년 번호이동성제도 및 010 식별번호 도입 시행은 이통3사의 경쟁이 본격화되는 시발점입니다. 이통사들의 광고전도 다시 한번 불을 뿜게되죠.

흔히 자기번호를 유지하면서 이통사를 옮기는 것을 MNP(Mobile Number Portability)라고 하는데요. 지난해 3월27일 보조금 규제가 폐지되면서 번호이동 시장의 과열경쟁 양상이 지속되자 규제기관인 방통위 최시중 위원장이 나서 "보조금 그만쓰고 요금인하로 돌려라"는 요구까지 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이동통신 요금 인하와 관련해서 논란이 많은데 결과적으로 MNP가 요금인하를 저해하는 주범으로 인식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지나친 보조금은 문제가 있다는 생각입니다만, 풀터치폰 등 고가의 휴대폰을 저렴하게 사용하게 해준다는 측면에서 어설픈 요금인하보다 소비자 편익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국내 단말기 산업 경쟁력도 한단계 상승시켰구요. 물론, 폰테크, 메뚜기족 등 부작용은 막아야 겠지요.

여튼, 번호이동성 제도와 함께 '국민번호 010'(당시 광고는 이러했습니다)이 등장합니다. 현재 010 가입자 비중은 76%로 내년 초에는 80%에 이를 전망입니다.


정부는 2004년부터 일관되게 80%선에 이르면 강제통합에 대한 정책방향을 잡겠다고 얘기해왔기 때문에 010통합 정책도 슬슬 흘러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번호이동성제도와 010의 등장은 SK텔레콤에게는 불리한 제도였습니다. 스피드011의 브랜드가 경쟁사 브랜드를 압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010 이라는 새 식별번호는 011의 의미를 퇴색시킬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번호이동은 시기를 좀 나눠 볼 필요가 있습니다. 번호이동제도가 사업자별로 순차적으로 시행됐기 때문인데요, 제 1시기로 볼 수 있는 2003년 11월부터 2004년 6월까지는 SK텔레콤 이용자가 KTF 및 LG텔레콤으로 이동할 수 있는 반면, 반대의 경우는 허용이 안됐던 시기입니다.

때문에 KTF와 LG텔레콤은 SK텔레콤 가입자를 겨냥한 광고를 쏟아낸반면, SK텔레콤은 방어에 치중했던 시기입니다.

먼저 후발사업자들의 광고를 볼까요.




2003년 말 KTF는 '굿타임 찬스'라는 광고를 통해 "흥분하라! 기회가 온다!"라는 문구를 통해 번호이동을 암시하는 광고를 내보냅니다. 011을 형상화한 농구공과 유니폼 번호, 스테이크와 새우의 배열이 기가막힙니다.

KTF는 SK텔레콤을 요금도 비싸고 경쟁사의 뛰어난 품질과 서비스에 변명에만 급급한 사업자로 전락시킵니다. 아무리 고민하고 따져봐도 미련없이 KTF로 바꾸는 것이 득이라고 강조합니다. 


LG텔레콤도 011을 직접 겨냥합니다. 얼핏보면 SK텔레콤 광고로 보일 정도로 011로 도배가 돼있습니다. 하지만 상식이 통하는(?) LG텔레콤의 011입니다. 번호이동을 통해 '새로운 011로 바꾸세요'라는 광고는 말 그대로 SK텔레콤 011은 요금도 비싸고, 상식도 통하지 않고, 할인도 제대로 해주지 않는 서비스가 되버립니다.

이 광고에 발끈한 SK텔레콤은 LG텔레콤을 상대로 광고행위 금지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기도 했습니다.


위의 광고는 2004년 시절은 아닙니다만, 모델을 보면 재미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영화배우 한석규씨와 김주혁씨의 동행 시리즈입니다.

1편에서 봤듯이 한석규씨는 SK텔레콤의 간판 모델이었습니다. LG텔레콤은 한석규씨를 출연시켜 번호이동의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번호이동성제도가 시행된지 10일 만에 011 고객 12만6천여명이 KTF와 LG텔레콤으로 옮깁니다. 후발사업자들은 대한민국 이동통신 시장이 변하고 있다며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죠.


