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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0/24 T를 버려야 T스토어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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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애플리케이션 장터 T스토어 가입자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고 합니다.

서비스를 시작한지 2년 1개여월 만의 성과입니다.

SK플래닛에 따르면 T스토어는 등록 콘텐츠 19만건, 누적 다운로드 4억8000만건을 돌파했다고 합니다. 하루 평균 250만명이 T스토어를 방문할 정도로 명실상부한 한국의 대표 콘텐츠 장터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물론, 안드로이드 마켓이나 애플의 앱스토어 등과 비교하면 등록 앱 수나, 방문자 수에서 비교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시장이 크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닐 것입니다. 애플 앱스토어에 비하면 아직 한참 멀었지만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는 안드로이드 마켓보다 규모는 작아도 내실측면에서는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T스토어는 SK텔레콤이 운영해왔지만 현재 SK플래닛으로 이관됐습니다. 네트워크 사업자인 SKT가 아니라 플랫폼 사업자인 SK플래닛이 운영하는 것이 더 큰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는 믿음 때문입니다.

SK플래닛은 일단 국내에서는 T스토어를 이통사에 관계없이 이용이 가능하게 하고, 해외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시작은 미미했으나 시간이 갈수록 세(勢)를 과시하는 T스토어 입니다.

하지만 T스토어가 SK텔레콤 전용 앱스토어를 뛰어넘어 국내 대표 앱 장터, 그리고 글로벌 장터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SK텔레콤의 유산으로 비춰지는 'T'의 한계를 극복해야 할 것입니다.

'T'는 통신업계(Telecom) 최고의 기술(Technology)로 고객에게 최고(Top)로 신뢰(Trust)받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가 되겠다는 의미를 담은 '스피드011' 이후 SK텔레콤의 대표 브랜드 입니다.

이처럼 'T'브랜드는 나름 국내에서 상당한 위상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SK텔레콤 자회사 SK플래닛은 'T'를 버려야 살 수 있습니다.

'T'를 버려야 하는 이유는 SK플래닛이 분사한 이유 그 자체입니다. 네트워크 사업자 SK텔레콤 조직에서는 플랫폼 사업을 성공시키기 어렵다는 것이 SK플래닛 탄생의 이유였습니다.

즉, SK플래닛은 모기업 SK텔레콤에게 위해가 되는 서비스도 서슴치 않아야 합니다. 그게 바로 SK플래닛의 역할이니까요. SKT 내부에서는 차마 그러지 못했기 때문에 SK플래닛이 탄생한 것입니다.

“네 시작은 미미했으나 끝은 창대하리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SK텔레콤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T(Telecom)' 정체성부터 없애야 할 것입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2011/10/24 16:24 2011/10/24 16:24