하지만 SK텔레콤도 앉아서 당하고만 있을 수는 없었죠. 당시 SK텔레콤이 전국 대리점에 '가짜 011고객이 진짜 011로 돌아오고 있다'는 문구를 삽입한 포스터를 뿌리고, 품질이 다르다는 내용을 강조한 광고를 통해 적극적인 방어에 나섰습니다.

번호이동성제도가 시행된 2004년을 전후해서는 이통사간 비방광고, 통신위 제소가 잇달아 나오면서 과열경쟁 양상을 빚기도 했습니다.



광고에서 보듯이 SK텔레콤은 KTF와 LG텔레콤의 약정할인, 전환가입자 우대조건 제공 등을 통신위에 제소했습니다. 공정위에도 상식이 통하는 011 광고 등을 문제 삼았습니다.

반대로 KTF도 SK텔레콤을 상대로 SK텔레콤의 번호이동자에 대한  역마케팅, 통화품질실명제, 바나나 광고 등을, LG텔레콤은 SK텔레콤의 체납요금 수납거부 행위 등을 통신위와 공정위에 제소하는 등 SK텔레콤과 후발사업자간의 갈등은 도를 넘어섭니다. 

이후 SK텔레콤도 본격적으로 반격에 나섭니다. 2004년 7월부터는 KTF에서 SK텔레콤과 LG텔레콤으로 번호이동이 허용됩니다. 이통사간 가입자 유치경쟁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시점입니다.


그동안 방어에만 나섰던 SK텔레콤도 고객유치전략으로 선회합니다. 번호는 이동할 수 있어도 품질과 자부심만은 이동할 수 없다는 바나나, 엘리베이터, 당신의 일부이기에 편 같은 브랜드 파워를 담은 광고와 약정할인, 자동로밍, 레인보우데이 등 SK텔레콤이 우위에 있는 상품들을 담은 광고들이 온에어되기 시작합니다. 



동시에 SK텔레콤은 스피드011의 브랜드 파워를 010까지 전이 시키는 시도를 합니다. 스피드 010의 등장입니다. 같은 010 이어도 급이 다르다는 거지요.

이와 함께 KTF 가입자 유치를 위해 '당신의 마음속의 SK텔레콤'편과 '끌리면 오라'라는 캠페인을 전개하면서 양방향 번호이동시장에 대응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LG텔레콤의 고객들도 타사로 이동할 수 있는 번호이동성의 완전개방이 이뤄지는 2005년부터는 말 그대로 뺏고 뺏기는 무한경쟁이 펼쳐지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결국 SK텔레콤의 대표 브랜드 스피드 011은 010 통합번호시대와 번호이동성제도로 인해 경쟁력이 점차 퇴색합니다.


이후 이동통신사의 경쟁구도는 011, 016, 019 등 식별번호가 아닌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회사명칭의 브랜드로 바뀌게 됩니다. 그리고 회사에서 다시 대표 서비스로 브랜드가 바뀌게 되지요. 지금의 'T', 'SHOW', 'OZ' 등으로 말입니다.

다음편은 식별번호 시대를 접고 새로운 통신시장이 열리는 3세대 이동통신편을 다룰 예정입니다. 새로운 브랜드가 등장하고 3G 이동통신을 알리기 위한 이통사들의 경쟁모습을 그릴 예정입니다.

특히, 2세대 시장에서는 011 브랜드를 극복하지 못한 KTF의 쇼 브랜드 전략과 이에 대응하는 SK텔레콤의 'T'와 함께 WCDMA에서는 제외된 LG텔레콤의 무선데이터 전략을 살펴보겠습니다. <이번 기획시리즈에 사용되는 광고 이미지는 이통사 제공 및 홈페이지를 참고했습니다>


2009/10/27 14:38 2009/10/27 14:38
통신사들의 광고 이야기를 한 번 해볼까 합니다. 광고 전문가는 아니지만 이통사들의 광고를 보면, 당시의 서비스 트렌드, 경쟁상황, 정부 정책 등이 녹아있습니다.

산업적인 측면이외에도 이통사들의 광고에는 웃음도 있고, 감동도 있습니다. 경제가 어려울 때는 힘이되는 광고들도 많습니다. 모 기업의 광고처럼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 주는 내용의 광고는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기억속에 남아있습니다. 최근의 KTF의 쇼는 톡톡튀는 유머로 많이 회자가 됐습니다. 

반면, 어떤 광고들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기도 합니다. 속내를 약간 아는 기자 입장에서 보면 속이 뻔하다고 해야 할까요? 어떤 측면에서는 "이제와서 염치도 참 좋다"라는 생각마저 들기도 합니다.

어쨌든 시대별로 큰 정책적 변화가 있을 때 등을 기점으로 이통3사의 광고를 분석해보려 합니다. 주제는 '경쟁' 입니다. 이통사들의 광고를 통해 당시의 경쟁상황과 현재의 경쟁구도를 광고를 통해 조명해볼 생각입니다.

크게는 ▲96년 CDMA 상용화 시점부터 97년 PCS 사업자의 등장에 따른 셀룰러와 PCS 진영간의 대결 ▲그리고 인수합병을 통해 3개 사업자로 재편된 이후 2004년 번호이동성제도 시행으로 인한 사업자간의 뺏고빼앗기기 경쟁 ▲3세대 이동통신 시장에서의 경쟁 등으로 구분할 생각입니다.

터지면 모든 것이 용서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이동통신 서비스가 처음 상용화된 시점은 1984년이지만 본격적인 태동을 알렸던 시기는 CDMA가 처음 상용화됐던 1996년입니다. 이 전만해도 이동전화 서비스에 대한 TV 광고는 거의 없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경쟁 자체가 없었던 시절이었습니다.

한국이동통신(현재 SK텔레콤)이라는 회사만 존재하다가 신세기통신이라는 제 2사업자가 등장하면서 이동통신시장은 드디어 경쟁모드에 돌입하게 됩니다. 그와 동시에 SK텔레콤은 탤런트 채시라씨를 모델로 한 본격적인 의미의 TV 광고를 론칭하면서 '디지털 011'이라는 브랜드가 세상에 선을 보이게 됩니다. 


탤런트 채시라씨와 권용운씨가 콤비를 이뤄 방영됐던 '디지털011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습니다' 광고는 말 그대로 빵빵 터진다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두 형사가 살금살금 범인을 잡으려 침투하고 있는데, 잠자는 사자 깨우지 않고 살금살금 걷고 있는데 이놈의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휴대폰때문에 곤경에 빠진다는 내용이었는데요.

전국방방곡곡, 독도에서도 휴대폰이 터지는 지금에서 보면 웃음이 나오기도 하지만 10여년전에는 정말 통화가 되는 것 자체가 상당히 중요했던 시절이었습니다. 삼성전자도 한국지형에 강하다는 콘셉으로 광고를 했었지요.

여튼 이때까지만 해도 이동통신 시장은 011 천하였습니다. 하지만 1997년, 한국통신프리텔, 한솔PCS, LG텔레콤 등 PCS 3사가 등장하면서 이통시장은 5개 서비스사가 경쟁하는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합니다.

전체적으로 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의 이통사 경쟁은 지금과 마찬가지로 SK텔레콤대 나머지로 볼 수 있습니다. 때문에 016, 018, 019 등 PCS 진영은 광고도 공동으로 하면서 PCS간의 경쟁이 아닌 PCS 파이 넓히기에 주력하게 됩니다.


이후 한솔PCS는 '원샷 018'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기존 이통서비스 011과의 차별성을 전면에 내세우는 광고전략을 폈습니다. KTF는 100년 전통의 KT 계열사라는 것을 적극적으로 내세우고 LG텔레콤은 감성에 소구하는 광고전략을 통해 SK텔레콤에 맞불을 놓습니다.

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들어보면 당시에는 신문사도 이통사들간의 경쟁 덕을 톡톡히 본 것 같습니다. 사업자 당 월 수십억원의 광고비를 집행했다고 하니까요.



공통점이 있다면 초기 PCS 3사는 SK텔레콤을 공공의 적으로 간주, 연합전선을 형성해 대항했다는 겁니다. 고성능, 저가, 초소형 단말기로 소비자를 유혹하는 공동마케팅을 전개했습니다.

이 때 SK텔레콤이 선보인 브랜드가 바로 오랜기간 SK텔레콤의 대표 브랜드로 활약한 '스피드011'입니다. '스피드011'은 97년부터 2003년까지 무려 7년간 SK텔레콤의 메인브랜드로 활약하게됩니다.


그렇게 '스피드 011' '파워디지털 017', '원샷 018', '사랑의 019' 등으로 브랜드 경쟁을 하던 이동통신사들은 90년대 말부터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브랜드 전쟁을 시작합니다. 2000년까지만 해도 SK텔레콤은 TTL, KTF는 NA, LG텔레콤은 카이 등 20대를 겨냥한 서비스 경쟁을 비롯해 본격적으로 10대를 겨냥한 마케팅에 돌입하게 됩니다.

SK텔레콤은 팅(Ting), KTF는 비기(BiGi), LG텔레콤은 카이홀맨이란 이름의 전용브랜드를 내놓습니다. 왜 이통사들은 10대에 주목했을까요? 어차피 학생들은 경제적 능력도 되지 않아 ARPU(가입자당 매출)도 얼마 되지 않았을텐데요. 

여담으로 학생들이 자기 용돈으로 처음 구매하는 IT기기가 MP3 플레이어라고 합니다. 삼성전자가 MP3 사업에 뛰어들었을때 중소기업 영역에 대기업이 뛰어드는 것에 곱지않은 시선도 있었습니다.

삼성전자 직원이 그러더군요. 10대때 삼성 MP3를 사용하는 학생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애니콜, 파브 등의 고객으로 이어진다고...이통사 역시 그러한 맥락에서 10대를 잡아야 한다는 전략이 있었고 휴대폰이 특정층의 전유물이 아니라 전국민의 보편적 서비스로 자리를 잡는 시점이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TTL 광고의 경우 상당히 센세이셔널을 일으켰습니다. 한번도 본 적없는 모델인 임은경씨가 나와서 쉽게 이해되지 않는 화면으로 나중에 TTL SK라는 카피만 화면에 떴습니다. 일종의 티저광고로 TTL이라는 브랜드를 소비자에게 강하게 인식시킨 것으로 평가됩니다.



비기 광고에는 국민여동생 문근영씨가 나와서 많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LG텔레콤은 카이홀맨이라는 캐릭터를 내세웠습니다. 캐릭터 자체로는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만 통신사의 이미지 높이는데는 얼마나 기여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2000년대 초반에 통신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2001년 SK텔레콤이 신세기통신을 합병합니다. SK텔레콤이 경쟁력의 근본인 800MHz 주파수를 독점하게 되는 사건이었습니다. 여튼 SK텔레콤은 신세기통신을 인수하면서 정부의 시장규제를 받게 됩니다. 당시 SK텔레콤은 신세기통신 인수로 시장점유율이 57%에 달했고, 당시 정통부는 점유율을 50% 이하로 낮추는 조건으로 인수를 허용합니다.

때문에 SK텔레콤은 이동전화 사업을 시작한 이래 처음 가입자를 받지 말아야 하는 상황에 이르게 됩니다. 물론, 광고에 영업적인 메시지도 담을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 때 디마케팅(De-Marketing)의 일환으로 등장한 광고가 그 유명한 '꼭 011이 아니어도 좋습니다'입니다. 당시 국민배우던 한석규씨를 모델로 '노란리본', '새출발', '등나무' 편 등이 방송됐었습니다.


속사정을 모르는 일반 시청자들이 봤을때는 역시 1위 사업자니까 저런 여유도 부리는 구나 했겠죠. 당시 SK텔레콤은 속이 타들어가는 느낌이었겠지만 그 같은 광고를 통해 SK텔레콤의 이미지는 한결 산뜻해졌고, 불량(?)가입자도 솎아내는 작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편은 이동통신 경쟁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번호이동성제도가 시행되는 시점인 2004년 즈음부터 시작합니다. 010이 등장하고 사업자별로 치열한 가입자 쟁탈전이 시작되는 시기입니다. 상대방을 직접 겨냥한 광고들이 대거 등장합니다.
2009/10/26 09:19 2009/10/26 09:19
최근 통신시장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14일에는 KT가 수익을 깍아먹을 수 있는 홈FMC 사업에 출사표를 낸 것을 비롯해 15일에는 LG텔레콤 등 LG통신3사가 전격 합병을 발표하는 등 연일 통신시장이 시끄럽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최근 이통3사가 발표한 이동통신 요금 인하 방안보다 오히려 관심이 더 가는 데요. 이유는 지금까지 지배적 사업자가 이끌어왔던 경쟁구도가 변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이동통신 시장에서의 경쟁은 지배적 사업자인 SK텔레콤이 정부로 부터 인가받은 요금상품을 출시하면 KT나 LG텔레콤이 뒤따라가는 형국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14일 KT가 선보인 3W(와이브로, 와이파이, WCDMA) 단말기는 후발사업자가 과감하게 '선빵'을 날린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것도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동통신 수익이 크게 감소할 수 있음에도 불구, 먼저 치고나간 거지요.

KT는 3W 단말기를 통해 음성통화 요금 34.8%, 무선인터넷 이용료 88%를 절감할 수 있다고 합니다. 물론, 와이파이 존에서는 무선인터넷도 공짜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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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SK텔레콤은 평가절하하는 분위기 입니다. 내년 가입자 100만명이 목표라고 하는데 그런 요금인하 효과는 상당히 제한적이라는 겁니다. 최근 10초에서 1초로 과금단위를 바꾼 것이야 말로 보편적인 혜택이라는 거지요.

물론, 틀린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SK텔레콤도 조만간 더 파격적인 홈FMC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합니다. 빠르면 이달중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평가절하는 하지만 파급력에 대해서는 우려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옛날과는 상황이 바뀐 거지요. 후발사업자가 한방 날리니 선발사업자가 대응을 하는 형국입니다. 통신시장 특성상 한 사업자가 파격적인 서비스를 선보이면 나머지 업체들은 따라갈 수 밖에 없습니다. 망내할인이 그렇고 무선데이터 정액제 등이 그렇습니다.

LG통신3사의 합병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제 더이상 아무리 초고속인터넷 가입할때 수십만원을 주고 해봤자 장기적으로는 생존하기 어렵다는 위기감이 기존 LG데이콤- LG파워콤 합병에서 LG텔레콤을 중심으로 3사가 조기합병하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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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과 관련해 LG텔레콤의 공식 입장은 이렇습니다.

"지난해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 올해 KT-KTF의 합병으로 통신시장이 컨버전스 시장구조로 개편이 가속화되고 있어 LG데이콤과 LG파워콤 2개 유선사간의 합병만으로는 선발사업자에 대응하는데 한계가 있다."

KT가 홈FMC를 내놓았고, SK텔레콤이 내놓고, 내년초쯤에는 LG텔레콤도 홈FMC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 LG텔레콤의 무선인터넷 오즈의 영향력은 대단했습니다. 3위 사업자가 출시한 월 6천원짜리 정액상품에 1~2위 사업자가 뒤따라가는 모습을 연출했으니까요.

앞으로 LG텔레콤이나 KT나 합병을 통해 더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둘은 어떻게든 SK텔레콤의 영역을 침범할 것이고 SK텔레콤은 어떻게든 방어하려고 하겠죠.

아마도 내년 이후에는 국내 소비자들이 좀더 좋은 환경에서, 더 좋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2009/10/15 15:49 2009/10/15 15:49
이동통신 요금인하안이 발표됐습니다.

SK텔레콤이 10초당 과금체계를 1초로 변경하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고, 이통3사 모두 단말기 보조금을 요금인하로 전환시켰습니다. 데이터요금과 선불요금제도 인하됐습니다.

이통사들은 빠르면 다음 달부터 순차적으로 이 같은 요금인하 방안을 적용할 예정인데요, 약 석 달간 끌어온 요금인하 논란을 지켜보면서 생각한 것은 “역시 이동통신은 규제산업이구나”라는 것입니다.

이동통신 요금 논란은 사실, 지난해부터 시작됐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공약으로 가계통신비 20% 인하를 내세웠고, 당선인 시절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쌍방향요금, 누진제 등 설익은 정책으로 풍파를 일으키며 결국 SK텔레콤의 망내할인 확대로 귀결된 바 있습니다.

올해 들어 요금인하 이슈가 불거진 배경은 좀 복잡합니다. 와이브로, IPTV 등 방통위가 강력하게 밀고 있는 신성장동력에 대한 투자는 미진한 반면, 단말기 보조금은 펑펑써대니 방통위 입장에서는 결단을 내릴 수 밖에 없었을 겁니다.

그래서 지난 7월초 최시중 위원장은 통신업체 CEO들을 모아놓고 “출혈경쟁 하지 말고 보조금을 요금인하로 돌리거나 투자를 더 열심히 하라”고 독려합니다.

그러다가 공정위 산하 소비자원에서 메릴린치 보고서를 기초로 국가간 분당요금(RPM) 수준을 비교한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이동통신 요금인하 논란은 본격화됩니다. 얼마 안돼 OECD 보고서가 나왔고, 역시 우리나라는 다른 국가에 비해 요금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습니다.

이후 논란은 계속됐죠. 요금을 내리라는 시민단체에 방통위는 국가간 비교는 의미가 없다고 맞섰습니다. 방통위도 이통사 편에 선 것처럼 보였습니다. 인위적인 요금인하는 없다고 수차례 밝혔으니까요.

하지만 통신요금인하가 민생현안과 맞물리면서 정치권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방통위도 결국은 ‘행정지도’라는 카드를 꺼내듭니다. 자율경쟁으로는 단기간에 효과를 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물론, 행정지도라는 것은 권고차원의 수준입니다. 법으로 강제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통신사업자 입장에서는 안하면 그만이고, 방통위 역시 “강제할 수 있는 차원이 아니다”라고 말하고 있지만 어느 사업자가 규제기관앞에서 당당하게 “NO”라고 외칠 수 있을까요.

수차례 이동통신 요금 관련한 세미나와 토론회에 참석했지만 SK텔레콤의 경우 10초당 과금체계를 1초로 변경하는 것에 대해 요금인하 대책이 발표되기 몇 일 전만해도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하지만 그 같은 방향은 금세 수정됐습니다.

방통위는 “사업자의 팔목을 비틀지 않았으며 사업자 자율적으로 했다”고 강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사업자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지는 현재로서는 알 길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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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9 17:34 2009/09/29 17:34
지난 16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P&T/Wireless & Networks Comm China 2009’라는 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520여개 업체가 참여한 중국 최대규모의 정보통신 행사였는데요, 한국에서는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참가했습니다.

현재 중국의 이동통신 시장은 3G 열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때문에 삼성전자와 같은 단말제조사는 3G 휴대폰 전시에 여념이 없었고,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등 주요 중국 이동통신사들 역시 데이터 통신에 특화된 3G 서비스를 대거 선보였습니다.

그렇다면 SK텔레콤은 무엇을 선보였을까요.

SK텔레콤은 한국 내에서는 이동통신 시장의 50.5%를 점유하는 지배적 사업자이지만 해외에서의 영향력은 미미합니다. 미국시장에서는 결국 힐리오가 실패했고, 중국에서도 통신시장이 개편되면서 차이나유니콤에 걸었던 기대도 많이 퇴색됐습니다.

그런데 SK텔레콤은 왜 이번 중국 전시회에 참가했을까요? 이번에 SK텔레콤이 전시한 서비스들과 마케팅 전략을 살펴보면 매우 흥미롭습니다. 의미를 부여할 만한 서비스를 꼽자면 전자종이(e-Paper)와 모바일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MIV(Mobile in Vehicle)입니다.

전자종이의 경우 이동통신사와 바로 연결이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조금 더 생각해보면 SK텔레콤의 고민과 미래 방향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 전자종이는 전력소모량이 적고 상당히 유연성이 있기 때문에 차세대 영상장치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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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후발주자이기는 하지만 미국, 일본에 이어 원천기술 개발에 성공했고, 10년 이상된 해외 선도기업들과의 기술격차도 거의 극복했다고 합니다. 여기에 SK텔레콤은 지적재산권(IPR) 확보를 고려해 토너(Toner) 방식의 기술을 개발 중에 있는데요. 빨강, 하양, 파랑, 노랑, 검정 등 5개의 입자로 구현된 토너에 대한 원천기술을 세계 최초로 확보했다고 합니다.

MIV를 살펴보죠.

MIV는 올해 4월 중국에서 열린 상하이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였습니다. 한마디로 휴대폰으로 자동차를 제어하고 엔터테인먼트, 길안내, 안전보안 등을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인데요, 경쟁사인 KT도 블루투스를 통해 현대차와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만 SK텔레콤은 이동통신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경쟁사 대비 경쟁력이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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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SKT와 KT의 차이점은 Before Market과 After Market으로 나뉘어집니다. SKT는 아예 자동차를 제조할 때 장착되는 비포마켓을 겨냥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반면, KT는 자동차 완성 후 이용 할 수 있는 애프터마켓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중국 전시회에서는 비포마켓도, 애프터마켓도 아닌 프리마켓을 겨냥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즉, 전장업체나 완성차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서비스를 장착하는 것이 아니라 대형 딜러를 통해 서비스를 공급하는 것이죠.

이 과정에서 SK텔레콤은 중국내 투자회사인 E-eye 까오신과 손을 잡았습니다. 이 회사는 중국에서 GPS 단말 개발부터 생산, 판매 및 운영서비스를 하고 있는 업체입니다. E-eye 까오신이 나서서 중국내 대형 자동차 딜러회사와 협상을 하고 고객에게 차량을 인도하기 전에 MIV 서비스를 탑재하는 식으로 이뤄지게 되는 겁니다.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서비스여서 설명이 길었습니다.

그렇다면 SK텔레콤이 MIV나 전자종이 등 이동통신사로서는 다소 낯선 서비스개발 및 공급에 나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더 이상 음성 중심의 이동통신 서비스로는 지속적인 성장을 담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 협소한 내수시장을 탈피해 해외진출을 타진해야 하지만 힐리오 실패, 스프린트 넥스텔 지분매입 무산 등에서 보듯이 해외 이동통신 서비스 시장 진출은 쉽지 않다는 현실도 한 몫했습니다. 한마디로 노랑 아시아 국가에게는 미국의 자존심을 넘겨줄 수 없다는 인식이 팽배한 것이 현실입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힐리오와 스프린트 넥스텔을 통해 해외 이동통신 사업이 쉽지 않다는 점을 절실히 깨달았다고 합니다. 그래도 지속성장이 아닌 생존차원에서라도 해외진출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명제입니다.

그래서 SK텔레콤이 선택한 것이 바로 이동통신을 근간으로 한 다양한 사업입니다. MIV을 보면 SK텔레콤의 포부는 거창합니다. 단순히 E-eye 까오신을 통해 중국내 서비스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세계 완성차 업체와의 협상을 통해 모바일 텔레매틱스 시장 지형을 바꾸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동안 SK텔레콤은 컬러링, 싸이월드 등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였지만 이를 바탕으로 큰 재미는 보지 못했습니다. 물론, 싸이월드는 국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해외시장에서의 성장으로는 연결시키지 못했습니다.

전에 한국에서 오래 근무한 외신기자가 “해외에서 SK텔레콤에 대한 인식이 어떻느냐”라는 질문에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SK텔레콤은 상당히 진보적이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지만 두렵지는 않다. 왜냐면 아무리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여도 한국내에서만 머무를 것이기 때문이다.”
 
이 말을 들은 SK텔레콤은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기껏 혁신적인 서비스를 만들어내도 권리주장도 못하고, 협소한 국내시장에서만 장사를 한 셈이니까요.

SK텔레콤은 예전에는 음성통화 매출만으로도 배두드리며 살 수 있었지만 이제는 아니라는 것을 수년전부터 인식,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근간으로 하는 다양한 서비스 개발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성과는 미미합니다만 가야할 길은 명확해 보입니다.

KT의 한 전직 고위임원이 네덜란드의 가축 사료 회사인 핸드릭스 이야기를 해 준 적이 있습니다. 가축 사료를 만들던 핸드릭스라는 회사는 성장이 정체되자 가축 질병키트 시장에 진출하고 또 다시 가축 질병 백신시장에 진출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가축시장이라는 베이스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가축에 근거한 다양한 솔루션, 서비스로 사업을 확장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죠.

이 임원은 KT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혁신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고 충언(忠言)을 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적어도 내수시장이 포화된 국내 상황을 감안할 때 KT와 SK텔레콤이 어떠한 전략을 세워야 할지를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해외 통신서비스 시장에서 고배를 마신 SK텔레콤이 솔루션, 컨버전스 시장에서는 성공할 수 있을까요?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은 올해 취임한 산업간 컨버전스, 솔루션 시장 개척에 5년간 3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전통적인 MNO 비즈니스에서 탈피하고, 그 만큼의 성과를 이루기는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이 같은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고, 잘됐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5년 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처럼 해외에서도 이름을 높이고 있는 SK텔레콤을 만나보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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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2 15:45 2009/09/22 1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